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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Author: 초향
“너... 너 정말 이상해.”

고윤택은 묘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채 대충 얼버무리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

장하준은 임채아 덕분에 빠르게 구출될 수 있었다.

장하준이 나온 그날, 그를 마중 나온 사람은 임채아뿐이었다.

임채아의 얼굴은 어두운 구름이 낀 것처럼 침울했다.

고지후가 장하준을 구해주지 않으려 하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또 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야 했다.

임채아는 그 사람과 연락하고 싶지 않았다. 그 사람은 임채아에게 지나치게 두려운 존재였다. 때로는 그 사람이 정신이 이상하지 않은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손바닥 위에 놓인 한쪽 귀걸이를 바라보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만약... 만약 그 사람이 찾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면, 난 죽기보다 못한 고통을 겪게 될 거야. 그 사람의 수단은 정말로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워. 그런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은 무모한 짓이야.’

‘지후와 결혼할 방법을 빨리 찾아야겠어. 만약 그 미친놈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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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9화

    그러자 고윤택의 예쁜 얼굴에는 살짝 고민하는 기색이 떠올랐다.그래도 한참 진지하게 생각한 끝에 대답했다.“저는 화야 삼촌이 조금 더 좋아요. 저를 여러 번 구해 줬고 자주 놀아 주기도 하고요. 뭐든 다 잘하시잖아요...”고윤택은 손가락을 꼽아 가며 주용화의 장점을 하나하나 늘어놓았다.그러다가 문득 뭔가 떠오른 듯 서둘러 덧붙였다.“그래도 아빠도 진짜 좋아해요. 화야 삼촌을 더 좋아하는 건... 아빠보다 딱 요만큼이에요.”고윤택은 새끼손가락을 내밀어 아주 조금이라는 듯 간격을 만들어 보였다.고지후는 고윤택의 친아버지였지만 평소 워낙 바빠서 고윤택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예전에는 하지율이 주로 고윤택을 돌봤고 하지율이 떠난 뒤에도 고지후는 아들과 보내는 시간은 그리 늘지는 않았다.게다가 고지후는 성격이 무뚝뚝하고 엄격해서 고윤택도 아빠를 조금 어려워했다.반면 주용화에게는 훨씬 편하고 친근함을 느꼈다.하지율은 고윤택의 앞에 쪼그려 앉아 눈높이를 맞추면서 말했다.“윤택아, 화야 삼촌이 아파. 지금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엄마랑 윤택이랑 떨어지기 싫어서 자꾸 치료를 안 받으려고 해. 그러니 다음에 화야 삼촌이 너한테 연락해도... 조금만 모르는 척해 줄 수 있어?”고윤택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삼촌이 아파요? 많이 아픈 거예요?”하지율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많이 아파. 그래서 한동안 먼 곳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해.”고윤택은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말했다.“아... 삼촌도 주사 맞고 약 먹는 게 무서운 거군요. 알겠어요. 엄마 말씀 들을게요. 이제 화야 삼촌이랑 놀자고 안 할 거예요. 삼촌이 저한테 연락해도 안 된다고 할게요.”그제야 하지율의 눈에 안도감이 스쳤다....하지율은 고윤택의 집에 오래 머물지 않고 곧바로 나왔다.그런데 하지율은 집으로 돌아가지는 않고 대신 유소린의 집으로 향했다.“소린아, 당분간 여기서 며칠만 지낼게.”유소린은 줄곧 하지율과 연락하고 있었기에 하지율이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도 알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8화

