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ueil / 로판 / 《악녀는 오늘도 운명 카드를 뽑습니다》 / 게임의 흔적은 사람이 옮겼습니다

Partager

게임의 흔적은 사람이 옮겼습니다

Auteur: 유월
last update Date de publication: 2026-09-13 22:12:07

북부 제3창고는.

놀라울 만큼 평범했다.

세레나는 그게 오히려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검은 문양도 없고.

숨겨진 지하문도 없다.

황궁 지하에서 봤던 ROUTE 0 장치 같은 것도 없었다.

대공성에서 서쪽으로 반나절.

큰 상단들이 물자를 모아 두는 창고 지대.

벽에는 로웬 상단의 푸른 깃발이 걸려 있었고, 마차가 들어오고 나가는 넓은 문 앞에는 하역 인부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누가 봐도.

그냥 창고다.

“이런 데가 제일 싫어요.”

세레나가 중얼거렸다.

카시엘이 옆을 봤다.

“이유는.”

“너무 평범하잖아요.”

“평범한 곳이 문제입니까.”

“네.”

세레나는 창고 앞을 바라봤다.

“비밀은 원래 티가 나면 잡기 쉬워요.”

카시엘은 잠시 생각하다가.

“일리가 있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영애 기준으로 평범하다는 이유만으로 수상하다고 판단하면.”

“왜요.”

“수도 절반을 조사해야 할 겁니다.”

세레나가 입을 다물었다.

뒤에서 아리엘라가 웃었다.

“카시엘 요즘 은근히 잘 받아치네.”

“기억
Continuez à lire ce livre gratuitement
Scanner le code pour télécharger l'application
Chapitre verrouillé

Dernier chapitre

  • 《악녀는 오늘도 운명 카드를 뽑습니다》   내가 살았던 세계는 가짜가 아니었습니다

    [RETURN01 LIFE RECORD.]검증 준비.GAME TIME:LOCAL LIFE TIME:—숫자가 나타나기 직전 멈춘 창을 세레나는 한참 바라봤다.GAME TIME.그 숫자가 예전이었다면 꽤 무서웠을 것이다.현대에서 살았던 시간이 실제로는 흐르지 않았다거나, 자신이 기억하는 수많은 날이 전부 게임이 만들어 낸 임시 기억이었다거나, 혹은 RETURN01이 귀환이 아니라 거대한 환상에 불과했다는 식의 결론부터 떠올렸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세레나는 이미 70번에서 자신의 현대 생활이 실제로 이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GAME 신호가 끊긴 동안에도 그 세계의 시간은 흘렀고, 자신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사람과 사건은 계속 움직였다. 월세 계약은 갱신됐고, 급여가 들어왔고, 병원 기록이 남았으며, 자신조차 잊고 있던 사소한 생활의 흔적들이 여러 해에 걸쳐 이어졌다.그러니 0은.없었다는 뜻이 아니다.“게임이 못 셌던 거네.”카시엘이 그녀를 바라봤다.“무엇을 말입니까.”“내 시간.”세레나는 창을 손끝으로 가리켰다.“GAME TIME이 0이라고 해서 내가 거기서 0초를 살았다는 뜻이 아니에요. 게임이랑 연결이 끊겼으니까 게임 기준 시간이 없었던 거야.”[해석 일치.]시스템이 곧바로 답했다.세레나의 눈썹이 올라갔다.“이번엔 바로 인정하네.”[BOARD70에서 RETURN01 독립 생애 연속성 검증 완료.][현재 검증 항목은 ‘존재 여부’가 아닙니다.]“그럼?”[시간의 소유권.]세레나의 표정이 멈췄다.카시엘도 창을 봤다.[GAME이 관측하지 않은 시간을 PLAYER01의 생애로 인정할 것인가.]세레나는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그걸 왜 게임이 인정해?”[기존 GAME 기록 규칙상 비관측 시간은 PLAYER LIFE TIME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그러니까 그 규칙이 틀렸다고.”[BOARD90에서 검증 예정.]“아니.”세레나가 단호하게 잘랐다.“검증은 해. 자료도 볼 거고.”잠깐.“근데

