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tir

2화

Autor: hikarikyo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8-24 15:05:41

“에이, 사장님. 그것도 본판이 있어야 가능하죠.”

“다이어트는?” “계약하고 두 달 만에 30kg을 감량했지만, 꽝이었습니다.”

“젠장! 강 실장… 포기하자고. 벌써 2년이나 데리고 있었지만, 은우는 가수가 될 수 없어.”

“하지만…”

“목소리는 좋지. 노래 잘 부르는 거 알아. 하지만 끼도 없어. 무엇보다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지도 못했잖아?”

기연은 결정타를 맞고 설득을 포기했다.

은우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컸던 탓일까?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긴장해서 ‘삑사리’도 나고, 음정도 불안해졌다.

그날 저녁,

강기연과 은우는 삼겹살집에서 소주를 마시며 신세를 한탄했다.

“미안하게 됐다, 은우야. 내가 좀 더 어필했어야 하는데.”

“누나, 난 이제 안 되나 봐요. 역시 얼굴이….”

“무슨 소리야.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되지. 하여간, 노친네들.”

강기연이 술잔에 가득 담긴 소주를 단번에 들이켰다.

은우는 조용하게 자신의 잔에 술이 아닌 물을 따랐다.

“은우야. 이런 날은 한잔 마셔도 돼.”

“싫어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죠.”

은우가 씩 웃었다.

기연은 이런 프로페셔널한 마인드를 높이 샀다.

그때 강기연에게 메시지가 도착했다.

- 영상이 업로드되었습니다. -

강기연은 무의식중에 메시지를 누르고 유튜브를 시청했다.

“크크크. 골 때리네. 은우야, 이거 봐봐. 재밌지?”

남자 BJ의 성대모사 방송이었다.

“재밌는데요? 그런데 이 사람은 왜 가면을 써요?”

바로 그 순간이었다.

강기연의 머릿속에 무언가 스쳐 지나갔다.

“은우야. 너 ‘뮤튜버(MUtuber)’ 해볼래?”

“네?”

요즘 같은 시대에 방송이나 기획사가 의미가 있나?

연예계 짬밥 10년 차 강기연의 두뇌가 굉장히 빠르게 돌아갔다.

시대가 바뀌었다.

방구석 가수도 세상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그 결과, 은우는 소위 말하는 ‘뮤튜브’에서 대박이 터졌다.

- 음색 뭐냐? 미쳤다.

- 고음이 어디까지 올라가ㄷㄷㄷㄷ

- 오빠 얼굴 좀 보여주세요!

- 기성 가수들 반성해라.

- 실버레인에게 오늘도 곡을 빼앗긴 원곡 가수가 늘어납니다.

- 여러분! 우리는 실버레인 보유국입니다. 자랑스러워하셔도 됩니다.

- 이 형, 이 음색에 랩도 잘하고, 얼굴까지 잘생겼으면 반칙이지.

- 얼굴은 아닐 듯. 몸 봐라. ㅋㅋㅋ

- 긁지 않은 복권일 듯.

- 이 형 못하는 게 뭐임? 랩도 잘하고, 작곡도 잘하고…. 이런 사람이 왜 뮤튜버에 있는 거임?

- 뮤지컬 넘버도 잘 부를 듯. 감정 표현도 미쳤어.

은우는 댓글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감격했다.

악플이든, 선플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일명 ‘노래 사냥꾼’. 표은우가 재해석해서 부른 노래는 차트에서 이슈를 일으켰다.

그 뒤 발표한 자작곡은 차트를 씹어 먹었다.

버추얼 가수, 실버 레인. 대중들이 은우한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날 좋아해 주고 있네요?”

“그래, 은우야! 너 재능 있다고 내가 누누이 말했잖아!”

“고마워요. 누나가 아니었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었을 거예요.”

통장에 돈이 차곡차곡 쌓여갈 때쯤 방송 출연 제의가 왔다.

합방 문의도 많이 들어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은우는 모든 게 다 잘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게시물 하나가 돌기 시작했다.

은우가 전직 조폭이며 사람까지 죽였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사람을 감금하고 노래를 시키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괴담까지 퍼졌다.

조폭같이 생겼지만, 은우는 조폭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조차 의심하기 시작했다.

강기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우야, 너 나한테 속이는 거 없는 거지?”

“없어요.”

“진짜 스물세 살도 맞는 거지? 연예계에서 나이 속이는 일이 다반사라…”

“누나까지 왜 그래요?”

은우는 굉장히 서운했다.

하지만 여론은 심상치 않았다.

사람들은 실버 레인의 노래보다 다른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해명은 의심을 낳고, 의심은 거짓 소문을 낳았다.

결국, 강기연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누나는 은우 믿을게. 하지만 당분간은 자숙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자숙이요? 제가 잘못한 게 없는데요?”

