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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作者: 복덩이
그녀는 통화 버튼을 누르고 전화기를 귀에 갖다 댔다.

“연 회장님, 죄송합니다만 상부로부터 여사님에게 칭호를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연진숙은 심장이 철렁하며 서둘러 물었다.

“누가 날 제보했어요?”

설마 강민아가 정말 그녀에게 불리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던 걸까?

그녀의 머릿속이 빠르게 돌아갔다. 강민아가 7년 동안 반씨 가문에 있으면서 첩자 노릇이라도 했던 건 아닐까.

“연 회장님, 아드님은 경찰에게 잡혀갔고 인터넷에서는 악덕 시어머니라고 욕하는데 이런 여론 속에서 우리 부녀연합회는 선을 그을 수밖에 없습니다.”

“위원장님...”

연진숙이 말을 잇기도 전에 상대방은 전화를 끊었다.

연진숙이 다시 전화를 걸려는데 이번엔 또 다른 전화가 걸려 왔다.

적십자사 직원이 걸어온 전화에 연진숙의 마음속에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여보세요.”

“연 회장님, 죄송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댓글을 감안해 명예 위원장 명단에서 회장님 이름은 지워야겠습니다.”

연진숙의 심장이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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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16화

    정이와 반석현은 철문 틈새로 몸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갔다.공장 안에는 코를 찌르는 화학약품 냄새가 남아 있었고, 녹슨 쇠 냄새와 퀴퀴한 곰팡이 냄새까지 뒤섞여 있었다.바닥에는 깨진 유리병과 찌그러진 화학약품 통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누렇게 말라붙은 잡초가 갈라진 시멘트 틈을 비집고 무성하게 자라나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발목을 긁힐 것 같았다.반석현은 쪼그려 앉아 태블릿으로 바닥을 찍었다.“뭐 찾았어?”정이가 다가왔다.반석현은 바닥에 나란히 찍힌 두 줄의 타이어 자국을 가리켰다.흔적은 아주 선명했다.가장자리도 또렷했고 빗물에 씻긴 흔적도 없었다.게다가 타이어 무늬 사이의 간격까지.반석현은 태블릿에서 미리 저장해 둔 사건 관련 화물차 사진을 불러냈다.사진과 자국을 비교한 그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민이를 납치한 그 차야.]정이가 목소리를 낮춘 채 다급히 속삭였다.두 줄로 길게 이어진 타이어 자국은 흉터처럼 망가진 바닥을 가르며 공장 깊숙한 곳으로 이어져 있었다.정이와 반석현은 벽에 바짝 붙어 이동했다.본관 뒤편에 산더미처럼 쌓인 폐파이프 더미를 돌아간 끝에, 반쯤 무너진 철제 지붕 아래에서 마침내 목표물을 발견했다.흰색 중형 화물 밴이었다.차량에는 낡은 검은색 방수포가 대충 덮여 있어 뒤쪽 일부만 드러나 있었다.하지만 전에 뉴스에서 경찰이 추격하던 차량과는 달랐다.이 차량의 왼쪽 범퍼에는 새로 생긴 듯한 긁힌 자국이 있었고, 차체에는 바리케이드에서 묻은 것 같은 짙은 붉은색 페인트가 남아 있었다.반석현은 몸을 낮춰 타이어 표면을 손가락으로 훑었다.손끝에 미세한 고무 가루가 묻어났다.그는 태블릿을 들어 화면 속 사진과 꼼꼼히 비교했다.타이어 무늬 간격과 마모 정도까지 시스템에 저장된 두 번째 화물차와 완벽하게 일치했다.틀림없었다.바로 이 차였다!정이의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정이는 최대한 소리를 죽인 채 차 뒤쪽 발판에 올라섰다.그리고 살짝 열려 있는 화물칸 문에 손을 뻗었다.끼이익.금속 경첩이 귀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15화

