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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作者: 서은월
큰 마님은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좋은 수례가 끝내 이 지경이 되었구나.’

“그만하거라. 저 계집아이는 끌어내려 인신매매상에 팔아치우거라. 장원에 내쳐 보내도 또다시 풍파를 일으키니 더는 둘 수 없겠구나. 강 씨는 집안일을 제대로 단속치 못했으니, 이만 문을 닫고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하거라. 하윤이, 너 또한 방으로 돌아가 얌전히 시집갈 날을 기다리거라. 더 이상 경망하게 돌아다니지 말고!”

그 말에 송하윤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강시아를 죽음으로 몰지 못하다니. 앞으로는 더 어려워질 터였다.

강시아는 여전히 자신을 지목하며 소리치던 명옥의 목소리를 등 뒤로 남긴 채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서 있었다. 만일 오늘 그 궤계가 조금만 더 치밀했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서 단죄받아 목숨을 잃을지도 몰랐다.

그녀의 눈빛은 이내 송하윤을 향했다. 모든 것을 조종하고도 단 한 방울의 물조차 묻히지 않는 교활한 사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석양의 붉은 빛은 그녀의 그림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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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900화

    주연아는 그 말을 듣고도 그저 담담히 눈을 내리깔았다.얼굴에는 조금의 당황도 없었다. 오히려 옅은 웃음이 스쳐 지나갔다.“도망쳐? 나를 허겁지겁 달아나게 할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어.”그 시각.가게 맞은편 객잔 2층, 창을 낀 아담한 방 안.먹빛 비단 장포를 걸친 한 젊은 사내가 창가에 기대 앉아 있었다.그의 손에는 백옥 술잔이 들려 있었고 깊은 눈동자는 매처럼 날카롭게 아래 거리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빠짐없이 담아내고 있었다.“세 번째군.”열무는 얇은 입술을 열어, 잔 속의 맑은 술을 단숨에 비워냈다.강남에서 처음 마주친 때부터, 우주 성문 앞에서, 그리고 오늘, 이 정현 거리까지.그의 뒤에 서 있던 호위, 타로가 한 걸음 나섰다. 표정은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한주.”타로는 눈빛을 가늘게 좁혔다.“저 자그마한 녀석, 곁에 붙어 있는 호위들은 모두 고수입니다. 방금 전 움직임을 보니, 거칠고 직선적이며, 한 수 한 수가 군중에서 사람을 베어 넘기는 기술 그대로였습니다. 결코 평범한 부잣집 도련님의 호위가 아닙니다.”그의 목소리에는 경계심이 짙게 배어 있었다.“일은 세 번을 넘기지 않는다 했습니다. 세 번이나 우연히 마주친 건… 너무도 수상합니다. 출신이 불분명한 인물이니 한주께서도 경계하셔야 합니다.”대성조의 황제는 한주의 친외삼촌이었다.태후가 세상을 떠난 뒤로, 두 나라는 미묘한 균형 속에 놓여 있었다.지금 한주가 홀로 대성조에 있는 이상,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하지만 열무는 그 말을 듣고도, 그저 낮게 코웃음을 쳤다.빈 술잔을 손끝으로 굴리며 다시 창밖 그 가느다란 그림자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경계? 집안에서 곱게 키워지다가 세상 구경하겠다고 나와서 정의로운 척하는 철부지 아가씨일 뿐이다. 겁낼 게 뭐 있느냐.”타로는 그 말에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아가씨라고요? 여자란 말입니까?”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헌데 남장 차림인데요… 듣기로는 대성조의 여인들은 예법을 중시해, 문밖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99화