“미안. 단어 선택이 좀 잘못됐네. 그냥 활동 중지하고 조용히 지내자. 결백이 밝혀질 때까지.”

그날 밤… 은우는 술을 마셨다.

겉으로 보면 궤짝으로 마실 것처럼 생겼지만,

은우는 ‘알콜 쓰레기’였다.

소주 한 잔에 취했고,

두 잔에 정신을 잃었고, 세 잔에 자신의 이름도 까먹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방송을 켰다.

Continúa leyendo este libro gratis
Escanea el código para descargar la App

Último capítulo

  • 얼굴부터 천재뮤지션이라 죄송합니다   78화 - 영화OST(2)

    할리우드의 한 녹음 스튜디오.새벽 2시가 넘었는데도 불이 꺼지지 않았다.“다시.”플래쳐는 할리우드에서 매우 유명한 음악감독이다.이미 두 편의 음악 영화를 자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성공시키며 ‘믿고 듣는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그중 첫 작품은 광기 어린 스승과 드러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다.피가 튈 때까지 드럼을 치게 만드는 스승.사람들은 그 영화의 음악을 듣고 열광했고, 그 음악을 만든 플래쳐에게 찬사를 보냈다.하지만 이러한 영광이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명예란 모래탑과 같은 것.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에 그는 강박관념에 빠졌다.‘차기작은 더··· 더 퀄리티를 높여야 해.’그가 이번에 맡은 작품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뮤지컬 ‘프랑켄’을 할리우드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영화였다.뮤지컬 영화.배우가 직접 노래를 부르고, 그 노래가 곧 대사가 되는 영화였다.음악감독의 역량이 영화의 성패를 가르는 장르였다.유리창 너머 녹음 부스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괴물 역을 맡은 배우, 피터였다.그는 벌써 몇 시간째 같은 소절만 반복하고 있었다.“다시.”“네.”피터가 숨을 고르고 다시 노래를 불렀다.플래쳐가 손을 들어 노래를 끊었다.“거기서 숨 쉬지 말라고 했지?”“숨을 안 쉬면 다음 소절이 안 나와요.”“그건 네 사정이고.”“플래쳐, 벌써 네 시간째예요. 딱 10분만 쉬면···.&rdq

  • 얼굴부터 천재뮤지션이라 죄송합니다   77화 - 영화OST(1)

    은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해체한 건 알았는데, 왜 해체했는지는 잘 몰라요.”“멤버 중 하나가 문제를 일으켜서 해체가 됐어···.”“아! 그 사건 알아요. 아주 그냥 전국적으로 난리가 났잖아요.”지훈이 아는 체를 하다가 체인쏘에게 옆구리를 찔렸다.지훈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그래. 그 뒤로 케플라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있는 거야.”“누나, 대단한 사람이었군요.”“눈보라 멤버들하고는 지금 연락하고 지내세요?”“아니. 다들 조용히 일반인의 삶을 살고 싶다고 해서 연락 안 하고 있어. 몇몇은 안 좋은 소식도 있고.”“아···.”“그래도 가끔 걔네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면, 그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강기연은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더는 묻지 말라는 뜻이었다.멤버들도 그 뜻을 알아들었다.곤이 괜히 남은 감자튀김을 강기연 접시에 밀어 줬다.강기연은 피식 웃으며 그걸 집어 먹었다.표은우는 강기연이 보통 사람은 아니라고 느꼈다.아직 30대 중반인데, 자신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많은 일을 겪은 사람이었다.아이돌로 실패하고, 매니저로 성공하고, 그리고 그 성공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까지.그녀의 감은 오랜 경험이 만들어 낸 산물이었다.그리고 은우는 기억하고 있었다.전생에서도 강기연은 못생긴 은우에게 기회를 주려 했던 유일한 사람이었다.모두가 얼굴을 보고 고개를 저을 때, 강기연만 은우의 노래를 들었다.그때는 몰랐다.그

  • 얼굴부터 천재뮤지션이라 죄송합니다   76화 - 크리스마스 선물(4)

    더블유의 근황이 끝나자 이번엔 지훈의 차례였다.지훈은 학교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보컬 수업을 들었다.호흡과 발성을 처음부터 다시 익히는 중이었다.그러면서 알게 됐다.은우가 아무렇지 않게 해내던 것들이 사실은 교과서 맨 마지막 장에 나오는 기술이라는 걸.“진짜 배우면 배울수록 은우 형은 천재라니까요. 선생님들이 하는 말이 이해가 안 되면 은우 형이 부른 노래를 들어요. 그러면 싹 풀려요.”“교과서 취급이네.”“교과서보다 낫죠. 교과서는 노래를 안 하잖아요.”“그럼 한국 가면 직접 봐 줄게. 발성부터.”“진짜요? 약속했어요!”지훈이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은우는 못 이기는 척 손가락을 걸었다.“두팔이 형은요? 형은 뭐 했어요?”곤이 체인쏘를 쳐다봤다.체인쏘는 대답 대신 콧방귀를 뀌었다.“흥. 비밀.”“에이, 말해 줘요.”“앨범 나오면 알게 될 거야.”체인쏘는 그 말만 하고 다시 고기를 썰었다.은우는 체인쏘의 손가락 끝을 봤다.펜을 오래 쥔 사람처럼 가운뎃손가락에 굳은살이 박여 있었다.‘가사 쓰고 있었구나.’은우는 모른 척해 주기로 했다.곤이 고기를 꿀꺽 삼키고 손을 들었다.“그럼 형, 여기서 노래 한번 불러 줘요!”“여기서?”은우는 포크를 내려놓았다.“후··· 너희, 내가 미국에서 ‘노래 한 번만’ 소리 듣고 어떤