    호출한 차량의 번호판은 반석현의 태블릿에 뜬 정보와 일치했다. 은색 국산 세단이었다.정이가 먼저 뒷좌석 문을 열더니, 작은 포탄처럼 차 안으로 쏙 뛰어들었다. 반석현도 곧바로 뒤따라 탔다. 차에 오르자마자 그는 태블릿을 가슴에 꼭 끌어안은 채, 손가락으로 화면을 빠르게 넘기며 화학공장 주변의 실시간 감시카메라 배치 상황을 확인했다.운전기사는 마흔이 넘은 아저씨였다. 백미러로 인형처럼 예쁘게 생긴 두 아이를 본 그는 순간 멈칫했다.“얘들아, 너희... 어른은 같이 안 가니?”정이는 사람의 마음을 녹여 버릴 것처럼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가지런한 젖니를 드러냈다.“아저씨, 저희는 아빠 찾으러 가는 거예요. 아빠가 화학공장에서 야근하고 있거든요. 엄마가 아빠한테 밥을 가져다드리라고 했어요.”그러면서 손에 있지도 않은 도시락을 흔드는 시늉까지 했다.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 반석현마저 고개를 돌려볼 정도였다.운전기사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반석현을 바라보았다.반석현은 고개를 들었다. 그의 맑고 차분한 눈에는 조금도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그는 심지어 살짝 고개까지 끄덕이며 정이의 연기에 맞장구를 쳐 주었다.“그런데...”운전기사가 머리를 긁적였다.“거긴 폐쇄된 지 벌써 3년이나 됐어. 라디오에서 그러더라. 어젯밤엔 그쪽에 경찰도 다녀갔다고.”마침 차 안 라디오가 속보로 전환됐다. 여성 앵커의 엄숙한 목소리가 좁은 차 안에 울려 퍼졌다.“부신 그룹의 작은 도련님 반현민 군의 실종 사건의 최신 소식입니다. 경찰은 서교 국도에서 사건 관련 차량을 발견했으나, 현재까지도 아이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정이의 얼굴에 떠 있던 미소가 순간 굳었다.반석현이 좌석 테이블 아래로 손을 뻗어 정이가 꽉 움켜쥔 주먹을 살며시 잡았다. 그의 손바닥은 차갑고 땀으로 축축했지만, 이상하게도 정이의 콩닥거리는 심장을 조금 진정시켜 주었다.“우리 아빠는 경비원이에요.”정이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두 눈이 유난히 반짝였다.“경찰 아저씨들도 아빠가 부른 거예요. 우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14화

    반석현은 태블릿에 정이와 나눌 내용을 적었다.[트럭이 마지막으로 사라진 곳은 제3화학공단이야. 그 여자가 분명 그곳에 흔적을 남겼을 거야.][그 여자가 납치범들과 접촉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나, 민이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기록을 찾아야만 잡을 수 있어.]반석현이 태블릿을 내려놓고 정이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단호했다.아직 어린 얼굴이었지만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묻어났다.정이 역시 그런 반석현의 잘생긴 얼굴을 2초 정도 빤히 쳐다보더니 힘껏 눈가를 문지르며 말했다.“나, 진실을 밝혀내고 말 거야!”정이의 말이 이어졌다.“민이 그 녀석, 가끔은 정말 밉고 나를 화나게 할 때도 많았고 엄마를 맨날 실망시키기만 했지만... 그래도 난 꼭 그 녀석을 찾을 거야. 이렇게 사라지게 둘 순 없어.”정이와 반석현은 서로를 바라봤다. 정이는 손가락 하나를 입술에 갖다 대고 입을 삐죽 내밀며 쉿 하는 소리를 냈다.“내가 민이 찾으러 가는 거, 석현이 너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반석현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사이 정이는 이미 책가방을 메고 있었다.정이가 그에게 손을 흔들며 밖으로 나가려 했다.반석현은 의자에 앉아 문 앞까지 다가간 정이를 바라보았다. 서재의 이 문은 그에게는 넘기 힘든 거대한 장벽과도 같았다. 그가 이 문을 밖으로 나서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그런데 이번에는 정이가 이 문을 나서는 것뿐만 아니라, 민이가 사라졌던 그 위험한 장소로 직접 가겠다고 한다.반석현은 의자에서 내려와 붉은 입술을 꾹 깨물며 정이에게 다가갔다.“왜?”정이가 뒤를 돌아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반석현은 천천히 정이를 향해 걸어갔다. 그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그가 정이에게 손을 내밀었다.정이가 활짝 웃음을 터뜨렸다.그녀는 반석현의 뜻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정이도 반석현에게 손을 내밀며 그의 손을 꽉 잡았다.“석현아, 너도 나랑 같이 탐험하러 가고 싶은 거야?”반석현이 정이를 향해 머리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13화

