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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Author: 보라돌이
백진아는 가마를 불러 백경유를 들고 행지원으로 돌아왔고, 백우씨에게 간단하게 상황을 보고했다.

그런데 예상한 바였는지, 백우씨는 오히려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반면, 백경유는 걱정스레 말했다.

“저는 누이가 회춘당에서 의원으로 일하는 것이 타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이는 이제 능왕비가 아닙니다. 사람들의 수군거림은 둘째치고, 유여매, 혜비, 금양 공주 같은 사람들이 기회를 틈타 누이를 괴롭히려 할 것입니다.”

백우씨가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그래. 일이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경성을 떠나 피하는 것이 좋겠구나.”

아침부터 사건이 이어지면서, 백진아는 아직 앞으로의 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백진아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들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 체면이 대수입니까? 그리고 저는 공왕과 태자의 병을 맡으려 합니다. 그들이 지켜줄 테니, 오히려 도성에서 지내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백우씨도 그 말이 일리가 있음을 인정했다.

유리궁에서 유여매는 화려한 혼례복을 입고, 당당하고 만족스러운 기세를 풍겼다.

금양 공주는 곁에서 감탄하며 말했다.

“여매 언니, 너무 아름답습니다!”

유여매는 청동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백진아의 흉터 제거 연고가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금양 공주는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지금쯤 아마 절망감에 휩싸여, 죽기만을 바랄 것입니다! 그래도 똑똑하긴 하네요. 능왕비 자리를 내주다니!”

유여매의 눈빛이 살짝 변하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백진아는 이제 능왕비가 아니라, 그저 백가의 딸일 뿐이다. 우리에게 삼배할 생각을 하니, 참 고소하구나.”

금양 공주는 그 장면을 떠올리며 킥킥 웃었고, 유여매는 아직도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공주를 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이제는 내가 능왕비다. 남들이 내가 그 버려진 여인을 질투한다고 말할까 봐 참고 있지만, 정말 그녀를 능왕부로 불러, 원수라도 갚고 싶구나.”

금양 공주는 차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백진아를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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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38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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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380화

    백진아는 초대장을 받아 훑어보았다.“내일이구나… 아무래도 급히 끼워 넣었나 보구나.”궁중 연회는 보통 보름에서 스무날 전에 미리 초대장을 보내, 옷과 재능을 준비하게 한다. 게다가 백진아처럼 화리한 여인은 원래 궁연에 참석할 자격조차 없었다.고지행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확실히 좀 이상합니다. 그러니 내일은 각별히 조심하십시오.”백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리고 누가 나를 건드리면, 바로 죽일 셈이다. 뒤탈을 남겨선 안 되지.”그녀의 말투는 다소 농담 같았지만, 눈동자 속 냉기는 칼날처럼 날카로웠다.고지행의 시선이 흔들렸다. 조옥을 한 번 다녀온 뒤, 백진아의 성격은 한층 더 단호해졌다.옛정왕이 엄숙히 말했다.“이제 너는 신의곡 사람이다. 누가 너를 괴롭히면, 그대로 되갚아 주거라. 신의곡이 너의 뒷받침이 될 것이니, 두려워할 필요 없다.”백진아는 마음이 따뜻해졌다.“감사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비록 그렇게 말했지만, 신의곡 사람으로서 괜히 신의곡에 화를 부를 생각은 없었다.그때, 밖에서 춘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가씨, 저녁은 댁으로 돌아와 드시겠습니까?”백진아가 답했다.“돌아가서 어머니께 점포에서 먹는다고 전해 주거라.”그녀의 혼수로 준비된 점포는 총 네 곳이었다. 주루 한 곳, 잡화점 한 곳, 그리고 임대를 한 가게 두 곳이었다.점포는 모두 도성 남쪽과 서쪽 경계에 자리 잡았다. 과거 백우씨가 사들인 개인 재산으로, 그녀가 보낸 사람이 관리하고 있었다.임대한 두 가게 중 하나는 비단을 팔고, 다른 하나는 붓과 먹, 선지, 벼루를 팔았다.잡화점은 현대의 작은 슈퍼마켓 정도로 그리 크지 않았다. 이백 평 남짓으로 기름과 소금, 그리고 장, 가마, 그릇 등 생활용품을 팔았다.기름과 소금을 파는 곳은 문 닫을 날이 없다는 소문처럼, 장사도 괜찮았고, 장부 관리도 깔끔해, 큰 문제는 없었다.주루는 잡화점과 거리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내세울 것 없이, 요리도 평범했고, 손님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1년 내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379화

    옛정왕과 고지행, 그리고 정의원은 틈틈이 질문을 던지며 각자의 견해를 말했다.백진아 역시 겸손하게 중의학 지식을 물으며, 중의학적 방법으로 병을 어떻게 찾아내는지, 어떻게 피를 멎게 하고, 몸조리하는지 등을 물었다.그렇게 그녀의 일방적인 설명은 작은 규모의 동서양 의학 교류 세미나로 자연스레 발전해 갔다.백진아는 그들의 중의학 실력에 감탄했고, 옛정왕 일행은 그녀의 전문 지식과 진지하고 겸허한 태도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오장육부에 대한 설명을 대략 마쳤을 즈음, 어느새 밖은 어둑어둑해져 있었다.서서 여덟아홉 시간이나 설명한 탓에, 백진아는 입이 바짝 말라 있었고, 허리와 등이 쑤시기까지 했다.“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직 두부 조직 구조, 사지, 피부, 골격, 근육, 신경, 혈관과 림프 같은 부분이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옛정왕도 하늘을 내다보더니 깜짝 놀랐다.“어이쿠, 벌써 이렇게 늦었구나. 점심도 잊고 있었네. 진아야, 어서 가서 좀 쉬거라.”그녀의 호칭은 어느새 진아가 되어 있었다.옛정왕은 이내 고지행과 정의원을 향해 말했다.“너희는 배운 것을 익힐 겸, 시체를 봉합하거라.”비록 고지행의 봉합 실력은 이미 상당히 뛰어났지만, 그는 옛정왕이 백진아와 따로 할 말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바로 얌전히 시체를 정리했다.백진아는 옛정왕을 따라 본청으로 향했다. 그리고 의자에 털썩 앉아, 시큰해진 팔을 주무르며 말했다.“곡주님,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나 봅니다.”“먼저 차부터 마시거라.”옛정왕은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백진아도 차 한 잔을 마시고, 다과를 집어 먹었다.옛정왕도 다과를 집었고, 먹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어젯밤 자정 무렵, 능왕이 나를 찾아왔다.”백진아가 예상했던 일이기에, 그녀는 담담히 말했다.“저는 그저 폐하의 안색을 보고 추측했을 뿐,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옛정왕의 미간에는 옅은 근심이 어려 있었다.“내가 봐도 폐하의 몸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저 후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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