  • 얼굴부터 천재뮤지션이라 죄송합니다   75화 - 크리스마스 선물(3)

    크리스마스이브 아침.강기연은 숙소 문을 두드려 은우를 깨웠다.“은우야. 일어나. 선물 받으러 가자.”“선물이요? 벌써요?”“응. 근데 선물이 좀 커서 공항으로 가야 돼.”은우는 영문도 모른 채 강기연을 따라 LA 공항으로 향했다.입국장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은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공항에서 무슨 선물을 받아? 설마 누나가 한국 가는 비행기 표를 사 준 건 아니겠지?’“누나. 대체 뭔데요?”“기다려 봐. 곧 나와.”“나와요? 선물이 걸어 나와요?”강기연은 대답 대신 전광판만 쳐다봤다.인천발 LA행 비행기의 도착 표시가 막 바뀌고 있었다.그때였다.“은우형!”곤이 저 멀리서 캐리어를 내팽

  • 얼굴부터 천재뮤지션이라 죄송합니다   74화 - 크리스마스 선물(2)

    케이시는 깜짝 놀랐다.무용을 전공했지만, 춤을 접은 지는 어언 25년.정확히 말하면 조이를 낳고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그런데 표은우가 자신을 일으켜 세워 춤을 추게 만들었다.그저 귀를 자극한 게 아니라, 잠들어 있던 세포 하나하나를 깨운 것이다.그러자 케이시는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졌다.“엄마, 방금 진짜 예뻤어. 나 엄마 춤추는 거 처음 봐.”“처음이니?”“응. 사진으로만 봤지.”조이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케이시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조이가 왜 그토록 은우를 추천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케이시가 다시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아쉽네요. 이 노래가 조금만 더 일찍 나왔으면 ‘라라랜드’ 같은 영화에 삽입될 수 있었을 텐데.”“나중에 그런 영화를 하나 만들어 주세요. 소닉 계열사에는 영화사도 있잖아요?”은우가 넉살 좋게 받아쳤다.강기연은 또 한 번 은우의 옆구리를 찌를 뻔했다.“그거 굉장히 좋은 생각인데요? 하지만 우선 OST 작업은 당장 알아봐야겠군요.”“엄마. 그 영화 나오면 나 카메오로 넣어 줘.”“노래는 안 하고?”“노래는 은우가 하고, 나는 지나가는 행인 1.”조이가 장난스럽게 말했다.가수의 꿈을 접은 아이의 말치고는 밝았다.

  • 얼굴부터 천재뮤지션이라 죄송합니다   73화 - 크리스마스 선물(1)

    “이제 재미없는 사업 이야기는 접어 두고, 우리 음악 이야기를 해 볼까요?”케이시가 다시 은우를 바라봤다.“은우 씨는 어떤 노래를 좋아해요?”“음. 가리지는 않아요. 다만 가사에 메시지가 담겨 있고, 누군가에게 희망이나 행복이 되는 노래면 좋을 거 같아요.”“작곡이나 작사도 직접 하시나요?”“할 줄은 알지만 아직 배우는 수준입니다.”그때 조이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은우가 ‘급식 래퍼’에 나온 영상이었다.“엄마, 이거 봤어? 은우가 한국에서 나간 방송이야.”“어? 그걸 어떻게 찾았어?”“나 너 팬이잖아. 이 정도는 기본이지.”은우는 민망해서 뒤통수를 긁적였다.“그거 내가 제일 흑역사라고 생각하는 건데···.”“왜? 멋있기만 하던데.”“그때 랩 가사 틀렸어.”“그래? 몰랐는데?”조이가 고개를 갸웃했다.은우만 아는 실수였다.케이시는 이미 한 번 본 영상이었다.하지만 은우에게 호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다시 보니 색다르게 보였다.“으흠~.”케이시의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그 뒤 표은우와 케이시는 자연

Más capítulos
Explora y lee buenas novelas gratis
Acceso gratuito a una gran cantidad de buenas novelas en la app GoodNovel. Descarga los libros que te gusten y léelos donde y cuando quieras.
Lee libros gratis en la app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