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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Author: 보라돌이
조금 전까지만 해도 공자님이라고 부르더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폐하라고 호칭을 바꾸었다.

그 과정에서 놀라거나 당황하는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연천능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명령했다.

"여봐라. 저 여자의 얼굴 가죽을 벗겨, 잘게 다져서 대랑에게 먹여라."

백진아는 대랑과 이랑을 연천능에게 맡겨 두었다. 집을 지키는 것은 물론, 추적에도 뛰어났다.

여인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졌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듯 얼어붙어 있었다.

그러다 사람들이 다가와 자신을 붙잡자, 그제야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울부짖으며 애원했다.

"폐하! 목숨만은 살려 주세요! 폐하, 어찌 소녀에게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연천능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네 몸은 짐의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짐이 자기 물건의 얼굴 가죽을 벗기겠다는데, 무엇이 문제냐?"

무진은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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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능은 모유 맛이 궁금하긴 했지만, 두 아이가 보는 앞에서 맛볼 용기는 없었다.하지만 보아는 그런 건 아랑곳하지 않았다. 장난꾸러기가 새끼 돼지처럼 쩝쩝거리며 맛있게 젖을 빠는 모습을 보자, 보아는 자꾸만 침을 꿀꺽 삼켰다.백진아에게 기대어 앉아 있던 보아가 작은 얼굴을 치켜들었다. 커다란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다.“동생아, 어머니 젖은 무슨 맛이냐?”말을 하면서도 작은 입술을 핥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이렇게 말할 것 같았다.‘나도 먹어보게 해줘! 빨리, 나도 먹어보게 해줘!’백진아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보아도 한번 먹어보고 싶으냐?”보아의 커다란 눈이 순식간에 몇 배는 더 반짝였다. 그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예! 예!”백진아는 어이없으면서도 귀여워 웃으며 옷깃을 조금 더 벌렸다.“각자 하나씩 먹으면 딱 맞겠구나.”보아는 새하얀 젖가슴을 바라보다가 눈을 깜빡였다. 작은 얼굴이 발그레하게 물들었고, 조금 쑥스러운 듯 머뭇거리다가 살며시 다가가 한 모금 맛보았다.그리고 커다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맛을 음미하더니, 실망한 듯 말했다.“맛이 좀 이상합니다. 우유가 더 맛있어요.”평소 보아가 마시는 우유에는 공간의 옥봉이 만든 꿀이 들어갔다. 그러니 담백하다 못해 밋밋한 모유보다 당연히 훨씬 맛있을 수밖에 없었다.백진아는 애틋한 눈빛으로 보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보아가 태어났을 때를 떠올리자 한 모금의 젖도 먹이지 못했다는 사실이 생각났고, 가슴이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팠다.연천능은 백진아의 눈에 스친 아픔을 알아차리고 얼른 웃으며 분위기를 돌렸다.“이제 보아도 동생 먹을 것 탐내지 않겠지?”보아는 작은 머리를 끄덕이며 앳된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도 한번 먹어봐요. 맛이 좀 이상합니다.”연천능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그는 맑고 순진한 보아의 커다란 눈과 앙증맞은 작은 얼굴을 바라보았다.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세 살도 안 된 아이가 무슨 나쁜 마음을 품을 수 있겠는가?그런데 정말… 그의 속마음을 훤히 꿰뚫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38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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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38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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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379화

    “누가 풋내기라는 거야?”고지행은 이유니를 노려보았는데, 알고보니 그녀는 이미 옷깃을 단정히 여며 가슴을 가린 뒤였다.그러자 고지행도 다시 기운이 났고, 이제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싸움을 할 수 있었다. 평소의 건들건들하고 능글맞은 불량배 같은 기색도 다시 돌아왔다.그는 보따리를 탁자 위에 내려놓고, 통통한 딸아이의 볼을 꼬집어 본 다음 마른 아들을 품에 안으며 말했다.“내가 풋내기라면 이 두 아이는 대체 어디서 생겼단 말이냐?”이유니가 눈을 흘겼다.“그걸 내가 어찌 압니까?”그러고는 보따리를 가리키며 물었다.“그건 무엇입니까?”평이는 이미 배불리 먹었지만, 안이는 아직 배가 고팠다. 그런데 아버지에게 안겨 젖을 먹지 못하자, 안이는 곧바로 끙끙거리며 울기 시작했다.사람이 순하다고 굶겨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 흥! 이 녀석도 화낼 줄 안다고!고지행은 황급히 안이를 품에 안고 이리저리 흔들어 달랬다. 그는 이유니에게 젖을 먹이게 할 수는 없었다. 그러다 또 이유니에게 놀림이라도 당하면 곤란하지 않은가?그는 턱으로 보따리를 가리키며 말했다.“황후 마마께서 주신 좋은 물건이야. 아기 먹이는 데 쓰는 것이지.”이유니는 침상에서 내려와 보따리를 풀었다. 젖병 꼭지 모양을 보는 순간, 그녀는 이 물건의 용도를 단번에 알아챘다.“이거 제대로 된 물건이네요.”평소 안이에게 먹일 때는 작은 숟가락을 사용했다. 조금만 조절을 잘못해도 사레가 들기 일쑤였다.고지행은 분유통을 가리켰다.“안에 든 건 분유라고 하더군. 먼저 젖병을 뜨거운 물로 한 번 소독한 다음, 미지근한 물에 분유 두 숟갈을 타거라. 안이가 먹는지 보자고.”이유니는 그의 말대로 분유를 젖병에 절반 정도 타서 안이에게 먹였다.안이는 진작부터 배가 고팠다. 그런데 젖병 꼭지가 입에 닿자 뭔가 이상했다. 어머니의 젖도 아니고, 평소 먹던 작은 은숟가락도 아니었다.그래서 혀로 밀어내며 꼭지를 뱉어 버렸다.이유니가 다시 꼭지를 아기의 입에 물려 주자, 분유가 조금 흘러나왔던 모양이었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378화

