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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화: 차도현이 준비한 밤

作者: 에이르
last update 公開日: 2026-11-03 08:12:47

수요일 오전 8시 30분.

한서윤은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차도현은 검은색 정장 재킷을 걸치며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아내.”

“응?”

“오늘 오후 6시까지 준비하십시오.”

서윤은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어디 가는지도 안 알려 주면서?”

“저녁 식사와 외부 일정이 있습니다.”

“그건 나도 알아. 장소가 어디냐고.”

“도착하시면 알게 됩니다.”

서윤은 눈을 가늘게 떴다.

“차도현 씨, 나한테 비밀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도현은 무표정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오늘 하루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옷은?”

“격식을 갖추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구두보다는 편한 신발이 좋겠습니다.”

“그럼 원피스 입어도 돼?”

“물론입니다.”

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대신 재미없으면 당신 책임이야.”

도현은 차 키를 집어 들었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오후 5시 50분.

서윤은 연한 하늘색 원피스에 짧은 아이보리색 재킷을 걸쳤다. 머리는 자연스럽게 웨이브를 넣어 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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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오전 10시 30분.한서윤은 새로 알아본 대관 공간을 방문하기 위해 현관으로 나왔다.연한 하늘색 블라우스에 크림색 재킷, 검은색 슬랙스를 입고 있었다. 머리는 낮게 묶고 작은 진주 귀걸이를 착용했다.차도현은 차 키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아내, 준비 끝나셨습니까?”“응. 오늘은 내가 직접 확인할 거야.”“좋습니다.”“당신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해.”도현이 그녀를 내려다봤다.“문제가 있어도 말하지 말라는 뜻입니까?”“아니. 내가 먼저 찾아보겠다는 거지.”“그렇다면 그렇게 하십시오.”서윤은 웃으며 그의 팔짱을 꼈다.오전 11시.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주택가와 상업시설이 만나는 길목의 작은 건물이었다.1층 전체가 대관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커다란 유리창이 도로를 향해 있었고, 내부에는 흰색 벽과 밝은 나무 바닥이 어우러져 있었다.서윤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주변을 살폈다.“사진이랑 거의 똑같네.”도현은 대답하지 않고 출입문 옆에 서 있었다.공간 담당자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한서윤 님 맞으시죠?”“네. 안녕하세요.”“안쪽부터 안내해 드리겠습니다.”서윤은 가방에서 작은 수첩을 꺼냈다.“둘러보기 전에 몇 가지 먼저 확인해도 될까요?”“물론입니다.”“여기서 책을 판매하거나 소규모 그림 수업을 진행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네. 사전 협의만 해 주시면 가능합니다.”“그 내용도 계약서에 들어가나요?”담당자가 고개를 끄덕였다.“사용 목적에 명시해 드릴 수 있습니다.”서윤은 수첩에 표시했다.도현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오전 11시 25분.서윤은 내부를 둘러보며 질문을 이어 갔다.“냉난방 비용은 대관료에 포함되나요?”“기본 사용량은 포함이고, 초과 사용분은 별도 정산입니다.”“기본 사용량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담당자가 안내문을 보여 줬다.서윤은 수치를 확인한 뒤 다시 물었다.“초과 요금은 실제 사용량으로 계산하는 거죠?”“네.”“그럼 계량기 확인도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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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두 번째 명령이 끝나면   753화: 아내가 고른 첫 번째 공간

