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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작가: 한마음
영문을 모르는 두 사람은 예의 바르게 다가가서 강씨 어멈을 맞이했다.

강씨 어멈은 조용히 두 사람을 관찰하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어멈은 6년 전에 후작부를 떠났기에 노후작 부부가 양자로 데려온 손유민과는 이번이 첫만남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손유민과 송지운 둘 다 나쁘지 않아 보였다.

강씨 어멈은 노부인과 큰댁, 둘째네 부부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돌아온 건 싸늘한 응답뿐이었다. 강씨 어멈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손유민에게 말했다.

“도련님께서 이번에 과거시험을 보신다 들었습니다. 작은 마님도 회임하셨다고 하니 참으로 경사가 아닐 수 없네요. 이건 제가 준비한 선물이니 받으시고 과거시험 잘 보시고 순조로운 출산 바랍니다.”

송지운은 미리 강씨 어멈에 대해 알아보았기에 노후작의 어머니인 태군께서 돌아가시며 적지 않은 유산을 물려주고 가셨고 또 궁에서 여관으로 일하며 많은 포상을 받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건넨 선물이니 분명 귀한 선물일 거라 생각했다.

강씨 어멈과 함께 내려온 시종은 두 명, 한명은 나이 서른 된 연상이고 또 한명은 열여섯 정도 돼 보이는 아진이었다.

강씨 어멈이 아진을 부르자 곳곳에서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유모라고 해도 하인인데 뭔 시녀를 따로 두고 있어?”

“참 희한하기도 하네.”

손기욱은 싸늘한 눈길로 큰댁과 둘째네 사람들을 노려보았다. 섬뜩한 시선이 느껴지자 여인들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상자가 열리자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이쪽으로 쏠렸다.

상자 하나에는 먹음직한 찰떡이 들어 있었고 다른 하나는 갓난아기의 모양이 수놓인 작은 비단이 들어 있었다.

비웃음 소리가 다시 대청에 울렸다.

손유민 부부도 굳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송지운은 회임한 이후로 더 예민해진 상태였기에 너무 값싸 보이는 선물을 보고 입가에서 순식간에 미소가 사라졌다.

손유민은 그나마 온화한 모습을 유지하며 시종을 시켜 상자를 받게 하고 강씨 어멈에게 감사인사까지 했다.

연경은 잠시 고민하다가 아민에게 말했다.

“태복님을 시켜 금수원을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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