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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나예요

작가: 도화
오후쯤, 하시윤은 지윤정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자리에 있던 일을 멈추고 복도로 나가 조용히 받았다.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강수호가 구속됐다고요?”

지윤정은 그렇다고 답하며 목소리에는 들뜬 기색이 묻어났다.

윤근영도 함께 체포됐고 남편 주우빈이 그녀에게 찾아와 탄원서를 써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지윤정은 그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다. 다만 상대가 얼마나 ‘성의’를 보이는지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즉, 돈 문제였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주우빈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생각해 보겠다는 말만 남기고 돌아갔다.

결국 돈을 낼 생각이 없는 눈치였다.

지윤정이 말했다.

“그 사람 월급도 많지 않아요. 집 대출도 있고. 난 처음부터 알았어요. 일부러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서도 불안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강수호는 인맥이 좀 있잖아요. 저번에 내가 신고했다가 취하했을 때, 강수호가 그러더라고요. 그 사건, 아예 위로 보고도 안 됐대요. 윗선에서 눌러버린 거죠. 그러니까 내가 취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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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521화 떠나자

    하시윤은 평소보다 아주 일찍 눈을 떴다. 품 안의 서시은도 이미 깨어 있었다.하시윤은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고 옷을 갈아입힌 뒤 안고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리고 거실 한쪽의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는 그대로 주방까지 밀고 들어갔다.평소라면 서지혁이 사람을 시켜 아침 식사를 가져오라고 했겠지만 어제저녁 하시윤은 오늘만큼은 직접 하겠으니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못을 박아두었다.요리를 해본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했다.서씨 가문에 들어온 뒤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일 없이 모든 게 알아서 돌아갔으니까.하시윤은 모처럼 찾아온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며 느긋하게 움직이며 서정우의 입맛에 맞춰 공들여 아침을 차렸다.음식을 다 차리고 유모차를 밀며 주방을 나서는데 마침 잠에서 깬 서정우가 보였다.서정우는 계단 끝에 서서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칭얼거렸다.“엄마...”그 모습에 하시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하시윤은 서시은을 안아 들고 아이에게 다가갔다.“우리 정우, 세수하고 양치부터 할까?”정리를 마친 뒤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경호원이 들어왔다.어제 다친 동료의 상태를 보고하려는 모양이었다.다행히 상처는 그리 깊지 않았다. 처음에는 칼에 독이나 병균이라도 묻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병원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낮다며 소독 후 처치를 끝냈다.그래도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예방 차원의 약까지 처방받은 상태였다.부상당한 경호원은 멘탈이 나가지도 않았고 상태도 꽤 괜찮아 보였다.서지혁은 그에게 두둑한 위로금을 챙겨주며 집에서 푹 쉬라고 배려했다.“네, 알겠어요.”하시윤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더는 묻지 않겠다는 뜻을 읽었는지 경호원은 조용히 물러갔다.식사를 마친 서정우는 잠시 쉬는 듯하더니 다시 마당에 설치된 에어바운스로 쏜살같이 달려갔다.하시윤이 서시은을 안고 뒤따라가려던 찰나, 탁자 위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진동했다.발신자를 확인한 하시윤이 전화를 받았다.“하시윤 씨, 결정했습니까?”상대의 물음에 하시윤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되물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520화 어쩌면 그 자신도 몰랐을 터였다

    연재윤은 한참을 기다려도 두 사람이 나오지 않자 결국 문을 두드렸다.대답이 없기에 그는 곧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서지혁은 창가에 서서 등을 돌린 채였다. 그 표정이 어떤지는 보이지 않았다.서인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는데 방 안에 딸린 작은 욕실에서 물소리가 나는 걸 보니 그 안에 있는 모양이었다.연재윤이 입을 열었다.“시간도 늦었는데 다들 식사하러 갈래?”서지혁은 돌아보지도 않고 짧게 답했다.“입맛 없어. 됐어.”연재윤도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푹 쉬어. 방해 안 할 테니까.”그가 몸을 돌려 나갔고 잠시 후 밖에서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서지혁은 계속해서 창밖을 응시했다. 하늘에서는 다시 빗방울이 가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창틀에 놓인 휴대폰 화면에는 예매 정보가 띄워져 있었다. 내일 정오 비행기였다.오전 비행기는 이미 매진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한참 지나도 서인준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는 몸을 돌려 거실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그 사이, 빗줄기가 굵어졌다.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가 제법 소란스러웠다.어제 추격전 당시에는 이보다 훨씬 더 거센 비가 쏟아졌었다. 와이퍼가 부러질 듯 움직여도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였다.하지만 그토록 쏟아붓던 비조차 그 불길을 잠재우지는 못했다.서지혁이 침묵에 잠겨 있을 때, 마침내 서인준이 욕실 문을 열고 나왔다.세수를 한 모양이었지만 붉게 충혈된 눈은 그대로였다.“형.”서지혁이 그를 돌아보며 입을 뗐다.“난 내일 집으로 돌아가야 해. 며칠 집을 비웠더니 네 형수랑 애들이 걱정돼서 말이야. 여긴 네가 남아서 마무리해 줘.”그가 덧붙였다.“이런 상황에 너한테 짐을 떠넘기면 안 되는 건데. 그동안 숨겨온 것도 내 몫이고 이 난장판을 치우는 것도 내 몫이어야 맞지만 너무 걱정되어서 그래.”서인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알아, 형. 다녀와. 여기 일은 내가 잘 처리할 수 있어.”그는 손등으로 얼굴을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519화 나조차 믿기지 않아서

