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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Penulis: 코코넛 서고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한참을 쉬었는데도 여전히 기운이 돌아오지 않았다.

연기준이 안으로 들어왔을 때도 그녀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들고 있는 배즙을 힐끗 보더니 묘한 웃음을 지었다.

“많이 마셔주거라. 쯪.”

서인경은 온몸에 소름이 돋고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젯밤 있었던 화면들이 제멋대로 머리를 휘젓고 다녔다.

겉보기에는 성인군자처럼 보이는 사내가 속에 사나운 야수를 숨기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왕야, 앞으로는 제게 그러지 마십시오.”

그들은 언젠가는 이혼을 할 것인데, 고대에는 효과적인 피임 방법도 없는데 혹여 회임이 되면 골치가 아플 것이 분명했다.

물론 그녀 혼자서도 아이는 키울 수는 있지만 황실은 절대 황실 혈통이 밖에서 자라는 것을 용납치 않을 것이다.

서인경은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았다.

연기준은 비웃음을 가득 머금더니 그녀에게 되물었다.

“뭘 말하는 거지? 내가 내 왕비를 총애한다는데 그게 잘못이더냐?”

서인경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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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현대 로맨스 소설보다 역사소설이 훨 잼나네요 100회 지나면 바로 바로 업뎃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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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한 번이라도 터지면 가장 먼저 희생되는 존재는 바로 화친 공주였다. 상대가 분풀이를 하듯 공주를 죽이거나, 전장 한복판에 끌어내 모욕을 주는 일. 그런 일은 역사 속에서 셀 수 없이 반복되어 왔다.금수 대장공주는 줄곧 믿어왔다. 아버지는 자신을 두 나라의 관계를 이어주기 위해 보낸 것이라고, 자신이 시집온 이상 양국의 관계는 굳건해지고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진국이 전쟁을 일으킬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그녀의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그녀에게 있어 가장 절대적이고 신과 같은 존재였으니까.이미 성조 선제와 함께 묻혀버렸어야 할 비밀을 연기준이 지금 이 자리에서 드러내고 말았다.금수 대장공주는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한 채, 눈빛이 흐트러졌다.“방금 네가 한 말은 전부 거짓이라고 하거라. 아버지는 그런 분이 아니다.”연기준은 그저 연민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황고모께서 짐의 조건을 받아들이신다면, 즉시 그들에게 손을 멈추게 하겠습니다. 요동의 도성도, 영토도 지킬 수 있습니다. 다만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는 것뿐이지요. 허나 황고모께서 이를 거부하신다면 요동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잘 생각하십시오. 황고모께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진국군이 성을 함락시키는 속도는 결코 만만하지 않으니까요.”말을 마친 연기준은 그대로 돌아섰다.막사를 나서자마자, 등 뒤에서 찢어질 듯한 절규가 터져 나왔다.“연기준, 꿈 깨! 네 황후도, 네 진국군도 모두 도성에 묻히게 될 것이다! 넌 너무 일찍 기뻐한 거야! 하하하하!”연기준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가 아무 일 없다는 듯 말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대로 말을 몰아 떠났다.*그 무렵, 단은설과 그녀의 협력자들은 이미 모두 붙잡혀 있었다.다만 봉한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저 사람들, 연강호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냐?”연기준은 나무에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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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11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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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496화

    연기준이 늘 그리워하던 사람은 막 아기에게 젖을 먹인 참이었다. 아기는 울지도 보채지도 않았다. 무척 얌전했고 특히 어머니를 볼 때마다 입을 활짝 벌려 웃곤 했다.다만 먹는 양이 너무 많았다. 하루에 열댓 번은 꼭 먹어야 했고 매번 트림이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손으로 서인경의 옷자락을 꼭 움켜쥐고 입을 벌려 가슴 쪽으로 파고들었다. 어찌나 집요한지 아무리 달래도 놓지 않았다.사람들은 젖은 곧 어미의 피라 했다. 서인경은 매일 자신의 몸이 조금씩 비워져 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눈앞의 작고 탐욕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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