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MELDEN(라나의 시점)그 남자의 눈에 드러난 고통은 내가 오기 전까지 그가 겪었던 일들을 여실히 보여준다.자유를 갈망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그 남자도 자유를 위해 싸우려 했다. 그는 이미 쇠약해져 있었고, 얼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나는 그 남자가 힘겹게 주먹을 쥐려고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그가 루시앙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려 하자, 루시앙은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 그리고는 그 남자의 배를 발로 차버렸다.마치 내가 이 모든 일을 겪고 있는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발차기에 날려간 남자는 거친 벽에 등을 부딪쳤다. 그러다 딱딱한 바닥에 쿵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고통에 허리를 홱 젖히며 쓰러졌다.루시엔은 으르렁거리며 나를 향해 돌아섰다. 그의 눈은 무자비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에이드리언의 침대로 기어들어가 굴복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하지만 내 다리는 차가운 땅바닥에 얼어붙었다. 목구멍에 덩어리가 맺혀 침을 꿀꺽 삼켰다.“아직도 도망칠 생각이야?” 에이드리언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아…아니요.” 나는 바보처럼 더듬거리며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제발, 저를 여기서 꺼내 주세요.”"쇼는 이제 막 시작했어, 폭시." 그가 음울하게 말했다.“저는…” 나는 말을 더듬으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저기 모퉁이에 있는 돌판 보이시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그는 두 손을 내 팔에 얹고 팔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지금 걸어가 봐!"땀으로 흠뻑 젖고 숨을 헐떡이며 나는 거대한 돌판으로 서둘러 다가갔다. 그것은 탁자 모양이었다.나는 그 위에 앉자마자 몸을 떨었다. 루시앙은 비틀거리며 서 있으려 애쓰는 남자
(라나의 시점)두려움이 온몸을 휘감았다. 눈가리개가 씌워지자 어둠이 나를 감쌌고,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혔다.눈가리개를 확 잡아당겨 벗기고 싶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시도조차 못 했다.신발을 벗으니 발이 너무 차가웠다. 가슴이 답답해지면서도 긴장을 풀려고 애썼다.안 돼.내가 대체 무슨 일에 휘말린 거지?그가 진실을 알아냈을까? 내가 다리아의 휴대폰을 가져갔다는 걸?그가 나에게 건물을 둘러보라고 했을 때, 나는 그 기회를 틈타 그의 방으로 달려가 베개에서 휴대폰을 꺼내 옷장에 숨겼다."제발, 저를 죽이지 마세요." 나는 애원해야만 했다. 그래야만 그의 마음이 바뀔 테니까.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그의 향수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하지만 공포감이 그 향기를 순식간에 지워버렸다.그의 입에서 메마른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무슨 잘못이라도 했어?"나는 얼어붙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몇 초 후, 나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아니요, 제발요. 당신이 부탁하는 건 뭐든지 할게요.""너도 선택권은 없어. 넌 언제나 내가 원하는 대로 할 거야."그는 내 팔을 잡고 잡아당겼다.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 나는 눈가리개를 하고 있어서 앞을 볼 수 없었기에 그가 이끌어주는 것에 의지해야 했다.우리는 한동안 걸었는데, 갑자기 매끄러운 대리석 바닥이 울퉁불퉁한 땅바닥으로 바뀌는 것을 느꼈습니다.마치 작은 돌멩이들로 만들어진 듯 딱딱한 표면이 내 발을 파고들었다. 온몸을 꿰뚫는 듯한 고통에 나는 얼굴을 찡그렸다.에이드리언이 내 팔에서 손을 떼자 열쇠가 공중에서 짤랑거렸다. 그가 열쇠를 꽂고 돌리는 소
(에이드리언의 시점)무슨 급한 일일까? 루시앙은 나한테 문자도 거의 안 보내는데.나는 곧바로 일어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이마에 둔한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루시앙이 총을 들고 있었다. 이건 단 한 가지 의미밖에 없다. 누군가는 목숨을 잃을 것이다.“루시앙, 문자 받았어. 무슨 문제라도 있어?”"믿기지 않겠지만, 사일러스가 범인을 잡았어."나는 눈썹을 치켜올려 거의 이마까지 치켜올렸다. "누구?""어제 탈출한 그 망할 놈."차가운 미소가 내 얼굴에 번졌다. "그래서 그는 어디 있지?""창고요." 그가 대답했다. "거기에 그를 가둬두고 있어요. 저와 함께 가시겠습니까?""그럴 필요 없을 거야. 사일러스에게 전화해. 그가 그 남자를 데려올 거야. 지하 감옥을 이용하면 돼."루시앙은 총을 홀스터에 넣었다. "그럴 순 없어. 우린 깨끗한 삶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잖아, 기억해?"나는 의자 중 하나로 성큼성큼 걸어가 앉아 다리를 꼬았다. "알아. 그래서 이 건물 아래에 지하 감옥이 있는 거야." 나는 턱을 쓰다듬으며 동생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루시엔은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가 손을 내렸다. 그의 눈에는 차가운 분노가 서려 있었다. "우리가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창고를 가지고 있는 거야.""진정해, 형. 그냥 우리에게 반항하는 자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야, 별거 아니야." 나는 차분하게 말했지만, 그 말은 내 가슴을 찢는 듯한 분노와는 어울리지 않았다.“좋아. 그 후 나머지는 창고에서 처리될 거야.” 루시앙이 말했다.“물론이죠. 제가 약속드릴게요.”루시앙은 배신자들을 창고에
