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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화 무너지는 전선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8-27 20:38:34

검은 기운이 폭발했다.

콰아앙!

훈련장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류현은 본능적으로 채아를 향해 손을 뻗었다.

“채아!”

하지만 강한 충격 때문에 두 사람 사이가 순식간에 벌어졌다.

바닥에서 먼지가 솟구쳤다.

시야가 다시 완전히 가려졌다.

“콜록……!”

채아는 팔로 얼굴을 가렸다.

“류현 오빠!”

대답이 없었다. “오빠!”

잠시 후 먼지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채아! 거기서 움직이지 마!”

류현이었다.

채아가 안도하려는 순간—

쾅! 강한 충격음이 들렸다.

“태혁!” 이준의 목소리였다.

“괜찮아. 할수있어!”

태혁의 대답이 들렸지만, 평소보다 힘이 빠져 있었다.

류현은 즉시 그쪽으로 움직였다.

“모두 위치 알려!” “나 여기!”

이준이 대답했다. “나도!”

아린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태혁도 말했다.

“나 괜찮아.”

류현은 안심하려 했다.

그 순간이었다. 스윽.

먼지 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움직였다.

류현이 고개를 돌렸다.

“……!” 악령이었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눈으로 쫓기조차 어려웠다.

“태혁, 뒤!”

태혁이 돌아서는 순간 악령이 바로 앞에 나타났다.

쾅! 태혁의 몸이 크게 밀려났다.

“으윽……!”

태혁은 바닥을 짚으며 겨우 자세를 유지했다.

“태혁!” 이준이 달려갔다.

그러나 악령은 이미 이준에게 방향을 틀었다.

쾅! 이준 역시 뒤로 밀려났다. “……!”

아린이 두 사람을 향해 달려갔다.

“둘 다 괜찮아?”

“아직 할 수 있어.”

태혁이 힘겹게 일어섰다.

이준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하지만 악령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다시 움직였다.

아린이 공격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내가 막을게!”

류현이 외쳤다.

“아린, 뒤로!”

하지만 아린은 이미 앞으로 나간 뒤였다.

악령의 공격과 아린의 공격이 정면으로 부딪쳤다.

쾅! 아린이 크게 뒤로 밀려났다.

벽에 등을 기대고 간신히 버텼다.

“아린!” “괜찮아…….” 피가 살짝 났다.

아린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조금만 쉬면 돼.”

하지만 류현은 알고 있었다.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태혁은 제대로 자세를 잡기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준 역시 한쪽 팔을 붙잡은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아린은 벽에 기대어 있어야 했다.

그리고 채아 역시 등을 다친 상태였다.

남은 건 자신뿐이었다.

류현이 악령을 노려봤다.

“…….” 악령은 웃었다.

“이제 알겠나?” “뭘.”

“너희가 얼마나 약해졌는지.”

류현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아직 안 끝났어.”

“그건 나도 안다.”

악령의 시선이 채아에게 향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확인해보려는 거다.”

류현이 즉시 채아 앞으로 이동했다.

“채아는 건드리지 마.”

악령이 웃었다.

“또 막는군.”

“몇 번을 말하게 할 생각이지?”

“몇 번이든.”

악령의 기운이 다시 모였다.

류현은 자세를 낮췄다. “…….”

악령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류현도 동시에 움직였다.

쾅! 두 힘이 부딪쳤다.

류현은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충격은 강했다.

발이 바닥에서 밀려났다.

“류현!” 이준이 외쳤다.

류현은 이를 악물고 버텼다.

“괜찮아.” 악령이 다시 공격했다. 쾅!

이번에는 류현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 채아가 다급하게 앞으로 나섰다.

“오빠!” “오지 마!”

류현이 소리쳤다.

채아가 멈췄다.

악령이 그 모습을 바라봤다.

“역시 그렇군.”

류현이 악령을 노려봤다. “…….”

“저 녀석이 움직이면 너도 움직이고.”

악령이 다시 채아를 바라봤다.

“저 녀석이 위험하면 네가 먼저 나서는군.”

