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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作者: 강시아
“잠시 후 입궁하면 말입니다. 만약 황후께서 맹은영과 맹 가를 곤란하게 만든다면 제가 기회를 봐서 토하는 척할 테니 왕야께서는 저를 좀 거들어 주십시오.”

서인경의 목소리는 담담했으나 속으로는 이미 치밀한 계산이 담겨 있었다.

연기준은 눈을 흘겨 서인경을 바라보더니 시선을 그녀의 평평한 아랫배 위에 고정시켰다.

“남을 구하겠다고 제 위를 담보로 내놓을 줄은 몰랐군.”

서인경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럼 어쩌겠습니까? 애초에 왕야의 황실 사람들은 체면이란 게 없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싫다, 원치 않는다’라고 외쳐도 권세를 앞세워 억지로 붙잡으니... 비틀어 딴 과일이 달지 않은 것처럼 강제로 묶은 인연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대황자께서 맹 가의 지지를 원한다면 제군으로서의 기개와 매력으로 설득해야지 않겠습니까? 여인 하나 억지로 붙들어 놓는다고 그 집안이 통째로 따라온다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만약 그분의 생각대로 모든 일이 진행된다면 건국황제께서는 무엇 때문에 전쟁을 하셨겠습니까? 천하의 모든 여인을 후궁에 가둬 버리면 끝날 일일 텐데 말이죠.”

조목조목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정의감마저 묻어 있었다.

연기준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가 눈끝에 비웃음을 머금었다.

“그대가 예전에 군공을 앞세워 억지로 이 본왕이라는 과일을 따냈을 적에는 그 고상한 도리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이냐? 이제 와서 어찌 남을 두고 몰염치하다 꾸짖을 수 있단 말이냐?”

서인경은 말문이 막혔다.

내가 저리 길게 설교했건만 이 개 같은 사내는 앞부분만 골라 듣다니! 그 음영 짙은 목소리 속에는 여전히 이 혼인의 굴레에 대한 불만이 숨어 있었다.

서인경은 속수무책으로 원래 몸 주인의 업보까지 떠안은 처지라 분통이 터졌다.

“제가 화리를 논했을 때는 허락하지 않았잖습니까! 태황태후께서 내리신 휴서까지 찢어버려 놓고 무슨 낯짝으로 제게 큰소리를 치는 것입니까?”

그러자 연기준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대 입맛대로 성혼하자 했다가 또 마음대로 화리를 말하느냐? 본왕을 무엇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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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465화

    원래라면 연기준 역시 그 질문에 흥미를 보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는 담담하기 그지없었다.“왕비가 경성에서 미리 사 둔 것이다. 본왕이 사람을 시켜 조금 늦게 운송했을 뿐인데 무슨 문제라도 있느냐?”연강헌은 눈살을 찌푸렸다.“한데 저희가 도착한 지도 꽤 되었는데 그동안 물자가 들어오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관서윤 또한 곧장 말을 받았다.“저도 못 봤습니다. 왕야와 왕비께서 오신 이후로는 다른 수레가 군영에 들어온 적이 없어요. 왕야께서는 왕비 마마를 감싸기 위해 이런 말을 하시는 게 아닙니까?”연기준의 미간이 가볍게 들렸다.“수레가 들어오는 걸 보지 못했다면서 어찌 그 가짜 약재가 왕비의 것이라 단정하였느냐? 그렇다면 그 가짜 약재는 어디서 온 것이냐? 설마 군영 안에 예전부터 있었다는 것이냐?”관서윤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그럴 리가 없습니다. 군영 안에 그런 가짜 약이 있을 리가 없어요.”그녀는 서인경을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한데 왕비께서는 그 많은 약재를 하늘에서라도 뚝 떨어뜨린 듯 꺼내오셨잖아요. 그게 더 수상하지 않습니까?”그때 마 부장이 재빨리 입을 열었다.“누가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했습니까? 여러분이 못 봤다고 해서 없다는 건 아닙니다. 왕야와 왕비께서 막북에 오신 이튿날 약재를 실은 수레가 도착했습니다. 제가 직접 인도했지요. 그때 대황자와 관 장군께서는 능지군을 기습할 야간 작전을 상의 중이셨으니 군영 밖 상황을 신경 쓸 여유가 없으셨을 겁니다.”서인경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마 부장에게 엄지를 세우고 있었다. 평소엔 그저 덩치 큰 무인이라 생각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엔 눈치도 빠르고 거짓말을 그렇게 자연스럽게 칠 줄이야.그때 막사 밖에서 봉한설이 헐레벌떡 뛰어들더니 따뜻한 손난로를 서인경 손에 쥐여 주며 말했다.“왕비 마마, 제가 손난로를 가지러 갔다가 그만 차를 엎질렀습니다. 침상 밑에 보관해 두신 약재들이 조금 젖었어요.”그 말에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서인경에게 쏠렸다.침상 밑에?

