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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1화

Author: 초향
연상진과 연상준이 손형원이 일부러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달래 줘도 연정미의 표정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

주용화는 창가에 서서 연씨 가문 뒷마당의 정원을 내려다봤다. 손형원은 집사와 함께 한가롭게 산책하고 있었고, 중간중간 핸드폰을 꺼내 사진까지 찍고 있었다.

일부러 기분 좋은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기분이 좋아 보였다.

연씨 가문 사람들이 손형원 속을 모르겠다는 게 이해됐다. 주용화 역시 손형원의 생각을 완벽히 읽을 수 없었으니까.

다들 30분 가까이 떠들었지만 결론 난 것은 없었다.

이대로 몇 시간 더 떠들어도 답이 나올 것 같지 않았다.

사람들은 손형원이 다른 목적을 갖고 판을 벌이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주용화는 이미 질렸다는 듯한 표정으로 차갑게 얘기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생각했으면서, 어쩌면 손형원이 정말 연씨 가문이랑 절연하고 싶어 하는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연상진이 비웃으며 얘기했다.

“손형원이 연정미랑 절연할 거라면 왜 연정미한테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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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511화

    “그러죠.”...이틀 뒤, 정기석이 정시온을 데리고 하지율과 주용화를 찾아왔다.정시온은 고윤택과 마찬가지로 주용화를 우상처럼 따랐고 ‘아저씨’를 입에 달고 살았다.하지율은 정시온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고 있는 주용화를 잠시 바라봤다.문득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스쳤다.정시온과 주용화가 혈연으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 쉽게 실감 나지 않았다.‘주씨 가문은 워낙 큰 가문이니, 둘 사이가 그렇게 가까운 건 아닐 거야. 아마 먼 친척 정도겠지. 아니고서야 화야 씨가 기석 씨 누나를 모를 리 없잖아.’“지율 씨, 듣고 계세요?”낮고 부드러운 남자의 목소리가 귓가를 스쳤다.하지율이 고개를 돌리자, 정기석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지율 씨, 오늘 계속 딴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무슨 일 있으세요?”하지율은 주용화가 주씨 가문 출신이라는 사실을 굳이 정기석에게 털어놓고 싶지 않았다.정기석의 할머니가 주씨 가문을 얼마나 꺼리는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주대현이라는 이름조차 입에 올리지 않으려 할 정도였으니까.더구나 정기석의 누나는 누구보다도 빛나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가 납치되어 감금된 끝에 스스로 생을 놓고 말았고, 세 살배기 아이만 남겨졌다.정기석이 누나를 얼마나 아꼈는지를 생각하면, 그가 주씨 가문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품고 있을 리 없었다.주용화 역시 주씨 가문 사람이긴 했지만, 그 일과 무관한 사람까지 끌어들일 필요는 없었다.하지율은 아무렇지 않게 말을 돌렸다.“아니에요. 방금 전시 보러 가자고 하시니 갑자기 떠오른 사람이 있습니다.”정기석이 흥미를 보이며 물었다.“그래요? 누가 생각났어요?”하지율이 싱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학부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제 작품을 사 갔던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미술을 정말 좋아하는 게 느껴졌어요. 보는 눈도 남달랐고요. 그런데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결국 미술을 포기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전히 미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분명했어요.”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510화