  • 《악녀는 오늘도 운명 카드를 뽑습니다》   죽음을 피하는 것과 살아가는 것은 다릅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세레나가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시스템창이 아니었다.창가였다.밤새 내리던 눈은 멎어 있었다. 유리창 가장자리에는 하얀 눈이 얇게 쌓여 있었고, 새벽빛이 그 위에 번지면서 방 안까지 희끄무레한 빛이 들어왔다. 세레나는 이불 속에서 한동안 그것을 바라보다가 문득 어젯밤 온실에 두고 온 거울을 떠올렸다.“루아.”대답이 없다.예전 같으면 심장이 먼저 내려앉았을 것이다.연결이 끊겼나.사라졌나.83번에서 DEALER 역할을 종료한 게 잘못됐나.그런 생각부터 했을 것이다.하지만 세레나는 기다렸다.하나.둘.셋.그리고 꽤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응.’세레나가 눈을 깜빡였다.“뭐 했어?”『눈 보고 있었어.’“내가 불렀는데.”『들었어.’세레나가 잠깐 입을 다물었다.“그런데 바로 대답 안 했어?”『응.’“왜?”루아가 너무 태연하게 말했다.『조금 더 보고 싶어서.’세레나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그리고 웃었다.“그래.”『화 안 나?’“왜 화가 나.”『예전에는 부르면 바로 대답했잖아.’“그때는 네가 계속 내 옆에 붙어 있었으니까.”『지금도 연결돼 있잖아.’“연결돼 있는 거랑 항상 대답해야 하는 건 다르지.”루아가 조용해졌다.세레나는 몸을 일으켰다.“앞으로도 대답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대신 위험한 일 생겼을 때 내가 급하게 부르면 그건 좀 빨리 대답해 줘.”『얼마나 빨리?’“음.”세레나는 진지하게 고민했다.“세 번 정도 부르기 전에?”『세레나.’“응.”『그건 규칙이야?’“아니. 부탁.”잠시 후.『그럼 할래.’세레나는 웃었다.이런 게 달랐다.명령.규칙.조건.선택지.그런 것이 아니라.부탁하고.듣고.싫으면 거절하고.원하면 받아들이는 것.루아가 DEALER가 아니게 된 첫 아침은 그렇게 별것 아닌 대화로 시작됐다.그리고 그 별것 아닌 대화가 세레나는 마음에 들었다.⸻아침 식사 자리에는 온실에서 회수된 거울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하인이

  • 《악녀는 오늘도 운명 카드를 뽑습니다》   살고 싶은 곳을 고르는 연습

    『눈 오는 온실.』『카시엘이 좋아한다는 소리.』『나도 들어 보고 싶어.』루아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장소를 골랐다.따뜻한 곳.사라지지 않아도 되는 곳.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대가가 되지 않아도 되는 곳.그동안 루아가 말한 것은 전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눈 오는 온실.장소가 생겼다.세레나는 그 말을 듣고 한참 웃었다.“좋아.”『진짜?’“응.”『어떻게?’세레나가 멈칫했다.루아는 아직 몸이 없다. 눈도 없고 귀도 없다. 세레나가 보는 것을 직접 보는 것도 아니고, 세레나가 먹는 맛을 그대로 느끼는 것도 아니다. 최근에야 세레나의 감각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감각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을 뿐이다.온실로 데려간다.말은 쉽다.하지만 어떻게?“그건 지금부터 알아봐야지.”『모르면서 된다고 했어?’“가고 싶은 데가 생겼으면 가는 방법을 찾으면 되잖아.”루아가 조용해졌다.『또 만든다고?’“응.”『방법 없으면?’“만들어.”잠깐.루아가 웃었다.『세레나 그 말 진짜 좋아해.’“나도 이제 인정했어.”세레나는 침대에서 내려왔다.“시스템.”[확인.]“DEALER가 외부 환경을 독립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방법.”[현재 DEALER는 D SLOT 및 GAME 관리 구조에 연결되어 있습니다.]“그건 아는데. 내가 보는 거 빌려 보는 방식 말고.”[현재 독립 감각 기관 없음.]“몸 만들어 달라는 말 아니야.”[확인.]“관측만. 루아가 보고 싶을 때 보고, 싫으면 끌 수 있고, 내가 뭘 보고 있는지랑 상관없이.”잠시.[기존 기능 없음.]세레나가 웃었다.“그럼 만들면 되겠네.”[신규 기능 생성에는 안정적 독립 존재 기록이 필요합니다.]“현재 얼마.”그런데 시스템이 띄운 숫자를 보는 순간 세레나의 미간이 좁아졌다.[DEALER 독립 존재 지속성:71%.]세레나는 숫자를 한참 봤다.“잠깐.”『왜?’“이거 이상한데.”루아가 조용해졌다.세레나는 지난 기록을 머릿속에서 빠

