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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Author: 보라돌이
연천능은 울면서 뛰쳐나가는 백진아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의 눈빛에 혐오의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영아와 백운 부인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영아가 나지막이 말했다.

“자람 공주의 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한순간이라도 지체될수록 회복될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백운 부인의 눈에 음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황후는 자람 공주를 그다지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 같구나. 그녀에게는 지위가 더 중요한 모양이다. 듣자 하니, 이곳에 오는 내내 주일검과도… 꽤…”

그녀는 끝까지 말을 잇지 않은 채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연천능의 얼굴에 분노가 스쳤지만, 그래도 백진아를 변호했다.

“약재가 너무 귀합니다. 설령 고충을 끌어낸다 해도 남은 고독을 없애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보아가 끝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어찌 그녀가 귀한 황후 자리를 내놓겠습니까?”

백운 부인의 자신만만한 기색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녀는 자세를 바로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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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18화

    연천능은 고개를 저었다.그의 반응에 백진아는 순간 멍해졌다."설마... 못 이긴다는 뜻입니까?"연천능은 고개를 끄덕였다."문선산은 장문인 아래에 아홉 명의 장로가 있다. 그들의 무공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고, 각자 제자를 거느리며 독자적인 세력을 이루고 있지."백진아는 못마땅한 듯 입술을 삐죽 내밀며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독을 쓰고, 폭탄을 써서 문선산 자체를 날려 버리면 되잖습니까!"연천능은 웃음을 터뜨렸다."아홉 장로가 모두 백운 부인의 명령을 따르는 건 아니다. 이건인처럼 마음이 삐뚤어진 자들만 그런 여자에게 홀리는 법이지."백진아가 물었다."장문이 실종됐는데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단 말입니까?"연천능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고, 다시 살기가 번뜩였다."스승님은 실종되기 전 산 아래를 다녀오겠다고 말씀하셨고, 문파의 일도 미리 정리해 두셨다. 원래는 대장로가 장문령을 대신 맡아 문파를 관리하기로 되어 있었지. 그런데 결국 백운 부인이 장문령을 들고 나타나, 스승님이 갑자기 하산하시면서 자신에게 맡기고 갔다고 말했다더군."백진아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렇다면 백운 상인의 실종은 분명 백운 부인과 관계가 있겠네요."연천능이 말했다."대장로를 비롯한 사람들도 그녀를 감시하기 위해 사람을 붙였지만, 별다른 단서는 찾지 못했다."백진아의 눈빛이 반짝였다."혹시 그녀의 거처에 비밀 공간 같은 게 있는 건 아닐까요? 내일 작별 인사를 하러 갈 때 한번 살펴보시지요."연천능은 침착하게 말했다."인사를 갈 필요도 없을 것 같구나. 그녀는 이미 목적을 달성했고, 우리 실력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니 내일 직접 인사를 하러 이곳에 올 것이다."백진아는 눈을 깜빡이며 다소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이번에는 그 여자의 정체를 완전히 까발리기 전까지 절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신을 모셔 오는 건 쉬워도 내보내기는 어렵다는 걸 제대로 알려줘야지요."연천능의 눈빛 속 살기는 더욱 짙어졌다."내 딸을 건드렸으니 반드시 갈기갈기 찢어버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17화

