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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안녕하세, 국밥. (2)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01 19: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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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너 뭐해."

⁠

어린아이를 상대로 열을 내는 정안용의 허리에 차갑고 날카로운 칼날이 느껴졌다.

⁠

"힉!!! 시안아!!! 뭐야!? 위험하잖아!!! 시, 식칼 내려 놔! 그건 어디서 찾았어!? 함부로 만지면 안돼!!"

"왜 네 입에서 윤이 이름 나오는 거야."

"아니, 그럼 똑같이 생긴 얼굴이 앞에 있는데, 안 나오는 게 이상하잖아!!!" 

⁠

멀리서 보아도 이상해 보이는 둘의 기류와 박시온을 겁주는 정안용의 모습에 손에 집히는 대로 주방에 있던 식칼을 허리에 대자, 정안용은 식겁을 하며 소리쳤다. 

분명 자신이 아는 정안용이 맞는데.

⁠

"나 진짜 착하게 말하고 있었어! 욕도 안 하고, 그냥 대화만 한 거야! 대화! 엉? 공주님의 아들! 빨리 맞다고 해! 망할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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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의 여자친구   52. 윤재희. (1)

    ⁠⁠⁠이시안과박시온이 돌아가고 다시 돌아온 집은 그새 사람이 있었던 티를 내는지 휑했다. 그 모습에 김상팔이 픽 웃으며 미리사 들고 온소주를 들고어기적어기적바다로 향해 걸어가그 위로들이 부었다.⁠「김쌍팔. 나는 곧 죽어. 」⁠10년 전에 대뜸 찾아온윤재이는김상팔에게 그렇게 말했다.⁠「 왜 그런 표정이야? 믿어? 」「 … 아버지도 시안이도 죽었는데, 너라고 못 죽을 건 없지. 」⁠김상팔은 이미 소중한 가족을 잃었다. 잃는다는 고통을 알지만 지킬 수 없다는 것도 알기에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네게 주는 선물이야. 열심히 살아 보라고. 혹시 몰라? 하늘에서 선물이 떨어질지. 」⁠술병이 동이 나고 나서야, 김상팔은 쓰게 웃으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 짙은 술향이 코를 찔렀다. 아무래도 이시안이 의심하고 있는 대로 지금 이 사태에는 윤재이가 엮여 있을 확률이 컸다. 하지만 그 윤재이는 자신의 입으로 곧 죽는다고 했다. 물론 그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다.⁠"으음? 오늘은 마중인가?""안녕하십니까.""오늘은 사는 냄새가 나는데?"⁠김상팔의 심장에 박힌 기계 부품을 봐주는 한민용이 술 냄새에 코를 킁킁거리며 만족한 듯이 어슬렁거리며 뒷짐을 지며 다가왔다.⁠"표정도 싱숭생숭해 보이는 게, 훨씬 살아있는 느낌도 나고.""그런가요.""무슨 일 있었나? 뭐, 옛 애인이라도 만난 거야?""그럴 리가요. 꿈일지도 모르는 현실을 마주했을

  • 아빠의 여자친구   51. 이유.

    ⁠⁠⁠박시온이 잠든 깊은 밤,이시안이바닷소리가 잔잔하게 들리는 김상팔의 집은 어두운 것은 같지만,산속인김정우의 집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며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김상팔은 어느새 그런이시안에게따뜻한 물을 건넸다.⁠"고요해.""그래."⁠따뜻한 물을 받은이시안은멍하니 그저 어두운 바다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널 보고 있으니, 그때가 떠오르는 거 같아.""아무래도 난 그때 그대로니까.""재미있군."⁠입꼬리를 살짝 올려 크게변화 없는김상팔을 바라보던이시안이물을 바닥에 버리자, 바닥에서 연기가 올라오더니 따뜻한 물은 금세 식어버렸다.⁠"괴로워?"⁠이시안의물음에 김상팔은 대답하지 않았다.그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멍하니 바다를 바라봤다.그리고한참 동안침묵을 유지하고,이시안의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랐을 때, 대답했다.⁠"그렇다고 하면, 화낼 건가?""화내지 않아."⁠대답과 다르게 이미 잔뜩 인상을 쓰고짜증 난목소리로 대답하는 모습에 김상팔이 잘게 웃으며 입가를 가렸다.⁠"그러면서 너는 곧잘 화를 냈지. 그런 부분은윤재이를닮았다고 생각해.""그래?"⁠시시콜콜한 이야기였다.김상팔이 몇 발짝 앞으로 걸어 바다를 등지고 그때 그 어린 모습인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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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욕을 하는 바다가 아니지만, 얕은 물장구를 치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박시온도 조심스럽게이시안의손을 잡고, 얕은 물에 발을 담그자 차가운 물에 신이 난 듯 살짝 발장구를 쳤고,이시안은그 주위를 둘러보며 새파란 바다를 눈에 담았다.그 어느 때보다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이 마음에 들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거 봐, 기분 좋죠?""… 그러네."⁠이시안의작은 발이차가운 물 속으로들어가자, 뇌리를 스치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시안아, 바다에 도넛을 끼면 가라앉지 않는다고 하더라? 」「 도넛? 」「 도윤아! 너도 들었지? 」「 응. 」「 전쟁이 끝나면, 다 같이 바다에 가서 도넛을 정체를 알아내는 거야! 」⁠이시안의머리에 울리는 익숙한 목소리에이시안이눈살을 찌푸리며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요즘 꽤 자주 이러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게 이상했다. 정확히는정안용을만난 이후부터. 이 익숙하지 않는 고통은이시안을예민하게 했다.⁠"이시안씨?""… 배고파. 나가자."⁠배고프다는 소리를 처음 들은 박시온이 눈을 깜빡였다.발에 모래를 잔뜩 묻히고는이시안에게여전히 손을 잡힌 채로 모래밭을 걸으면서도 묘하게 행동이 이상해진이시안을살폈다. 잡힌이시안의손은 뜨거운 햇살보다 덜 뜨거웠고, 바다보다는 덜 차가웠다. 길도 모르면서 앞서 향하던이시안을