    “관영 철광의 광두라고요?”주연아의 말끝이 살짝 올라갔다.노골적인 비웃음이 그 안에 실려 있었다.“열댓 명이 고작 은 두 냥 남짓 들고 와서, 한 달 내내 술과 밥을 먹겠다고 하던데요. 제가 보기엔, 관영 철광의 광두가 아니라...”그녀의 시선이 천천히 검은 얼굴 사내를 훑었다.“관에서 키운 도적 두목 같습니다.”그 한마디에, 가게 안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주인은 숨을 들이켜다 말고 그대로 기절할 듯 휘청였다.이 공자님은 목숨이 아깝지 않은 것인가!포두의 얼굴은 단번에 먹구름처럼 가라앉았다. 이 정현에서 제멋대로 군 지 오래건만, 감히 누가 이렇게 면전에서 모욕을 준 적이 있었던가.“좋게 말해도 못 알아듣겠다는 거냐!”그는 이를 갈며 내뱉었다. 눈빛에는 노골적인 살기가 번뜩였다.“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여봐라!”그가 손을 크게 휘두르며 고함쳤다.“공무를 방해하고 관을 업신여긴 저 미친 것들을 전부 잡아들여라!”“예!”열댓 명의 광두들도 이를 보며 사납게 웃음을 터뜨렸다.곁에 있던 의자와 걸상을 집어 들고, 우르르 몰려들었다.순간, 좁은 가게 안은 난장판이 되었다.몽둥이와 걸상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다니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거칠게 울렸다.주인은 비명을 지르며, 기어가듯 가장 안쪽 구석으로 숨어들었다. 머리를 감싸 쥔 채, 온몸을 떨었다.그러나 주연아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그녀는 몸을 살짝 틀어, 정면으로 날아든 나무몽둥이 하나를 가볍게 피해냈다.그녀의 무공은 솔직히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었다.평범한 건달 서넛 정도야 상대할 수 있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애초에 스스로 나설 필요가 없었다.그녀의 뒤에 선 호위들은 하나같이 피비린내 나는 전장을 뚫고 살아남은 자들이었으니까.“쉭!”칼빛이 번쩍였다.가장 먼저 달려든 포졸 하나는 손목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손에 쥐고 있던 수화곤을 떨어뜨렸다.상대가 어떻게 칼을 뽑았는지조차 보지 못했다.곧이어 비명 소리가 연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98화

    “왜?”주연아는 그제야 눈을 들어 올렸다.그 시선은 칼날처럼 날카롭게 곧장 검은 얼굴 사내를 향해 꽂혔다.“돈 없으면 나와서 먹고 마시지 말아야지. 쪽팔리잖아.”마지막 말은 아주 낮게 흘러나왔지만, 그 울림은 마치 뺨을 세게 후려치는 듯, 검은 얼굴 사내의 얼굴 위로 그대로 꽂혔다.순간, 가게 안이 죽은 듯 고요해졌다.그 사내의 얼굴빛은 붉었다가, 푸르러졌다가, 이내 보랏빛으로까지 변했다.마치 염색집이라도 차린 듯, 요란하게 일그러졌다.“이 자식이… 죽고 싶냐!!”그가 분노에 찬 고함을 내지르며, 들고 있던 주인을 바닥에 내던지고는 돌아섰다.그러고는 곧장 주연아를 향해 달려들 태세를 취했다.그 순간,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같은 소리가 겹쳐 울렸다.주연아의 뒤에 서 있던 호위들이 동시에 허리춤의 칼을 뽑아 든 것이다.서릿발 같은 칼날이 번뜩이며, 방 안의 공기를 단숨에 식혀 버렸다.가게 안에 있던 열댓 명의 사내들도 거의 동시에 벌떡 일어섰다.탁자와 의자가 뒤엉켜 흔들리며 요란스러운 소리를 냈다.반쯤이나 되는 가게 안이, 순식간에 검은 물결처럼 빽빽하게 차올랐다.그 순간, 공기마저 얼어붙은 듯 멎어 버렸다.그러나 주연아의 표정에는 단 한 점의 흔들림도 없었다.그녀는 오히려 느긋하게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머금었다.눈앞의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은 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두 무리는 그렇게 마주 선 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한쪽은 수가 많고, 기세도 사납고 거칠었다. 반면, 다른 한쪽은 수는 적었지만, 숨죽인 기운 속에 살기가 서려 있었다.그 불쌍한 주인은 계산대 구석에 웅크린 채, 이 광경을 지켜보며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낙엽처럼 떨고 있었다. 옷자락을 꽉 움켜쥔 손바닥은 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뿐이었다.끝났다. 오늘, 이 가게는 정말 끝장이구나.바로 그 일촉즉발의 순간.“모두 멈춰라!!”문 밖에서 힘 있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이내 검은 관복을 입은 관차들이 수화곤을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97화

