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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8 13:48:02

“좀 살살해. 나도 좀 안아보게.”

“내일 안아.”

“지금 너 걔만 데리고 놀 거야?”

“그건 왜 물어?”

“네가 안 데리고 놀면 내가 데리고 놀려고.”

“맘대로 해.”

바이런이 음경을 뱀파이어에게서 뽑아내자 핏물이 주르륵 아래로 흘러내렸고 바이런은 그에 상관하지 않고 그녀의 몸을 앞으로 돌리더니 음경을 다시 박기 시작했다.

녹스턴이 바이런의 뒤로 시선을 돌리자 그의 뒤에 서 있던 토이뱀프 셋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일부러 다른 머리색을 고르는 녹스턴과 달리 바이런의 뱀파이어들은 하나같이 금발이었다. 이번에 새로 구해다 준 뱀파이어 역시 금발이었다.

셋 중에 가슴이 가장 풍만한 중간에 있는 뱀파이어에게 손짓을 하며 부르자 그녀가 바이런의 눈치를 살폈다. 바이런이 고개를 끄덕여 보이자 어쩔 수 없이 주춤주춤 녹스턴에게로 다가왔다.

싫은 기색이 역력한 뱀파이어를 낚아채서 소파에 눕혔다. 그리고는 갑자기 재미난 생각이 떠오른 녹스턴이 자신의 뱀파이어 중 오늘 들어온 적발의 뱀파이어에게 눈짓을 했다.

녹스턴의 눈짓의 의미를 알아들은 적발의 뱀파이어 역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가고 있었지만 녹스턴의 명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적발의 뱀파이어가 천천히 바이런에게 다가가더니 그의 뒤에 무릎을 꿇고 그의 엉덩이 골을 핥기 시작했다.

“으으……이게 뭐야?”

“넌 같이 즐기는 방법도 모르냐? 다른 애들도 구경만 시키지 말고 같이 좀 안아 줘.”

한 번에 하나의 뱀파이어만 안는 바이런에게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녹스턴이었다.

녹스턴의 눈짓에 나머지 뱀파이어들도 바이런에게 다가가 그를 핥고 자극하기 시작했다. 바이런은 자신에게 키스하려는 흑발을 밀어내고 금발의 뱀파이어를 당겨 키스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녹스턴이 ‘킥킥’거리고 웃으면서 발발 떨고 있는 뱀파이어의 다리 사이의 속살에 손을 가져다 대면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안아 주는 게 더 좋지 않아? 저놈보다야 내가 더 낫지. 안 그래?”

그의 말에 고개를 마구 흔들어 대는 뱀파이어를 내려다보다가 마치 벌이라도 주는 듯 아직 젖지 않은 다리 사이를 손가락으로 쑤셔댔다. 마구 비명을 질러대며 버둥거리면서도 그를 다치게 할까 봐 제대로 밀어내지도 못하는 뱀파이어를 보면서 마음껏 안을 헤집어 대었다.

그가 음경을 박아 넣기 위해 다리를 벌리는데 뱀파이어가 몸을 비틀어대며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다리 벌려. 아니면 당분간 바이런 옆에 가지도 못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녹스턴의 말에 ‘흑흑’ 거리면서 다리를 벌리는 뱀파이어의 안으로 음경을 박아 넣으며 만족스런 신음을 흘렸다. 역시 반항하는 것을 범하는 게 제 맛이었다.

갑작스러운 비명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바이런이 자신의 금발을 범하고 있었다. 도망가지 못하게 머리카락을 휘어잡은 채 목덜미를 물어뜯으면서 억지로 다리를 벌려서 음경을 박아 넣는 모습을 보는 녹스턴의 눈빛이 위험하게 빛나고 있었다.

오랜만에 밖에 나온 바이올렛은 부푼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분홍빛으로 뺨을 물들이고 창밖을 내다보며 연신 작게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는 때라 유난히 울창해진 숲에서 쉬이 눈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쪼로롱’ 소리를 내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산새를 보며 미소를 짓기도 했고 나무를 오르내리는 다람쥐를 발견하고는 귀여운 다람쥐 좀 보라면서 옆에 앉아 있던 아인스의 팔을 잡아 흔들기도 했다.

반면 아인스의 시선은 바이올렛에게로만 향해 있었다. 금방이라도 그녀를 덮쳐 씹어 삼켜버릴 것 같이 이글거리는 시선을 그녀에게서 떼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 그와 시선을 마주하면 그의 그런 눈길을 알 수 있을 것인데 바이올렛은 단 한 번도 그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았다.

