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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Penulis: 임공
거칠게 시연에게 키스하는 유건의 행동에는 분명히 어떤 감정이 섞여 있었다.

‘이건... 내 분풀이야...’

그는 불쾌함을 발산하듯 시연을 깨물었다.

물론, 세게가 아니라 살짝이었다.

시연은 원래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물리기까지 하니,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바로 입을 열어, 그대로 되물었다.

남자는 가볍게였지만, 시연은 제대로였다.

아프게, 확실하게.

“읍...”

고통을 느낀 유건이 낮은 신음을 흘렸다.

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깊어지고, 거칠어졌다.

‘미쳤나, 이 남자...?’

시연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유건이 얼마나 거칠게 키스하든, 그녀도 그만큼 세게 물었다.

결국 입 안에 금세 피비린내가 퍼지기 시작했고, 결국 유건은 참지 못하고 그녀를 놓았다.

시연이 고개를 들자, 유건의 입가에 피가 맺혀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웃고 있었다.

이어서 손끝으로 피를 닦았고, 손에 붉은 자국이 묻었다.

“진짜 독하다. 사람을 이 정도로 문다고?”

시연은 순간 당황했다. 이 정도로 세게 물 줄은 몰랐다.

‘내 잘못인가...?’

하지만 곧 눈을 부릅떴다.

“누가 먼저 키스하래요? 자업자득이죠.”

“뭐?”

유건의 가늘어진 눈엔 모호한 감정이 서려 있었다.

“이젠 내 아내한테 키스하는 것도 자업자득이다?”

그는 여전히 화가 난 듯한 말을 남기고 욕실을 나가버렸다.

“옷은 밖에 있으니까 당신이 알아서 골라.”

밖으로 나온 시연은, 그제야 유건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진아 이 바보... 내 짐을 통째로 보냈네.’

시연은 한숨을 쉬며 캐리어 앞으로 다가갔고, 옷을 골라 욕실로 들어갔다.

옷을 갈아입고 병실로 나오자,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사람은...?’

고개를 돌리니, 발코니에 나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옆모습이 어딘가 쓸쓸하고 지쳐 보였다.

시연은 아무 말 없이 보호자 침대로 가서 앉았다. 머리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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