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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화 마지막까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28 13:38:14

검은 기운이 폭발했다.

콰아앙!

류현은 본능적으로 채아의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충격은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 류현의 몸이 크게 밀려났다.

채아도 균형을 잃고 뒤로 물러났다.

“류현 오빠!” “채아……!”

류현은 한쪽 무릎을 바닥에 짚었다.

숨이 거칠게 흘러나왔다.

류현의 팔에서 많은 피가 흘러내렸다.

“하아…… 하…….”

채아가 다가가려 했다.

“오빠!, 팔에서......”

류현은 고개를 들었다.

“……괜찮아.”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숨을 다시 고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채아는 류현의 모습을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그때 태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류현…….”

태혁도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있었다.

한쪽 손으로 벽을 짚은 채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후…… 하…… 니가 그렇게 말하니깐......어색하네...”

이준도 마찬가지였다.

“하아…… 하…….”

이준은 바닥에 손을 짚었다.

“이제…… 힘이 거의 없어.”

아린도 벽에 기대어 있었다.

“나도…… 더는 오래 못 버틸 것 같아.”

류현은 세 사람을 바라봤다.

모두 한계에 가까웠다.

그리고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혼의 힘을 계속 끌어올린 탓에 몸이 무거웠다.

하지만 악령은 아직 움직이고 있었다.

악령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이제야 조금 조용해졌군.”

태혁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조용……?” 하아…….

태혁이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이렇게 됐는데도…….”

악령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천천히 채아를 바라봤다.

류현의 표정이 굳었다.

“……또 채아냐.”

악령이 웃었다. “물론이지.”

류현이 채아 앞에 섰다.

“그만해.”

“네가 계속 막을 수 있을까?”

류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악령이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

검은 기운이 모였다.

채아가 류현의 뒤에서 말했다.

“오빠.” “왜.”

“나도 같이 싸울게.”

류현이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힘을 아껴.”

“하지만 오빠도 피가 나잖아 더 이상그냥 보기가 너무 힘들어... ”

“괜찮아.” “또 괜찮다고 하네 제발 같이...”

류현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낮게 말했다.

“그래도 해야 해.”

악령이 갑자기 사라졌다.

“……!” 류현이 주변을 살폈다. “어디지……?”

거친 숨소리만 훈련장에 울렸다.

“하아…….” “후…….”

태혁과 이준, 아린은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려 했지만

먼지와 어둠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악령이 류현의 옆에서 나타났다.

쾅! 류현이 공격을 막았다.

“윽……!” 팔을 움켜잡으며

류현의 발이 뒤로 밀렸다.

악령이 연속으로 공격했다. 쾅! 쾅!

류현은 이를 악물고 계속 막아냈다.

하지만 점점 움직임이 느려졌다.

채아가 소리쳤다. “오빠!”

류현이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하아…… 하…… 뒤에 있어…….”

“하지만!” “뒤에 있어!”

채아는 움찔했다.

류현은 다시 악령을 바라봤다.

“…….” 악령이 웃었다.

“이제 네 힘도 거의 다 떨어졌군.”

류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도 막겠나?”

“그래.” “왜?”

류현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걸 네가 알 필요는 없어.”

악령이 다시 공격했다.

류현이 막아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충격이 너무 강했다.

쾅! 류현이 크게 밀려났다.

“류현!” 태혁이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다리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젠장…….” 이준도 이를 악물었다.

“조금만…… 더…….”

아린이 힘겹게 말했다.

“우리도 도와야 해…….”

세 사람 모두 움직이려고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채아가 그 모습을 바라봤다.

그리고 주먹을 꽉 쥐었다.

“…….” ‘내가 해야 해.’

채아가 앞으로 나섰다.

류현이 바로 소리쳤다.

“채아! 오지 마!”

“오빠 혼자 못 막아!”

“그래도 안 돼!”

채아는 멈추지 않았다.

악령이 채아를 바라봤다. “좋아.”

악령의 검은 기운이 채아에게 향했다.

류현의 눈이 커졌다. “채아!”

채아가 몸을 돌렸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악령의 공격이 그대로 채아에게 향했다.

