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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Penulis: 임공
하룻밤 동안, 시연은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오전 내내 병원에서 일을 했지만,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았다.

점심시간, 그녀는 짬을 내어 태산요양병원에 들렀다.

이번에 CA국에 다녀오면서 우주를 위한 선물을 몇 가지 준비해 두었기에, 그것을 전해주려고 했다.

아울러, ‘웰스’의 자료도 함께 보여 줄 생각이었다.

태산요양병원에 도착하자, 간호사가 시연을 맞이했다.

“시연 씨, 우주가 오전에 병실을 옮겼어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으시니,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시연은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병실을 옮겼다고요?”

“아, 모르셨나요?”

간호사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전혀 몰랐어요.”

시연이 고개를 저었다.

“이상하네요. ‘이호민 씨’라는 분이 오셔서 처리하셨는데, 시연 씨가 부탁했다고 하셨거든요.”

‘이호민 씨?’

시연은 단번에 깨달았다. 고상훈이 한 일이었다.

“일단 병실로 안내해 드릴게요.”

“네.”

원래 우주는 네 명이 함께 쓰는 큰 병실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1인실로 옮겨져 있었다.

이제 우주는 훨씬 넓은 공간에서, 독립된 거실, 침실, 욕실, 주방까지 갖춘 VIP 병실에서 생활하게 된 것이다.

이런 시설을 사용하려면 비용이 엄청날 터였다.

시연은 곧바로 표정을 굳혔다.

“혹시 원래 병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비용이...”

자신은 분명 감당할 수 없을 것이었다.

우주가 열한 살이 될 때까지, 지동성은 아들을 요양병원에 보내는 것조차 아까워했다.

그 이유는 당연히 돈 때문이었다.

우주가 열한 살이 되기 전까지는, 시연이 직접 돌봐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가 열여덟이 되어 대학에 가야 하자, 지동성은 더 이상 우주를 집에서 돌볼 수 없었고, 결국 요양병원에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최소한의 비용만 부담한 상태였다.

우주의 치료 역시, 최근 시연이 지동성과 싸워서 얻어 낸 결과였다.

하지만 결국, 그것조차 그녀를 위협하는 수단이 되어 버렸다.

얼마 전, 시연은 유건에게서 4,000만원을 받아 우주의 치료비로 사용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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