    그러자 고윤택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그때 저는 길가 화장실에 가 있어서 차에 없었어요. 그래서 안 다쳤어요.”하지율의 눈빛이 깊어졌다.“지금 어느 병원이야? 엄마가 갈게.”고윤택이 병원 이름을 알려 주자 하지율은 곧바로 차를 돌려 병원으로 향했다....하지율이 진료실에 도착했을 때는 고지후의 상처 치료가 거의 끝난 뒤였다.하지율은 고지후의 이마에 난 찰과상을 바라보며 낮게 물었다.“지후 씨, 괜찮아?”그러자 고지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괜찮아. 그냥 가벼운 상처야. 그리 심하지 않아.”하지율은 무거운 표정으로 물었다.“대체 어떻게 된 거야?”고지후가 대답했다.“윤택이가 말한 그대로야. 윤택이가 화장실에 간 사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 한 대가 통제를 잃고 달려들었어. 다행히 빨리 피해서 크게 부딪히지는 않았어. 사고를 낸 사람도 도망가지 않았어. 차에서 내려 사과하면서 초보 운전자라 실수한 거라고 했고 치료비랑 피해도 전부 보상하겠다고 했어.”하지율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지후는 M국에 여러 번 왔지만 다친 적이 없었다.그런데 오늘 하지율과 함께 나가려던 날에 갑자기 교통사고가 났다.세상에 이렇게까지 절묘한 우연이 있을 리가 없었다.하지율의 기분이 가라앉은 걸 알아차린 듯 고지후가 말했다.“상대가 계속 공격하지 않은 걸 보면 날 죽일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아. 윤택이가 자리를 비운 때를 골랐다는 것도 그렇고 아마 경고가 목적이었겠지.”하지율은 고지후를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지후 씨, 미안해.”고지후가 하지율을 돕는 일은 아무런 득도 없이 위험만 감수하는 일이었다.그러자 고지후가 말했다.“미안해할 필요 없어. 내가 도와주겠다고 한 이상 어떤 결과든 감당할 생각이야. 윤택이만 무사하면 돼.”하지율이 말했다.“화야 씨는 윤택이를 해치지 않아.”그러자 고지후가 물었다.“지금 상태가 불안정한데도 그렇게 믿는 거야?”“응.”하지율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윤택이는 화야 씨가 목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7화

    그 말에 하지율은 눈을 내리깔았다.“미안해요. 지후 씨는 윤택의 아빠예요. 아예 안 보고 지낼 수는 없어요.”그 순간, 공기가 조용히 가라앉았다.고요한 방 안에는 점점 거칠어지는 주용화의 숨소리만 들렸다.하지율은 주용화를 밀어내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하지만 주용화가 갑자기 하지율의 목덜미를 감싸 쥐고 거칠게 입을 맞췄다.벌을 주듯 거센 입맞춤이 얼굴과 몸 곳곳에 쏟아졌다.희미한 통증마저 느낀 하지율은 계속 피하며 거부했지만 힘으로는 도저히 주용화를 당해 낼 수 없었다.주용화는 한 손만으로도 하지율의 두 손을 손쉽게 제압했다.게다가 단단한 주용화의 몸은 전혀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니 하지율은 도저히 주용화를 밀어낼 수가 없었다.주용화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하지율에게 거칠게 대한 적이 없었고 억지로 무언가를 강요한 적도 없었다.그런데 지금의 주용화는 평소의 가면을 완전히 벗어 던진 사람처럼 낯설고 두려웠다.역시 진소현의 말이 맞았다.주용화는 평소에 너무 완벽하게 자신을 감추고 있었다.가끔은 정말 병이 없는 정상적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하지율은 주용화에게 문제가 있다고 해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순간, 하지율은 처음으로 주용화가 통제력을 잃는 모습을 똑똑히 느꼈다.어쩌면 주용화의 상태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진소현이 설명했던 것보다도 훨씬 심각한지도 몰랐다.그때 하지율은 갑자기 속이 뒤집히듯 울렁거렸고 괴로운 듯 미간을 찌푸렸다.하지율은 힘없는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화야 씨... 놔줘요.”하지율의 이상함을 알아차린 듯 주용화의 동작이 갑자기 멈췄다.그 순간, 하지율은 힘껏 주용화를 밀어내고 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주용화도 잠시 굳었다가 곧바로 뒤따라갔다.하지율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화장실에서 심하게 토했다.주용화가 부축하려 다가가자 오히려 구역질이 더 심해졌다.그러자 주용화의 손이 그대로 굳었다.한참을 토한 뒤 고개를 든 하지율은 주용화가 그 자리에 선 채 말없이 자신을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6화