    백진아는 가느다란 플라스틱 막대 하나를 꺼내 보아에게 건네며 당부했다."이걸로 고왕과 놀아도 되지만, 손으로 구멍을 막으면 안 된다. 이 녀석 이빨에 물리면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보아는 기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작은 막대를 환기 구멍 사이로 집어넣어 고왕의 꼬리를 콕 찔렀다."앙!"고왕이 괴상한 소리를 지르며 얼른 꼬리를 숨기고는, 엄청난 모욕을 당한 사람처럼 보아를 노려보았다.‘감히 본 고왕을 희롱하다니! 죽어 마땅하다!’"까르르!"보아는 배를 잡고 웃더니 이번에는 고왕의 머리를 툭 건드렸다."앙!"고왕은 완전히 폭발했다.‘무엄하다! 정말 무엄해!’낙우진도 웃으며 말했다."벌레한테 이름 하나 지어 주자!"고왕은 어이가 없었다.'네가 작은 벌레다! 네 가족 모두 작은 벌레야! 본왕은 고왕이다! 고왕이라고!'백진아는 보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이제 이 아이는 네 반려동물이니, 네가 이름을 지어 주렴."보아는 커다란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한참 고민했다. 하지만 아직 어린아이가 무슨 근사한 이름을 지을 수 있겠는가?한참 고민한 끝에 말했다."벌레!""앙! 앙!"고왕은 강하게 항의했다.그러자 보아의 눈이 반짝였다."앙이요! 자기가 앙이라고 했어요!"그리하여 위엄 넘치는 고왕은, 앙이라고 불리는 그녀의 반려동물이 되었다.백진아는 아직 앙이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에 보아 혼자 놀게 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곁에서 함께 놀아주다가 아이가 잠들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작은 손에서 병을 꺼냈다.연천능은 웃음을 터뜨렸다."이 녀석, 잠들어서도 좋아하는 장난감을 꼭 쥐고 있네. 다른 집 아이들도 다 이런가?"백진아는 보아의 발그레한 볼에 입을 맞추며 나지막이 말했다."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지요."그녀는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 연천능과 함께 방으로 돌아갔다."얼음 두꺼비를 어디에 숨겨 놓았는지 모르겠네요."연천능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내일이면 아마 소식이 있을 것이다."백진아의 눈에도 차가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16화

    보아도 기대와 간절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백진아를 바라보았다. 커다란 눈망울에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눈물이 가득 맺혀 있었다.너무 귀여웠다!너무 사랑스러웠다!아이의 부탁을 거절하는 건 죄를 짓는 것만 같았다!하지만 백진아는 단호하게 배양병 뚜껑을 닫으며 냉정하게 말했다."안 돼. 이 벌레는 너무 위험해.""흑!"보아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작은 몸을 돌려 연천능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연천능은 마음 아픈 표정으로 작은 등을 토닥이며 부드럽게 달랬다."어머니 말씀이 맞단다. 저 작은 벌레는 귀엽게 생겼지만 아주 사납단다. 새까만 이빨이 나 있는 것도 보지 않았느냐? 얼마나 위험한데!"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의 눈빛은 원망스럽게 백진아를 향하고 있었다. 고왕의 이빨을 뽑아 버리든, 아니면 작은 병 안에 안전하게 가둬 두든, 무언가 해결책을 찾아주길 바라는 눈빛이었다.사실 예전의 그라면 이렇게까지 보아를 응석받이로 키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 달 안에 필요한 약재를 모두 구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고, 보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장담할 수 없었다.만약...그는 오늘 아이의 작은 소원 하나조차 들어주지 못한 일을 평생 후회하게 될지도 몰랐다.그 생각이 들자 연천능은 가슴이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팠고, 눈가까지 붉어졌다.백진아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녀 역시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아이가 고왕에게 다칠까 봐 걱정되는 걸 어쩌겠는가?아이가 한 번 아프면 더 오냐오냐 키우게 된다고 하지 않던가?그때 낙우진이 백진아의 소매를 잡고 애원했다."황후마마, 황후마마!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병뚜껑을 단단히 붙여 버리면 안전하지 않을까요?"그 눈빛은 더 이상 거절했다가는 백진아가 계모라도 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백진아는 힘껏 그의 머리를 헝클어뜨린 뒤 연천능을 흘겨보았다."좋은 일은 다 하고, 나만 계모로 만들려는 것입니까?"연천능은 웃으며 말했다."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15화