(에이드리언의 시점)분노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아버지가 최근에 내린 모든 결정이 너무 싫었다. 특히 라나와 결혼하기로 한 결정은 더더욱 싫었다.우리 아버지가 협박을 실행에 옮길 거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결혼식을 올릴 거고, 그걸 확실히 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릴 거예요.나는 그녀에게 계약서에 서명하게 했지만, 결혼식은 반드시 치러야 해. 모든 사람들이 그녀가 우리 아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문이 활짝 열리고 루시엔이 들어왔다. 그의 얼굴은 분노로 어두워졌다. "우리 아버지는 정말 골칫덩어리야."그는 마치 우리에 갇힌 사자처럼 방 안을 서성거리기 시작했다. 그의 눈은 분노로 이글거렸다.“어떻게 됐어?” 내가 물었다.그는 서성거리던 걸음을 멈추고 나를 향해 돌아섰다."내 인생 최악의 실수였어. 네 말을 듣고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가 회의를 취소했어."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왜요?"라고 물었다.“당신이 참석하지 않으면 회의는 열리지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는 자리에 앉아 깊은 한숨을 쉬었다.나는 코웃음을 쳤다. 그 노인이 도대체 뭘 원하는 거지? 우린 형제잖아. 꼭 참석해야 할 이유는 없잖아."그럴 생각은 하지 마. 그 자식 얼굴 보기 싫어." 나는 으르렁거렸다. "잊지 마, 우리가 이렇게 된 건 다 그 자식 때문이야."루시앙은 삐뚤어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넌 그 혜택을 누리고 있잖아. 폭시는 여기 온 이후로 쉴 틈이 없었어.""조심해, 루시앙." 내 목소리에는 위험한 기색이 서려 있었다. "내가 돈을 주고 산 여자야. 내 침대가 그녀의 자리야."그게 바로 그녀가 감수해야 할 일이었잖아요.두 형제가 원할 때 쾌락을 주고 아이를
(에이드리언의 시점)그녀의 입을 다물게 하고 싶었어요. 저는 바보가 아니니까요. 그녀가 그런 말을 한 게 전혀 놀랍지 않아요.심지어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조차도 문제를 피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할 것이다.나는 그녀의 눈을 살폈다. 그녀는 대담해 보였다. 거짓말을 잘하는 걸까, 아니면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걸까?그녀는 다리아와 함께 방에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이미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받지 않았어요.”나는 그녀의 팔을 감싸 안고 노려보았다. 그녀는 내 꽉 잡은 팔에 움찔했다."잘 들어. 네가 날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나는 그녀를 놓아주며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 손가락 자국이 그녀의 피부에 남아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그 자국을 부드럽게 문질렀다."단정하고 우아한 옷을 입어. 초라한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그녀가 침대에서 힘겹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노려보았다. 그녀는 드레스룸에 도착하자마자 문을 확 열고 옷걸이에 걸린 옷들을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다.각각의 제품들이 우아함과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했다. 그녀가 어떤 것을 고를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루시앙의 아이디어야. 옷장 안에 있는 모든 걸 루시앙이 가져왔어.그녀의 손가락이 하늘거리는 드레스 위를 맴돌았다.네. 나는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그녀가 선택을 했군.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녀가 그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아. 그녀는 그 드레스를 입으면 언제나 완벽해 보여.하지만 그녀가 그것을 꺼냈을 때, 그녀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역력했다.등이 드러나는 깊게 파인 네크라인의 드레스입니다.
(라나의 시점)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다리아가 밖에서 에이드리언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불안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사장님, 청소하는 동안 테이블 위에 휴대폰을 놓고 왔는데,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제 끝이야. 이건 분명 내 인생에 큰 재앙을 가져올 거야. 에이드리언은 몸을 돌려 방 안을 훑어보았다. "정말 여기 두고 간 거야?" “네, 사장님.” 그는 문을 더 활짝 열었다. "들어와. 빨리 끝내." 다리아는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 아까 휴대전화를 놓아둔 테이블로 걸어갔다. 그녀가 휴대전화를 찾기 시작하자 나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두려움이 속을 뒤집어 놓았기 때문이다. “정말 확실해?” 에이드리언이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네, 그랬어요." 나는 공포에 질려 얼어붙었다. 그녀가 여기에 휴대폰을 두고 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이 이리저리 훑어보자 그녀의 눈은 혼란스러움으로 반짝였다. 그는 등을 돌린 채 문을 닫았다. 나는 두려움에 숨을 멈췄다. 에이드리언은 천천히 몸을 돌렸고, 그의 날카로운 시선에 나는 불안해졌다. 우리의 시선이 마주쳤고, 대담한 눈빛이 오갔다. “라나, 그녀가 들어올 때 어디 있었어?” 그가 물었다. 그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고 싶었지만, 간신히 멈췄다. 내가 대체 어디에 있겠는가? 대신 부드러운 어조로 대답했다. "난 여기 침대에 앉아서 밥 먹고 있었어." “알겠습니다. 그럼 그녀의 휴대전화는요?” 그가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