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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꽤 철든 아가씨네요

Author: 꽃길마다
문이 열리자, 서 있었던 건 시아가 아니라 배달원이었다.

“네 아내는 나처럼 양심 있는 편이 아니네.”

유천이 혀를 차며 말했다.

지호가 옆집 쪽을 보니, 시아가 손에 든 건 꼬치가 아니라 빈 꼬치 막대뿐이었다.

‘전부 다 먹어 치운 건가?’

꼬치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았다.

그만큼 입맛도 좋았고, 정말로 당겼던 모양이었다.

“맛 괜찮더라고요.”

시아는 빈 꼬치를 들어 올려 보이며 지호를 바라봤다.

“고마워요.”

방 안의 유천은 시아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채, 문을 사이에 두고 투덜거렸다.

“지호야. 세상 참 바뀌었네. 이제는 친구가 여자보다 더 믿을 만하지 않나? 내가 다 네가 굶는 꼴 못 보겠더라.”

지호는 대꾸하지 않는 대신 시아를 향해 입꼬리를 살짝 비틀며 웃어 보였다.

“배부르지? 부족하면 다시 구워오라고 하게 할게.”

“딱 맞아요. 근데 다음엔 고추 좀 더 넣어 줘요. 난 그렇게 믿음직하지 못한 사람인 데다가 맵고 짠 걸 좋아해서요.”

시아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방 안에 있던 유천이 냅다 뛰쳐나왔다.

유천이 시아와 시선이 마주치자 여자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빈 꼬치를 휴지통에 버리고 방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유천은 헛기침을 하며 물었다.

“나에 대한 인상이 꽤 안 좋은 것 같은데? 아이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아랫배를 얻어맞아 고통을 삼켰다.

“너 내 아내 심기를 건드렸어. 잘 달래지 못하면 앞으로 매일 양꼬치 사 와. 고추도 듬뿍 넣고.”

지호가 눈 앞의 배달 음식을 열어보며 투덜거렸다.

꼬치만큼 맛있어 보이지도 않고 향도 별로였다.

“내가 너희한테 빚진 게 있냐?”

유천이 성을 냈다.

“내 아내한테 진 빚이지. 네가 화나게 했잖아.”

지호는 고추를 집어 올리며 태연하게 말했다.

“아내 바보네.”

유천이 이를 갈자 지호는 결정타를 날렸다.

“넌 하고 싶어도 못 하잖아. 있어야 하지.”

이에 유천이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난 너랑 더는 아는 사이 아니니까 다시는 연락하지 마. 전화해도 안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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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다른 길에 오른 너와 나   제249화 이런 건 진작 말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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