    서지혁이 차에서 내려 인사를 건넸다.“구 형사님.”구정환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뒤따라 내리는 연재윤을 보고는 말했다.“연재윤 씨도 여기 있었군요.”“아, 원래는 다른 데서 좀 놀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서지혁이 여기 있다길래 들러봤죠.”연재윤이 특유의 건들거리는 태도로 낄낄거리며 말을 이었다.“방해되는 건 아니죠? 이 양반이 일 보러 간다는데 너무 심심해서 억지로 따라왔거든요.”구정환은 짧게 답했다.“안으로 들어가죠.”경찰서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서지혁이 연재윤을 돌아보며 말했다.“너는 여기서 기다려.”사건과 관련된 보안 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당연한 조치였다.연재윤도 납득한다는 듯 로비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다녀와.”서지혁은 구정환을 따라 2층의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하얀 가운을 입은 법의관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서지혁에게 서류 한 뭉치를 건넸다.서지혁은 앞부분은 보지도 않고 마지막 장으로 넘겼다. 결론을 확인하던 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이게 무슨 뜻입니까?”“혈연관계라는 건 확실합니다. 이 손뼈의 주인이 서지혁 씨의 가족이라는 증거죠.”서지혁은 한동안 상대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몇 초가 지나서야 간신히 입을 뗐다.“하지만 부자 관계라는 증명은 안 된다는 건가요?”법의관은 최대한 차근차근 설명을 덧붙였다.“화재 당시 온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DNA가 심하게 파괴되어 추출할 수 있는 파편이 너무 적어요. 정보가 불완전하다 보니 부자 관계라고 확정 지을 수 있는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 겁니다.”곁에 있던 구정환이 서지혁에게 물었다.“숙부나 같은 친척은 없어요?”서지혁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고개를 저었다.“없습니다.”서씨 가문에는 다른 친척이 없었다. 서무열도 서경민도 외동이었고, 그 윗세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독자였다.서경민은 평소 그 사실을 몹시 아쉬워했다. 워낙 의심이 많은 인간이라 곁을 지키는 심복들도 기왕이면 혈연으로 묶인 자들이길 바랐기 때문이다.그는 처가 식구인 성씨 일가도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518화 DNA 검사

