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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녀는 내 거야

Author: H.I Pearl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31 19:19:07

억만장자의 가면 뒤에!

제4장

줄리안의 시점

“여보세요, 마커스.” 나는 비서에게 전화로 말했다. “계약서를 하나 더 작성해 줘. 소피가 주저하는 것 같지만, 결국 마음을 바꿀 거라고 확신해.”

마커스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부드럽게 들렸다. “네, 사장님. 조건은 어떻게 할까요? 수정할 부분이 있습니까?”

“그래.” 내가 대답했다. “그녀가 즉시 내 집으로 이사 온다는 조항을 추가해. 그리고 집을 나가려면 내 허락이 필요하다는 것도.”

마커스의 침묵은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알겠습니다, 사장님.”

“하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해?” 전화를 끊자마자 내 친구 칼렙이 말했다. 칼렙은 오랫동안 내 가장 친한 친구였다. 우리는 조직에서 동료 암살자로 만났다. 나는 1년 전 어떤 사건 때문에 그만뒀지만, 칼렙은 여전히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래.” 나는 짧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녀는 무죄야. 널 다치게 한 건 한 여자잖아. 왜 다른 무죄한 여자에게 복수하는 거지?” 그가 낮고 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서성였다. “넌 이해 못 해, 칼렙. 이건 비즈니스야. 소피는 내 도움이 필요하고, 나는… 기분 전환이 필요해.”

“뭐로부터의 기분 전환?” 칼렙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캐물었다. “줄리안, 빅토리아와 있었던 일 때문에 계속 자신을 벌할 수는 없어. 한 번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주변 사람들을 전부 통제할 수는 없다고.”

나는 몸을 돌리며 눈이 타오르게 했다. “그때와 지금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넌 몰라, 칼렙. 넌 보지 못했잖아…”

칼렙이 앞으로 나서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너를 알아, 줄리안. 네가 아직도 빅토리아의 배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소피는 빅토리아가 아니야. 그녀는 네 뒤틀린 게임의 말로 이용당하기에는 너무 무죄한 여자야.”

내 웃음은 차갑고 기쁨이 없었다. “뒤틀린 게임? 네가 할 말은 아니지, 칼렙. 넌 아직 조직에 있고, 여전히 명령을 받고, 여전히 아무 의문 없이 사람을 죽이잖아. 지난주에 그 때문에 다쳤고.”

칼렙은 일주일 전에 목표를 처리하러 나갔다가, 목표가 누군가와 함께 있는 걸 모르고 총에 맞았다. 그래서 내가 병원에 가서 그를 확인했고, 어제 퇴원시키러 병원에 갔을 때 소피가 의사 사무실에 온 것이다. 갑자기 그녀의 사건에 관심이 생겨 의사에게 그녀에 대해 물어봤다.

칼렙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건 달라, 줄리안. 내가 하는 일에는 이유가 있어. 하지만 이건… 이건 개인적인 거야. 넌 소피를 이용해서 네 자신의 악마를 달래고 있어.”

나는 몸을 돌리며 생각이 복잡했다. 칼렙의 말이 뼈아팠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내가 계획한 대로 할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여자를 통제할 것이다. 그냥 도와주고 외면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나는 항상 원하는 걸 얻었고, 그녀도 반드시 얻을 것이다. 어차피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내가 대답하려던 찰나 전화가 울렸고, 모르는 번호가 떴다.

나는 퉁명스럽게 받았다. “여보세요?”

“줄리안 블랙우드 씨?” 부드럽고 선율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긴장하며 그 목소리를 알아차렸다. “소피?”

“안녕하세요.” 그녀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네가 결국 정신을 차릴 줄 알았어.” 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내가 그녀를 잘못 판단한 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곧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머뭇거리면서도 결연했다.

“하겠어요.” 그녀가 말했다.

나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훌륭해.” 내가 대답했다. “마커스가 계약서를 가져갈 거야.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자.”

그녀의 망설임이 거의 느껴졌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내 것이다.

“저… 저… 그러니까, 더 빨리 해 주실 수 있나요? 엄마 상태가 위중하고, 의사가 두 시간밖에 안 남았다고 했어요.”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마커스가 지금 계약서를 가져갈 거야. 네가 서명하면 내가 의사에게 전화할게.”

“네…”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저녁에 내가 직접 데리러 갈 거야.” 내가 끼어들었다.

“뭐라고요?! 엄마가 나으신 후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녀가 항의했다.

“마음이 바뀌었어… 네가 일부러 튕겼잖아. 아니면 ‘내 시체 위를 지나서만 그 제안을 받겠다’고 맹세한 걸 잊은 거야?” 나는 속으로 웃으며 그녀의 반항을 기대했다.