  • 시간을 거슬러   제464화

    모두의 시선이 호청에게 쏠렸다.그는 천천히 일어나 손을 닦고는 전부터 서인경을 지목해 온 변방의 군의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손 의원, 그대가 먼저 말해보십시오. 진단 결과가 어떻습니까?”하얀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손 의원이 고개를 들었다. 그는 바닥에 놓인 까맣게 탄 약탕 찌꺼기를 가리키며 조금 전 했던 말을 그대로 반복했다.“이건 제가 왕비 마마께 받아온 약재입니다. 장졸들이 이걸 마신 뒤 피를 토하며 즉사했지요. 원래는 가벼운 부상자들이었는데 말입니다. 제 진단으로는 이 약재가 문제임이 틀림없습니다.”호청은 약탕 찌꺼기를 집어 들어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았다.“음, 냄새가… 뭔가 이상하긴 하군요.”관서윤은 즉시 서인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보세요! 제가 뭐라 했습니까! 그녀의 약재가 문제였던 겁니다! 장졸들에게 그녀가 약을 내어주며 자신이 그들의 생명을 구해주는 은인이라 믿게 만들었지요! 그래서 그 은혜를 빌미로 서회윤의 반역 문제를 덮어버리려 한 것입니다. 실은 어디서 구한 가짜 약이었을 뿐이지요!”변방군 쪽 장졸들은 거의 모두 서인경이 범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살기로 번득이며 지금이라도 그녀를 찢어 죽일 기세였다.연기준은 호청이 일부러 말을 아끼고 있는 걸 눈치채고 차갑게 그를 노려보았다.호청은 그제야 장난스러운 표정을 거두고 자세를 고쳤다.“소인은 냄새가 이상하다고만 했지 그게 약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뜻밖의 반전에 관서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무슨 말입니까?”호청은 약탕 찌꺼기를 손가락으로 집어 들었다.“제 말은 약엔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죽은 건 약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내상이 미처 발견되지 않아 치료가 늦었기 때문이지요.”이 말이 떨어지자 모두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바뀌었다.손 의원은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내... 내상이라니요? 그 사람들에게 그런 상처가 어디 있었다는 것입니까?”호청은 방금 사용한 은침을 들어 보였다.“보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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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46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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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461화

    이 시각, 능지국.출정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출정 후 패배를 겪고 나자 모두가 고개를 떨구었고 온 진영은 침울한 기운에 잠겨 있었다.그동안 귀면인이 군을 이끌고 싸울 때마다 연전연승이었다. 그 덕에 자신감은 이미 하늘을 찔렀고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는 짜릿함에 완전히 중독되어 있었다.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패배를 맛보았다. 그것도 연기준의 손에 말이다진국의 상왕이라는 이름이 능지국 군대에 번져나가자 그것은 낮게 깔린 기압처럼 그들의 머리 위를 짓누르고 있었다.모두들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지만 오직 상석에 앉은 단안만은 태평했다. 그는 오히려 여유롭게 붓을 들어 하얀 종이 위에 글씨를 쓰고 있었다.그는 부하들이 진국의 상왕을 입에 올리는 걸 보자 문득 그날 밤 자신의 서재를 침입했던 그 젊고 날랜 소년 장수를 떠올렸다. 전장에서 전략을 주도하며 자신과 대등하게 맞섰던 그 위풍당당한 장군.단안은 미묘하게 눈썹을 들어 올리며 그의 얼굴에 감탄이 비쳤다. 이상하게도 단안은 그 사내에게서 자신의 젊은 시절 그림자를 보았다.그리고 또 한 사람. 그에게 할아버지라 부르던 그 여자아이.두 사람을 보는 순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부부였다.그날 밤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서재에 침입한 것은 대체 무슨 속셈이었을까?그러나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던 모습을 떠올리자 그는 오히려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제법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능지국에 와서 그렇게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을 그는 본 적이 없었다.그때 부장 하나가 불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우리 군이 패했는데 대장군께선 한마디 말씀도 없으시군요. 혹 책임을 피하시려는 겁니까?”모두의 시선이 단안에게로 향했다.그는 태연하게 붓의 마지막 획을 그었다. 단안은 글씨를 보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붓을 거두며 방금 말을 꺼낸 부장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너는 내가 무슨 말을 하길 바라는 것이냐? 진국이 사신을 보내 화리를 청했을 때 본 장군은 두 나라가 앉아 협상하자고

  • 시간을 거슬러   제46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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