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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작가: 임서아
열 시 반, 주현우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룸카드로 방문을 열었을 때 주현우가 하반신에 흰색 샤워 타월을 두르고 욕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반신은 잘생기고 섹시했다.

순간 멍하니 쳐다보던 허아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주현우가 쳐다보는 것을 발견한 허아연은 황급히 정신을 차리고 시선을 돌린 뒤 태연한 척 물었다.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돌아왔어요?"

주현우가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느긋하게 말했다.

"난 일찍 돌아왔는데 넌 어디 가서 놀다 왔어?"

가방을 내려놓고 다시 고개를 돌린 허아연은 주현우의 탄탄한 가슴에 시선이 닿았다.

허아연이 민망해하며 시선을 피했다.

"먼저 옷 입어요."

주현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한바탕 웃고 난 주현우는 허아연 앞에서 샤워 타월을 풀더니 침대 위 회색 잠옷을 집어 들고 아무렇지 않게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주현우의 시선은 한순간도 허아연에게서 떠나지 않았다.

유건희는 성격이 괴팍해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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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휴대폰을 꺼낸 안서준은 주현우에게 전화를 걸어 태광 건물 양도에 관해 만나서 얘기하자고 약속을 잡았다.주현우는 그 건물을 가지고 있어봤자 쓸모가 없었고 어차피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할 생각이었기에 굳이 실랑이를 벌이지 않았다.사업하는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돈을 버는 것이었다. 주현우와의 통화 중에 두 사람은 건물 매입 문제에 대해 거의 확정 지었다. 안서준이 부른 가격은 태광과 협의했던 희망 가격 그대로였고 일부러 경주 그룹의 가격을 깎아내리지 않았다. 사실 주현우가 부지를 매입한 가격이 곧 안서준이 부른 가격이었다. 태광이 높은 가격을 부른 건 안서준이 강성시에서 온 데다 사무실 건물이 필요했고 태광은 자금이 시급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건물 양도 얘기를 마치고 전화를 끊자 주현우의 사무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오원빈이 들어와 문을 닫고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대표님, 찾으셨어요."주현우는 서랍을 열어 어젯밤 챙겨둔 머리카락을 건네며 말했다."이거랑 허아연 DNA 데이터와 대조 검사해봐. 같은 사람인지 확인해."비록 이미 사망 신고로 호적이 말소됐지만 경찰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는 여전히 허아연의 DNA 자료가 남아 있었다.주현우도 따로 갖고 있었다.그러니 대조 검사만 하면 안시연이 정말 허아연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오원빈이 주현우가 건넨 머리카락을 받아 들고는 말했다."알겠습니다, 대표님. 바로 병원에 다녀오겠습니다."말을 마친 오원빈은 허아연의 머리카락 샘플을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사무실 문이 닫히고 나서야 주현우는 시선을 거두었다.이제는 허아연이 인정하든 말든 상관없이 그냥 진실을 알고 싶었다.한참 생각에 잠겨 있던 주현우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에 집중했다. 안서준은 주현우와 양도 가격을 합의할 때 계약 일정을 금요일로 정했다. 태광 그룹과 한동안 실랑이를 벌일 줄 알았는데 주현우가 나타나면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금요일 오전, 안서준은 정부 청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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