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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벌써 잊으신 거예요?

作者: 도화
눈을 부릅뜨며 화를 내던 서인준은 이내 고소하다는 듯 낄낄거리며 웃었다.

“뭐, 이제 그 똥 덩어리도 인생 종 치게 생겼지만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하시윤도 잘 알고 있었다. 심현 그룹이 신고를 당했고 확실한 물증까지 제출된 마당에 일이 흐지부지 끝날 리 없었다. 그 정도 규모의 기업을 털어서 먼지 안 날 리 없으니 가혹한 처벌이 뒤따를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하시윤은 심씨 가문 일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듯 화제를 돌리며 서정우를 품에 안았다.

“여사님이 지금 정원에 계시는데 상태가 안 좋아 보이더라고요. 인준 씨가 내려가서 좀 봐드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가야죠, 가야지.”

서인준이 어깨를 으쓱하며 서지혁을 쳐다보았다.

“형도 같이 가.”

그는 능청스럽게 웃으며 덧붙였다.

“나 말주변 없는 거 알잖아. 괜히 한마디 잘못했다가 엄마 화만 더 돋우면 어떡해. 형이 옆에서 좀 거들어줘야지.”

서지혁은 군말 없이 몸을 돌렸다.

“가자.”

하시윤이 침대맡에 걸터앉자 서정우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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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671화 그러게 왜 건드려

    연재윤은 건우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건우가 맞은편 패거리 중에서 지태오를 찾아내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주서연과 함께 식당으로 들어갔다.룸에 자리를 잡고 앉자 주서연이 웃음을 터뜨렸다.“재윤 씨가 이런 일까지 신경 쓸 줄은 몰랐네요.”연재윤이 한숨을 쉬었다.“이번 딱 한 번이에요. 앞으로 도움이 되든 안 되든 다시는 관여 안 할 생각입니다.”“가엾어라, 지태오 누님 되시는 분 말이에요.”주서연이 말했다.“나이도 그리 안 많아 보이던데 저런 못난 동생을 짊어지고 살아야 하니.”그 이야기는 거기서 끝났고 두 사람은 천천히 식사를 이어갔다.30분쯤 지나 식당 밖으로 나왔을 때 맞은편 길가에는 이미 그 패거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두 사람이 차에 올라타자마자 마침 건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연재윤이 전화를 받았다.“어떻게 됐어?”건우가 대답했다.“집까지 잘 데려다줬습니다.”하지만 지태오의 누나는 집에 없었다. 건우는 지태오에게 누나 번호를 물어봐서 직접 전화해 방금 있었던 일을 전해주었다고 했다.연재윤은 건우가 떠나고 나면 지태오가 또 술친구들을 찾아 나설까 봐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자 건우가 덧붙였다.“이 녀석 집에 오자마자 코를 골며 곯아떨어졌습니다. 제가 아직 안 나왔는데 안에서 이미 드렁드렁 코를 골더라고요. 방금 진짜 술을 엄청 마시긴 했나 봅니다.”연재윤이 물었다.“너한테 주정 부리거나 대들진 않고?”“전혀요.”건우가 답했다.“얼마나 순순히 따르던지요. 누나가 저보고 찾아가라고 했다니까 두말없이 따라왔습니다.”연재윤이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이번엔 취해서 사람 팰 기운도 없었나 보네. 알겠어. 녀석도 잠들었으니 너도 그만 철수해.”건우가 알겠다고 대답하자 수화기 너머로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집에서 나온 모양이었다.통화를 끝낸 연재윤은 시동을 걸고 주서연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조수석에 앉아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있던 주서연이 물었다.“재윤 씨, 개인적인 일은 다 마무리된 건가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670화 개입

