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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화> 늑대가 나타나 후 (2)

Penulis: 전왠지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10-04 23:10:54

“잘됐네. 뭐, 그래도 쉽지만은 않겠지. 워낙 사람들한테 잘 보여야 하는 직업인지라 반응 하나하나 무시하기가 어렵잖아. 근데 요즘에는 악플 이야기를 안 한다는 말이지? 데뷔 초만 해도 온갖 코멘트 찾아보는데 재미 들렸잖아.”

“응. 확실히 작년 초까지만 해도 많은 영향을 받았어. 근데 어느 순간에서는 생각이란 걸 고쳐먹게 된 거지. 나한테 악플 다는 사람들? 다 나보다 못생기고 못났을 인생일 게 뻔해. 그들의 사고방식은 복잡하지. 그래서 고소하는 쪽으로 악충 제거를 즐기기로 한 거니까.”

“과연 차휘안답네. 지율혜한테 주기적으로 정신 교육 받고 있다더니 애가 더 단단해졌어. 그래서 올해 상반기 악충 제거는 성공했고, 하반기 악충 제거도 머지않았다는 거지?”

“그럼~ 이 바닥 살아남으려면 더 단단해지고 더 드세지는 수밖에 없어. 그리고 내 직업은 현재의 나를 여러 매체에 남기는 게 중요한데, 악플 하나로 주춤하기에는 괜히 다 아쉽잖아.”

원래도 그랬지만 휘안의 데뷔 이후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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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월로부터 시작된 우리   <191화> 늑대가 나타나 후 (2)

    “잘됐네. 뭐, 그래도 쉽지만은 않겠지. 워낙 사람들한테 잘 보여야 하는 직업인지라 반응 하나하나 무시하기가 어렵잖아. 근데 요즘에는 악플 이야기를 안 한다는 말이지? 데뷔 초만 해도 온갖 코멘트 찾아보는데 재미 들렸잖아.”“응. 확실히 작년 초까지만 해도 많은 영향을 받았어. 근데 어느 순간에서는 생각이란 걸 고쳐먹게 된 거지. 나한테 악플 다는 사람들? 다 나보다 못생기고 못났을 인생일 게 뻔해. 그들의 사고방식은 복잡하지. 그래서 고소하는 쪽으로 악충 제거를 즐기기로 한 거니까.”“과연 차휘안답네. 지율혜한테 주기적으로 정신 교육 받고 있다더니 애가 더 단단해졌어. 그래서 올해 상반기 악충 제거는 성공했고, 하반기 악충 제거도 머지않았다는 거지?”“그럼~ 이 바닥 살아남으려면 더 단단해지고 더 드세지는 수밖에 없어. 그리고 내 직업은 현재의 나를 여러 매체에 남기는 게 중요한데, 악플 하나로 주춤하기에는 괜히 다 아쉽잖아.”원래도 그랬지만 휘안의 데뷔 이후로는 더더욱 서로뿐이게 됐다는 아기 토끼 커플.특히나 그들의 견고함은 매 분기별 진행하는 소속사 고소 공지에 앞서 더욱 더 막강해진다.저 자신은 둘째 치고 상대방을 겨냥한 악플을 보았다가는 캡쳐와 동시에 악플이 게시된 인터넷 주소, 악플을 작성한 이의 아이디, 악플이 작성된 시간대를 확보해서는 소속사 사내 변호사 쪽으로 바로 보낸다니까.덕분에 럭키원 예린 못지않은 PDF 수집의 대명사가 되기까지는 정말 순식간이었단다.“그러게. 아, 나도 휘안이 너처럼 내 진로에 대해 판단이 빨리 좀 서야 할 텐데. 난 너랑 다르게 내년 일 년을 더 다녀야 졸업인 거잖아. 근데도 내가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어.”“진짜? 휴학했을 때는 건축에 대한 의지가 막 불타오른다고 그러더니 막상 복학하고 나서는 또 꺼졌나보네. 그래서 정이란 정은 다 떼게?”“휘안아. 내가 늘 말하잖아. 전공에 대한 정은 내가 떼는 게 아니라 막 알아서 떼지는 거라고. 요즘에는 전공 공부고 뭐고 마케팅 뉴스레터 보는 게 제일

  • 사월로부터 시작된 우리   <190화> 늑대가 나타나 후 (1)