  • 아빠의 여자친구   49. 찌질해. (3)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결국 사단은 일어났다.⁠"시안아!"⁠족제비 부대의 근방에 있던 함정을 어찌 알았는지, 결국 마지막 함정에 빠져 고군분투 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다급하게 찾아온 박도윤의 모습을 보며이시안의눈빛이 상처를치료해 주던한지훈을 보며 매서워졌다.대장이 된서윤재는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한지훈까지 있다는 것이 상당히 불만인 상태인데, 거기다 박도윤까지 오니 가뜩이나 예민한 신경이 결국 찢어져 온몸에 피 대신 전류가 흐르는 듯이 고통스러워이시안이참지 못하고 앓는 소리를 내는 것에 한지훈과 박도윤이 다급하게이시안의상태를 살폈다.⁠"내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이시안은거친 숨을 토해내며 한지훈과 박도윤을 바라봤다.⁠"시, 시안아 그렇게말하지 마~ 도윤이가 네 걱정을 얼마나 했는데! 얼마나 걱정됐으면 네 말도안 듣고이렇게 헐레벌떡 왔겠냐! 너 지금 무진장 예민해! 진정해~ 그리고 도윤이 너도, 얘 지금 예민해서 그렇게 말하는 거니까, 크게….""네가 그러는 거, 내가 원해서 그런 거야?"⁠분위기를원만하게 해결하려는한지훈의 노력이 허사가 됐다.⁠"야, 야! 도윤아!""이시안, 네가 멋대로 그러는 거 아냐? 내가 그렇게 해달라고 했어?"⁠박도윤의 그 말에 결국이시안이억누르고 있던 불안한 마음이 터져 나와 자리를 박차고 박도윤의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 일촉즉발의 상황에 한지훈이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꾹

  • 아빠의 여자친구   48. 찌질해. (2)

    ⁠⁠⁠빤히 바라보는 박도윤의 시선에이시안의눈은 의아한 듯 깜빡였다. 그 맹한 모습에 박도윤이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짜증 섞인 표정으로 다시 시트에 얼굴을 파묻었다.언젠가 한지훈이 박도윤은 사춘기니까이해하라고한 말이 떠올랐지만, 애초에 '사춘기'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이런 식으로 요즘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는 박도윤이 갑갑하고 불안했다. 차라리 화난 것이 있다면 말해준다면 하지 않을 텐데, 속으로만 삼키고 말해주지 않고, 자신은 그걸 알 방도가 없으니 괜히 애가 탔다.⁠"윤아."⁠괜히 손끝으로 박도윤의 목덜미를 콕콕 찌르자, 그러지 말라는 듯 손으로 목덜미를 덮으며 겨우 파묻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박도윤도 말할 수 없는 여러 가지복잡한 심경은일렁이는 눈동자로 나타났지만, 그걸이시안이알 수 없었다.⁠"안아."⁠박도윤이 결국 침대에 앉아 양팔을 벌렸다.⁠"안아줘."⁠그러자, 반사적으로 박도윤의 품으로 안긴이시안의표정은 여전히 의아했다.그런이시안을꼭 끌어안으면서도 박도윤은 갑갑했다.이시안은항상 위험한 현장의 선두에서 싸우는데, 자신은 옆에서 도와줄 수 없는 것도 불만인데, 있다고 한들별 도움이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 여러모로 속이 탔다. 특히 그 재수 없는정안용이함께 있다고 하면 더욱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것은이시안의탓이 아닌데도 괜히 심술을 부리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하고 진저리가 났다. 그렇다고 그

  • 아빠의 여자친구   47. 찌질해. (1)

    *****⁠⁠⁠"나, 죽어. 죽는다. 진짜 죽는다?""다쳤습니까?""… 아파서 죽는 게 아니야. 피곤해서 죽을 거 같다는 소리야. 바보 김정우!!!"⁠정안용이 김정우의 등에 올라타자, 김정우가 아무렇지 않게 짐짝을 옮기듯 들자 편안함에 만족하면서도 정말로 피곤함이 몰려와 눈을 슬쩍 감았다.⁠"앞으로 얼마나 더 남았지.""그래도 오늘은 좀 나은 편이었잖습니까.""이게 말이야, 전부 다 공주님 때문이야. 왜 와서는….""솔직히 말하자면… 전 편해서 좋았습니다.""그야 시안이의 레이더가 발딱 섰으니까. 나에게도 그래 줬으면 좋겠는데~""그렇습니까.""하여튼, 시안이도 보는 눈이…."⁠정안용이 괜히 김정우의 옷을 물어 뜯으며 성을 냈지만, 김정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걸음을 재촉했다.⁠"그거 누님의 소중한 사람이어서 그런 거 아닙니까?""허어얼~? 김정우가 그런 말을 하다니!? 누가 그래!? 공주님이 그렇게 떠들든!?""아뇨? 리더가 그렇게 말했습니다.""으으으… 리더는 쓸데없는 말만 하고 다니고… 우리도 시안이에게 특별하고 소중해!""아, 안녕하세요. 박도윤 씨."⁠정안용을 짊어지고 본부로 도착하자, 그곳에는 부상자를 막 치료하고 나온 박도윤이 있었고, 박도윤을 보고 인사한 김정우를 보며 주위를 살피다 김정우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그… 시안이는……?""먼저 본부로 복귀 하셨….""그래, 잘 물었네!"⁠김정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정안용이 냅다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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