    반석현의 손끝이 터치패드를 가볍게 두드렸다. 첫 번째 붉은 원을 확대하자 화면 속 영상이 순식간에 선명해졌다.승덕유치원 후문 쪽 도로의 CCTV 영상이었다. 시간은 어제 오후 3시 17분으로 표시되어 있었다.나무 그늘에는 검은색 비즈니스 밴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 짙은 선팅지 너머로는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차는 7분 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지만 누구도 내리지 않았다.반석현은 다른 영상을 불러와 두 개의 CCTV 화면을 나란히 띄웠다.두 번째 영상은 유치원 동쪽으로 300m 떨어진 사거리였다. 시간은 오후 3시 18분, 불과 1분 차이였다.또 다른 검은색 비즈니스 밴이었다.차종도 똑같고 색상도 똑같았다. 심지어 선팅지가 빛을 반사하는 각도와 차체에 묻은 미세한 먼지 자국까지, 마치 일부러 똑같이 복제해 놓은 쌍둥이 같았다.그 차는 유치원 쪽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곧장 달려가더니 세 개의 교차로를 지난 뒤 일부러 속도를 늦추고, 보란 듯이 경찰청 앞을 지나갔다.정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차가 두 대야? 똑같이 생겼어?”반석현은 전자 리더기를 들어 올렸다. 화면에 떠오른 글자는 얼음처럼 차가웠다.[쌍둥이 차량. 한 대는 현장 확인용, 한 대는 미끼.]그는 계속해서 글자를 입력했다. 손가락이 너무 빨라 잔상까지 보일 정도였다.[첫 번째 차가 진짜야. 주변을 살피고 지휘하는 역할이지. 두 번째는 번호판을 복제한 클론 차량이고, 경찰의 시선을 끌기 위한 미끼야. 경찰이 추적에 나서면 먼저 두 번째 차량을 특정하게 될 거야. 그 차가 빈 차라는 걸 알아냈을 때 첫 번째 차는 이미 사라지고 없겠지.]정이는 작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저 차들이 민이를 데려간 거야? 나쁜 놈들이 너무 교활해.”반석현은 멈추지 않았다. 민이의 실종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했다.그는 사거리 CCTV 화면을 닫고 서쪽 외곽 고속도로 진입로의 계근 기록을 불러왔다.화면 위로 두 장의 사진이 나란히 나타났다.중형 화물 밴 두 대가 앞뒤로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12화

    “빨리, 빨리 그려요!”정이는 이를 악물고 쥐어짜듯 소리쳤다. 온 힘을 쏟아붓느라 목소리까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반용화는 순간 멍해졌다.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본 그는 눈앞의 광경에 경악했다. 정이가 마치 짐승 같은 괴력을 발휘해, 자신을 휠체어째로 10여 센티미터나 번쩍 들어 올리고 있었던 것이다.그는 입꼬리가 실룩거리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다시 삼켜버렸다.정이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근육이 불끈 솟은 팔에 힘을 더 주어 조금 더 높이 들어 올렸다.“작은할아버지, 힘내요.”정이는 오히려 반용화를 응원하기 시작했다.반용화는 재빨리 몸을 돌려 분필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손이 닿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망설임 없이 선을 그었다.분필이 칠판 위를 긁으며 맑고 경쾌한 소리를 냈다. 한 번에 끝까지 그어진 선은 완벽하게 이어졌다.“됐어. 이제 내려놔.”반용화의 목소리는 여느 때처럼 서늘하고 담담했다.정이는 즉시 손에 힘을 풀었다.쿵.휠체어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반용화의 몸이 살짝 흔들렸고, 그는 칠판 가장자리를 붙잡고서야 겨우 몸을 바로잡았다.정이는 숨을 헐떡였다. 이마에는 어느새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작은 손으로 뻐근해진 팔을 주무르면서도 조그만 얼굴에는 내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가득했다.“작은할아버지는 진짜 무거워요.”정이는 솔직하게 말했다.반용화는 그런 정이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했다. 그의 두 눈에서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지만, 너무 빨라 알아차리기조차 어려웠다.그는 분필을 칠판 아래 받침대에 내려놓고 휠체어를 돌렸다.“석현이는 옆방에 있어. 널 기다리고 있어.”‘제발 방금 있었던 일을 다 잊어버리게 해줘.’정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뛰어나가려 했다. 그런데 등 뒤에서 다시 반용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정이야.”정이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반용화가 입술을 달싹였다. 엄마는 어젯밤 잘 잤는지, 밥은 먹었는지, 오늘 아침 안색은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었다.하지만 혀끝까지 올라온 질문들은 입안에서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11화

