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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Author: 보라돌이
백진아는 급히 연란거로 달려가, 방 안에 자신을 가두었다.

그녀는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옥취의 가슴에서 벌레가 탄환처럼 튀어나오는 끔찍한 장면이 머릿속에서 계속 반복 재생되었고, 그녀는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이곳으로 온 후, 늘 목숨을 부지하려 안간힘을 쓰며 살았다. 이렇게 간절히 현대 세계로 돌아가고 싶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몸이 문제투성이인 것도 문제지만, 독과 고독까지 가득하다니, 정말 너무 무섭지 않은가?

하지만, 돌아가는 길은 더 어려워 보였다. 적어도 고충과 독은 단서를 찾을 수 있었지만, 블랙홀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것은 그저 전설 같은 이야기가 아니던가?

백진아는 무력함을 느꼈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다. 옥취의 몸에서도 고충이 튀어나온 것은 오히려 다행이었다. 이는 진실이 자신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고충이 자기 몸 안에만 존재하는 건 아니었다.

스스로를 위로한 뒤, 백진아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녀는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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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88화

    그는 몸을 낮춰 기왕비의 손목을 움켜쥐고 배를 걷어찼다. 손에 힘을 주자 단검이 떨어졌고, 백경유는 왼손으로 단검을 받아, 바로 그녀의 복부를 찔렀다.백경유의 동작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냉혹해, 전혀 여덟 살 아이 같지 않았다.백진아는 놀람을 거두고 칭찬했다.“제법이구나.”백경유는 단검을 뽑아 기왕비를 멀리 걷어차 날려버린 뒤 웃으며 말했다.“어릴 때부터 그림자 아저씨께 수련을 받았습니다. 무공을 배우진 못했지만, 내공을 계속 길렀죠. 병이 나은 뒤 누이가 준 세수단까지 먹어, 내공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잘했다!”그때, 기왕비가 실패한 것을 본 려왕은 태자를 부하에게 맡긴 뒤, 검을 들고 백진아에게 돌진했다.“천한 것! 목숨을 내놔라!”백근당이 반군 하나를 쓰러뜨리고 칼을 빼앗다가 이를 보고 외쳤다.“진아야, 조심해!”백진아는 두려워하지 않고 곧바로 자세를 잡았지만, 려왕의 검은 피 묻은 칼에 튕겨 나갔다.연천능이 그녀 앞을 막아서며 려왕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려왕은 그의 공격을 이겨내느라, 백진아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몇 수가 오간 뒤, 연천능의 검은 어느새 려왕의 목을 향하고 있었다. “반군은 멈춰라! 아니면 려왕의 목을 칠 것이다!”반군들이 움직임을 멈췄다.황제가 암위 뒤에서 걸어 나와 실망과 고통이 섞인 눈으로 려왕을 바라봤다.“기왕의 일에 너희를 연좌하지 않았거늘, 은혜는커녕 감히 반란을 일으키다니!”궁지에 몰린 것을 알아차린 려왕은 애써 웃으며 말했다.“은혜요? 그저 다른 황자들의 세력을 비슷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저를 살려둔 것이지 않습니까?”황제는 그가 외국 사절 앞에서 허튼소리를 할까 봐 내심 두려워진 듯, 말하지 못하게 서둘러 손을 내저었다.“능왕, 먼저 압송하라.”“예, 아바마마.”려왕이 비아냥거리는 눈빛으로 능왕을 보더니, 이내 크게 웃었다.“아바마마라… 참 다정하게 부르는구나! 하지만 넌 아바마마의 아들이 아니다! 바꿔치기로 얻어 온 잡종일 뿐, 혜비의 친자식은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87화