    하지율이 주용화를 바라봤다.“다만 뭐요?”“시온이가 정씨 가문으로 보내졌다는 건 주대현이 그만큼 큰 대가를 치렀다는 뜻입니다.”하지율이 눈을 좁혔다.“대가요? 그게 무슨 의미예요?”“주씨 가문 사람들은 대체로 수명이 짧은 편이에요. 그래서 주씨 가문의 핏줄은 외부로 흘러 나가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어요. 그럼에도 태어나는 사람보다 죽는 사람이 더 많아, 가문에는 몇 가지 규율이 생겼어요.”주용화는 하지율의 반응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그중 하나로, 성인이 되면 반드시 배우자를 만나 자신의 핏줄을 남겨야 한다는 거예요. 배우자는 본인이 자유롭게 고를 수 있고 가문이나 배경은 따지지 않아요. 대신 건강하고 외모도 일정 기준 이상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최종적으로 가문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해야 해요.”여기까지 털어놓은 뒤, 주용화는 숨을 고르며 시선을 떨어뜨렸다.“누군가가 후사를 남기지 못한 채 사망하게 되면, 대가 끊기는 걸 막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진행해요. 반대로 생전에 아이를 남겼다면 사후에 추가로 시험관 시술을 할지는 남겨진 아내의 선택에 맡겨져요.”이내 우스운 이야기를 털어놓듯 머쓱하게 웃었다.“하지만 대부분은 기꺼이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아이가 하나 더 있으면 그만큼 주씨 가문의 주인이 될 가능성도 더 커지니까요. 그래서 주씨 가문 사람들은 수명은 짧아도 후손이 많은 편이에요. 그리고 가주를 뽑는 기본 조건 중 하나는 기혼자라는 점이죠. 미혼자는 애초에 경쟁에 참여할 자격조차 없어요. 아이러니한 구조죠.”하지율은 어느 쪽이 더 나은 선택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혼인에서 집안의 격을 맞추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주씨 가문처럼 조건을 내거는 방식이 더 나은지 말이다.어쩌면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씨 가문에 시집가는 일은 평생을 걸고 바랄 만큼의 기회일지도 몰랐다. 한 번에 계층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으니까.게다가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아내는 그대로 주씨 가문에 남을 수 있었고 원한다면 계속해서 아이를 낳아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509화

    호텔 외관은 마치 유럽의 오래된 궁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눈부신 금빛이 건물 전체를 뒤덮고 있었고 화려함이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였다.하지율은 한눈에 알아봤다. 겉으로 보이는 금빛 장식이 단순한 도금이 아니라는 걸.건물 외벽과 내부 장식에 쓰인 금속 대부분이 실제 금으로 제작된 것이었다.호텔에 들어온 뒤, 하지율은 간단히 이곳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호텔로 꼽히는 곳이었다. 비교할 대상조차 없었다.인테리어에 사용된 금만 해도 무려 30톤에 달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하지율이 감탄을 흘렸다.“주씨 가문... 역시 최고의 재벌가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네요. 재력이 상상을 뛰어넘네요. 저는 연씨 가문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네요.”주용화는 화려한 호텔 외관을 힐끗 훑어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여긴 그냥 눈길 끌려고 일부러 이렇게 지어 놓은 겁니다. 진짜는 따로 있어요.”잠시 시선을 거두고 덧붙였다.“주씨 가문이 소유한 섬 안쪽이야말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귀한 것들이 많습니다.”하지율이 조금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화야 씨... 주씨 가문에 대해 잘 아시네요?”말을 하던 중, 하지율의 시선이 멈칫했다.‘화야 씨도 성이 주 씨잖아?’순간 머릿속에 스친 생각이 스스로도 낯설었다.‘혹시... 화야 씨가 주씨 가문 사람일까?’그런 기막힌 우연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지금까지 보여 준 모습들을 떠올리면 부정하기도 어려웠다.주용화는 하지율의 눈빛을 읽어낸 듯, 가볍게 입을 열었다.“지율 씨, 궁금한 거 있으시죠?”하지율은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화야 씨는... 성도 주 씨고, 주씨 가문에 대해 이렇게 잘 아시니까... 화야 씨, 혹시 주씨 가문 사람이세요?”주용화는 별다른 망설임 없이 답했다.“네. 맞습니다. 저는 주씨 가문 사람입니다.”하지율은 잠깐 눈을 크게 떴다. 생각보다 너무 담담하게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508화