류현의 표정이 굳었다.

“그게 뭐.”

“그걸 이용하면 된다.”

악령의 기운이 갑자기 방향을 바꿨다.

채아 쪽이었다. “채아!”

류현이 몸을 돌렸다.

하지만 태혁이 먼저 움직였다.

“내가 막는다!”

태혁이 채아 앞을 가로막았다.

쾅! 태혁이 크게 밀려났다.

“태혁 오빠!” “뒤로 가!”

태혁은 몸은 힘을 다했는데도 힘겹게 버텼다.

이준이 바로 합류했다.

“태혁, 같이 막자!” “그래!”

두 사람이 동시에 악령을 밀어냈다.

아린도 다시 몸을 일으켰다.

“나도…….” 류현이 외쳤다.

“아린, 무리하지 마!”

“팀원이잖아.”

아린이 이를 악물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나만 빠질 수 없어.”

다섯 명이 다시 악령을 둘러쌌다.

하지만 누구 하나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악령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제 끝이다.”

검은 기운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류현의 표정이 변했다.

“모두 피해!” 늦었다.

콰아앙!

강한 충격이 다섯 명을 동시에 덮쳤다.

태혁은 바닥을 굴렀다.

이준은 몇 걸음 뒤로 밀려났다.

아린은 다시 균형을 잃고 주저앉았다.

채아도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짚었다.

류현 역시 몇 걸음 밀려났다. “…….”

잠시 아무도 움직이지 못했다.

악령만이 천천히 걸어왔다.

“이제 누구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군.”

태혁이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피가 나는 배를 움겨잡으며 “아직…….”

이준도 숨을 고르며 말했다.

“끝난 거…… 아니야.”

아린도 벽을 짚었다.

“우리…… 아직…….”

류현은 세 사람을 바라봤다.

그리고 채아를 바라봤다.

채아가 힘겹게 일어서려 했다.

“나도…… 할 수 있어.”

류현이 말했다. “무리하지 마.”

“할수 있을거야…….”

“이번에는 내가 할게.”

류현이 채아 앞에 섰다.

악령이 웃었다.

“결국 너 혼자 남았군.”

류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혼의 힘이 천천히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악령의 표정이 바뀌었다.

“아직 그런 힘이 남아 있었나?”

류현이 차갑게 말했다.

“남아 있는 게 아니야.”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끝까지 남겨둔 거야.”

악령이 공격했다.

류현도 동시에 움직였다.

쾅! 강한 충돌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류현이 밀리지 않았다.

태혁이 놀란 표정으로 바라봤다.

“류현…….” 이준도 숨을 멈췄다.

“저 힘을 아직 가지고 있었어?”

아린은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류현의 표정은 전혀 여유롭지 않았다.

힘을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부담이 있는 듯했다.

채아가 조용히 말했다. “오빠…….”

류현이 잠깐 뒤를 돌아봤다.

“괜찮아.” “정말?” “응.”

그리고 다시 악령을 바라봤다.

악령은 천천히 웃었다.

“좋아.” 검은 기운이 다시 모였다.

“그럼 네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보자.”

류현이 자세를 낮췄다. “얼마든지.”

악령이 사라졌다.

류현이 바로 반응했다. 쾅!

또다시 충돌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악령이 공격하는 순간마다 방향을 바꿨다.

왼쪽. 오른쪽. 뒤. 그리고 다시 채아 쪽.

류현은 매번 막아냈다.

한 번. 두 번. 마지막 세 번.

점점 류현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채아가 그 모습을 보고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그 순간 악령이 갑자기 류현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 류현이 주변을 살폈다.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찾았다.”

류현이 급하게 뒤를 돌아봤다.

악령은 이미 채아의 바로 앞에 있었다.

“채아!” 채아가 놀라서 다리에 힘이 빠졌다.

악령이 손을 들어 올렸다.

류현이 달려들었다.

“채아한테서 떨어져!”

하지만 이번에는 악령도 물러서지 않았다.

검은 기운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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