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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법정에 오른 만찬의 증거

Author: 6jay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3 07:00:37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심사 법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방청석도 기자도 없었다. 판사와 검사, 태우와 변호인단, 법원 직원만 자리를 지켰다. 태우는 수의가 아닌 구겨진 셔츠 차림이었다. 손목에는 수갑 자국이 붉게 남았고, 앞에 놓인 이름표에는 직함 없이 ‘피의자 서태우’라고만 적혀 있었다. 태우의 변호인은 두꺼운 의견서를 펼쳤다.

“피의자는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며 해외 사업을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문제의 자료는 이혼 분쟁 중인 배우자와 경쟁 회사가 수집한 것으로, 위법 수집 가능성이 큽니다.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습니다.”

판사는 서류에서 눈을 들었다.

“체포 직전 피해자 납치를 지시한 음성 메시지는 어떻게 설명합니까?”

변호인의 말이 잠시 막혔다.

태우가 끼어들었다.

“그건 합성 음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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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심사 법정.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방청석도 기자도 없었다. 판사와 검사, 태우와 변호인단, 법원 직원만 자리를 지켰다. 태우는 수의가 아닌 구겨진 셔츠 차림이었다. 손목에는 수갑 자국이 붉게 남았고, 앞에 놓인 이름표에는 직함 없이 ‘피의자 서태우’라고만 적혀 있었다. 태우의 변호인은 두꺼운 의견서를 펼쳤다.“피의자는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며 해외 사업을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문제의 자료는 이혼 분쟁 중인 배우자와 경쟁 회사가 수집한 것으로, 위법 수집 가능성이 큽니다.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습니다.”판사는 서류에서 눈을 들었다.“체포 직전 피해자 납치를 지시한 음성 메시지는 어떻게 설명합니까?”변호인의 말이 잠시 막혔다.태우가 끼어들었다.“그건 합성 음성입니다! 요즘 목소리 복제가 얼마나 쉬운데요. 백채린과 그 셰프가 제 돈을 노리고 꾸민 겁니다.”검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서와 통신사 서버 기록을 제출했다. 메시지가 태우의 단말기에서 그의 생체 인증을 거쳐 전송됐다는 기록도 포함돼 있었다. 음성 파일의 생성 시각, 원본 해시값, 클라우드 전송 기록이 한 표에 정리돼 있었다. 단순히 목소리가 닮았다는 감정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자료였다.이어 만찬 날 채린의 동의로 켜둔 드레스 안쪽 녹음 핀의 원본이 재생됐다.[오늘 밤 네 친정아버지 회사 어음 전부 부도 처리할 거야.][장뤽 부사장이 너한테 호감을 보이니까 계약서 도장 찍을 때까지 살살 기어. 넌 내 사업을 위한 트로피야.]홈캠 서버에서는 그날 밤 채린의 휴대폰을 부수고 안방을 밖에서 잠근 영상과 잠금 로그도 복구됐다. 태우는 의자 팔걸이를 움켜쥐었다. 검사는 루미에르 감사팀이 제출한 거래 원장과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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