  • 《악녀는 오늘도 운명 카드를 뽑습니다》   이번 생도 당신을 뽑았습니다

    [FIXED FATE POINT 78.]과거 기록 제목 복구 중.「이번 생도……」금빛 문장은 거기에서 멈춰 있었다.세레나는 한동안 78번 칸을 바라봤다. 아직 도착하지도 않은 칸이 먼저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경고도 아니었고, 위험을 알리는 붉은 빛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좋은 결과를 약속하는 축복처럼 느껴지지도 않았다.그저 이상하게 익숙했다.손끝이 먼저 카시엘을 찾았던 것도 그래서였을까.세레나는 맞잡은 손을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힘을 풀었다. 하지만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카시엘도 마찬가지였다. 잡아 두지도, 먼저 놓지도 않은 채 그녀가 결정할 만큼의 힘만 남겨 두었다.“루아.”『응.’“아까 78에서 내가 누군가를 뽑았다고 했지.”『응.’“누구였는지는?”긴 침묵.『몰라.’“카시엘이었을 가능성은?”『……모르겠어.’루아는 섣불리 대답하지 않았다.좋다.세레나도 더는 답을 유도하지 않았다.“한 번이 아니라고 했고.”『응.’“그건 확실해?”『그건 알아.’“기억이 아니라 감각인데도?”『응.’루아의 목소리가 조금 답답해졌다.『설명하기 어려워. 카드 여러 장을 섞었는데, 같은 카드 모서리만 계속 손에 걸리는 것 같은 느낌이야.’세레나가 눈을 가늘게 떴다.“같은 사람을 여러 번 뽑았다는 뜻인지, 같은 종류의 선택을 여러 번 했다는 뜻인지는 모른다.”『응.’“좋아. 거기까지.”카시엘이 세레나를 바라봤다.“확인하지 않습니까?”“78 가면 나오겠죠.”“예.”“그리고 지금부터 ‘분명 대공이겠지’ 하고 생각하면, 나중에 뭐가 나와도 그쪽으로 끼워 맞출 것 같아서.”세레나는 78번 칸을 다시 봤다.이번 생도.그 말부터 위험하다.이번 생.저번 생.마치 자신이 몇 번이나 같은 삶을 반복한 것처럼 들린다.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그런 무한 회귀가 아니었다.INSTANCE0의 삶.GAME01.RETURN01 이후 실제 현대 생활.그리고 GAME02.연결된 삶의 구간은

