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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ผู้เขียน: 생각주머니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8-16 07:26:11

그런데 그녀의 미소를 본 후 그런 안타까운 마음들이 모조리 사라져 버렸다. 저런 미소를 아무에게나 보여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바이올렛에게로 한 걸음 다가갔던 아인스는 곧 미소가 지워진 바이올렛의 얼굴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녀가 의아한 시선으로 그를 마주 보고 있었고, 자신의 위치를 깨달은 아인스는 뒤로 몸을 물려 그녀의 시선에서 벗어났다.

바이올렛은 앤을 불러 목욕 준비를 시켰고, 아인스에게는 욕실로 들어오지 말라는 명을 내렸다. 바이올렛이나 앤에게 들키지 않고 욕실로 숨어 들어갈 수 있는 아인스이지만 그런 사실을 둘은 모를 것이었다. 어쨌든 아직은 때가 아님을 알기에 아인스는 복종의 의미로 고개를 숙였다.

바이올렛을 따라 욕실로 들어간 앤이 고개를 숙인 채 있는 아인스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바이올렛이 부르는 소리에 놀라 얼른 문을 닫았다. 여태껏 앤이 본 수많은 뱀파이어 중에 저토록 뛰어난 외모를 가진 이는 없었다.

거기다가 강하고 아름다운 뱀파이어가 복종의 표시로 고개를 숙여 보이자 자기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겨 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뱀파이어는 기본적으로 외모가 아름다웠다. 남성이건 여성이건 관계없이. 그들이 인간을 유혹해서 피를 빨아야 하기 태생적으로 인간보다 외모가 뛰어날 수밖에 없었다.

인간에게는 식욕과 성욕이 구분되지만, 뱀파이어에게는 식욕이 성욕이고 성욕이 식욕이다. 그들은 인간의 피를 보면 식욕과 성욕을 동시에 느낀다. 그래서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를 빨면서 섹스하고, 또한 섹스하면서 피를 빨아 마신다. 둘은 떼어낼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뱀파이어들의 욕구가 인간들의 욕구보다 강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앤이 아인스를 보면서 든 생각은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아인스에게 자신의 피를 빨게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생각이다.

송곳니가 뽑힌 그는 인간의 피를 직접 흡혈하는 것이 불가능하기도 했지만 감히 주인의 섹시뱀프를 탐하다니 그건 절대로 안 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 앤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앤의 얼굴이 조금 붉어진 것을 발견한 바이올렛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디 아프니?”

“아니요. 그냥 좀 더워서 그래요.”

앤의 대답에도 바이올렛은 조심스럽게 앤을 살펴보았다.

“오늘은 나 혼자 씻을 테니까 나가 봐.”

앤은 아가씨의 섹시뱀프를 탐냈고 그 사실을 모르는 아가씨가 천진한 얼굴로 자신을 걱정해 주자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아닙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혼자 있고 싶어.”

바이올렛의 말에 앤은 더 이상 거부하지 못하고는 바이올렛이 옷을 벗는 것을 도와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다. 욕실 안에서 두 여자의 실랑이 하는 소리를 듣고 나서 곧 나온 앤의 뒤로 욕실을 훔쳐본 것은 일부러 한 일이 아니라 본능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아인스는 곧 이를 악물고는 욕지기는 뱉어내야만 했다.

앤의 뒤로 수증기가 들어찬 욕실의 모습이 보였고 이제 막 탕에 들어가 몸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욕조 밖에 내려놓는 바이올렛의 새하얀 나신이 그의 눈 안에 박히듯 새겨져 버렸다.

더운 김 때문인지 분홍빛으로 달아오른 뺨과 욕실 안을 채운 수증기로 초점이 흐릿해진 눈동자, 몸을 움직이느라 탄력적으로 흔들리는 새하얀 가슴과 솟아오른 중앙의 연분홍빛 유두, 저도 모르게 눈에 힘을 주고 시선을 아래로 움직였다.

납작한 배와 한 손에도 쥐어질 듯 날씬한 허리 아래로 호리병처럼 매끈하게 이어진 골반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가슴에서 허리까지 이어진 부분은 옷으로 가릴 수 없는 부분이라 대충 그 자태를 짐작하고 있었지만, 부푼 드레스 아래 숨겨져 있던 허리 아래의 모습은 처음으로 그의 눈앞에 드러난 참이었다.

본능적으로 그는 바이올렛의 다리 사이를 바라보았다. 아직 소녀인 듯 얼마 없는 굽실거리는 황금빛의 체모 아래로 얼핏 눈에 들어오는 옅은 분홍빛에 그의 목울대가 꿀렁거렸다.

앤이 문을 닫고 사라지고 난 후에도 그의 눈엔 그 잔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대로는 ‘열락의 밤’은커녕 당장 오늘 밤도 바이올렛을 품지 않은 채 참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다.

한참 후에 바이올렛이 욕실에서 나왔을 때 아인스는 탈력한 채로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오늘밤 그녀를 범하지 않기 위해 남아 있는 모든 기력을 억지로 뽑아낸 탓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자신할 수가 없었다.

습윤한 공기와 함께 그를 덮친 것은 본연 그대로인 바이올렛의 유혹적인 체향이었다. 바이올렛은 향유를 좋아하지 않아서 가능하다면 향유를 사용하지 않고 목욕을 했다.

앤이 곁에 있었다면 목욕물에 꽃잎이라도 띄워주었을 텐데 어디서 꽃잎을 가져와야 하는지 모르는 바이올렛은 꽃잎 한 장 띄우지 않은 채 목욕을 끝내고 나온 참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아인스를 더욱 참을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다.

바이올렛은 밖에 아인스가 있다는 생각에 목욕 후에 욕실 안에서 대충 몸을 닦고 잠옷을 입고 나왔다. 다른 때 같았으면 수건으로 몸을 닦고 목욕가운을 입고 욕실 밖으로 나와 몸을 충분히 말린 후에 잠옷으로 갈아입을 테지만 오늘부터는 그럴 수 없었다.

다행히 잠옷은 앞쪽에 여밈 끈이 있어서 혼자 입는 것이 가능했다. 드레스는 보통 뒷쪽에 여밈 끈이 달려 있어서 혼자 입고 벗는 것이 어려웠기에 혼자 입을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나름 잘한 행동이라 생각한 그 일 역시 옳은 선택은 아니었다. 채 마르지 않은 나신 위에 입은 잠옷은 물기를 머금어 축축해졌고 반쯤은 투명해져 오히려 벗은 것보다 더 유혹적인 모습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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