    반우정의 몸이 미세하게 굳어졌지만, 작은 얼굴은 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 태연함을 가장했다.“아니요, 그냥 작은할아버지댁에서 숙제하는걸요. 저 석현 오빠한테 종이접기도 가르쳐 줘야 해요! 저 동물 엄청 많이 접을 수 있거든요.”강민아는 다가와 쪼그리고 앉아 딸과 눈높이를 맞추었다.“우정아.”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무시할 수 없는 진지함이 담겨 있었다.“엄마도 네가 민이 오빠를 많이 걱정하는 거 알아. 하지만 너랑 석현이는 아직 어리니까, 그런 일은 어른들에게 맡기자, 응?”반우정은 눈동자를 또르르 굴리며 아랫입술을 꽉 깨문 채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만약 너희가 정말 어떤 단서라도 발견하게 되면, 무조건 먼저 어른들한테 말해야 해. 너희들끼리 위험한 일에 뛰어들면 안 돼.”강민아는 딸의 작은 손을 꼭 잡으며 부드럽게 다그쳤다.“엄마랑 약속해.”반우정은 강민아를 향해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절대로 엄마를 걱정시킬 만한 일은 하지 않을 터였다.“네... 엄마랑 약속할게요.”강민아는 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착하지, 잘 다녀와. 길 조심하고.”철컥, 문이 닫혔다. 반우정은 복도 한복판에 서서 방금 엄마가 뽀뽀해 준 이마를 쓱 만져보았다. 마음 한구석이 왠지 모르게 찔려왔다.방금 전 그녀는 엄마에게 반석현과 함께 이미 탐색 지도를 다 짜놓았고 오늘 오후에 그 폐공장 단지 근처를 둘러볼 계획이라는 걸 털어놓지 않았던 것이다.“엄마 미안해요.”그녀는 혼자 속삭였다.“제 생각엔, 저도 조금은 힘을 보탤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에요!”그녀는 가방을 둘러메고 콩콩 발걸음을 재촉하며 엘리베이터로 뛰어갔다....반우정은 책가방을 멘 채 능숙하게 반용화네 집 현관으로 들어섰다.집 안은 고요했고 오직 복도 끝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만이 맴돌 뿐이었다.소리를 따라 다가가자 서재 문이 빼꼼히 열려 있었다.반우정은 고개를 쑥 내밀고 안을 살폈다.서재 안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벽면 전체를 차지한 커다란 칠판이었다.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390화

    그 순간, 병실 문이 열리며 강기성이 들어왔다.강성진이 베개로 강나현의 얼굴을 누르는 것을 본 그는 곧바로 달려가 강성진을 몸으로 밀어냈다.얼떨결에 밀려나 침대 옆 탁자에 부딪힌 강성진은 여전히 양손에 베개를 움켜쥐고 있었다.“뭐 하는 거야!”강성진은 강기성을 보고 그가 강나현을 혼내는 것을 방해했다는 생각에 고함을 질렀다.강기성은 강나현의 눈이 하얗게 뒤집히고 얼굴이 파래진 채 입을 벌리고 있지만 스스로 숨을 쉬지도 못하는 것을 보았다.강기성은 곧바로 앞으로 다가가 강나현에게 가슴 압박을 했고 그제야 강나현은 다시 정신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397화

    윤세현의 옆으로 작은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며 심은호가 선두로 달려갔다.심은호가 단번에 거리를 벌리자 반하준의 이마에 핏줄이 튀어나왔다. 그가 욕을 하려는 순간, 윤세현이 입을 열었다.“민아야!”윤세현은 팔을 높이 들고 강민아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고개를 든 강민아는 반짝이는 눈동자가 두 개의 초승달로 변한 채 그녀를 올려다보았다.심은호는 강민아가 윤세현만 본다는 것을 눈치채고 우뚝 걸음이 멈췄다. 바로 그때 윤세현이 그를 지나쳐 강민아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다들 비켜!”반하준은 어디선가 휠체어를 끌고 왔고 거기엔 민이가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02화

    반진경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아니야, 사과는 무슨 사과야! 그런 일은 없었어. 강윤정, 적당히 해!”반진경은 강민아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그녀에게 따지려고 다가가는데 반석현이 휴대전화를 꺼내 앱을 실행한 뒤 안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그 순간 축제 콘솔의 디스플레이 화면에 음악 재생 화면이 뜨더니 우렁찬 행진곡이 울려 퍼지며 참석한 어린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음악에 맞춰 박자를 타기 시작했다.강당이 활기를 띠자 인공지능의 목소리가 스피커에 울려 퍼졌다.“반 여사님 무대에 올라와 주세요!”강민아는 손을 뻗어 반석현의 머리를 쓰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17화

    심은호가 말했다.“민이가 정이를 찾으려고 했다면 지금쯤 2층에 있을 거예요.”2층은 학생들의 무대 공연을 위한 분장실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강민아는 자기 바지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으면서도 심은호와의 전화를 끊지 않았다.그녀는 메고 있던 가방을 벗어 그 안에 있던 텀블러를 꺼내 손수건을 적시며 심은호에게 물었다.“제가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올라가면 2층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화재가 통제되지 않는다면 56초 이내에 대피해야 해요.”그는 56초가 지나면 2층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위험 수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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