    태자는 깜짝 놀라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벌떡 일어나 몸을 떨며 분노하기 시작했다.“이 무엄한 자식! 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것이냐?”어림군 통령이 말했다.“태자 전하, 일이 이 지경까지 왔으니 더욱 숨길 필요 없으십니다!”려왕이 차갑게 말했다.“태자 전하, 눈을 고치자마자, 그 자리를 그렇게도 서둘러 차지하고 싶으셨던 겁니까?”황제가 냉랭하게 물었다.“태자, 도대체 무슨 일이냐?”태자는 털썩 무릎을 꿇고 급히 변명했다.“아바마마, 이는 모함입니다! 아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비록 아바마마와 모두의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다른 뜻은 전혀 없었습니다!”려왕이 싸늘하게 말했다.“그럼, 이일을 형제들이 꾸몄다는 말입니까? 우리가 궁을 포위해서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우리는 태자가 아니지만, 태자는 아바마마께 무슨 일이 생기면 황위를 이을 수 있는 명분이 있지 않습니까?”태자가 반박했다.“려왕, 네 말대로라면 나는 이미 황태자다. 어찌 이런 역모를, 그것도 외국 사절들 앞에서 벌이겠느냐? 대량의 체면을 어찌하라는 말이냐?”려왕이 비웃듯 말했다.“기다리기 힘드셨나 보지요.”태자의 눈이 가늘어졌다.“너로구나! 기왕의 원수를 갚으려기 위함이겠지!”그러자 어림군 통령이 갑자기 끼어들었다.“태자 전하! 이미 활은 시위를 떠났습니다. 이제 와서 후회해도 늦었습니다!”그리고 그는 황제를 향해 크게 외쳤다.“폐하! 오늘 태자께 선위하지 않으면, 이 전각 안의 모든 사람을 죽이겠습니다!”외국 사절이 대량에서 살해되다니? 그 안에는 월국 황제와 태자, 월국 성녀, 융적국 셋째 왕자, 설제국 공주까지 있었다. 이는 곧 국가 간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다.게다가 오늘 연회에 참석한 대량인은 삼품 이상 관리와 종실 귀족, 명문 세가와 상인 대표들이었다. 이들이 죽는다면 대량은 즉시 혼란에 빠질 것이다.게다가 내우외환이기도 하니, 멸망의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 분명했다!결국 황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선택지가 없는 셈이었다.태자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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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가 다급하게 말했다.“어서 능왕비를 자리로 모시고, 황손을 공손히 모시거라!”연천능은 직접 유여매를 부축해 여빈 석에 앉힌 뒤에야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그때 백리효천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능왕과 능왕비의 부부 금실이 참으로 부럽군요! 마침, 나의 태자도 마음에 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난 아들을 대신해, 백가의 백진아 아가씨를 측비로 맞이하고자 청합니다.”한창 구경꾼처럼 상황을 지켜보던 백진아는 불똥이 자신에게 튀자, 얼굴이 급격히 굳어졌다.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 백근당이 앞으로 나와 황제에게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폐하, 소신의 딸은 이미 혼사가 정해져 있어, 월국 태자와 혼인을 맺을 수는 없습니다!”황제가 고개를 끄덕이며 백리효천에게 말했다.“백진아는 이미 혼사가 정해졌습니다. 내가 직접 혼사를 하사했고, 성지까지 준비해 두었습니다. 조금 뒤에 발표하려던 참이었습니다.”대량국 황제는 말하며 사복 태감을 힐끗 바라보았다.사복 태감은 어린 환관이 들고 있던 쟁반에서 성지를 들어 천천히 펼쳤다.백근당은 매우 놀랐다. 그저 둘러대기 위한 말이었는데, 황제가 정말 혼사를 점지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연천능의 눈빛은 깊은 바다처럼 어두워졌고, 그의 주먹은 꽉 쥐어졌다.백진아 또한 불길한 예감에 얼굴이 굳어졌다. .사복 태감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길고 난해한 문장을 한참 읽어 내려가다가 마지막에 선언했다.“그러니 이리 공왕과 백진아의 혼인을 하사할 것이다. 백진아를 공왕의 정실 왕비로 삼고, 길일을 택해 혼례를 치르라!”백진아는 이제야 좌석 배치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백진아는 튀어나오려는 욕설을 참으며, 놀란 눈으로 공왕을 바라보았다.공왕은 바로 신랑이라도 된 듯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일어나 황제에게 예를 올렸다.“황형의 명에 감사드립니다! 성지를 받들겠습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그는 머리를 조아리더니, 창백해진 백진아를 보며 온화하게 웃어 보였다.“진아야, 기뻐서 넋을 잃은 것이냐? 어서 와서 은혜에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85화

