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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별궁 밖의 사람들

작가: 미셀1278
last update 게시일: 2026-11-02 19:34:48

40화. 별궁 밖의 사람들

단청우의 장례는 봉진당 앞에서 치러졌다.

아침 일찍부터 별궁의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다. 오래된 제단에는 깨끗한 천이 깔렸고, 그 위에 단청우가 쓰던 검집이 놓였다. 하륜은 향을 피운 뒤 한동안 제단 앞에 서 있었다. 강무결은 뒤에서 고개를 숙인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문령은 유모와 함께 부상자들이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아직 걷기 힘든 노인은 두 사람이 부축해 왔고, 밤새 수문을 지키던 하인에게는 따뜻한 차가 돌아갔다. 누구도 단청우에 대해 긴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제단 앞에 잠깐 서서 인사를 하고, 물러나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하륜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사람들이 돌아간 뒤에도 그는 검집을 내려다봤다. 칠이 벗겨진 부분에는 오래된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허리에 차고 다니던 바로 그 검집이었다.

“사형.”

강무결이 다가왔다.

“단가로 소식을 보내겠습니다.”

하륜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를 모시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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