    하지율을 바라보는 노인의 눈빛은 무척이나 온화했다.“지율아, 오늘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건... 네게 부담을 주려는 게 아니라, 내 못난 손자 대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부탁해 보려는 거야.”잠시 기침이 이어졌다. 정기석의 할머니는 손등으로 입가를 가리며 숨을 가다듬었다.“기석이는 워낙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해진 아이라, 이제는 결혼할 생각도 접은 것처럼 보이더구나. 어렵게 마음이 가는 사람을 만났으면서도...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조차 몰라 하니, 내가 생이 다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석이를 도와주고 싶었다.”잠시 숨을 고른 뒤, 노인은 말을 이었다.“나는 이미 유언을 정리해 두었다. 내 명의로 된 지분 중 일부는 기석이의 친자식에게 넘길 생각이다. 시온이가 기석이의 아들인 이상, 장차 기석이 자식이 가져갈 몫이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 그래서 그 부분은 내가 대신 채워주려는 것이다.”노인의 목소리가 한층 부드러워졌다.“나머지 일부 지분은 기석이의 아내에게 줄 생각이다. 시온이를 돌봐야 하고... 그로 인해 감당해야 할 몫도 적지 않을 테니까. 그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노인은 손자를 위해 모든 것을 헤아리고 준비해 둔 듯했다.방을 나설 때, 하지율의 발걸음은 무거웠다.정씨 가문 분위기를 보면 왜 정기석 같은 사람이 나왔는지, 또 정시온 같은 아이가 자랐는지도 이해가 되었다.할머니가 정기석한테 미안해하는 것도 이상할 게 없었다. 정기석은 정시온을 위해 평생 혼자 살 생각까지 하고 있었으니까.생각에 잠긴 채 걷던 하지율은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 탓에 누군가와 정면으로 부딪쳤다.하지율이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죄송합니다.”그때 커다란 손이 그녀를 붙잡아 세웠다.이내 머리 위에서 맑고 차분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지율 씨, 무슨 생각을 하느라 앞도 제대로 안 보고 걸었어요?”하지율이 상대를 확인하고는 눈을 크게 떴다.“화야 씨? 여기까지 올라오셨어요? 시온이는요?”주용화가 담담하게 답했다.“기석 씨가 볼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507화

    “마지막으로 기은이를 봤을 때는 이미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시온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그 남자의 감금과 통제를 참고 견뎠다고 하더구나. 그런데 시온이를 낳고, 시온이가 점점 커 갈수록 그 집안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더 또렷하게 느꼈다고 했어.”노인은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그래서 떠나려고 했는데, 그 남자가 죽겠다고 협박까지 하며 막아섰대. 결국 그 남자가 죽은 뒤에야 기은이는 풀려날 수 있었어. 하지만 그동안 쌓인 마음의 병이 문제였지. 오랜 우울과 고통에 시달리면서 몸도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더구나.”한숨이 길게 이어졌다.“결국 소문이 틀린 게 아니었다. 주씨 가문과 얽히면 화를 입는다는 말이.”하지율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노인이 다시 말을 이었다.“시온이를 데려왔을 때, 그 아이는 세 살이었다. 참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였지. 그리고... 기은이에 대한 마음의 빚이 있었기에 우리는 시온이를 기석이 호적에 올리기로 했다. 아이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다. 정서적으로도 버팀목이 필요했으니까.”그리고 덧붙였다.“또 하나는 쓸데없는 소문을 막기 위해서였다.”하지율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선택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했다.세상은 언제나 여성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같은 사생아 문제라 해도,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행실이 문란하다느니 자중하지 못했다느니 하는 비난을 받았고 아이까지 함께 손가락질을 받았다.반대로 남자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특히 돈 있는 남자에게 사생아가 있는 건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여겨졌다.더구나 정시온의 친부는 주씨 가문 사람이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이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충분했다.정기석의 할머니가 그들과 어떤 식으로든 엮이길 원치 않았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 아이를 주씨 가문에 맡긴다는 건 애초에 선택지에도 없었을 것이다.세간의 시선을 피하는 동시에 정시온을 부모 없는 아이로 만들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면 그 결정은 결코 잘못된 것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506화

