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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실수

Author: 도화
하시윤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예원 씨는 참 속이 깊으시네요.”

최예원은 조금 씁쓸하게 웃었다.

“말만 그렇게 하는 거지, 사실 속으로는 여전히 미련이 남아서 포기가 안 돼.”

하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당연한 일이었고,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 이 화제는 끊겼다.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끝낸 후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사방에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세 사람은 식당 문을 나섰다.

문 앞에 이르렀을 때 마침 누군가 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몇 걸음 떨어진 거리에서 하시윤은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평범한 외모에 키가 크고 삐쩍 마른 체형인 남자였는데 하시윤은 요즘 부쩍 마른 사람에게 예민했던 터라 두어 번 더 유심히 쳐다보았다.

남자는 광대뼈가 조금 도드라지고 볼이 핼쑥하긴 했지만, 그리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었다. 키가 크고 삐쩍 마른 체형은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부류였다.

하시윤은 약간 안심했다. 지윤정은 하시윤의 팔짱을 낀 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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