    전화는 금방 연결됐다. 변성기를 거친 기괴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상대는 여유로운 태도로 말을 이었다.“아이고, 그걸 막아내네. 대단해.”하지만 이내 비아냥거리는 투로 덧붙였다.“그런데 한 번은 막아도 매번은 못 막을걸? 집 밖에 깔린 경호원들,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하나하나 다 치워버릴 수 있거든. 다음번에는 이번처럼 미리 귀띔해 주는 친절은 없을 거야.”자신만만한 목소리였다. 그는 마치 재미있는 놀이라도 하듯 천연덕스럽게 물었다.“경호원 다음은 또 누구 차례일까?”그는 혼자서 대답까지 내놓았다.“뭐, 서지혁이 또 새로운 사람을 붙여놓겠지만 상관없어. 우린 시간 많으니까.”하시윤이 침묵을 지키자 그는 낮게 낄낄거렸다.“앞으로 매일매일을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살게 될 거야.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아?”“입 닥쳐.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하시윤이 서늘하게 쏘아붙이자 상대의 웃음기가 가셨다. 목소리는 금세 진지해졌다.“차를 한 대 준비해 뒀어. 이게 마지막 기회야. 이번에 안 가면 앞으로는 가고 싶어도 못 가게 될 거다.”“너무 갑작스러워. 난 아직 못 가. 시간이 필요해.”하시윤의 말에 상대가 대답했다.“시간은 무슨. 그냥 시간 끌면서 간 보려는 거 모를 줄 알아?”상대는 다 알고 있다는 듯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이었다.“우리 회장님이 곤란한 상황에 부딪치니까 결과 나올 때까지 버티려는 모양인데 단언컨대 네가 원하는 결과는 안 나올 거야. 그러니까 헛수고하지 마.”그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갔다.“내일 차 보낼 테니까 탈 거면 타고 말 거면 말아.”하시윤이 대꾸할 틈도 주지 않고 그는 할 말만 내뱉었다.“나중에 다시 연락하지. 그럼 이만.”전화는 그대로 끊겼다.하시윤은 휴대폰을 쥔 손을 천천히 내렸다.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미뤄왔지만 서경민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을 터였다. 그 잔인하고 단호한 사람이 이만큼이나 기다려준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었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 서정우는 갓 목욕을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517화 통지

    서인준이 보내온 대형 에어바운스는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다. 마당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웅장한 성이 세워지자 서정우는 채 완성되기도 전부터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온갖 아양을 떨었다.“삼촌, 삼촌은 진짜 최고예요! 제가 제일 사랑하는 거 알죠?”그 말에 서인준은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그 소리 한 번 더 하면 다음번에는 더 좋은 거 사줄게.”하시윤은 서시은을 품에 안은 채 기가 찬다는 듯 마당을 바라보았다.“너무 과한 거 아니에요?”“애들이 좋아하면 그만이죠. 과할 게 뭐 있습니까.”서인준은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며 서시은의 볼을 살짝 건드렸다.“그나저나 형은 언제 온대요? 연락 왔어요?”“곧 온다고만 하고 정확한 날짜는 안 알려주네요.”서인준이 길게 숨을 내뱉으며 화제를 돌렸다.“요즘 아빠한테 계속 전화를 드리는데 통 연락이 안 돼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하시윤 역시 서경민과 연락이 닿지 않던 터였다. 전에는 여러 번 걸면 마지못해 받기라도 하더니 이제는 아예 묵묵부답이었다. 그가 또 무슨 뒤통수를 치려고 이토록 조용한 건지 의구심이 피어올랐다.경호원들이 에어바운스 점검을 마치자 서정우는 신발을 벗어 던지고 성 안으로 돌진했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며 내지르는 비명이 마당 가득 울려 퍼졌다.품 안의 서시은도 기분이 좋은지 짧은 다리를 힘차게 버둥거렸다.그때, 서인준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화면을 하시윤에게 보여주며 곤란한 기색을 내비쳤다.“경찰이에요.”그는 한숨을 내쉬었다.“뻔하죠. 또 아버지랑 연락됐냐고 묻는 걸 겁니다.”경찰은 집요했다. 서경민의 행방을 쫓는 데 진전이 없는지 수시로 전화를 걸어와 귀찮게 굴었다.서인준이 전화를 받으러 자리를 비운 사이, 하시윤은 서시은을 에어바운스 위에 살짝 올려주었다.“삼촌! 삼촌도 같이 놀아요!”서정우가 소리쳤지만 전화를 마친 서인준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삼촌은 일이 생겨서 가봐야겠다. 미안하다, 정우야.”그는 다급히 하시윤에게 다가왔다.“집에 일이 좀 생겼답니다. 가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516화 확인