    두 손 가득 벚꽃 잎을 올려들고는 후 하고 입김을 불자마자 화면이 전환되는 뷰티 컷.이미 숱하게 돌려본 모니터 영상으로 제 심장 마사지야 충분히 해냈다 생각했는데.자막도 추가되고 음악까지 깔린 실제 광고 영상을 접하니 또 다시 들떠 오르기 충분했다.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돼서는 잡지 화보 이외에도 각종 홍보물을 통해 제 기량 뽐내고 계시는 체리 공주님.덕분에 율혜가 없다 해도 저도 알고 율혜도 아는 제 3자와 함께하는 자리라면 율혜를 향한 주접부터 쏟아내는 게 일상다반사였다.물론 그 제 3자라 함은 예상을 빗겨나가는 일 없이 열에 아홉 도준이었지만 말이다.“도준아. 이 기사 헤드라인 좀 봐. 글쎄, 우리 율혜가 만인의 첫사랑이래. 율혜 첫사랑은 나 아니야? 이 기자님 나랑 안면도 텄으면서 왜 이런 오보를 내지? 나 또 속상해지려 하네.”“응, 아니야. 어차피 웬만한 사람들은 끄덕도 안 해. 공식 발표만 없었을 뿐이지 너희 둘이 오랜 연인 사이라는 거 다 안다고. 고등학교 졸업식 때도 그렇고, 올해 지율혜 대학 졸업식 때도 그렇고. 사진이란 사진은 다 퍼졌으니까.”“헤헤. 그 말이 듣고 싶었어. 아~ 때마침 메이크업 쌤도 나 태그해주신 거 있지. 리짱의 아기 토끼력을 상승시켜준 젤리 푸딩 블러셔. 차휘안 배우님과도 찰떡일 거라고 확신합니다.”“참... 너도 너지만 네 주변 사람들도 대단해. 나 요 며칠 전에 이거랑 비슷한 피드 본 거 같은데. 기다려 봐. 찾자마자 읽어낼 테니까.”세상살이 조건 없는 호의가 아예 존재할 수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 실낱같은 기적만을 바라고 인맥 관리를 내팽개칠 수는 없다.더욱이 저희 아기 토끼들은 전략가 같은 기질을 타고났다니 제 촉이 반응하는 한 직감이란 걸 무시할 수가 없다는 거지.가령 한국에서 일본으로 떠날 때보다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양손 무겁게 하는 쪽이 더 큰 성의이기도 했다니까.오타쿠들의 성지인 이케부쿠로에서는 바로 얼굴이 떠오르는 몇몇 특정 인물들을 위해 캐릭터 키

  • 사월로부터 시작된 우리   <189화> 아기 토끼의 권위자 (3)

    “근데 리짱 말고 엄마 아빠 먼저 도쿄로 떠난 건 어젯밤이었는걸. 그니까 따지고 보면 오늘, 내일, 내일 모레 이렇게 세 번만 못 보는 건데? 그래도 리짱이 벌써부터 보고 싶은가보지?”“그럼~ 다들 율혜 없이는 못 살잖아.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나까지. 이렇게 셋이서 같은 편이야. 율혜를 하루라도 못 보면 살맛이 안 나요. 그니까 두 분께서도 도쿄 다녀오신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일정 비슷하게 잡으신 거지.”겨우 며칠 밤 떨어져 지내고 바로 재회하는 일정이라지만 자식 걱정하는 부모 마음이 어디 저 멀리 떠나있을 리가.이젠 어엿한 성인이기는 해도 뭐 눈에는 뭐로만 보인다고 유미와 은호에게 있어 저희 딸 율혜는 영원한 아기 리짱 그 자체인 법.심지어는 아기 리짱 시절을 함께 겪지 못한 휘안에게도 아기 취급뿐인 율혜였으니 말이다.“흥! 정말이지 어쩔 수 없기는 해. 리짱 먼저 한국으로 가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겠다고 했을 때는 어떻게 동의했나 싶어. 방학 때가 아니면 오랜 기간 떨어져있는 게 당연했는데.”“그러게. 그래도 두 분께서는 율혜를 믿고 계시지 않았을까. 우리 율혜는 한국에서 잘 적응할 거라는 거. 율혜 주변에는 조부모님이랑 친척들 말고도 좋은 어른들도 함께였잖아.”“응. 그리고 그 좋은 어른들의 대표 주자는 미래 이모라고 할 수 있지. 그래서 리짱도 민서한테 좋은 언니가 되고 싶다는 뜻이고.”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홍민서 양.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잘나고 예쁜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서 그런지 또래에 비해 미에 대한 의식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더욱이 미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만큼 잘나고 예쁜 언니 오빠들 중에서는 율혜를 일등으로 따르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에이, 우리 율혜는 이미 충분히 좋은 언니지. 그냥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 혹시 엄마 친구 딸 유치원 마중 나갔던 경험 있냐고. 아마 열에 아홉은 한 번도 없다고 할 걸. 그게 현실이야.”“그렇다면 우리 휘안이도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 여자 친구 엄마 친구 딸 유치원

