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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Author: 코코넛 서고
그 말이 떨어지자, 곁에 있던 사람들이 숨기지 못한 부러움의 탄성을 터뜨렸다.

서인경 역시 혀를 차며 감탄했다.

“와, 어쩐지... 그러니 한겨울에도 저 난리를 치겠지요. 이건 무려 천만 냥짜리 GDP 아니겠습니까? 어떤 이들에게는 일 년 동안 농사를 지어 얻은 업적이 누군가에게는 한 번의 몸짓으로 얻어진다니... 참 아이러니하군요.”

연기준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해 곧장 그녀에게 되물었다.

“GDP가 무엇이냐?”

서인경은 능청스럽게 설명했다.

“국민생산총액이라 하지요. 쉽게 말해 백성들이 얼마를 소비했는가 하는 것. 아시겠습니까?”

그녀의 말에 연기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제야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곧 눈을 가늘게 뜨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그런 것은… 어디서 배운 것이냐?”

서인경은 달걀을 한 입 베어 물며 태연히 대꾸했다.

“음... 그저 제가 지어낸 말입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연기준은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배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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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옷의 사내가 음산하게 웃었다.“내가 한 약속, 잊지 않았겠지. 장생불사 약을 손에 넣으면 진국의 황위는 내가 잠시 앉아 보겠다.”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손을 한 번 휘둘렀다. 순간 바닥에 널려 있던 시위의 시체가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그대로 대전 안으로 날아들었다.서인경은 갑작스레 몰려오는 차가운 기운을 느꼈다. 고개를 들어 올리는 순간, 검은 그림자 하나가 섬뜩한 살기를 두른 채 곧장 날아들고 있었다.서인경이 몸을 피하려는 찰나, 곁을 지키고 있던 안포가 번개처럼 몸을 날렸다. 그는 공중에서 시위의 시체를 힘껏 걷어차 바닥으로 떨어뜨렸다.쿵!시체가 바닥에 부딪히며 굴러 떨어졌다.그때였다. 온몸을 검은 옷으로 가린 사내 하나가 시위의 시체를 밟고 천천히 대전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안포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이 사람은 대전 밖의 시위들을 아무 소리도 없이 처리해 버렸다. 그리고 자신은 서인경의 바로 곁을 지키는 호위였는데도 아무 기척도,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이 무공은 이미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것이었다. 그렇다면 자신 같은 호위는 죽어도 마땅한 존재였다.갑작스러운 변고에 대전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대신들과 그 가족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문관들은 잽싸게 무장들의 뒤로 몸을 숨겼다. 괜히 화를 입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무장들은 그런 문관들을 속으로 비웃으면서도 의리를 지켜 앞에 나서서 막아섰다.“네놈은 누구냐! 감히 후궁에 침입해 황후 마마를 암살하려 하다니. 삼족을 멸할 죄다!”그때 허공에서 웃음 같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후후.”그 목소리는 내력을 실은 음성이었고 공허한 울림처럼 대전 위를 맴돌았다.“나는 너희의 조상이다.”서인경의 눈빛이 순간 번쩍였다. 그녀는 눈을 떼지 않고 앞에 선 검은 그림자를 노려보았다.익숙했다. 너무도 익숙했다. 단지 체형뿐만이 아니었다. 그에게서 풍겨 나오는 기운. 그것은 설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냉혹한 기운이었다.설산에서 온 사람?순간, 일불락 시절

  • 시간을 거슬러   제106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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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106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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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106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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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226화

    그녀는 더는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올려 그의 뺨을 세차게 내리쳤다.파악! 맑고도 날카로운 소리가 공기 중에 울려 퍼졌다.연기준은 전혀 예상치 못한 듯 그 한 대에 고개가 비스듬히 꺾였다.서인경은 그의 몸 아래에 눌린 채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가슴이 크게 요동쳤다.“무슨 권리로 저를 이렇게 대하는 겁니까?”그 목소리에는 억눌러도 숨길 수 없는 떨림이 배어 있었다. 그 떨림에 연기준의 심장은 쥐어짜이는 듯 아려왔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위에서 그녀를 굽어보았다.“본왕은 네 사내다!”서인경의 분노는 더욱 치솟았다.

  • 시간을 거슬러   제256화

    단서가 끊겼다.이제는 오직 최 관사를 심문해 뭔가를 캐내는 수밖에 없었다.두 사람은 막부로 돌아왔다. 하지만 막상 대문을 들어서자 앞마당의 광경에 그대로 굳어버렸다.“형수님, 형수님, 부디 저를 때려 죽이십시오! 자식이 잘못된 건 아비의 죄라 하였거늘! 열이가 미혹되어 연이를 해치려 들었다니! 다 내 불찰입니다. 제 손으로 그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죄입니다! 형수님, 제 목숨으로 속죄하겠습니다!”남궁오는 두 다리가 이미 쓸려 무릎조차 꿇을 수 없어 그저 땅바닥에 힘없이 주저앉은 채 울부짖고 있었다.“일어나세요. 제발 그러

  • 시간을 거슬러   제234화

    서인경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리려던 순간, 그녀의 얼굴빛은 단숨에 바뀌었다. 본래는 남궁 집안에서 이 사태와 무관한 듯 선을 긋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전부 위장이었던 것이다. 어젯밤 화물선 위에서 최 관사와 은밀히 대화하던 그 목소리는 바로 남궁열이었다.다만 남궁열 자신도 확신이 없어 시험 삼아 떠본 말이었다. 하지만 아무 성과도 얻지 못한 그는 그대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객실로 돌아오자마자 서인경은 곧장 연기준에게 방금 있었던 일을 알렸다. 뜻밖에도 그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 시간을 거슬러   제244화

    토끼가 뒷다리를 번쩍 들며 뛰어오르는 모양이 우스워 절로 웃음이 터졌다.“그건 집에서 기르는 토끼 얘기고 산에서 자란 산토끼는 다르네. 큰 맹수의 공격을 피하며 살아야 하니 보통 토끼보다 훨씬 빠르지. 풀만 먹여서는 기운이 부족하네.”막효연은 금세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이고 즉시 소민이를 불러 닭 한 마리를 잡아오라 했다. 그녀는 더 이상 당근만 고집하지 않고 한 손으로 토끼의 털을 고르며 물었다.“한데 경이, 왜 네 남편 곁에 안 있고 여기까지 온 겐가?”자신이 남편에게 달라붙는 여자로 보였단 말인가?그녀가 담담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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