    서지혁이 걸음을 옮겼다.세 구의 시신이 들것 위에 놓여 있었는데 상태가 처참했다. 두 구는 반듯하게 뉘어져 있었고 나머지 한 구는 몸을 웅크린 자세 그대로였다. 훼손을 우려한 탓인지 억지로 펴지 못한 모양이었다.서지혁은 나란히 놓인 두 구를 살폈다. 직감적으로 서경민이 아니라는 느낌이 왔다.그는 웅크린 시신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이 시신, 어느 차에서 나왔습니까?”소방대원도 확답하지 못했다. 차들이 워낙 심하게 뒤엉키고 녹아내려 경계조차 불분명한 탓이었다.서지혁은 시신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시신은 마치 겁에 질린 듯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이마를 무릎에 맞대고 있었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다른 시신들과 달리 기괴한 자세를 하고 있었고 사지도 온전해 보였다.뒤따라온 연재윤이 거침없이 손을 뻗어 시신을 헤집었다.“열어보면 알 거 아니야.”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주변 사람들도 미처 말리지 못했다. 어차피 확인해야 할 일이었기에 누구도 나서서 제지하지 않았다.시신은 연재윤의 손길이 닿자마자 바스러지는 소리가 났다.“악, 깜짝이야.”연재윤이 급하게 손을 털어냈다.시신의 한쪽 손이 복부를 누르고 있었다. 몸을 웅크린 덕분인지 그 손의 뼈대는 제법 온전했다. 팔뼈는 부서졌지만 손뼈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서지혁이 그 뼈를 집어 들었다. 손가락뼈에 끼워진 반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그는 단번에 알아봤다. 그 반지는 서경민의 것이었으니까.뼈를 돌려 확인하던 서지혁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유해의 새끼손가락 끝마디 뼈가 한 마디 모자랐다. 서경민은 예전에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다쳐 끝마디가 없었다.다가온 소방대원이 설명을 덧붙였다.“이 세 구가 있던 차량들이 사고의 중심부였습니다. 불길이 가장 거셌던 곳이죠.”세 대의 차량이 1차 충돌을 일으켰고 뒤따르던 십여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며 화재가 발생했다는 설명이었다. 워낙 충격이 커서 불이 붙기 전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서지혁은 여전히 그 손뼈를 쥔 채 반지를 빼냈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131화 마음이 좁아

    하시윤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한참 머뭇거리다가 겨우 입을 떼었다.“좀 빨리 해.”서지혁의 입가에 옅은 웃음이 스쳤다. 손끝이 허리선을 따라 미끄러졌다.이전보다 부드러운 움직임이었지만 오히려 그 부드러움이 더 큰 전율을 일으켰다.그녀는 서지혁을 밀어냈다.“그만...”서지혁이 그녀의 얼굴에 입을 맞추며 물었다.“그만, 뭐?”하시윤은 얼굴을 돌렸다. 이런 상황에서 말을 섞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됐으니까 빨리 끝내.”서지혁은 그녀의 귓가에 숨을 섞으며 짧게 대답했다.“응.”하지만 그것도 말뿐이었다. 서지혁은 그녀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142화 왜 안 따라갔어요?

    밤이 깊어지자 하시윤은 방으로 돌아갔다.서지혁은 따라오지 않았다.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새벽의 고요를 깨뜨리듯 휴대폰이 진동했다.하시윤은 반쯤 잠든 채로 손을 더듬어 전화를 받았다.누군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말이다.“누구세요?”곧바로 서지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위로 좀 올라와 봐.”그 말 한마디에 하시윤은 잠이 확 달아났다.서지혁이 이 시간에 보통 일로 전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니 말이다.그녀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을 올랐다.이미 잠에서 깬 아이는 서지혁의 품에 꼭 안겨 있었다.침대 위의 이불을 보니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140화 이중잣대

    서지혁은 위층에서 이제 막 잠에서 깬 서정우를 씻기고 있었다.서인준이 먼저 문 앞에 다다르더니 하시윤을 가로막았다.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우리 형, 밖에서는 완전 냉정하고 무섭잖아요. 회사 사람들이 다 벌벌 떠는데 집에 오면 저렇게 살림꾼이에요. 봐요. 저 손놀림.”그는 입꼬리를 올렸다.“이런 남자랑 결혼하면 평생 편하겠죠.”하시윤이 가만히 그를 바라봤다.“그럼 인준 씨는 왜 형이랑 다르게 컸을까요?”서인준은 흠칫하더니 눈을 동그랗게 떴다.“형 칭찬했는데 왜 나한테 뭐라 해요? 형수님, 그건 너무하잖아요.”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132화 엮이기도 싫대

    서인준은 아직 떠나지 않고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멀리서 서지혁이 하시윤의 손을 잡고 걸어오는 걸 보자 상황이 대충 짐작됐다.“엄마 또 형수님 괴롭혔어요?”그는 고개를 갸웃했다.“그럴 리가 없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형수님 칭찬했잖아요. 할머니 쓰러졌을 때 두 번 다 형수님이 도와줬다고, 형수님 아버지랑은 다르다고 했잖아요.”그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성문영이 실제로 했던 말이었다.그때 거실에는 심태진 부부도 있었는데 성문영의 그 말을 분명히 들었을 것이다.비록 대수롭지 않게 던진 말이었지만 그래도 하시윤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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