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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작가: 일설연우
길쭉한 얼굴의 사내는 한참을 고심하더니 유소영의 제안을 거절했다.

“세자 부인, 저희는 그저 도둑을 잡으려는 것뿐이니 관아까지 번거롭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그리하면 부인의 시간만 낭비될 뿐입니다. 차라리 속전속결로 끝내게 저희가 마차에 오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유소영은 즉시 웃음기를 거두고 싸늘하게 말했다.

“내가 이미 한 발 양보해서 마차를 수색하게 해주겠다는데, 어찌 이리도 방자하게 구는 것이냐!”

“함께 관아로 가서 관아의 노파에게 수색을 맡기든가, 아니면 당장 내 앞에서 꺼지거라! 내가 만만해 보이더냐!”

석심은 벙쪘다.

부인께서 제법 무서우시군......

길쭉한 얼굴의 사내 안색이 푸르락붉으락 변했다.

다른 사람에게 마차를 수색하게 하려면 반드시 초상화와 대조해 보아야만 했다.

그러나 운 측비의 얼굴이 초상화에 오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유소영은 사내가 묘수를 짜낼 시간조차 주지 않고 곧장 명령했다.

“석심, 출발해라!”

“예, 부인!”

석심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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