  • 사월로부터 시작된 우리   <188화> 아기 토끼의 권위자 (2)

    “아니... 점심시간 끝날 때 되니까 내 담당인 사업부도 아닌데 관련사 미팅에 참석하라는 거야. 그리고 미팅 도중에 무슨 말이 나왔는지 회의록도 적어놓으라고 하시더라고. 좀 미리 말해주면 안 됐나. 난 그것부터 좀 별로였어.”“갑자기? 오전 중에 언질을 준 것도 아니고 점심시간 끝날 때에서야 합류하라고 했다고?”막말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도 아닌데 일이라는 게 이렇게 갑작스럽게 진행되어야 할 이유가 있나.재이는 제가 방금 이해한 내용이 사실인지를 되물으면서도 많이도 답답하다는 표정이었다.“그렇다니까. 솔직히 이럴 거면 업무 분장은 왜 했나 싶은데 우선은 잘 알겠다고 대답했지.”“하... 원래 사업부 담당이라는 사람은 어디 가고? 아니, 다 떠나서 이제 막 정규직 된 지 한 달차한테 왜 그런 일을... 외부 사람들이랑 함께 하는 미팅인 거면 이번이 처음 아니야?”“그래. 진짜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었다니까. 그래도 미팅 회의록이야 녹음도 해두고 정신 바짝 차리고 타이핑해두면 웬만큼 커버가 될 거라는 희망이 있었어. 근데 글쎄 시작이...”다시 또 몇 시간 전으로 회귀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고는 자연스레 내쉬게 된 한숨.지금 말하려는 부분이 하이라이트라는 걸 알았는지 신호등 역시 초록불이 다 됐다.“명함! 명함이 문제였어. 외부 사람들이랑 미팅하러 갈 때는 내 명함을 들고 가서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는 걸 놓쳤으니까. 또 변명일 테지만 이제껏 내부 미팅 두 번 경험한 게 전부였고 외부 미팅은 오늘이 처음이었거든.”“아... 명함? 설마 바로 주고받았어? 예린이 네가 자리로 가서는 명함 가져올 새도 없이?”“맞아. 근데 나는 또 빈손이니까 어색한 웃음 끝에 명함 수집만 해댔지. 덕분에 미팅 끝나고 과장한테 붙잡혔잖아. 외부 사람들이랑 하는 미팅에 왜 명함 하나 안 챙겨왔냐고. 그리고 수집한 명함들을 테이블 위에 펼쳐두기는커녕 다이어리에 끼어놨다고 또 한 번 지적당하고.”아,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한 그림이기는 했다.예린의 입장에서야

  • 사월로부터 시작된 우리   <187화> 아기 토끼의 권위자 (1)

