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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같은 점수

Author: Khay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1 08:17:52

아침이었다.

지율은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손을 뻗어 핸드폰 알람을 끄고 다시 천장을 바라봤다.

바로 일어나지는 않았다.

몇 초 더 누워 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한 달 넘게 같은 기숙사 방에서 아침을 맞고 있었지만, 아직 완전히 익숙해진 느낌은 아니었다.

지율은 침대 옆에 벗어둔 옷을 한번 봤다가 그대로 지나쳤다.

욕실로 들어가 세면대 앞에 섰다.

물을 틀자 차가운 감각이 손끝에 닿았다. 그제야 정신이 조금 또렷해졌다.

그는 거울 속 얼굴을 바라봤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표정이었다.

그저 눈가에 피로가 조금 묻어났을 뿐이었다.

욕실에서 나온 지율은 책상 위에 놓인 핸드폰을 봤다.

알림이 하나 떠 있었지만 바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먼저 가방부터 챙겼다.

노트북을 넣고 충전기를 확인한 뒤 지갑까지 챙기고 나서야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화면을 켜자 샬롯에게서 온 메시지가 보였다.

[이번 주말 뉴욕 가.]

지율은 화면을 한동안 내려다봤다.

추가로 온 메시지는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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