    뢰일이 말했다."백운 부인과 영아가 정말 그렇게 말했습니다. 정자 안에서도 한참 동안 사람들을 시켜 찾았고요. 상당히 다급해 보였으니 거짓말 같지는 않았습니다."연천능은 백진아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고왕은 모든 고충을 굴복시킨다고 하더군. 다른 고충으로 시험해 보는 건 어떠냐?"백진아는 문득 뢰일과 뢰이의 몸에서 꺼내 두었던 고충 두 마리가 떠올랐다.그녀는 그중 한 마리를 꺼내 고왕이 들어 있는 배양병에 넣었다.원래는 고왕이 연천능처럼 냉담하고 오만한 눈으로 작은 벌레를 내려다보며, 무릎 꿇고 절하기를 기다릴 줄 알았다.그런데 뜻밖에도 통통한 하얀 고왕은 순식간에 달려들더니, 두어 입 만에 작은 고충을 꿀꺽 먹어 치워 버렸다!백진아는 깜짝 놀랐다."이 녀석, 먹보였네!"그녀는 눈빛을 반짝이며 고왕과 식수고에 걸린 토끼를 같은 유리 용기에 넣어 보았다."와! 예쁜 벌레!"보아의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현상이 보아를 안고 와 백진아에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공주님께서 기분이 안 좋으신지 울면서 폐하와 황후마마를 찾으셨습니다."연천능은 보아를 품에 안고 통통한 볼을 살짝 꼬집으며 다정하게 물었다."왜 기분이 안 좋았느냐?"뒤따라오던 낙우진이 작은 얼굴을 찡그리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제 잘못입니다. 실수로 보아가 쌓아 놓은 블록을 넘어뜨렸어요."하지만 보아는 새하얗고 통통한 고왕을 보자마자 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보아는 작은 손가락으로 벌레를 가리키며 외쳤다."우진 오라버니, 보세요! 벌레예요! 예쁜 벌레!"낙우진의 근심도 순식간에 사라졌고, 신이 나서 다가와 구경했다.고왕은 토끼를 물지 않고 더듬이를 흔들며 토끼 주위를 천천히 기어 다녔다.그러다 갑자기 토끼가 비명을 질렀다. 네 발을 버둥거리며 바닥을 뒹구는 모습은 몹시 괴로워 보였다."아! 무서워요!"보아는 두 손으로 눈을 가렸지만,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손가락 사이로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몰래 들여다보았다.연천능은 웃음을 터뜨렸다.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14화

    영아의 몸은 고충을 기르는 그릇이자, 고왕의 집이나 다름없었다. 고왕은 그녀가 자신의 피로 키워낸 존재였기에 서로 마음도 통했다.그래서 그녀는 굳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고왕이 스스로 얌전히 돌아올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영아는 정자 근처를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고왕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스스로 돌아오지도 않았다. 게다가 주변 어디에 있는지조차 느껴지지 않았다.백운 부인은 그녀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물었다.“어때? 찾았느냐?”영아는 놀람과 의심이 뒤섞인 얼굴로 정자에 앉아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백운 부인은 창백한 얼굴로 애써 자신을 위로하듯 말했다.“어쩌면 고왕이 잠깐 놀러 나간 걸지도 모르지. 실컷 돌아다니다 보면 알아서 돌아올 것이다.”영아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연천능이 데려온 사람들 중에 뛰어난 고사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요림에게 가서 어떻게 고를 놓으려다 도리어 당했는지 물어봐야겠습니다.”그리하여 두 사람은 소요림의 거처로 향했다.소요림은 처음 남녀관계를 가진 뒤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목욕을 마친 뒤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터라, 잠에서 깨자마자 짜증을 냈다.“무슨 일입니까? 사람 잠까지 깨우고!”백운 부인은 침상 곁에 앉아 부드럽게 물었다.“백진아에게 식수고를 걸 때,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었느냐?”소요림은 멍한 눈으로 몇 번 깜빡이더니 한참 생각한 끝에 말했다.“백진아요? 능 오라버니 딸의 생모를 말하는 겁니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지 않았나요?”백운 부인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영아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영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손을 내밀어 소요림의 맥을 짚었다.백운 부인이 다시 물었다.“요림아, 네 나이가 몇 살이지? 지금은 몇 월이고?”소요림은 이상하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어머니, 왜 그러십니까? 저는 올해 열여덟 살이고, 지금은 이월입니다. 곧 제 생일이잖아요.”백운 부인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그건 벌써 일 년도 더 된 일이란다.”영아는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13화