  • 《악녀는 오늘도 운명 카드를 뽑습니다》   둘 다라고 대답한 사람

    [최초 응답 시도.]입력:「둘 다……」응답자 식별 잠금.해금 조건:BOARD 73.세레나는 한동안 창을 닫지 못했다.GAME01이 시작되기도 전이었다.유진이 ROUTE 0의 문에 질문을 남겼고, INSTANCE0였던 자신은 그 아래에 ‘거부해도 불이익 없음’을 적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아니었다.누군가 한 번은 대답하려 했다.그것도.자신이 너무 자주 했던 대답과 똑같은 방식으로.둘 중 하나를 고르지 않고.둘 다.“시스템.”[확인.]“응답자가 나일 가능성은 정말 없어?”[최초 응답 시도자는 PLAYER01이 아닙니다.]“PLAYER01이라는 역할을 받기 전의 INSTANCE0면?”잠시.[질문을 재분석합니다.]세레나는 기다렸다.이 구분은 중요했다.게임 이전의 자신은 PLAYER01이 아니었다. 시스템이 단순히 역할명을 기준으로 아니라고 판정했다면, 최초 응답자가 자신일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었다.[INSTANCE0 LIFE RECORD와 대조.]불일치.최초 응답자는 INSTANCE0가 아닙니다.“좋아.”하나 지웠다.“유진?”[BOARD 73 이전 식별 정보 접근 불가.]“에드릭.”[동일.]“카시엘.”카시엘의 시선이 창으로 향했다.[동일.]“아리엘라.”[동일.]세레나가 혀를 찼다.“다 막아 놨네.”“그만하십시오.”카시엘이 말했다.세레나가 그를 봤다.“왜요?”“이름을 하나씩 넣는 방식으로 찾다 보면, 결국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게 의미를 붙이게 됩니다.”세레나는 입을 다물었다.맞다.누구인지 궁금하다는 이유로.후보를 계속 만들어 낼 필요는 없다.“73 가면 알게 되니까.”“예.”“그럼 지금은 응답 내용만.”세레나는 다시 시스템을 봤다.“‘둘 다’ 다음에 뭐가 있었어?”[부분 손상.]“남은 데까지만.”[복구 가능 문자 수:7.]글자.하나씩.나타났다.「둘 다 남기면……」세레나의 눈빛이 달라졌다.“남긴다.”카시엘이 낮게 반복했다.“살린

  • 《악녀는 오늘도 운명 카드를 뽑습니다》   그곳에서도 나는 살고 있었습니다

    70번 칸이 빛나기 시작한 뒤에도 세레나는 곧바로 주사위를 굴리지 않았다.현재 위치는 67.남은 거리는 세 칸.3 이상이 나오면 곧바로 70번 체크포인트에서 멈춘다.하지만 이번에는 66번처럼 무슨 일이 기다리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는 아니었다.[CHECKPOINT 70.]「당신이 돌아갔던 세계를 증명하십시오.」「그 삶이 도피였는지, 귀환이었는지, 당신이 직접 확인하십시오.」세레나는 마지막 문장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도피 아니면 귀환.”손가락으로 두 단어를 차례로 짚었다.“왜 또 둘 중 하나야.”카시엘이 맞은편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둘 다 아니라고 하지 않았습니까.”“그랬죠.”“그럼 이미 답은 정한 것 아닙니까.”세레나가 고개를 들었다.“정한 게 아니라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다릅니까?”“많이.”세레나는 창을 가리켰다.“답을 미리 정해 놓고 증거를 끼워 맞추면 안 되잖아요. 현대에서 살았던 시간이 진짜였다는 건 알아요. 그런데 왜 거기로 갔는지, 그 이동을 시스템이 뭐라고 분류했는지는 또 다른 문제고.”카시엘의 입가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좋습니다.”“뭐가요?”“지금의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답도 의심할 줄 아는군요.”“칭찬 맞죠?”“예.”“요즘 칭찬이 좀 어려워졌어.”『나도 그렇게 생각해.’루아가 끼어들었다.세레나가 눈을 가늘게 떴다.“너 누구 편이야?”『내 편.’세레나가 잠깐 멈췄다가 웃었다.“그 대답 마음에 드네.”예전 같았으면.내 편.혹은.세레나 편.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하지만 루아는 이제 자연스럽게.자기 편이라고 말한다.좋다.그게 맞다.세레나는 다시 기록지를 내려다봤다.오늘 확인해야 할 것은 두 가지였다.70번.그리고.유진의 미처리 질문.「두 세계 중 하나만 안정화할 수 있다면……」아직 뒷부분은 잠겨 있다.현재 ROUTE 0 외부 기록 복구율 27%.D SLOT.[SYSTEM — QUES■■.]그리고 처음으로 감지된 응답 후보.「거부」하

Plus de chapitres
Découvrez et lisez de bons romans gratuitement
Accédez gratuitement à un grand nombre de bons romans sur GoodNovel. Téléchargez les livres que vous aimez et lisez où et quand vous voulez.
Lisez des livres gratuitement sur l'APP
Scanner le code pour lire sur l'applicatio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