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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잖아 (1)

ผู้เขียน: 전왠지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7-03 18:00:17

솔직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는데.

문제는 이 생각이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거다.

연달은 쉬는 시간마다 시장 한복판 저리가라 이렇게까지 북적일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이건 뭐 전혀 말걸 틈이 없네. 그래도 이따 밥이라도 같이 먹자 말이나 꺼내볼걸. 수업을 네 번이나 같이 듣는 동안 뭐 했냐, 차휘안.’

점심시간을 앞둔 십대 청소년들은 필히 하이에나와 같은 형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휘안 역시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에 온갖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지만 이는 여느 때와 다른 목적이었다.

“벌써 점심시간이네. 휘안이는 며칠 쉬다 학교에 나왔다고 들었는데. 정신없었을 텐데도 나 오전 내내 잘 챙겨줘서 고마워. 그럼 휘안이 너도 밥 맛있게 먹어. 우린 이따 보자, 안녕~”

“어… 응! 율혜 너도 밥 맛있게 먹어!”

그래. 오늘은 전학 첫날이니까.

저보다는 여자 애들이랑 먹는 게 편하겠지.

괜히 들쑤시지 말고 최대한 밝게 보내주자.

아니, 근데 이렇게까지 휙 돌아설 일인가.

싱긋하니 미소 한 번 보이고 고개 한 번 끄덕이고 산들산들 저를 홀리는 손 인사까지.

덕분에 저 최대한의 안녕에도 저는 아쉬움만 가득해서 입맛이 단번에도 뚝 하고 떨어졌지만.

.

.

.

“도준아. 도준이 넌 2학년 4반의 반장이잖아. 그니까 타의 모범이 돼야 하는 반장으로서 전학생 율혜를 잘 좀 챙겨야 하지 않을까?”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급식실을 나와 반으로 돌아가는 길, 어떻게 교실에 다 와가니 생기가 되살아나는 게 목소리의 톤부터 달라져나간다.

“글쎄. 부반장이 알아서 잘 챙겨주잖아. 그리고 이미 지율혜랑 친해지고 싶어 하는 애들은 여기저기 널렸어. 그니까 어련히 잘 적응하시겠지. 굳이 나까지 나서지 않아도.”

“아니... 나도 율혜랑 말을 좀 해보고 싶은데 틈이 없잖아, 틈이. 그니까 우리가 율혜를 챙겨주겠다고 선수를 치는 거야. 응? 도준아~”

답지 않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휘안이라.

도준은 곁눈질로 제 옆의 휘안을 훑고는 부디 제 2의 체리 사태만이 아니기를 바랐다.

“휘안아. 너 아침에만 해도 체리 때문에 되게 심난하다 했어. 근데 지금은 지율혜? 너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갑자기 웬 변덕이냐고.”

휘안은 제 바운더리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에 거짓을 더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니 도준 역시 제 사람이라는 판단 하에 저에게 변덕이냐는 책망에도 참으로 꿋꿋했지.

지금도 봐라. 대꾸에는 대꾸로 대응한다는데.

“뭐긴 뭐야. 체리는 체리고 율혜는 율혜지. 내가 말했잖아. 체리도 오늘… 아, 율혜다.”

“왜 또 말을 하다 말아. 체리가 뭐?”

문제는 제 바운더리를 벗어난 사람들이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람을 막 가리니 휘안의 태도 변화는 늘 모를 수가 없다니까.

복도 코너에 서서 가던 길을 멈추고 한숨과 함께 어느 한 구석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휘안.

그 어느 한 구석이라 함은 저희 반 바로 앞 복도였고 율혜 앞에 서있는 인물 역시 저희가 잘 아는 사람이었다.

“박재원이네. 쟤 지율혜랑 아는 사이였나?”

“…….”

작년 한 해 자신들과 같은 반이었던 재원.

올해 재원의 반은 저희 복도 쪽이 아닐 텐데.

굳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반대편까지 넘어올 만한 이유가 있냐는 거다.

보아하니 저에게 말꼬리를 늘이던 좀 전과는 달리 경계 태세로서 입을 꾹 닫아버린 휘안.

우선은 저 둘 앞에 자리하기로 했다.

질문이야 제가 하면 그만이니까.

“오랜만이다? 지율혜랑 아는 사이였어?”

“그러게. 둘 다 오랜만이네.”

재원은 도준의 알은체에 겉치레와 같은 짧은 인사로 대꾸하고는 그 옆의 휘안을 바라봤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눈빛에서부터 저를 향한 짙은 경계가 느껴지는 게 어디 말이나 들어나 보자 싶었다.

“응. 근데 둘은 원래 아는 사이야? 율혜는 우리 반 전학생인데 재원이랑 어떻게 알아?”

지금 이 순간 율혜를 제외한 다른 이들의 시선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 오직 율혜에게만 고정한 시선.

방금 던진 질문은 그저 단순한 호기심에서 기인된 것이라는 마냥 고개를 갸웃거려서라도 율혜의 입으로 그 답을 듣고 싶다는 거다.

설마하니 박재원이 끼어들까 견제하면서.

“어… 재원이는 내 친구의 친구야. 그래서 전학 오기 전부터 알던 사이였는데 그렇다고 우리 둘이 엄청 막 친한 사이는 아닐 걸?”

“응. 엄청 막 친한 사이는 아니지. 체, 아니 율혜 너랑 엄청 막 친한 사이가 되고 싶은 건 내가 아닌 다른 친구 쪽이니까. 물론 나 역시 율혜 네가 걔랑 더 친해지기를 바라고.”

“근데 친해지기를 바란다고 다 친해지는 건 아닐걸? 물론 내가 걔 말고 재원이 너랑 더 일부로 친해지겠다는 입장도 아니지만.”

어디 박재원과 이름 모를 친구와의 친밀도나 비교하는 걸 듣자고 휘안이 얘가 이렇게까지 상기된 게 아닐 텐데.

도준은 세 사람을 번갈아보다 거짓말같이 점심시간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에 상황 참 재밌게 돌아간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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