    하지율은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시온이가 기석 씨의 친아들이 아니라고요?”노인이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시온이 친모, 기은이는... 우리의 만류에도 그 남자와 헤어지려 하지 않았다. 나와 그 아이 할아버지는 강하게 반대했지만 아무 소용 없었지.”노인의 시선이 먼 곳을 향했다.“기석이와 기은이 부모는 비행기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두 아이는 내가 키웠다. 기은이도 기석이 못지않게 머리도 좋고 능력도 뛰어난 아이였다. 우리는 손녀라고 해서 따로 차별할 생각은 없었다. 유심 그룹은 두 남매가 함께 이끌게 할 생각이었지.”하지율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의 말을 통해 ‘기은’이 정기석의 친누나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아차렸다.“그런데 그 아이가 사랑에 빠지더니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더구나. 결국 우리와 연을 끊겠다고까지 하고... 그 남자를 따라 집을 나갔다.”하지율이 조심스럽게 물었다.“기은 씨가 좋아하던 분... 집안이 형편이 많이 어려운 분이셨나요?”정기석의 할머니는 고개를 저었다.“우리 정씨 가문은 그런 걸 따지지 않았어. 나와 그 양반도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으니, 상대가 부유한 가문 출신이 아니라도 착하고 바르면 얼마든지 도울 생각이었다.”노인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하지만 야속하게 그 남자는 하필이면 주씨 가문 자제였지.”하지율의 눈빛이 흔들렸다.“주씨 가문이요? 세계 최고 부자로 알려진 그 재벌 가문 말인가요?”노인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주씨 가문과 우리 정씨 가문은 모두 L국에 기반을 둔 재벌 가문이야. 이 바닥에서 그 집안 이야기는 숨길 것도 없는 사실이다.”노인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주씨 가문 자제들은 외모도 출중하고, 머리도 좋고, 능력까지 뛰어나다는 소문이 자자했어. 크게 애쓰지 않아도 보통 사람이라면 평생을 걸려도 얻기 힘든 부와 지위를 쉽게 손에 넣었지. 그야말로 돈과 권력을 타고난 사람들이었지.”노인의 표정이 천천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하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844화

    남자의 목소리에는 더러움이 배어 있었다. 마치 먹잇감을 앞에 두고 침을 흘리는 늑대 같았다.화야는 그쪽을 보지도 않았고, 걸음도 전혀 늦추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할 생각이 없었으니까 말이다.“심서원, 네가 나를 정말 건드리기만 해 봐. 우리 오빠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형서 씨,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책임질게요. 곧바로 손씨 가문에 정식으로 혼담 올리면, 그분도 절 못 죽이실 겁니다.”“죽어도 너랑은 결혼 안 해!”“손형서 씨.” 남자가 여자의 말을 끊고, 악의 밴 웃음을 흘렸다. “그때가 되면 당신한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838화

    연태훈이 말했다.“지율아, 예전 일은... 아버지가 잘못했다. 그런 심한 말을 할 게 아니었지. 그동안 이 아버지는 매일 생각했다. 네가 먼저 연락만 해 준다면, 지난 일 다 잊고 품을 거라고. 지율아.”하지율이 담담히 말을 끊었다.“아버지도 그때 일이 아버지 책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우선 신분 변경 절차부터 마무리해 주세요. 곧 국제 대회에 나가면, 관심이 국내에만 머물지 않을 거예요. 그때 각 지역 예선에서 상대를 흔들려고 온갖 수를 쓸 수도 있겠죠. 저는 그게 제 약점이 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하지율이 미소만 띠고 연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791화

    해리는 알고 있었다.만약 하이현이 아직 살아 있었다면, 지금 이 무대 위에서 자신이 누리는 환호와 존경은 모두 하이현의 그늘에 가려졌을 거라는 사실을.해리는 평생을 다 바쳐도 하이현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자신의 빛과 명성이 아무리 찬란해도, 하이현이 활을 올리는 순간이면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하이현을 비추니까 말이다.그 압도적인 실력의 차이를, 해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다행히도, 하이현은 일찍 세상을 떠났다.그 소식을 들은 날, 해리는 하늘을 향해 큰소리로 웃었다.세상이, 운명이, 모두 자기편을 들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779화

    해리는 업계에서 평판이 극단적으로 갈렸다.해리의 오만과 사람을 깔보는 태도를 싫어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반면 잘난 척엔 이유가 있다, 현성 대가 제자 중 가장 뛰어나니 건방질 자격이 있다는 시선도 많았다.해리는 미친 듯이 거만해 보이지만, 동시에 무서울 만큼 강한 사람이었다.해리에게 굴욕당한 사람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해리가 굴욕당하는 모습을 보리라고 마음먹었다.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해리는 여전히 정점에 서 있었다.결국 사람들은 해리의 오만이 실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납득하기 시작했다.하지율은 강병주의 굳은 표정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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