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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Author: 희나리K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05 11:47:04

그 사이, 리아는 옷을 갈아입는 세준을 바라보며 쫑알거리고 있었다.

“아저씨! 저 아저씨는 왜 또 왔어요?”

“며칠만 같이 지낼 거야. 그렇게 알고 있어.”

“왜요?”

“씹.”

그 한 마디에 리아의 입이 잠시 다물렸다.

하긴, 여긴 아저씨네 집이니까. 누가 며칠을 와서 지내든 그건 다 아저씨 마음이지 뭐.

“근데요 아저씨!”

“어.”

“저 생리 시작했어요.”

젠장할, 솔직히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당장 오늘부터 강리아를 못 먹는다니. 저 맛있는 걸 눈앞에 두고도 며칠이나 참아야 한다니.

그래도 티를 낼 순 없지. 암, 그게 맞는 거지.

“생리통은.”

“참을만해요!”

“나와. 저녁 먹게.”

오늘 저녁은 단둘이 아니었다. 기철이 실실 웃으며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까.

테이블 위엔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갖가지 반찬들이 정갈하게 놓였다.

세준이 기철을 바라보며 넌지시 말했다.

“내일 얘 데리고 병원 좀 다녀와.”

“알겠습니다.”

기철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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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29화

    그날 저녁, 뒤처리를 하느라 손톱까지 새까매진 세준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그리고 리아에겐 네 번째 조건이 생겼다.“주방 출입 금지.”“아저씨! 자격증 준비 중인데! 어떻게 그래요!”“씨발, 어차피 넌 필기에서 탈락이라니까?”진짜 너무해. 이제 막 시작인데, 벌써부터 탈락이라는 소리나 내뱉고. 무시도 정도가 있지.“붙으면요? 이러다 진짜 붙으면요?”“그때 다시 얘기해. 혈압 올라 딱 돌아가실 것 같으니까.” 리아는 죄를 진 게 있기에 입을 꾹 다물었다. 일단은 필기부터 붙자. 그리고 나면 이 말도 안 되는 네 번째 조건은 반드시 철회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후퇴를 택했다.“알겠어요. 근데요 아저씨.. 아저씨 손 어떡해...”새까매진 손을 보자 헛웃음이 흘러나왔다.그동안 붉은 피는 수 백 번도 묻혀봤지만, 이딴 한심한 계집애가 태워먹은 프라이팬이나 닦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저녁이나 시켜.”“왜요..? 우리 오늘은.. 이모님 반찬 안 먹어요?”“시키라면 시켜. 썅.”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런가. 오늘은 뭔가를 차릴 기운도, 치울 기운도 없었다. 그리고 리아는 눈치도 없이, 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로제 떡볶이를 시켜 버렸다.뚜껑을 열자, 커다란 중국 당면이 꼭 자신을 놀리고 있는 기분이었다.“아...”“완전 맛있겠죠? 많이 드세요 아저씽!”“개 씹...”***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렀다. 리아는 주방 출입금지 명령을 곧잘 지키면서도, 이모님이 오셨을 땐 알아서 예외라고 결정한 듯 이것저것 물어보곤 했다.“글쎄, 오믈렛이 순식간에 다 타버린 거 있죠?”“오믈렛은 불을 가장 약하게 키고 모양을 잡아야 해요.”“제가 정말.. 그 어렵다는 자격증을 딸 수 있을까요?”“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리아가 느끼는 이모님은 참 따뜻한 분이었다. 이모님 역시 처음엔 색안경을 꼈었다. 어린 여자가 도세준 대표와 동거를 한다는 사실이 의아했지만, 자꾸만 보다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강리아는 꽤 귀엽고,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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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25화

    그 사이, 리아는 옷을 갈아입는 세준을 바라보며 쫑알거리고 있었다.“아저씨! 저 아저씨는 왜 또 왔어요?”“며칠만 같이 지낼 거야. 그렇게 알고 있어.”“왜요?”“씹.”그 한 마디에 리아의 입이 잠시 다물렸다.하긴, 여긴 아저씨네 집이니까. 누가 며칠을 와서 지내든 그건 다 아저씨 마음이지 뭐. “근데요 아저씨!”“어.”“저 생리 시작했어요.”젠장할, 솔직히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당장 오늘부터 강리아를 못 먹는다니. 저 맛있는 걸 눈앞에 두고도 며칠이나 참아야 한다니. 그래도 티를 낼 순 없지. 암, 그게 맞는 거지. “생리통은.”“참을만해요!”“나와. 저녁 먹게.”오늘 저녁은 단둘이 아니었다. 기철이 실실 웃으며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까. 테이블 위엔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갖가지 반찬들이 정갈하게 놓였다. 세준이 기철을 바라보며 넌지시 말했다.“내일 얘 데리고 병원 좀 다녀와.”“알겠습니다.”기철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리아는 아니었다.병원이라면 당연히 임플라논 시술일 터. 당연히 아저씨랑 같이 갈 줄 알았다.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근데 이제 딱 두 번 본, 오늘에서야 이름을 알게 된 사람이랑.. 다른 곳도 아닌 산부인과를 다녀오라고? “싫어요!”“왜.”“아저씨랑 같이 갈래요!”“안 돼. 위험해.”“뭐가요! 싫다고요..!”세준은 여전히 강 회장을 믿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보다는 기철이와 가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을 뿐. 문제는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 줘야 이 기지배가 알아들을지. 그것부터가 머리가 지끈거렸다.그래서 결국 입을 다물기로 결정했다.“같은 말 반복하게 하지 마.”“아저씨 미워!”눈치만 보던 기철이 스리슬쩍 끼어들었다.“어허! 리아야! 마스터께서 바쁘시단다! 내일은 아저씨랑 함께 갈 것이니 그리 알거라!”“....?”이 황당할 정도로 빠른 적응력은 뭐지? 게다가 요상스러운 사극 말투는 또 뭐고. 당황한 리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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