    하시윤은 서지혁의 성격상 조만간 다시 들이닥쳐 훼방을 놓을 줄 알았다.그런데 웬일로 서지혁은 그녀의 쿠션 팩트를 챙겨 나간 뒤 최승우와의 대화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그게 오히려 이상해서 하시윤은 수시로 사무실 문 쪽을 곁눈질했다.그 움직임을 알아챘는지 최승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하시윤은 민망한 마음에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방해한 거 아니에요.”그렇게 말하면서도 대화를 더 이어가진 않고 최승우를 배웅하기 위해 함께 나섰다.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저 멀리 서지혁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프로젝트 부서 입구에 서서 담당 매니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비스듬히 문틀에 기대어 팔짱을 낀 태도가 꽤나 나른해 보였다. 한 손에는 그녀의 쿠션 팩트를 쥔 채, 무의식적으로 손가락 끝으로 만지작거리고 있었다.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 그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더니 이내 몸을 바로 세웠다.“최승우 씨, 벌써 가시는 겁니까?”최승우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두 분의 시간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서지혁이 엷은 미소를 지었다.“방해까지야.”그의 입술 끝에 남은 상처는 여전히 선명했다. 결국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모양이었다.하시윤이 얼른 가로막으며 나섰다.“승우 씨, 이쪽으로 오세요.”그녀가 최승우를 엘리베이터 쪽으로 인도하자 프로젝트 매니저와 목례를 나눈 서지혁도 뻔뻔하게 그 뒤를 따라붙었다.엘리베이터가 위층에 멈춰 있는 것을 보며 최승우가 돌아서서 말했다.“더 안 나오셔도 됩니다. 저는 이만 가볼게요.”그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문이 닫히기 직전 찰나의 순간, 그의 시선이 하시윤의 목덜미에 잠깐 머물렀다. 그러고는 가볍게 목례를 건넸다.문이 천천히 닫히고 하행 버튼에 불이 들어오자마자 옆에 서 있던 서지혁이 피식 낮게 실소를 터뜨렸다. 그는 하시윤의 손을 끌어당겨 약지에 끼워진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얄밉게 속삭였다.“저 자식 속이 아주 말이 아니겠네.”하시윤이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서지혁은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669화 고의

    하시윤은 멈칫하더니 밀려드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아, 정우 네가 들은 게 그거였니?”서정우가 말했다.“아빠가 매번 엄마한테 누구를 제일 사랑하냐고 물어보시면 엄마는 늘 아빠라고 대답하셨잖아요.”하시윤은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침대 위에서 나누는 낯간지러운 속삭임을 평소 서지혁과 그리 자주 나누는 편은 아니었다.가장 자주 하는 말이라고 해봐야 방금 서정우가 들은 그 한마디였다. 서지혁은 늘 제 몸의 힘을 빌려 침대 위에서 그녀가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는 대답을 하도록 집요하게 몰아붙이곤 했다. 그 기세를 이겨내지 못할 때면 그녀는 그의 품에 안겨 몇 번이고 그를 가장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었다.그 말이 아이 귀에 들어갔다니. 딱히 부끄러운 일은 아님에도 어쩐지 머쓱하고 민망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그녀는 서정우를 품에 끌어안았다.“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건 정우 너랑 시은이야, 정말로.”“괜찮아요.”서정우가 말했다.“아빠를 제일 사랑하는 것도 좋은 거예요. 엄마가 아빠를 사랑하니까 저랑 시은이가 태어난 거잖아요.”어린 나이에 제법 논리 정연하게 말을 맞추는 아들의 모습에 하시윤은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졌다. 그녀는 아이의 뺨을 감싸 쥐고 이마에 연신 입을 맞추었다.“우리 정우가 벌써 이렇게 어른스러운 생각을 할 줄 아네.”“그럼요.”서정우가 으스대며 말했다.“선생님도 저보고 똑똑하대요.”하시윤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럼, 우리 정우가 얼마나 똑똑한데.”...그날 밤, 서지혁은 침대에서 서정우를 재우고 있었다.서정우는 아빠의 품에 안겨 불쑥 물었다.“아빠는 누구를 제일 사랑하세요?”서지혁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멈칫했다. 불을 끄고 커튼을 쳐둔 방 안이라 서로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녀석의 작은 손을 꼭 쥐여주며 물었다.“갑자기 그건 왜 물어?”“궁금해서요.”서정우가 재촉했다.“그러니까 아빠는 누구를 제일 사랑하시냐고요.”서지혁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엄마를 제일 사랑하지. 그다음이 너랑 시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668화 얄미운 사람

