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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고개를 돌린 강성연은 남자의 싸늘한 눈빛과 마주쳤다. 그리고 그 남자의 얼굴을 보게 되었을 때, 그녀는 깜짝 놀랐다.

남자는 피부가 희고 오관이 수려하고 짙었다. 그의 보석과 같은 눈은 마치 차가운 호수처럼 깊이를 알 수 없었으며 꾹 다문 그의 입은 칼로 저민 듯 얇았다.

그의 얼굴은 시언 그리고 해신과 너무 비슷했으며 눈의 색상도 똑같았다!

그녀는 S국에서 출산할 때에서야 자신이 세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첫째 시언과 둘째 시언의 얼굴은 그녀를 조금도 닮지 않았다.

도리어 마지막에 태어난 유이가 그녀를 조금 닮았지만 먹물처럼 검은 머리 색은 눈앞의 남자와 같았다.

그 남자를 보던 강성연은 눈빛을 아래로 내리 깔았다.

저 사람은 누구지? 강미현과 무슨 관계일까?

반지훈은 시선이 강성연 얼굴로 향하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이 여자.....

강미현은 반지훈이 강성연을 보자 몰래 이를 악물었다. 제기랄, 반지훈이 강성연을 알아차린 것 아니야?

안돼, 절대 용납할 수 없어!

그녀는 가련한 표정을 지으며 반지훈의 팔짱을 꼈다.

"지훈씨, 미안해요. 제가 아까 너무 충동적으로 행동했어요. 하지만 위너 주얼리는 저의 아버지가 심혈을 기울인 회사에요, 전 그저 회사를 지키려고..."

반지훈은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는 강미현의 말을 무시하고 곧장 앞으로 걸어갔다.

"위너 주얼리가 부도난다고? 무슨 담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지?"

강성연은 냉소했다. 아버지가 심혈을 기울였다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저 남의 과일을 따간 인간인데, 강미현은 정말 거짓말도 잘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반지훈을 보았다.

"제가 말한 것이라면 어떻게 할 건가요?"

주위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듣고 모두 헉 소리를 냈다.

저 여자가 감히 반지훈에게 대들다니!

매장당하고 싶은 건가?

반지훈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강성연은 팔짱을 끼면서 웃었다.

"왜요? 강미현의 남자친구라 강미현 대신 나서는 건가요?"

하, 정말 뭐 같은 연놈들이네!

강미현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걸 보니 이 남자도 아마 좋은 사람은 아닐 것이다.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

반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강성연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당연히 알아요. 귀사가 저를 요청해 놓고 지금 일부러 절 곤란하게 만들고 있잖아요. 서비스가 정말 말이 아니네요."

요청했다고?

강미현은 머뭇거렸다.

"너...... 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위너 주얼리가 언제 널 요청했어?"

저 년이 미쳤나?

"강 디렉터님은 기억력이 썩 좋지 않나 봐요. 한달 전에 1942억으로 절 사셀에서 위너 주얼리로 파왔잖아요. 위너가 이렇듯 성의가 없으니 저희의 협력도 없던 일로 하죠."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저 여자가 명성이 자자한 글로벌 주얼리 디자이너 Zora라니.

강미현은 표정이 변했다.

"그럴 리가 없어. 네가 어떻게 Zora일 수 있어......"

하지만 반지훈이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 보자 강미현은 난감한 표정으로 뒷말을 도로 삼켰다.

강성연은 반지훈을 바라 보았다.

"저기 사장님, 사장님이 바로 강미현 대신 1942억 내주는 분인가요?"

그녀의 아버지 강진은 1942억을 내놓을 수 없었고 강미현은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없었다. 그러니 이 남자 밖에 없었다.

강미현이 최근 몇 년 동안 정말 좋은 사장님을 만난 것이다.

반지훈은 눈앞의 여자를 보았다. 그는 이 여자에게 말 못할 익숙함을 느꼈고 어디에서 본 것 같은......

강미현은 반지훈이 강성연을 알아차릴까 두려워 재빨리 그에게 다가갔다.

"지훈씨, 저 사람은 꼭 지훈씨를 속이고 있어요. 저 사람이 디자이너 Zora일 리가 없잖아요!"

강성연이 어떻게 글로벌 명품 디자이너 Zora일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강성연과 오랫동안 함께 지냈고 강성연이 주얼리를 디자인 할 줄 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패션 업계 매체들도 얼굴을 모르고 있는 디자이너니 누구나 사칭할 수 있지 않겠는가?

"네가 디자이너 Zora라면 증거를 내놔. 내가 알기로는 글로벌 디자이너 Zora씨가 S국 황실 기념휘장을 획득했었어. 그건 일반 사람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야!"

강미현은 이렇게 말한 뒤 으스대는 눈빛을 보였다.

그래, 성연이는 사칭하고 있어.

그녀가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 신분을 사칭한 것이 드러날 것이다. 또한 반지훈의 눈에 찍혔으니 한 평생 국내에서 편히 지내지 못할 것이다!
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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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두
오타 어쩔..ㅡㅡ 읽다가 머지?갸우뚱하는부분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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