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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Penulis: 초향
그걸 들은 장하준이 고윤택에게 부풀려 말을 전했고 고윤택은 슬프면서도 화난 표정을 지었다.

‘엄마는 정시온 그 나쁜 애한테 제대로 속았어. 나쁜 엄마!’

장하준이 덧붙였다.

“지난번에 네 엄마가 채아를 이긴 것도 수작을 부려서잖아. 채아한테 주스를 뿌리고 세계적인 악기 여름밤의 별을 사용했지. 그렇게 유리한 조건에서도 고작 0.1점 차이로 채아를 이겼어. 그게 뭐 자랑할 일이라고.”

고윤택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엄마가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임채아와 장하준 모두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엄마가 명문 대학을 졸업한 임채아보다 대단한 게 말이 안 되었다.

게다가 그는 엄마가 임채아에게 주스를 뿌리는 걸 직접 보았다.

임채아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조용히 물었다.

“윤택아, 아빠랑 엄마는 뭐 하러 갔어?”

고윤택은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임채아는 다시 물었다.

“윤택아, 네 아빠와 엄마... 정말 이혼해?”

“그럴 리가요!”

고윤택은 무의식적으로 큰 소리로 반박했다,

“방금 아빠한테 물어봤는데 아빠가 엄마는 절대 아빠랑 이혼하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임채아의 눈동자에 걱정스러운 빛이 담겼고 그 모습을 본 장하준이 임채아의 어깨를 토닥였다.

“채아야, 내가 지후 데려올게.”

임채아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난 윤택이랑 여기 있을게.”

병원으로 오는 길에 임채아는 의도적으로 장하준에게 고지후가 하지율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을 언급했고 그 말을 들은 장하준이 큰소리를 쳤다.

“채아야, 지후는 중학교나 졸업한 하지율을 절대 좋아하지 않아. 걱정하지 마, 내가 있는 한 절대 지후와 그 중졸이 만날 일은 없어. 일부러 꼬드기려고 물러나는 척하는 거야. 지후는 절대 속지 않아.”

화해하라고 설득하는 건 어려워도 관계를 파탄 내는 건 쉬웠다.

지난번 하지율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개 짖는 소리를 내라고 한 일로 크게 창피를 당했던 그는 절대 하지율을 가만둘 생각이 없었다.

고지후가 그런 여자와 만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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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지후는 과거 하지율에게서 그녀와 연씨 가문 사람들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저 불편한 정도라고만 여겼다.하지만 지금, 연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나서야 그들이 이렇게 역겨운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러니 그녀가 연씨 가문으로 돌아가길 꺼리며 아예 입에 올리려 하지 않았던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도 당연한 선택처럼 느껴졌다.연씨 가문은 하지율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아니라 목숨을 내놓아야 할 정도로 위험한 곳과 다름없었다.‘나는 그동안 대체...’고지후는 턱을 꽉 다문 채 응급실을 바라보다 다시 연씨 가문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심장이 아프게 죄어왔다.‘고씨 가문 역시 하지율에게는 연씨 가문과 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르지...’그는 하지율의 오랜 희생과 헌신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져 왔는지도 이제야 깨달았다.고지후는 뒤늦게야 그녀를 외면해 온 자신을 깨달아버렸다.하지율이 바랐던 것이 생각보다 훨씬 소박한 것이라는 사실 또한...‘지율이가 원했던 건 그저 따뜻하고 평범한 가정이었는데...’하지만 고지후는 매번 임채아를 위해 하지율에게 양보와 인내만을 강요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처럼 몰아붙였다.‘내가 이 망할 자식들과 다른 게 뭔지...’그때, 상황을 살피던 연정미가 급히 나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고 대표님, 이번 일은 확실히 큰오빠의 부주의였습니다. 하지만 오빠는 하지율 씨를 해칠 의도는 없었습니다. 하지율 씨가 박 대표님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신 따지러 갔다가 그 일에 보증을 섰던 것뿐이죠. 설마 박 대표님이 이렇게까지 대담한 짓을 할 줄은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서는 저희가 반드시 박씨 가문에 책임을 묻겠습니다. 하지율 씨가 당한 일을 절대 그냥 넘기지 않겠습니다.”고지후는 눈을 내리깐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장 반박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긍한 것은 아니었다.‘연정미의 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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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때, 빠른 걸음으로 연태훈의 곁으로 다가온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귓속말했다. 급한 기색이 역력했다.“뭐?!”남자의 말을 들은 그는 순간 낯을 일그러뜨렸다. 예상하지 못한 보고를 들은 듯한 얼굴이었다.잠시 뭔가를 고민하던 연태훈은 이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뜻을 표했다. 그가 곁에 있던 심상윤을 향해 정중하게 말했다.“아직 처리 못 한 일이 좀 있어서... 잠시 실례하겠습니다.”심상윤은 연회장에서 벌어진 소란을 떠올린 듯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손형서는 손형원의 여동생이었기에 이번 불미스러운 사진과 영상은 반드시 수습해야 했다.외부로 유출되어서는 안 되었고 사진을 퍼뜨린 범인 역시 찾아 손씨 가문에 명확히 보고해야 했다. 이 문제는 단순한 스캔들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자칫 이 일이 연씨 가문의 소행으로 오해받기라도 한다면 두 가문은 순식간에 원수가 될 수도 있었으니까.임채아는 몹시 만족한 표정으로 연회장을 떠났다. 목적은 이미 달성했다는 얼굴이었다.손형서의 불미스러운 영상과 사진을 손에 넣은 과정은 따지고 보면 우연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 우연을 놓치지 않은 건 전적으로 임채아의 집요함 덕분이었다.이 기간 동안 임채아는 줄곧 손형서를 미행하며 감시하고 있었다. 반드시 약점을 잡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손형서는 최근 유난히 택배를 자주 받았는데 상자를 받아 들 때마다 어딘가 수상한 표정을 지었다. 그 사소한 변화는 고스란히 임채아의 눈에 포착되었다.임채아는 그 안에 분명 손형서가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이 들어있을 거라 직감했다.그래서 그녀는 이사키와에게 부탁해 손형서의 택배 하나를 가로채도록 했다. 직접 나서는 대신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방법을 택한 것이었다.택배를 뜯는 순간 임채아는 안에 들어있던 것이 전부 손형서의 그렇고 그런 사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하하!”그를 발견한 그녀의 입가에 경멸과 승리가 뒤섞인 오묘한 웃음이 스쳤다. 기대 이상이었다.‘미친년... 이렇게 많은 남자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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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95화