    “음~ 그럼 이왕 집중력이 흐트러진 김에 여행 계획이나 세워볼까? 시험 기간을 잘만 활용하면 일주일 이상 뺄 수 있겠다 싶어.”“진짜? 그렇다면 한국을 벗어나도 좋아?”“좋지. 사실 난 오사카 여행을 떠올렸어. 율혜, 오사카 테마파크 안 간지도 일 년이 다 넘었잖아. 오사카 근방에서 사흘 밤 지내다 비행기 타고 도쿄 집으로 건너가는 건 어때?”율혜는 아기 리짱 시절부터 공항 수속 과정 밟는 걸 좋아하고, 비행기 창가 자리 쪽에 앉아서는 구름과 시선 맞추기를 좋아했다.그러니 속된 말로 다른 누구도 아닌 리짱이 비행기 탈 일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한국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는 말까지 나왔지.근데 서울에서 오사카, 오사카에서 도쿄?이건 뭐 율혜의 취향을 대놓고 저격한 거다.봐라. 벌써 두 손 높이 들어 만세라는데.“얏타! 전부 다 리짱이 좋아하는 거잖아.”“응. 무려 두 번, 아니지. 한국으로 돌아오는 편까지 다 하면 세 번. 율혜 일주일 안팎으로 비행기 세 번이나 타는 거야. 우리 아기는 하늘 위를 나는 비행기 타기를 너무 좋아하지요?”“응! 그렇다면 얼른 항공권부터 알아볼래. 아기는 항공권 확보에 진심이라는 거거든.”“알았어~ 그럼 난 호텔부터 알아볼게. 날짜 설정은 이 날부터 이 날. 가는 사람은 성인 두 명. 시크릿 모드로 흔적 하나 남기지 말아야지. 쿠키는 먹는 쿠키면 충분하다고 했으니까.”비행기 타는 횟수가 무려 세 번이라는 여행.그러니 평소 한국과 일본을 오갈 때보다는 더 설레고 더 들떠서는 벌써부터 분주한 리짱의 계획이라는 거지.오사카 테마파크를 가는 날이면 아침 일찍 입장해서는 저녁 늦게 퇴장할 목적이니까 걷기 편하면서도 가벼운 운동화를 챙겨가야 하고.더불어 도쿄에서 시간을 보낼 때면 휘안과 함께 아기 토끼 카페에도 꼭 방문해야 하니 사전 예약은 필수라는 거고.사실상 저희 가족 다 함께 도쿄 집에 다녀온 지는 이제 막 한 달이 지난 시점이기는 했다.근데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할머니 표 수제 푸딩의 재고를 다시금

  • 사월로부터 시작된 우리   <186화> 증폭하는 순정 모드 (3)

    “티켓팅으로 알아보는 레벨이라니... 그건 아마도 더 좋은 자리를 선점할수록 레벨이 높아지는 개념이겠지? 그래서 예린이는 수많은 티켓팅을 통해 재이의 레벨을 알게 된 거야?”“그렇지 뭐. 나란히 앉아서 티켓팅을 하자면 각자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건 시간문제거든. 대기 번호가 오만 번이 떴을 때라던가. 무선 마우스 클릭이 제대로 먹히지 않을 때라던가. 레벨 측정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일어나니까.”저 홀로 맞추는 것이 아닌 둘만의 합이라면 티켓팅 하나에도 많은 뜻이 담겨 있는 법.과연 보스몬 하나 잡으러 떠나는 여정 속에서도 느끼는 바가 많은 만큼 티켓팅 하나에서도 여러 의미가 오가나보다.어느 커플이든 빠른 시일 내로 서로의 레벨이라는 걸 규정짓고 싶어 할 거다.그 목적이란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을 맞닥뜨렸을 때 상대방의 반응을 기억해두고 추후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 상대방에게 제일 먼저 도움이 되기 위함이었다니 말이다.***올해 상반기는 참 빠르게도 지나갔다.촬영도 하고, 미팅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그렇게 매일같이 바쁜 나날들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다 보니 벌써 하반기, 제 인생에서의 마지막 개강을 맞이했다.내년 졸업 전까지 필수로 이수해야할 과목들.천만다행으로 그 과목들을 모두 잡아내는데 성공했으면서도 자꾸만 늘어지고만 싶더라.하지만 뭘 어쩌겠는가.제 옆에는 최고의 학사님이 되었음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미국 대학의 석사 과정을 밟는 이도 존재하는데.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라 할지라도 초롱초롱한 눈빛을 뽐내며 화면에 집중할 줄 아는 미래의 석사님.지금은 제 할 일 다 했다고 만화책 하나를 정독 중인데 그 눈빛마저 쭉 빛나 보였다.“율혜야. 그 책이 그렇게나 재밌어? 난 이젠 웬만큼 읽은 거 같아서 대본 다 덮었는데.”“이런, 이런. 리짱은 이 책에 흠뻑 빠진 탓에 휘안이의 독서 시간이 다 끝난 줄도 몰랐잖아. 그렇다면 리짱이 이 책의 내용을 설명해줄 차례라는 건가. 어때? 휘안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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