    주연아는 손을 들어, 막 칼을 뽑으려던 정일의 손목을 가볍게 눌렀다.그녀의 눈빛은 고요했다.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관아에 가서 알리거라.”나직한 목소리였지만, 거부할 수 없는 단호함이 담겨 있었다.“여기는 내가 맡겠다.”정일은 순간 멍해졌다가 주연아의 깊고 잔잔한 눈을 바라보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그는 알고 있었다. 군주가 한 번 내린 결심은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예!”힘 있게 고개를 끄덕인 그는 곧바로 몸을 돌려 현아문을 향해 내달렸다.주연아는 옷깃을 한 번 단정히 여미고는 한 걸음 내디뎠다.마치 한가롭게 뜰을 거니는 듯한 느긋한 걸음으로, 그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가게 안에는 이미 열댓 명의 사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탁자마다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다리를 벌린 채, 어떤 이는 발을 떡하니 탁자 위에 올려놓기까지 했다.그 태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거칠고 무례했다.주인은 허리를 깊이 굽힌 상태로 계산대 뒤에 서 있었는데, 얼굴은 종잇장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주연아가 몇몇 칼 찬 호위와 함께 들어오는 것을 보았을 때, 그의 눈에는 희망이 스치기는커녕 오히려 절망이 더 짙게 내려앉았다.또 한 무리의 성가신 자들이로군!오늘이 대체 무슨 날이기에, 이런 살벌한 인간들이 하나같이 이 작은 가게로 몰려드는 것인가!그는 다리가 후들거려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그 무리 가운데, 선두에 앉아 있던 검은 얼굴의 건장한 사내 역시 주연아 일행을 눈치챘다.그는 방울처럼 둥근 눈을 가늘게 뜨고, 주연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남장 차림이었지만 가느다란 몸선과 고운 얼굴을 본 순간, 그의 눈에 노골적인 경멸이 스쳤다.그는 느릿하게 품속을 뒤적이다가 한참 만에 손에 쥐어 구겨진 은덩이 하나를 꺼냈다.“쨍그랑.”짧고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그 은덩이는 계산대 위로 내던져졌다.“자, 지난달 밥값이다. 이번 달 술이랑 음식도, 얼른 갖다 놔라!”주인은 그 얼마 안 되는 은덩이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96화

    곧이어, 붉은 옻칠을 입힌 목문이 끼이익 하는 소리를 내며 안쪽에서 밀려 열렸다.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아이들이 마치 즐겁게 지저귀는 작은 새떼처럼 와르르 쏟아져 나왔다.남자아이도 있었고 여자아이도 있었다.많아야 열 살 남짓한 어린 아이들은 이제 막 글을 배울 나이가 된 듯했다.하나같이 얼굴에는 티 하나 없는 천진한 웃음이 번져 있었다.그때, 양 갈래로 머리를 틀어 올린 작은 계집아이가 그만 부주의하게 우락부락하게 생긴 사내아이와 부딪쳤다.하지만 그 사내아이는 화를 내기는커녕, 입을 활짝 벌려 빠진 앞니 사이로 바람이 새는 이를 드러내며, 그저 바보처럼 해맑게 웃었다.서로 쫓고 웃으며 떠드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주연아의 눈빛에는 어느새 더 깊은 미소가 스며들었다.그녀는 문득 떠올렸다.그 옛날, 이 서당에는 여자아이가 그녀와 선아 둘뿐이었다는 것을.그런데 십여 년이 흐른 지금, 이곳에는 이렇게나 많은 여학생들이 있었다.참 좋다.그녀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난 감탄을 조용히 삼키며, 돌아서려 했다.그 순간,“산적이 성 안으로 들어왔다!!”날카롭게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마치 거대한 돌덩이가 고요한 호수에 떨어지듯, 순식간에 이 작은 도시의 평온을 산산이 깨뜨렸다.방금 전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도망쳐! 빨리!”“문 닫아! 얼른 문 닫아!”웃음이 가득하던 행인들의 얼굴은 순식간에 공포로 뒤바뀌었고 너나없이 허겁지겁 달아나기 시작했다.마치 다리가 둘로는 모자라기라도 한 듯, 모두가 정신없이 뛰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활기로 가득했던 거리는, 순식간에 뒤엉켜 쓰러지고 짓밟히며 엉망진창이 되었다.주연아는 잠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 멍하니 서 있었다.산적?그녀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지금의 정현은 이렇게나 풍요로운데, 상식대로라면 관아의 통치 역시 더욱 엄격해야 할 터였다.그런데도 산적이, 그것도 대낮에 감히 성 안으로 들이닥친다고?그녀의 시선이 혼란스러운 인파 너머로, 거리 입구를 향해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95화