    고지후는 눈빛이 살짝 굳었다.하지율은 고윤택과 이야기를 마친 뒤 두 사람을 바라봤다.하지만 주용화의 눈에 떠올랐던 감정은 밀물처럼 빠르게 사라지고 다시 평소의 고요함으로 돌아와 있었다.마치 방금 자신이 본 게 착각이었던 것처럼 말이다.아무리 영리한 주용화라고 해도 이런 이야기를 듣고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잠시 뒤, 고윤택은 주용화를 끌고 놀이공원 안의 사격장으로 가서 대결을 벌였다.날씨가 더워 하지율은 근처 음료 가게에서 네 사람 몫의 음료수를 사 왔다.고지후는 하지율이 건넨 맞춤 음료를 받아 들고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내가 이거 좋아하는 것도 기억해?”맞춤 음료는 사람마다 취향에 맞게 재료와 비율을 달리해 만드는 음료였다.고지후는 요구하는 게 꽤 까다로운 편이라 기억력이 좋지 않으면 그 많은 조건을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었다.하지율은 사격 중인 주용화와 고윤택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지후 씨에 대해 내가 모르는 게 뭐가 있겠어?”주용화는 고윤택과 사격을 하고 있으면서도 신경은 줄곧 하지율에게 가 있었다.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지만 하지율과 고지후가 나누는 대화는 충분히 들을 수 있었다.하지율의 말이 떨어진 순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과녁 중심을 벗어난 적 없던 주용화의 총알이 9점에 꽂혔다.그러자 고윤택은 깜짝 놀랐다.“화야 삼촌, 빗나갔네요?”고윤택이 주용화를 알게 된 뒤로 다트든 활쏘기든 사격이든 주용화가 맞히는 건 늘 10점이었다.단 한 번도 예외가 없었다.오늘도 매우 높은 점수였지만 갑자기 중심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고윤택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주용화는 하지율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응. 오늘은 삼촌이 컨디션이 별로 안 좋네.”하지율은 고지후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었다.두 사람이 특별히 다정하게 행동하는 것도 아니었고 서로 붙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하지만 한때 함께 살았던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익숙한 호흡이 무심코 드러났다.강태주와 정기석도 하지율에게 중요한 사람들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5화

    하지율은 얼굴에 묻은 물기를 닦으며 담담하게 말했다.“화야 씨, 몸이 아픈 게 아니에요. 마음이 힘든 거예요.”그러자 주용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율이 화장실을 나오자 고지후와 고윤택도 문밖에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다.그때 고지후가 물었다.“지율아, 괜찮아?”고윤택도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엄마, 오늘 몸 안 좋으면 집에서 쉬어요. 우리 안 놀러 가도 돼요.”하지만 하지율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걱정하지 마.”하지율은 아침도 거의 먹지 못했다.식사를 마친 뒤 네 사람은 차를 타고 놀이공원으로 향했다.고지후는 운전석에 앉아 못마땅한 마음으로 운전하면서 수시로 백미러를 통해 뒷좌석을 확인했다.뒤에는 하지율과 고윤택, 주용화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고윤택은 주용화와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또 하지율에게 붙어 작은 목소리로 속닥거렸다.꼭 세 사람이 진짜 한 가족이고 고지후만 운전기사인 것 같았다.그제야 고지후는 하지율이 왜 자신에게 도움을 청했는지 이해했다.주용화는 하지율이 쉽게 떼어 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놀이공원에 도착하자 고윤택은 신이 난 토끼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세 사람 앞을 오갔다.고지후는 차분히 고윤택의 말을 들어 주면서 가끔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그러다가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하지율에게 말했다.“우리 혼인 신고한 날이 며칠이었는지 기억나?”하지율과 주용화가 동시에 고지후를 바라봤다.고지후는 주용화의 시선을 전혀 느끼지 못한 사람처럼 옅게 웃으며 대답했다.“딱 7년 전 오늘이야.”고지후와 이혼한 뒤 하지율은 고지후의 생일조차 거의 잊어 가고 있었고 결혼한 날짜는 진작 기억 저편으로 밀려난 상태였다.고지후가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내자 하지율은 고지후가 어제 굳이 함께 놀이공원에 오겠다고 한 이유를 알아차렸다.현 연인에게 전 연인은 언제나 거슬리는 존재였다.특히 그 전 연인이 외모도 능력도 빠지지 않는 남자라면 더했다.주용화는 고지후의 말을 듣고도 미소를 지었다.“결혼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4화