    월요일 오전 9시 30분.한서윤은 출근하자마자 주말에 찾아본 대관 공간의 자료를 정리했다.토요일에 방문하기로 한 곳은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작은 전시 공간이었다. 1층에는 전시실과 작은 휴게 공간이 있었고, 2층에는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는 방이 있었다.서윤은 사진을 넘겨 보다가 정하린 대리를 불렀다.“하린 씨,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네, 총괄님.”“회사 업무와는 별개로 하나만 물어볼게요. 이런 공간에서 책이랑 그림을 함께 전시하면 어떨 것 같아요?”정하린은 사진을 살폈다.“분위기는 좋은데요? 다만 책을 판매할 거라면 동선이 조금 좁아 보여요.”“저도 그게 걸려요.”“작업실을 2층에 두면 괜찮지 않을까요?”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것도 생각해 봐야겠네요. 고마워요.”정하린이 돌아가자 서윤은 자료를 개인 가방에 넣었다.아직 회사에서 진행하는 문화사업과는 분리해야 할 개인적인 계획이었다.오전 11시.차도현의 집무실.윤석재 본부장이 다음 주 사업 일정표를 보고하고 있었다.도현은 한 페이지를 펼친 채 물었다.“사전 조사 대상 상점은 확정됐습니까?”“아직입니다. 한 총괄 측에서 선정 기준에 맞춰 후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후보 선정 과정은 기록으로 남기십시오.”“네, 의장님.”“특정 상점에 유리하도록 기준을 바꾸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윤석재는 고개를 끄덕였다.“그 부분까지 확인하겠습니다.”도현은 보고서를 덮었다.“한 총괄의 개인적인 공간 운영 계획과 이 사업은 별개입니다. 회사 인력이나 예산이 섞이지 않도록 하십시오.”“알겠습니다.”“필요한 자료만 공유하고, 나머지는 각자 업무에 집중하게 하십시오.”윤석재가 나간 뒤 도현은 다음 결재 서류를 펼쳤다.오후 12시 40분.서윤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던 중 도현과 마주쳤다.그는 윤석재와 함께 복도를 지나고 있었다.서윤이 먼저 고개를 숙였다.“의장님.”도현은 걸음을 멈췄다.“한 총괄.”“네.”“오후 3시까지 조사 대상 선정표를 제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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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오전 9시 30분.한서윤은 주방에서 사과를 깎고 있었다.차도현은 식탁에 앉아 태블릿으로 다음 주 일정을 확인하고 있었다.“도현 씨.”“네, 아내.”“오늘은 회사 일 안 해?”“오전 중에 확인할 자료만 있습니다.”“그럼 오후에는?”“특별한 일정은 없습니다.”서윤은 사과 한 조각을 접시에 올려 그의 앞으로 밀었다.“그럼 오늘은 나랑 어디 좀 가자.”도현은 태블릿에서 눈을 들었다.“어디를 말씀하십니까?”“동네에 오래된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 있대. 한번 가 보고 싶어.”“사업 조사 때문입니까?”“그것도 있지만 그냥 구경하고 싶어서.”도현은 사과를 집어 들었다.“좋습니다. 오후 2시에 출발하시죠.”서윤이 웃었다.“이번에는 당신이 먼저 시간 정하네?”“오전에 끝낼 일이 있으니까요.”“알았어. 오후 2시.”오후 2시 20분.두 사람은 오래된 주택과 상점이 이어진 골목에 도착했다.서윤은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연한 분홍색 니트와 검은색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도현은 짙은 남색 코트 차림이었다.골목 입구에는 오래된 간판들이 줄지어 있었다.서윤은 작은 문구점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여기 봐. 이런 가게 아직도 있네.”유리창 안쪽에는 색연필과 공책, 오래된 장난감들이 진열되어 있었다.도현은 가게의 출입문과 진열대를 살폈다.“오래 운영한 흔적이 있군요.”“당신은 이런 골목 좋아해?”“특별히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그럼 왜 같이 왔어?”도현은 서윤을 내려다봤다.“아내께서 가고 싶다고 하셨으니까요.”서윤은 웃었다.“그 말은 좋네.”“그렇다면 들어가 보시죠.”오후 3시.서윤은 문구점에서 작은 색연필 세트를 구입했다.계산을 마치고 나오자 도현이 물었다.“집에도 색연필이 있지 않습니까?”“있지.”“그런데 또 구입하셨군요.”“이건 색감이 달라.”도현은 포장된 색연필을 살폈다.“사용하실 계획은 있으십니까?”서윤은 그를 흘겨봤다.“당연하지.”“그렇다면 됐습니다.”서윤은 웃으며 그의 팔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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