    고지행은 쌍둥이를 얻은 데다 처음 아버지가 된 터라,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래서 남의 집 아이만 봐도 아이들끼리 혼인을 약속하고 싶을 정도였다.연천능과 사돈을 맺자고 한 것도 사실 진지하게 생각한 말은 아니었다.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툭 내뱉은 농담이었다. 다행히 신의곡 곡주가 재빨리 그의 말을 가로막아 주었기에, 덕분에 고지행도 단번에 정신을 차렸다.만약 연천능이 정말 동의하기라도 한다면? 그놈에게 자기 소중한 딸을 홀라당 빼앗기는 꼴이 될 텐데, 그건 정말 골치 아픈 일이었다.딸을 황실에 시집보내는 것도, 아들이 공주를 아내로 맞는 것도 결국 고생하는 쪽은 자기 자식이었다. 그는 어느 쪽도 원하지 않았다.그래서 얼렁뚱땅 웃어넘기며 이 일을 적당히 무마했다.연천능 역시 이 일에 굳이 꼬투리를 잡지 않았다. 그는 고지행과 신의곡 곡주를 밀실로 불러들여 한참 동안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리고 얼마 후, 고지행은 백진아에게 젖병 몇 개와 분유 몇 통을 얻어 궁을 나섰다.평이와 안이에게는 유모가 있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두 꼬맹이는 다른 사람의 젖을 먹지 않았다. 유모를 열몇 명이나 바꿔 봤지만, 녀석들은 끝까지 먹으려 하지 않았다.결국 이유니가 직접 젖을 먹일 수밖에 없었지만, 젖은 늘 조금씩 부족했다.언니인 평이는 꽤 제멋대로였다. 잘 먹고 잘 울며, 먹는 양도 어찌나 많은지. 평이가 먼저 먹기 시작하면 안이는 항상 배불리 먹지 못했다.반대로 안이가 먼저 먹으면 남은 젖이 평이에게는 부족했다.그런데 문제는 안이라는 녀석이 사내아이답지 않게 너무 얌전하다는 것이었다. 배가 고파도 크게 울거나 난리를 치지 않았고, 그저 끙끙거리며 몇 번 항의하는 것으로 끝이었다.하지만 평이는 달랐다. 어린 계집아이가 어찌나 성질이 불같은지 꼭 새끼 호랑이 같았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목청이 터져라 울어댔고, 화가 난 것처럼 울다가 기절할 듯 굴었다.게다가 이 먹보 꼬맹이는 입맛까지 까다로웠다. 이유니의 젖이 아니면 소젖도, 염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377화

    “동생은 나왔습니까?”보아가 짧은 다리로 종종걸음치며 뛰어 들어왔다. 커다란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했고, 까치발을 든 채 목을 길게 빼 침상 위를 바라보았다.“자, 네 큰누나에게 인사하렴.”연천능은 백진아가 너무 지칠까 봐 장난꾸러기를 안아 들었다. 그리고 보아가 볼 수 있게 한 손으로 아기의 젖병을 받쳐 주고 무릎 위에 앉혔다.“와!”보아의 커다란 눈이 순간 반짝 빛났다.“정말 예뻐요! 통통하니 평이와 안이보다 훨씬 예뻐요!”평이와 안이는 고지행이 쌍둥이 남매를 집에서 부르는 애칭이었다. 며칠 전 아이들의 백일잔치를 열었을 때, 연천능과 백진아는 보아를 데리고 잔치에 참석했었다.두 아이는 쌍둥이인 데다 몸집도 작고 여려서,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었어도 여전히 조그마한 모습이었다. 보기에도 장난꾸러기보다 훨씬 작았다.“누가 우리 평이와 안이를 못생겼다고 했느냐?”문밖에서 고지행의 못마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평이와 안이는 그를 닮았다. 그는 자기 외모에 대해서만큼은 꽤 자신이 있었다.‘흥! 이 장난꾸러기가 좀 더 크고 무거울 뿐이잖아? 그야 한 명이라서 그런 거고, 난 쌍둥이를 낳았다고! 그것도 아들이 하나, 딸이 하나인 쌍둥이야!’보아는 조심스럽게 장난꾸러기의 통통한 볼을 콕콕 찔러 보더니, 동생 자랑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듯 말했다.“아버지, 어서요! 동생을 안고 나가서 큰 스승님께 보여 주세요!”연천능은 백진아의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것을 보고 말했다.“이 장난꾸러기를 안고 보아와 함께 나가 있을 테니, 잠시 쉬고 있거라.”사실 보아가 너무 부산스럽게 굴어서 백진아는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거의 꼬박 하루 밤낮으로 진통을 겪었으니, 백진아는 정말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예.”그리고 눈을 감자마자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연천능은 장난꾸러기를 안고 보아와 함께 바깥방으로 나갔다. 고지행은 곧바로 그들을 맞으러 다가왔다.고개를 내밀어 보니 작은 녀석은 혼자 젖병을 붙잡고 우유를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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