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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Author: 복덩이
강민아는 그를 사회적으로 매장할 작정이었다.

“날 풀어줘!”

반하준은 소리를 지르면서도 몸은 아직 조금 전 상황을 되새기는 듯 온몸의 근육이 떨리고 있었다.

“오늘 일은 서로 없던 걸로 해.”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들키기 싫어서 힘겹게 말을 뱉었지만 잠긴 목소리는 감출 수 없었다.

차가운 죽도가 그의 얼굴을 때리며 여자의 맑고 차가운 목소리가 그의 머리 위에 울려 퍼졌다.

“못난이 주제에 참 아름다운 환상만 가지고 있단 말이지.”

강민아는 죽도를 내려놓으며 자기 손목에 멍이 든 것을 확인했다.

싸늘한 눈동자엔 매정함만이 남아 있었다.

“말했지, 오늘부터 여기서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간다고. 나중에 여기 자동 호출기 설치해 줄 테니까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 나한테 빌어.”

강민아는 반하준을 철저히 감금하기 위해 생각한 끝에 경호원에게 지시했다.

“전기 충격 목걸이 큰 사이즈로 가져와서 이 사람한테 채워요. 괜히 소리 지르고 난동 부리면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 테니까. TV도 하나 가져와요. 반 대표님 혼자 계시면 적적할 테니 24시간 내내 틀어놓으세요.”

잠도 못 자게 하려는 거다.

그는 여기 갇혀서 움직일 수 없는데 24시간 내내 TV를 틀어놓으면 소음과 빛의 방해를 받아 편히 지낼 수 없었다.

강민아는 정말 그를 죄수처럼 대하고 있었다!

반하준의 목구멍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구한테 배웠어? 이걸 다 누가 가르쳐줬지? 저 사람이야?”

반하준은 매서운 눈빛으로 반용화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지고 턱선은 강철처럼 날카롭고 단단했다.

“아니면 저 자식이야?”

반하준의 시선이 육성민에게 향했다.

“다 당신한테 배운 거야. 아이 울음소리 때문에 깨고 가슴 통증 때문에 잠도 못 잘 때 당신은 어디 있었는데?”

그는 밤새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으며 그녀 홀로 울부짖는 두 아이와 반씨 가문 사람들을 상대하게 내버려두었다.

몸조리하는 동안 쌓였던 원한은 평생 마음에 새겨져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온몸이 스트레스와 공포에 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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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53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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