    연천능과 유여매는 함께 앞으로 나와, 나란히 무릎을 꿇으며 머리를 조아렸다.“아바마마의 탄신을 축하합니다. 만수무강하시고, 영원히 강산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황후가 온화하게 웃으며 물었다.“늘 효성이 지극하더니, 어찌 오늘 늦었느냐?”연천능이 대답했다.“죄를 청합니다. 늦게 출발한 것은 아니었으나, 오는 길에 여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의원을 불러 진찰을 받아보니… 회임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조금 지체되었습니다.”늘 냉정하던 그의 얼굴에 어느새 기쁨과 처음 아버지가 되는 설렘이 어려 있었다.반면 백진아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정말 연기 잘하네.’그녀는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순간 가슴이 욱신거렸다.그때, 백진아는 잔이 부서지는 듯한 작은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사람들의 축하 소리에 묻힐 만큼 미약한 소리였다.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니, 오약설이 손을 소매 속으로 거두는 모습이 보였다.명주 공주의 안색도 좋지 않았다. 그녀 역시 연천능을 화친 혼인의 상대로 점찍고 있던 모양이었다.백진아는 속으로 비웃었다.‘겉보기엔 금욕적인 미남이지만, 사실은 여인의 마음을 이끄는 바람둥이야!’황제의 눈빛이 번뜩이더니, 이내 크게 웃었다.“좋다, 참으로 좋구나! 능왕에게 자식이 생겼다니, 이는 대량의 대사이다! 정말 겹경사로구나!”그러자 몇몇 황자와 왕비들의 표정은 복잡해졌다. 차마 마음을 숨기지 못하겠는 듯, 부러움과 질투를 감추지 못했다.이미 자식이 있는 황자도 있었지만, 황제가 이렇게까지 기뻐한 적은 없었다.‘능왕의 자식이 대량의 대사라니… 무슨 뜻이지? 황제가 황위를 능왕에게 물려줄 생각인 걸까?’백진아는 미간을 찌푸렸다.황제의 말은 그가 점찍은 황위 계승자가 능왕이라고 공개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었다.다른 황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앞으로 무슨 짓을 할까 궁금했다.‘황제는 아직 연세가 많지 않기도 하고, 특정 황자를 후계자로 점찍었다면 오히려 조용히 보호해야지 않는가? 왜 이렇게 공개적으로 그를 궁지로 밀어 넣는 걸까? 시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84화

    백리효천이 예를 올리며 말했다.“대량 황제 폐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월국 태자와 오약설도 우아하게 절을 올렸다.“대량 황제 폐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축원 드립니다. 대량이 영원히 번영하기를 바랍니다!”오약설의 표정은 도도하고 차가웠다.황제의 시선은 그녀의 정교한 얼굴에 단단히 붙잡힌 듯 떨어지지 않았고, 넋을 잃은 듯 말까지 잊고 말았다.그러자 보다못한 황후가 대신 입을 열었다.“월국 황제 폐하를 환영합니다. 성녀와 태자도 어서 예를 거두게!”그제야 황제는 정신을 차린 듯, 얼굴에 다소 난처한 기색이 스쳤다.“예는 면하거라!”그러고는 백리효천을 보며 말했다.“월국 황제가 대량에 왔는데, 미리 알리지 않았으니… 초대한 사람으로서 예를 다하지 못했습니다.”백리효천이 답했다.“개인적인 일이 있어 대량에 온 것이라… 그저 폐하를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 했을 뿐입니다.”황제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월국 황제가 대량 땅에서 처리할 사사로운 일이 대체 무엇이 있단 말입니까?”백리효천은 담담히 미소 지었다.“오랫동안 행방불명이었던 적자의 단서를 찾았는데, 예전에 회임한 황후가 역적의 공격을 받아,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곡이 워낙 깊은 탓에, 결국 시신을 찾지 못했지요. 그동안 계속 은밀히 찾고 있다, 얼마 전 소식을 들었습니다. 황후가 누군가에게 구조되어 대량 수도로 옮겨졌고, 남자아이를 낳은 뒤 세상을 떠났다고요.”대량 황제는 자신의 생일 연회에서 백리효천이 안쓰러운 척 연기를 하길 원치 않았다. 그는 곧 백리효천의 말을 끊었다.“그렇다면 축하할 일이로군요. 자리에 드시지요.”백리효천이 손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이 여인들은 대량 황제 폐하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선물입니다. 여인들이 들고 온 약재 또한 폐하의 보신에 좋을 겁니다.”잠시 후, 대전 밖에서 열두 명의 미녀가 들어왔는데, 하나같이 여리여리하고 아름다워, 사람의 혼을 빼앗았다.상자를 열자, 안에는 천년 인삼과 설련, 녹용, 쇄양초 등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83화