쾅! “……!”

채아의 몸이 크게 튕겨 나갔다.

“채아!”

류현의 목소리가 훈련장을 울렸다.

채아는 바닥에 쓰러졌다.

잠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류현의 숨소리만 거칠게 울렸다.

“하아…… 하…….”

류현은 비틀거리면서 채아에게 달려갔다.

“채아!” 채아가 미세하게 움직였다.

“……오빠…….”

류현은 바로 채아 옆에 무릎을 꿇었다.

“괜찮아?” 채아가 힘겹게 눈을 떴다.

“응…….” 류현의 표정이 굳었다.

“괜찮기는.”

채아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 했다.

“나…… 할 수 있어.” “하지 마.”

류현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마.”

채아가 류현을 바라봤다.

“하지만…….” “채아.”

류현이 잠시 숨을 골랐다.

“하아…….” 그리고 다시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할게.”

악령이 천천히 다가왔다.

“아직도 지키겠다는 건가?”

류현은 천천히 일어섰다.

몸이 무거웠다.

숨도 계속 거칠게 흘러나왔다.

“하아…… 하…….”

하지만 눈빛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태혁이 힘겹게 일어나려 했다.

“류현…… 혼자 가지 마.”

류현이 고개를 돌렸다.

“너희는 쉬어.”

이준이 말했다.

“그럴 수 없어…….”

아린도 벽을 짚었다.

“우리도…… 팀원이야.”

류현은 세 사람을 바라봤다.

“…….”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류현이 말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한 번만.”

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준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한 번만 더.”

아린도 자세를 잡았다. “끝내자.”

채아가 류현의 옆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류현이 바로 바라봤다. “채아.”

“나 괜찮아.” “정말?” “응.”

류현은 잠시 채아를 바라봤다.

“……무리하지 마.”

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다섯 명은 다시 악령을 바라봤다.

하지만 모두 힘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거친 숨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하아…….” “후…….” “하…….”

악령이 그 모습을 바라봤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군.”

류현이 주먹을 쥐었다. “그래.”

악령의 검은 기운이 다시 모였다.

류현도 마지막 남은 힘을 끌어올렸다.

태혁과 이준, 아린도 힘을 모았다.

채아 역시 힘을 집중했다. 그리고—

다섯 명이 동시에 움직였다.

콰아앙!

혼의 힘과 검은 기운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류현은 이를 악물었다.

“조금만…….” 태혁이 외쳤다.

“더!” 이준이 힘을 보탰다.

“끝내!” 아린도 소리쳤다.“지금!”

채아가 마지막 힘을 끌어올렸다.

“……끝내자!”

강한 빛이 훈련장을 뒤덮었다.

악령의 힘이 흔들렸다. “이게……!”

류현은 마지막 힘을 밀어붙였다.

“끝이야.” 콰아아앙!

강한 충격이 다시 한번 훈련장을 뒤흔들었다.

검은 기운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천천히 사라졌다. 정적.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류현은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하아…… 하…….”

태혁도 그대로 주저앉았다.

“후…… 끝난 거냐…….”

이준이 바닥에 손을 짚었다.

“기척…… 없어.”

아린도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정말…… 끝났어…….”

류현은 악령이 있던 곳을 바라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검은 기운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끝났어.”

그 말을 들은 순간 태혁이 그대로 등을 바닥에 기대었다.

“살았다…….” 이준도 힘없이 웃었다.

“진짜 힘들었다.”

아린은 눈을 감고 숨을 골랐다.

“다시는…… 이런 건…….”

채아도 긴장을 풀며 숨을 내쉬었다. “후…….”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순간 등에 통증이 올라왔다.

“……읏.” 류현이 즉시 돌아봤다.

“채아.” “괜찮아.”

류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도 그 말이네.”

채아가 작게 웃었다.

“진짜 괜찮아.”

류현은 잠시 채아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일단 쉬어.” “응.”

모두가 지쳐 있었다.

누구 하나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은 끝났다.

첫 번째 위기는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아무도 알지 못했다.

훈련장 한쪽 구석에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는 검은 흔적 하나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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