    그 순간, 하지율은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하지율은 자신이 정말 모질고 상처가 되는 말을 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당당하고 강한 사람 같던 주용화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낮출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하지율은 목이 꽉 막힌 듯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하지율이 걸음을 멈추자 주용화가 천천히 다가오려 했다.그 순간 하지율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몇 걸음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린 뒤, 하지율은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고 뒷모습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주용화는 멀어지는 하지율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볼 뿐 따라가지는 않았다....또다시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세수하던 하지율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멍하니 생각했다.고작 몇 마디로 주용화를 포기하게 만드는 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시간은 많지 않았고 더는 미룰 수 없었다.며칠째 제대로 자지 못한 탓인지 하지율의 안색은 아주 좋지 않았다.하지율이 방으로 돌아온 뒤 주용화는 더 이상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집으로 돌아간 건지는 알 수 없었다.씻고 방을 나온 하지율은 아래층에 내려오자마자 식당 쪽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들었다.“우와, 화야 삼촌이 요리도 할 줄 알아요? 진짜 대단하네요! 삼촌은 못하는 게 뭐예요?”곧이어 주용화의 맑은 목소리가 들렸다.“윤택이가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삼촌한테 말해. 요즘은 바쁘지 않으니까 네 엄마랑 같이 매일 여기서 윤택이랑 있어 줄 수도 있어.”그러자 고윤택은 기뻐하며 환호했다.“진짜예요? 너무 좋아요! 이따 놀이공원 가면 화야 삼촌이랑 꼭 대결할 거예요.”하지율이 식당으로 들어서자 훤칠한 주용화가 식탁 앞에서 접시를 놓고 있었다.식탁 위를 보니 하지율과 고윤택이 좋아하는 음식이 대부분이었다.누가 봐도 주용화가 직접 만든 아침이었다.하지율이 주용화를 바라보며 물었다.“어젯밤에 안 갔어요?”주용화가 대답하기도 전에 고윤택이 먼저 나섰다.“네. 어제 삼촌은 저랑 같이 잤어요.”고윤택의 말에 하지율은 가슴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674화

    “아무리 권세가 대단하다고 해도 해외에서 나댈 수는 없으니까요.”그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임채아가 조심스레 말을 보탰다.“다른 건 참을 수 있지만... 선생님을 공경하지 않는 건... 전 정말 용납이 안 됩니다.”그러면서 지난번 대회장에서 하지율을 마주쳤을 때, 하지율이 현성 대가에게 눈곱만큼도 예의를 보이지 않았던 일을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의 미간이 확 찌푸려졌다. 곧이어 하지율에 대한 남은 호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레이나가 콧방귀를 뀌었다.“저런 인물이 무대에서 활개를 치다니, 음악가의 수치와 다름없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390화

    그날 밤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연정미는 소파에 앉아 있다가 몇 번이나 그대로 잠들 뻔했다.그러다 새벽이 밝아올 무렵, 문 쪽에서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꾸벅꾸벅 졸던 연정미는 순간 번쩍 정신이 들어서 곧바로 몸을 바로 세우고 문 쪽을 바라봤다.밖에서는 손형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보현 오빠, 어제 정미한테 계속 연락이 되지 않아서 무슨 일 생긴 게 아닌지 걱정되어서 보현 오빠한테까지 연락할 수밖에 없었어요.”단보현이 말했다.“내가 사람 시켜 조사해보니 연정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여기였어.”손형서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384화

    손형서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메뉴판을 주용화 앞으로 내밀고 저도 모르게 한층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얘기했다.“화야 씨, 뭐 마실래요?”주용화는 메뉴판을 받지 않고 말했다.“연정미 씨 말로는 여기 라테가 대표 메뉴라던데요. 라테로 할게요.”손형서의 미소가 미세하게 굳었다.“정미가... 왜 그걸 화야 씨한테 말했죠?”이 카페는 연정미가 예전부터 자주 오던 곳이었다.주용화가 태연하게 답했다.“지난번 같이 식사했을 때 들었어요.”그건 거짓말이 아니었다.그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둘은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이것저것 나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402화

    결국 하지율이 나서서 말했다.“아버지, 오빠, 지금 중요한 건 범인을 찾아내는 게 아니라 이걸 어떻게 수습하는 게 중요해요. 이런 소문이 계속 돌면 회사 이미지도 타격이 큽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 회사 협력사 중에는 연정미 씨 때문에 붙은 곳도 많아요. 저런 얘기를 들으면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어요.”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재영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 비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회의실에 또렷하게 퍼졌다.“큰 도련님, 큰일 났습니다. 정미 아가씨 쪽에서 거의 성사됐던 협업이... 또 하나 취소됐습니다.”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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