    주용화의 표정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굳었다.“연재영 씨, 박태규가 얼마나 여자를 밝히는지 모르시는 건가요? 지율 씨를 방에 혼자 두고 나오면 무슨 일이 생길지 어떻게 알아요!”연재영이 잠깐 멈칫했다.솔직히 그 부분까지는 생각을 못 했다.연재영은 곧바로 주용화의 말에 반박했다.“오늘은 우리 연씨 가문이 여는 연회입니다. 지율이도 우리 가문 사람이고요. 박태규가 아무리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해도 감히 우리 지율이를 건드리겠어요?”주용화의 목소리가 한층 더 낮아졌다.“만약 진짜 건드렸다면요?”연재영이 이를 악물었다.“그럼 연씨 가문에서 절대 가만 안 두지 않을 겁니다.”주용화가 비웃음을 흘렸다.“어떻게요. 죽일 건가요? 아니면 사지를 잘라버릴 건가요? 아니면 손형원 때처럼 덮을 건가요?”연재영은 말문이 막혔다.주용화는 인내심이 바닥나서 붉게 물든 눈을 번뜩였다.“지금 당장 나를 데리고 지율 씨한테 가요. 지율 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진짜 ‘가만두지 않는다’는 게 어떤 건지 보여줄 테니까요.”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고지후도 그 대화를 듣고 표정이 굳어졌다. 고지후도 나서서 연재영을 압박했다.“연재영 씨, 지율이는 윤택이 엄마예요. 만약 연씨 가문 연회에서 지율이에게 무슨 일 생기면 고씨 가문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지금 당장 지율이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세요.”고윤택도 불안한 표정으로 연재영을 올려다봤다.“첫째 외삼촌, 얼른 엄마 찾으러 가요!”연재영은 난장판이 된 연회장을 한 번 보고 눈앞의 세 사람을 다시 봤다.입술을 꾹 다문 연재영이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연재영도 슬슬 불안해졌다.‘박태규가 설마... 연씨 가문 연회에서 하지율에게 손을 댈 만큼 정신 나간 사람인가?’연재영이 박태규 편을 들어 준 건 박태규가 먼저 전화해 잘못을 인정하고 재계약까지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었다.연재영은 연씨 가문 장남으로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하지율에게 마음의 빚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그래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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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가 아가씨라는 사람이 겉은 번지르르한데 뒤로는 이렇게 난잡했어?”“연정미도 뒤로는 저렇게 노는 거 아니야?”“글쎄, 누가 알겠어?”“야야야, 봐 봐. 주인공 저기 있네.”“와, 얼굴이랑 몸매가 저 정도면... 나도 손형서의 남자 중 한 명이 되고 싶네.”연회장 안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놀라움, 호기심, 비웃음, 그리고 노골적인 시선까지.손형서는 이 바닥에서 꽤 유명했다.오빠는 손형원에 절친은 연정미인데다 손형서 본인의 미모도 예뻤기에 존재감이 연정미 못지않았다.지금 손형서는 바로 연정미 곁에 있었다. 수많은 시선이 전부 손형서에게 꽂혔다.손형서는 멍하니 화면을 보다가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 휘청거리는 손형서는 바로 쓰러질 것만 같았다.옆에 있던 단서현이 급히 손형서를 붙잡았다. 여기서 무너지면 끝장이다.연정미도 잠깐 얼어붙었다가 바로 정신을 차렸다.“얼른 화면이랑 스피커 다 꺼요!”그 명령에 직원들이 뛰어다녔다.하지만 연씨 가문이 주최하는 연회의 연회장에는 스크린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곳곳에 프로젝터까지 설치돼 있어서 영상이 모든 사람 앞에 드러났다.밖은 아주 어두웠고 손님도 너무 많았기에 전원을 통째로 내릴 수도 없었다.직원들은 울상이 됐다. 스크린과 프로젝터를 하나하나 껐다.구석진 곳에 있던 임채아는 연회장이 난장판이 되는 걸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임채아는 전화를 들고 낮게 말했다.“이시카와 선배, 오늘 도와줘서 고마워요. 나중에 R국에 가면 이 은혜는 제대로 갚을게요.”주용화는 손형서가 남자 몇이랑 뭘 했는지에 관심 없었다.주용화는 얼른 고윤택을 데리고 고지후 쪽으로 갔다.“윤택이는 여기 있으면 안 돼요. 데리고 밖으로 나가 주세요.”고지후는 화면을 한 번 보고 차가운 눈으로 대답했다.“알겠습니다.”주용화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려 했다.그때 핸드폰이 가볍게 진동했다.주용화가 화면을 확인했다.하지율에게서 전화였다.그런데 벨은 한 번 울리고 그대로 끊겼다.주용화의 눈빛이 차갑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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