    백진아는 자신의 독이 백운 부인에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설마 몸속의 고충 때문인 걸까?과거 오약설 역시 온갖 독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백진아는 이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만약 아직 얼음 두꺼비와 백운 상인을 찾지 못한 상황만 아니었다면, 그리고 남의 몸속 고충을 꺼낼 수 있다는 사실을 지금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것만 아니었다면, 당장 이 여자 몸속의 고충을 모조리 빼냈을 것이다.“이미 거래는 성사됐으니 더 이상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마십시오. 저를 궁지로 몰아붙이면 그 대가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연천능은 차갑게 말한 뒤 소매를 휘날리며 돌아섰다.백진아는 일부러 냉대받고 버림받은 듯 원망 어린 표정을 지으며 그의 뒤를 따라갔다.“백진아!”백운 부인이 그녀를 불러 세웠다.백진아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턱을 치켜든 채 담담하게 말했다.“황후마마라고 부르시죠.”그 오만한 태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연처럼 거만하기 짝이 없었다.백운 부인은 속이 뒤집힐 만큼 화가 치밀었다.“여기는 대량의 문선산이다! 네가 여기서 제멋대로 굴 곳이 아니란 말이다!”백진아는 가볍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그럼 이곳에서는 제멋대로 굴지 않겠습니다. 바로 문선산을 떠나죠.”말을 마치고 돌아서려 하자 백운 부인이 차갑게 외쳤다.“잠깐!”백진아는 경멸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할 말 있으면 빨리 하고, 헛소리할 거면 집어치우세요.”백운 부인은 바닥에 쓰러진 문선산 제자들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해독제를 남겨 두고 가라!”백진아는 그들을 무심히 한 번 훑어본 뒤 대답했다.“해독제는 필요 없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저절로 깨어날 테니까요.”그녀는 그 말만 남기고 그대로 걸어갔다.백운 부인은 그녀의 곧게 뻗은 뒷모습을 바라보며 질투와 원망이 뒤섞인 미소를 지었다.“계속 그렇게 잘난 척해 보렴. 곧 울게 될 테니. 설령 네가 식심고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연천능이 정고에 걸린 이상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36화

    백진아는 찢어질 듯한 고통을 참고 한 걸음 한 걸음 옥난각으로 돌아왔다.그녀는 기분이 조금 울적했다. 백진아는 몸의 상처가 좀 나으면 조용히 떠나려 했지만, 청초가 그렇게 다쳐버렸으니 며칠은 더 묶이게 생겨 버렸다.그렇게 막 안뜰로 들어서자, 방문 앞에 하녀들과 노파 몇명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백진아는 귀찮은 듯,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번엔 또 누가 온 것이냐? 어찌 몸조리를 이리도 방해하는 것이냐?”가장 먼저 그녀를 발견한 하녀가 방 안을 향해 소리쳤다.“대소저가 돌아오셨습니다!”‘대소저?’보아하니 원래 주인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50화

    독을 담은 폭탄이 폭발하는 순간 숨을 멈췄다 해도, 그들은 이미 상당량의 독기를 들이마신 상태였다.월국 자객은 무공이 강하고, 몸도 독으로 단련돼 있어서 독을 상대할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했지만, 그래도 위험을 피할 수 없었다.하지만 연천능 일행은 멀쩡해 보였다.“염라대왕에게 묻거라!”뢰십이 한칼 더 보탰다.그들은 미리 해독제를 복용해 둔 상태였다. 백진아가 직접 만든 독이기도 하니, 아군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그녀의 독을 없앨 약을 미리 나눠줬다.백리효천의 암위들은 고수 중의 고수라, 독에 중독된 상태에서도 전투력은 여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74화

    시충 떼가 지나간 뒤, 개의 몸은 하얗게 드러난 뼈대만 남아 있었다.피 한 줄기, 살점 하나도 남지 않았고, 처리된 골격 표본처럼 깨끗했다.백진아는 시충에게 둘러싸여, 포위망이 점점 좁혀오는 것을 보고는, 공포에 질려 눈을 크게 떴다. 너무나도 역겨웠다!이 시충은 분명 누군가가 조종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바로 적염을 꺼내 불을 뿜게 할지 고민했다.인분을 조금 뿌려, 시충을 태워 죽일 수 있을지 확인하려던 순간...갑자기 그녀의 곁을 거센 바람이 스쳐 지났고, 누군가에게 와락 안기며 공중으로 떠올랐다!익숙한 냄새, 익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56화

    백진아는 백우씨에게 이불을 덮어 주고, 백경유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오동원과 네 거처의 하인들을 단단히 단속해야 해. 특히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은 반드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백경유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이미 한 번 단속했습니다.”“잘했구나!”백진아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 백우씨에게 해독제를 먹였다.곧 백우씨가 깨어났고, 잠시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 그녀는 이내 침상 앞의 자식들을 알아보고는 아름다운 눈에 생기를 띠었다.“나… 죽지 않은 것이냐?”“어머니…”백경유는 침상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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