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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Author: 복덩이
강민아는 조수석에 앉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 차...”

“7년 전에 크리스티 경매에서 샀어요. 이 차를 사려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최고가를 불렀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얼마를 부르든 이 차를 낙찰받아야 한다는 마음에 최고가만 부를 생각으로 경매에 임했었다.

이 스포츠카의 이름이 드림이었는데 7년 전 경매에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 정도로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강민아가 웃으며 말했다.

“이 차를 산 사람이 은호 씨였군요.”

그녀는 과거를 그리워하며 차를 쓰다듬었다.

“이 차가...”

강민아가 입을 열자마자 심은호가 말을 가로챘다.

“알아요. 민아 씨가 드림이의 첫 번째 차주였다는 거.”

그뿐만 아니라 강민아가 이 차를 몰고 레이싱 경기장을 휩쓰는 모습까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헬멧을 벗을 때 그녀의 모습은 생기가 넘쳐 흘렀다. 그녀의 웃음보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없는 것 같았다.

심은호가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면서 물었다.

“민아 씨, 꿈이 아직 남아 있나요?”

강민아는 젖은 손가락으로 드림의 차 문을 몇 번이고 쓰다듬었다. 앞으로 다시는 드림이를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레이싱 트랙을 질주하는 날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강민아가 울먹거리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차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돈을 많이 벌 거예요. 혹시 저한테 팔 마음이 있으신지요?”

그러자 심은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기다릴게요.”

심씨 저택으로 들어간 강민아는 몸에 묻은 빗물도 닦을 겨를 없이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한 후 ALI 수학 경시대회 주최 측에 계속 문제를 풀겠다는 신청을 냈다.

주최 측은 공정성을 고려하여 그녀에게 B형 문제를 주었고 남은 시간 동안 B형 문제를 풀고 제출하라고 했다.

심은호는 팔짱을 낀 채 느긋하게 문에 기대서서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는 강민아를 지켜보았다.

그녀는 컴퓨터 화면을 골똘히 들여다보면서 키보드를 두드렸다.

이런 강민아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았다.

...

부신 그룹 본사.

“대표님, 사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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