“하지만… 엄마를 보러 가도 되나요?” 그녀가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낮고 위협적인 소리로 웃었다. “내가 허락할 때만.”

“네…” 전화기 너머로 들렸다. 그녀가 더 이상 항의하지 않아서 놀랐다.

나는 전화를 끊었다.

칼렙이 고개를 저었다. “빅토리아의 배신이 널 정말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어.”

인정하기 싫지만 칼렙이 옳았다. 4년 전 빅토리아가 떠난 후 나는 많이 변했다. 4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그녀를 생각하고 있다고? 그만큼 나는 빅토리아를 사랑했다.

그 운명의 밤 기억은 여전히 내 마음을 태웠다. 빅토리아의 배신이 나를 산산조각 냈고, 자존심을 짓밟았다. 그녀에게 모든 걸 줬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그녀는 나보다 못한 남자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떠난 것만이 아니었다. 우리 아이, 무죄한 아기를 죽였다. 그때 나는 술에 빠져 살다가, 잊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사람을 죽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여전히 아프다! 심지어 암살 조직에 들어가기까지 했다.

칼렙의 말이 내 생각을 끊었다. “줄리안, 계속 자신을 벌할 수는 없어. 벌써 4년이야. 그녀는 네가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할 거야.”

나는 차갑게 그를 바라봤다. “내가 소피를 대체물로 쓰고 있다고 생각해? 어쩌면 그럴지도. 하지만 그 이상이야. 나는 통제하고 싶어, 칼렙. 내 삶, 그리고 나를 마음대로 밟고 지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빅토리아 같은 여자들에 대한 통제.”

칼렙의 눈이 가늘어졌다. “하지만 네가 통제하고 싶은 건 빅토리아지, 다른 여자들이 아니야.”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미 결정은 내려져 있었다. “어차피 같아. 둘 다 같은 성별이니까.”

“네 마음대로 해. 결국 그녀에게 빠지게 되길 바라.” 그가 웃으며 말했다.

소피에게 빠지라고? 말도 안 돼! 나는 항상 통제하고 있다.

“뭐라고?! 절대 그럴 리 없어! 이건 영화가 아니라고.” 내가 말했다. 칼렙이 어떻게 내가 그런 여자에게 빠질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

바로 그때 전화가 울렸다. 마커스의 효율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사장님, 계약서가 준비됐습니다. 병원으로 가져갈까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 마커스. 병원으로 가져가서 소피가 서명하게 해. 끝나면 바로 전화해.”

“알겠습니다, 사장님.” 마커스가 대답했다.

나는 전화를 끊고 칼렙을 바라봤다. “끝났어. 소피가 계약서에 서명할 거고, 내가 원하는 걸 얻을 거야.”

칼렙의 표정은 여전히 못마땅했지만, 그는 웃었다. “알겠어… 통제자 씨.”

20분이 지나고 마커스가 다시 전화했다.

“사장님, 소피가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그가 보고했다.

나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훌륭해. 그녀가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잘 지켜봐.”

“그리고 소피는요, 사장님?” 마커스가 물었다.

“의사에게 돈을 지불하고, 내가 저녁 7시에 정확히 데리러 갈 테니 준비하라고 전해. 그녀는 준비되어 있어야 해.”

마커스가 망설였다. “사장님, 그녀가… 좀 불안해 보입니다.”

나는 웃었다. “예상했던 일이야. 그리고 계약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친구 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해. 친구에게도 절대 입 다물라고 경고하라고.”

“네… 사장님.” 마커스가 대답했다.

전화를 끊고 나는 칼렙을 바라봤다. “이제 집에 가야겠어.”

칼렙이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그의 집을 나왔다.

집에 도착하자 나는 직원들에게 소피가 올 동관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집사 젠킨스가 눈썹을 치켜올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계가 오후 6시 30분을 가리켰다. 나는 일어나 넥타이를 정리했다. 내 소유물을 찾으러 갈 시간이다.

병원으로 운전하는 동안 칼렙의 말이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빅토리아의 배신이 널 정말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어.”

하지만 나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고, 단지 풀려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저녁 7시 정각에 병원에 도착했다. 마커스가 밖에 서 있었다.

“왜 밖에 있어? 소피를 지켜보라고 했잖아.” 나는 너무 가혹하게 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말했다.

“사장님… 음.” 마커스가 말을 더듬었다. 내가 너무 가혹하게 들렸을지도 모른다.

“왜 말을 더듬어? 안으로 들어가자.” 내가 말하며 병원 안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마커스의 말에 멈춰 섰다.

“소피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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