어쩐지 그런 사실이 다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섭섭했다.

목적지는 멀지 않았기에 다행히 아인스의 이성이 날아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차가 멈춰 서자 먼저 내린 아인스가 바이올렛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막상 바이올렛이 그의 손을 잡으려고 하자 아인스는 냉큼 다가가서는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고 안아 들어 마차에서 내려주었다.

바이올렛은 갑작스럽게 그에게 안겨버린 탓에 그를 밀어내지 못한 채 엉거주춤 그에게 안겨 있었다. 바닥에 땅이 닿자마자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아인스는 그녀가 밀어내기 전에 그녀를 놓아주고 뒤로 물러섰다.

뭐라고 한마디 하려던 바이올렛은 코끝을 시원하게 하는 청량한 숲의 공기를 느끼고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하-후”

들이마신 공기를 내뱉고 주위를 둘러보니 마음마저 상쾌하게 만들 정도로 푸르른 나뭇잎과 우거진 풀잎들이 눈에 들어왔다. 바이올렛의 마음이 흐물흐물 풀어져 조금 전 아인스에게 한마디 하려고 했던 것을 잊고는 가까이에서 들리는 물소리를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물소리는 근처의 작은 구릉을 이루고 있는 야트막한 바위 사이에서 흘러내리는 시내에서 나고 있었다. 흘러내린 물은 바위 아래에 큼지막한 웅덩이를 만들었다. 크다고는 하지만 사람 대여섯 정도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고 무엇보다도 물이 맑고 깨끗했다. 근처의 땅에서 솟아난 물이 바위를 타고 흘러내린 듯했다.

물웅덩이 옆엔 다른 곳보다 나무가 울창해서 따가운 봄볕을 피하기엔 제격이었다. 바이올렛이 물가에 앉아 손으로 물장난을 치는 동안 아인스는 그녀의 옆을 지키고 있었고 그들을 따르던 기사 하나가 물웅덩이가 마주 보이는 커다란 나무 아래 준비해 온 천을 깔고 음식 바구니에서 음식을 꺼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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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렛이 이 종족의 혼혈임이 밝혀져 황궁에서 쫓겨나긴 했지만 그것이 황제의 뜻은 아니었다. 심지어 혼인하지 않은 바이올렛의 열락의 밤에 찾아오기까지 했었던 황제였기에, 아인스는 황제인 카론의 곁에 첩자를 심어두어 그의 동향을 살피고 있었다.그동안은 황제의 위에 올라 자리를 정비하고 전대 황제의 죽음을 핑계로 바렌 제국 내의 반역 무리들을 소탕하느라 바빴고, 동시에 황비의 수태와 발렌틴 공작가의 일이 맞물려 바이올렛의 행방에 크게 관심을 쏟지 못했다.하지만 얼마 전 귀족 영애 여덟을 한꺼번에 후궁으로 맞아들이면서 바렌 제국을 어느 정도 안정시킨 상태였다.사실 전부터도 계속 바이올렛을 찾으려는 기미가 보였지만 그때에는 크라케 산 중에 있는 저택의 위치가 노출되지 않았었다. 발렌틴 공작가에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곳의 위치가 노출되어버렸고 조만간 장소를 옮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바이올렛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바이런에게서 구해오자마자 곧바로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이었는데 생각 외로 심약해진 바이올렛의 안정을 위해 한동안 이곳에 머물기로 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데 황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니 이젠 정말 떠나야만 할 시간이 되었다.하지만 바이올렛에게는 황제를 피해 도망간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아인스는 바이올렛이 황제인 카론의 명을 거역하지 못하고, 그의 앞에서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었다.물론 황제에게 안기도록 내버려 둘 생각은 없었다. 사실대로 말하면 자신 외에는 바이올렛의 모습을 눈에 담는 것조차 싫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사실일 것이다.황제와 대면하게 되면 발렌틴가의 공녀로 인정된 바이올렛은 황제의 명을 거역할 생각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비록 이 종족의 혼혈이라 황궁에서 내침을 당했더라도 말이다.그래서 아인스는 바이올렛에게 여행을 가자고 하고 크라케 산을 떠나 황제의 추적을 따돌릴 생각이었다. 그리고 피해야 할 이가 비단 황제만인 것은 아니었다.바렌 제국의 귀족 영애의 삶이란 다 거기서 거기였다. 혼인하기 전에도 마찬가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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