    골목 어귀에서 주연아가 내밀었던 손은 허공에 잠시 굳어 있다가 이내 머쓱한 기색으로 천천히 거두어졌다.“별난 사람이네.”그녀는 낮게 중얼거리며 벌써 꼬르륵 소리를 내기 시작한 배를 살짝 문질렀다.됐다. 사내대장부가 고작 떡 한 조각 때문에 자존심을 굽힐 수는 없지.우주성 안에 맛있는 게 이거 하나뿐인 것도 아니고!주연아의 눈동자가 또르르 굴러갔다.방금 전의 작은 언짢음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대신 굶주린 짐승이 먹잇감을 발견한 듯한 들뜬 기운이 번졌다.그녀가 손을 휘둘렀다.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호탕했다.“가자! 정일! 싹 쓸어버리러!”“예? 군주님, 뭘 쓸어버린다는 겁니까?”정일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녀의 뒤를 따라붙었다.“먹을 거!”주연아의 대답은 힘차게 떨어졌다. 말끝에는 침이 고일 듯한 흐릿함이 묻어 있었다.그렇게 해서, 그날 오후 내내 우주성의 크고 작은 골목마다 주연아의 발자취가 남았다.길목에서 파는 구운 쌀과자부터 골목 끝의 튀긴 쌀 경단, 다리 곁의 쌀묵과 성 남쪽의 새콤한 쌀국수까지.그녀는 마치 지치지 않는 꽃나비처럼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입을 쉴 새 없이 움직였다.정일과 몇몇 호위들은 양손 가득 먹을거리를 들고 뒤를 따랐다.처음엔 난처한 표정이었지만 점점 무감해지더니 끝내는 자신들도 모르게 침을 삼키게 되었다.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마지막 남은 노을이 하늘을 붉게 물들일 무렵.주연아는 마침내 만족스럽게 트림을 한 번 하고는 둥글게 부른 배를 토닥였다.우주에서 기억하던 맛은 대충 다 맛본 셈이었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동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정현의 방향이었다.“가자.”그녀가 조용히 말했다.“‘집’에 한번 가보자.”*십수 년이라는 시간은, 한 장소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주연아가 말을 끌고 정현의 성문 앞에 섰을 때, 순간 아득한 기분에 휩싸였다.기억 속의 그 칙칙하고 소박하던 작은 고을은 이미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푸른 돌로 깔린 길은 넓고 반듯했고 길 양옆에는 비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387화

    남은 셋이라니?“둘은 이미 부부였소? 그러면 다른 방법으로 계산을 해봐야 하오!”노점 주인은 손을 흔들며 둘을 불렀지만 두 사람은 이미 멀어지고 있었다. 특히 아람의 걸음이 유난히 빨랐다. 밖을 나서기 전 길흉을 보았어야 했는데, 실책이었다. 초주는 상인이 더 많았다. 특히 부두 인근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안 파는 게 없을 정도였다. 그녀는 멀리서 커다란 상선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저만큼 큰 배라면, 얼마나 많은 화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실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녀를 뒤따르던 주종현 역시 그 배들을 바라보며 도대체 어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384화

    주종현의 얼굴 역시 토하느라 핏기까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제 아무리 수영을 잘하고, 작은 배에서의 훈련이 훌륭하다 한들, 큰 배에 오르고 나서 모두가 이 지경이 된다면 도대체 어떻게 싸울 수 있다는 말인가. 적이 굳이 칼을 빼여 들 필요도 없이, 바다 위에서 이들을 이틀쯤 데리고 돌기만 해도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을 터였다. 그는 두 손으로 난간을 꽉 붙잡은 채, 배에 오르기 전 먹었던 것들을 거의 전부 쏟아냈다. 지금의 수면은 심지어 잔잔한 편이었다. 만약 거센 바람과 파도가 이는 해전이라면 어떤 꼴이 될지 그는 감히 상상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379화

    송하윤이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단정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고조모께서 종현 오라버니께서 이미 도착하셨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지금 송학당에서 기다리고 계세요.”송하윤은 그 자리에 단아하게 서 있었다. 아람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의아함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한때는 오만방자하고 무례했던 송 가의 아가씨가 지금은 아예 다른 사람이 된 듯했기 때문이다. 주종현은 그녀를 보지도, 대답하지도 않았다. 그저 여전히 그의 고삐를 붙잡고 있는 국공을 바라보며 말했다.“아버지,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380화

    “저도 콩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대인께서 경성에 계시지 않는 동안은 제가 데리고 키우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다리가 문제라서, 조금만 오래 뛰면 떨리곤 합니다.”콩뼈는 마치 두 사람을 위로라도 하듯, 먼저 계소만의 손을 핥고는 고개를 돌려 주종현의 손도 한 번 더 핥았다. 주종현은 그런 콩뼈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었다.“그럼 나랑 같이 가자. 연아가 너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알아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콩뼈는 고개를 쳐들고 연달아 크게 짖어댔다. 주종현은 반짝이는 그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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