    백리효천이 왔다는 사실을 아는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가 매우 놀라했다.월국의 황제, 태자, 그리고 성녀까지. 월국에서 권력이 가장 높은 세 사람이 모두 대량에 왔다니? 도대체 무슨 의도일까 싶었다. 하지만 다들 추측과 함께, 월국 성녀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대전 입구로 향했고, 눈빛에는 기대와 숭배가 가득 담겨 있었다.성녀는, 그들에겐 선녀와도 같은 존재였다.예로부터 전해지기로 역대 월국 성녀들은 모두 절세미인이며, 속세를 벗어난 듯한 기품을 가졌다고 했다. 게다가 하늘의 선녀보다도 더 아름답다는 소문도 있었다.그런데 오늘 이렇게 가까이서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자 복이었다.황제마저 눈빛이 밝아졌고, 자기도 몰래 몸을 앞으로 기울인 채로 외쳤다. “들라 하라!”그 순간, 향긋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하늘 가득 꽃잎이 흩날렸다. 붉은 꽃잎과 분홍 꽃잎들이 대전 안으로 날아들어, 은은한 향기를 퍼뜨렸다.밖에서는 은은한 거문고 소리가 울려 퍼졌다. 부드럽고 잔잔한 음악은 사람들을 봄날의 꽃밭 속으로 데려가는 듯했고, 새소리와 꽃향기가 어우러진 화사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었다.백진아는 어이없다는 듯 속으로 중얼거렸다.‘세상에… 누가 여우 아니랄까 봐, 등장도 과하네. 어떻게 꽃잎을 안으로 불어넣은 거지?’오늘 바람이 그렇게 세지도 않았기에, 고수가 내공으로 꽃잎을 밀어 넣은 것이 분명했다.온갖 연출이 끝난 뒤, 백리효천이 투명하게 빛나는 옥 의자에 앉은 채, 두 명의 월국 장정에게 들려왔다.그는 겉으로는 창백한 상태였지만, 정신은 맑아 보였다.‘고작 사흘, 나흘 만에 이렇게 회복했다고? 미래에서 온 내 의술로도, 이런 회복 속도는 불가능할 텐데.’백진아는 스마트 스캔 기능을 가동했고, 곧바로 놀라운 사실을 알아챘다. 그의 심장 안에는 수많은 고충이 있었고, 그 고충들은 심장의 결손 부위를 막아 피가 새는 것을 방지해서 자연스럽게 상처가 치유된 것이었다.월국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4화

    상처는 정말 심각했다. 뼈가 다 보였고, 왼쪽으로 조금만 치우쳤어도 대동맥을 다쳤을 것이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조금만 치우쳤어도 내시가 되었을 것이다. 정말 운이 좋았다.연천능의 눈동자에 살기가 치솟았고, 마음속으로 건강을 회복하면 반드시 백진아를 잔인하게 죽일 것이라 다짐했다.백진아는 전문적이었다. 그녀는 상처에 집중하며 소독하고, 봉합했다.그녀가 바늘을 들자, 연천능은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므리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방금 다른 부위를 꿰맬 때도, 그는 이를 악물고 겨우 고통을 참았다. 하지만 이제 꿰맬 부위는 온몸에서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45화

    이 시대에 기술이란 모두 집안에서 대대로 전하거나, 제자에게만 전수하는 것이지, 무상으로 나누는 법은 없었다.역시나 고지행은 눈을 깜빡거리더니 입꼬리를 당기며 헛웃음을 지었다.“허허, 그게, 꼭 배움을 청한다기보단... 어찌 그 시신의 배 속에 아이가 살아 있다는 걸 알았습니까?”백진아는 담담히 말했다.“봤으니까. 여인의 배가 살짝 움직이는 걸 보았다.”“쳇, 그렇습니까?”고지행은 몹시 실망한 듯 다음 질문을 던졌다.“그럼, 가슴을 누르고… 또 입을 맞춘 건, 대체 뭐입니까?”입을... 맞추다니?백진아는 눈을 힘껏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6화

    연천능의 길쭉하고 고운 손가락이 책자를 넘겼다. 그저 책자를 넘기는 동작조차도, 우아하고 아름다웠다.연천능의 시선은 손에 든 책에 머물렀지만, 마음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백진아는 여전히 예전처럼 고집스럽고 자존심도 강했지만, 예전과 다른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그를 보는 눈빛 속에도 놀라움만 섞여 있을 뿐, 더 이상 집착이나 열애가 담겨 있지 않았다.백진아는 예전과 다르게 화려한 옷과 보석 대신,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을 입기 시작했고, 오히려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연천능은 오늘에서야 백진아가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68화

    “백진아!”또 한 번의 외침이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는 초조하고, 분노에 차 있었다.백진아는 연천능의 목소리인 것을 알아차렸다.생각해 보니 당연한 일이었다. 만약 자신이 죽는다면, 혜비와 유여매의 독을 없앨 사람이 없으니, 어찌 자신을 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불은 침실에서 시작되었고, 그곳이 가장 세게 타오르고 있었다. 백진아는 이미 들보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백진아는 착한 소녀였기에, 연천능이 자신을 구하다가 불길 속에서 목숨을 잃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없었다.그래서 큰 소리로 외쳤다.“살려주세요! 여기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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