    하시윤은 퇴근을 조금 일찍 하고 서지혁의 회사로 향했다. 도착해서도 바로 위로 올라가지 않고 로비 소파에 앉아 기다리며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연재윤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는데 시간을 보니 조금 전에 보낸 것이었다.하시윤은 메시지를 열어보고는 순간 멈칫했다.그가 보낸 것은 사진 한 장이었다. 사진 속에는 두 여자가 있었다. 한 명은 주서연이었고, 다른 한 명은 사진을 한참 확대해 보고 나서야 하민지라는 걸 겨우 알아볼 수 있었다.하민지를 안 본 지 꽤 오래되었는데 그녀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캐주얼한 차림을 한 채 주서연과 마주 앉아 있어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워낙 얌전하고 예쁘장하게 생긴 주서연에 비해, 그 맞은편에 생기 없이 멍하니 앉아 있는 하민지는 상대적으로 아주 초라하고 나이 들어 보였다.전에 하민지가 하강을 떠났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연재윤을 찾아갔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휴대폰을 쥔 채 하시윤은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지는 것을 느꼈다.조경순 같은 어머니 밑에서 자란 탓인지, 하민지는 배우자를 선택할 때 유독 편협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상대방 자체의 능력이나 품성보다는 그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남들에게 내세웠을 때 얼마나 체면이 서는지만을 중요하게 여겼다.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연재윤은 그녀의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예전에는 신분이 특이하긴 해도 별다른 능력이 없었고, 연상훈이 뒤를 봐주려 했으나 회사 실권은 넘겨받지 못했으며 집안에는 김여정이 버티고 있었다.지금은 더했다. 유일한 버팀목이던 연상훈 회장마저 무너졌으니 비록 개인적으로 모아둔 돈은 좀 있을지언정 다른 단점들을 메우기엔 턱없이 역부족이었다.그럼에도 하민지가 그를 찾아갔다니. 그저 정말로 그를 좋아했던 것이라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하시윤은 잠깐 망설이다가 하민지가 언제 온 거냐고 답장을 보냈다.곧바로 연재윤의 음성 메시지가 도착했다.“방성에는 진작 온 것 같은데 병원에는 오늘에야 찾아왔더라고요. 방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667화 안 줘

    연재윤은 병원에서 주서연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불과 며칠 사이에 주태섭은 몰라볼 정도로 여위어 있었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 탓에 그의 몸은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쇠약해져 갔다. 하지만 그와 정반대로 검사 보고서상의 모든 수치와 결과는 눈에 띄게 호전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렇다 보니 가족들은 이것을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도리어 걱정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이 상황에서 가장 가슴을 졸이고 있는 사람은 강선영과 주서연이 아니라 연재윤이었다. 자신의 소개로 주태섭이 이곳 병원으로 오게 되었으니 혹시라도 치료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도의적인 책임을 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담당 주치의인 조민석의 사무실을 주서연보다 더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조민석 역시 연재윤의 애타는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가 찾아올 때마다 검사 결과를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주곤 했다.그날도 조민석의 방에서 나온 연재윤은 검사 보고서를 손에 쥔 채 병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저만치 복도 끝에서 낯익은 실루엣이 보였다. 성지윤이었다.그녀는 지난번과 다름없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병실 문 앞에 서서 유리창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안을 훔쳐보고 있었다.연재윤이 슥 다가가 한마디 던졌다.“또 여기서 뭐 해?”깜짝 놀란 성지윤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뒤를 돌아보고는 연재윤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금세 미간을 찌푸렸다.“인기척도 없이 귀신처럼 슥 나타나고 난리야, 깜짝 놀랐잖아!”그러더니 복도 양옆을 두리번거렸다.“그때 오빠 친구는 어디 갔어? 왜 같이 안 왔어?”연재윤이 물었다.“그 녀석은 왜 찾아?”“왜 찾긴.”성지윤이 콧방귀를 뀌었다.“당연히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려는 거지. 지난번에 그 사람이 우리 도와줬잖아. 그때는 경황이 없어서 말로만 대충 고맙다고 하고 헤어졌는데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거든. 밥 한 끼라도 거하게 대접하면서 제대로 고마움을 표시해야지.”“그럼 기회 없겠네.”연재윤이 심드렁하게 대답했다.“걔 방성 사람 아니야.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666화 냉정한 인간

    지윤정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이내 실소를 터뜨렸다.“수요일 그날 말하는 거죠?”그녀가 당당하게 말을 이었다.“나 맞아요.”그러고는 콧방귀를 뀌며 최예원을 쏘아보았다.“나한테 무슨 꼽이라도 주고 싶었던 모양인데 내 남자친구가 딴 여자랑 몰래 데이트라도 하고 다닌다는 소릴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지혁 씨한테는 또 무슨 말을 흘리고 싶었던 건데요? 승우 씨가 시윤 씨 때문에 앙심을 품고 예원 씨를 억지로 지사로 쫓아냈다는 소리라도 하고 싶었나 보죠?”두 사람 사이에도 한때는 나름대로 정이 두터웠던 시절이 있었다. 비록 최예원이 선물한 값비싼 물건들을 지윤정이 전부 돌려보내고 연락을 끊었을지언정, 대놓고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인 적은 없었다.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조목조목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사정없이 던지는 순간, 그간 실오라기처럼 남아 있던 마지막 정마저 완전히 산산조각 나버렸다.평소 온화하고 둥글둥글하던 지윤정의 얼굴이 보기 드물게 싸늘하게 굳어졌다.“공정한 경쟁으로는 이기지도 못하고 잔머리를 굴려봐야 제대로 먹히지도 않으니까 이제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간질에 유언비어까지 퍼뜨리기로 작정한 거예요?”옆에서 지윤정을 가만히 바라보던 하시윤은 평소 유순하던 그녀가 이토록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모습이 내심 신선하고 기특해 풋 웃음을 터뜨렸다.“됐어요, 윤정 씨. 그만해요.”하시윤이 그녀의 손을 토닥이며 달랬다.“뭐 하러 그렇게 화를 내요. 그럴 가치도 없는 일인데요.”지윤정을 달래며 화제를 가볍게 돌린 하시윤은 다시 최예원을 돌아보았다.그녀의 눈가에는 여전히 은근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그래서, 예원 씨는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요?”최예원은 입술을 꾹 깨문 채 미간을 미세하게 찌푸렸다.사실 하고 싶은 말은 아주 많았다. 방금 지윤정이 단박에 꿰뚫어 본 것처럼 최승우가 여전히 하시윤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해 사적인 감정으로 자신을 지사로 좌천시킨 게 맞다고 당장이라도 폭로하고 싶었다.원래대로라면 이미 다 지나간 처사라 굳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290화 진도가 꽤 빠른데?

    서지혁은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하시윤의 정기 검진에 동행했다.미리 의사에게 연락해 둔 덕분에 대기 시간 없이 일사천리로 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 초음파 결과지를 받아 든 두 사람은 곧장 병원을 나섰다.공복 상태였던 하시윤은 허기가 졌는지 서둘러 아침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이른 시간부터 서두른 덕분에 조금이라도 빨리 먹을 수 있었다.차에 올라타자 서지혁이 물었다.“특별히 먹고 싶은 거 있어?”“응. 어젯밤부터 계속 생각나더라.”그녀가 말한 만둣집은 하씨 가문 저택 근처에 있었다. 첫째 서정우를 임신했을 때도 자주 들렀던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84화 마음 썼구나

    다음 날 아주 일찍 일어난 하시윤은 먼저 부엌에 들른 후 위층으로 올라갔다.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서정우는 가정부가 물을 가져와 얼굴을 씻고 이를 닦아주자 매우 불만스러운 듯 투정을 부리고 잘 협조하지 않았다.하시윤이 다가가 말했다.“제가 할게요.”하시윤이 대신하자 서정우는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화를 내지 않았다. 그저 아직 자고 싶다며 일어나기 싫다고 병원에 가기 싫다고 투덜댔다.하시윤은 녀석의 몸을 깨끗이 닦아주고 옷을 갈아입혀 모두 준비를 마친 후 품에 안고 토닥였다.“그럼 좀 더 자.”서정우는 정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23화 저 여자가 무슨 엄마야?

    서인준이 놀란 눈으로 하시윤을 쳐다봤다.“저한테 이러기예요? 순한 토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매운 고추였네요?”그러더니 껄껄 웃으며 말을 이었다.“마침 우리 형도 매운 걸 좋아하거든요. 형 입맛에 딱 맞겠어요.”두 사람이 계속 무표정하게 쳐다보는 걸 보고는 피식 웃었다가 하시윤에게 말했다.“형수님도 참. 어쩜 농담 하나 못 받아요? 재미없게.”그때 가정부가 노크하고 들어오더니 심연정이 왔다고 전했다.그 말에 서인준은 즉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또 왔어? 왜 만날 우리 집만 들락거리는 거야? 자기 집이 없대? 그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375화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태아 심음 검사를 마칠 때쯤, 서지혁이 병실로 들어왔다.오후 내내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비웠는데 정말 업무 때문이었는지는 하시윤으로서도 알 길이 없었다.한동안 서경민이 신출귀몰하더니 이제는 서지혁까지 그 모양이었다.이미 서정우의 병실에 들렀다 온 서지혁이 다가오며 말했다.“정우 쪽은 오늘 밤에 인준이가 지키기로 했어. 내일은 별다른 일정이 없다면서 하룻밤 같이 있고 싶다네.”하시윤은 그 말에 대답하는 대신 다른 화제를 꺼냈다.“조금 전에 경찰들이 왔었어.”이미 소식을 들었는지 서지혁이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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