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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화

Author: 루니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9 01:04:08

“권도혁.”

사진 뒷면의 이름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

그때 현관문이 열렸다.

도현이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나는 사진을 내밀었다.

“이거 봐.”

도현의 얼굴이 굳었다.

“어디서 났어?”

“우편함.”

그가 사진을 뒤집었다.

그리고 한참 말이 없었다.

“당신도 알고 있었어?”

“아니.”

“거짓말하지 마.”

“정말 몰랐어.”

나는 사진을 그의 손에서 빼앗았다.

“그럼 권도혁은 왜 자기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거야?”

도현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때 뒤에서 강도혁이 들어왔다.

사진을 보는 순간 그의 얼굴이 굳었다.

“그 사진……”

“알아?”

“알아.”

“뭔데?”

그가 숨을 내쉬었다.

“사율이 태어나던 날 찍힌 사진이야.”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그럼 권도혁이 진짜 아버지야?”

강도혁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럼 왜?”

“권도혁은 죽기 전에 자기 이름을 이용해서 보험을 하나 만들어놨어.”

“무슨 보험?”

“사율이 위험해졌을 때만 공개되는 자료.”

나는 사진을 바라봤다.

“그 자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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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쇼윈도 부부의 은밀한 이중생활    217화

    “권도혁.”사진 뒷면의 이름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그때 현관문이 열렸다.도현이 들어왔다.“무슨 일이야?”나는 사진을 내밀었다.“이거 봐.”도현의 얼굴이 굳었다.“어디서 났어?”“우편함.”그가 사진을 뒤집었다.그리고 한참 말이 없었다.“당신도 알고 있었어?”“아니.”“거짓말하지 마.”“정말 몰랐어.”나는 사진을 그의 손에서 빼앗았다.“그럼 권도혁은 왜 자기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거야?”도현은 대답하지 못했다.그때 뒤에서 강도혁이 들어왔다.사진을 보는 순간 그의 얼굴이 굳었다.“그 사진……”“알아?”“알아.”“뭔데?”그가 숨을 내쉬었다.“사율이 태어나던 날 찍힌 사진이야.”나는 그에게 다가갔다.“그럼 권도혁이 진짜 아버지야?”강도혁이 고개를 저었다.“아니.”“그럼 왜?”“권도혁은 죽기 전에 자기 이름을 이용해서 보험을 하나 만들어놨어.”“무슨 보험?”“사율이 위험해졌을 때만 공개되는 자료.”나는 사진을 바라봤다.“그 자료가 뭔데?”강도혁이 말했다.“친부 검사 결과.”“그럼 이제 진짜 아버지를 알 수 있겠네.”그가 고개를 끄덕였다.나는 봉투를 열었다.결과지를 펼쳤다.그리고 친부 이름을 보는 순간 숨을 멈췄다.강도현.나는 결과지를 내려놓았다.“역시.”도현이 나를 바라봤다.“그래.”“사율의 아버지는 당신이야.”그가 고개를 끄덕였다.“미안해.”“뭐가?”“너한테 말하지 못해서.”“왜 숨겼어?”“권이록이 사율을 노리고 있었으니까.”그때 사율이 달려왔다.“엄마!”나는 아이를 안았다.“응.”“아빠는 누구야?”나는 도현을 바라봤다.도현도 나를 바라봤다.나는 잠시 망설이다 아이에게 말했다.“네가 직접 정하면 돼.”사율이 고개를 갸웃했다.“뭘?”“누구를 아빠라고 부를지.”도현이 눈시울을 붉혔다.“연희야.”나는 고개를 저었다.“이제 아무도 대신 결정하지 못해.”나는 사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네 인생은 네가 정해.”아이가 도현에게 다가갔다.한참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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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나야.”남자가 내 앞에 서 있었다.도현과 똑같은 얼굴.하지만 눈빛은 전혀 달랐다.도현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형…… 정말 형이야?”남자가 웃었다.“이제야 알아보네.”“말도 안 돼.”도현이 한 걸음 다가갔다.“형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고 했어.”“그렇게 기록했으니까.”“누가?”남자의 시선이 아버지에게 향했다.“저 사람.”아버지의 표정이 굳었다.나는 숨을 삼켰다.“왜 당신을 죽은 사람으로 만들었어요?”남자가 나를 바라봤다.“내가 실험을 거부했거든.”“무슨 실험?”“너를 만든 실험.”순간 머리가 멍해졌다.“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당신이 있었어?”“그래.”그가 천천히 말했다.“나는 원본 강연희의 유전자를 복제하는 실험에 반대했어.”“그래서?”“그래서 나를 죽은 사람으로 만들었지.”도현이 이를 악물었다.“그럼 형이 사라진 뒤 아버지가 나를 이용한 거야?”“너뿐만 아니야.”남자가 나를 바라봤다.“서연도 이용했어.”“왜 나를?”“네가 원본과 가장 가까웠으니까.”나는 손을 꽉 쥐었다.“원본 강연희는 누구야?”그 순간 방 안에 있던 여자가 고개를 들었다.“나.”나는 그녀를 바라봤다.“정말 당신이 원본이야?”“그래.”“그럼 왜 나를 만들었어?”여자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내가 만든 게 아니야.”“그럼 누가?”여자는 아버지를 바라봤다.“저 사람.”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나는 그에게 다가갔다.“왜?”“네가 필요했으니까.”“무슨 뜻이야?”“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고 싶었어.”“누구를?”아버지가 대답했다.“내 딸.”나는 얼어붙었다.“딸?”“강연희.”원본 강연희가 눈을 감았다.“나는 죽지 않았어.”“뭐?”“죽은 건 내 기억이야.”그 말이 떨어지자 남자가 웃었다.“이제 거의 다 기억났네.”나는 그를 바라봤다.“사율의 아버지가 당신이라고 했잖아.”“그래.”“그럼 당신이 내 아이를 낳게 만든 거야?”그의 표정이 흔들렸다.“아니.”“그럼?”“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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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이는…… 인간복제 실험의 첫 번째 성공 개체입니다.”화면 속 의사의 목소리가 끝나는 순간, 내 손에서 휴대전화가 떨어졌다.“복제……?”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나는 천천히 화면을 바라봤다.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갓난아기.작은 얼굴.눈썹 모양.왼쪽 귀 아래의 작은 점.전부 나와 같았다.“저게 나라고?”의사가 화면 속에서 말했다.“유전적으로는 강연희와 동일합니다.”나는 숨을 삼켰다.“강연희?”화면에 내 얼굴과 똑같은 여자의 사진이 떴다.그런데 그 사진 속 여자는 내가 아니었다.내 앞에 서 있던 여자.내가 언니라고 믿었던 여자.그녀가 화면을 보는 순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이 영상이 아직 남아 있었어?”친엄마가 그녀를 노려봤다.“당신도 알고 있었어?”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나는 그 여자에게 다가갔다.“당신이 원본이야?”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그래.”“그럼 나는?”“너는 나를 복제해서 만든 아이야.”머리가 멍해졌다.“왜?”“널 만들면 안 됐어.”“그런데 왜 만들었어?”그녀가 입술을 깨물었다.“네 아버지가 원했어.”나는 천천히 아버지라고 믿었던 남자를 바라봤다.그는 침묵하고 있었다.“당신이 나를 만든 거야?”“정확히는…….”“말해.”그가 결국 입을 열었다.“네 유전자를 만든 건 내가 아니야.”“그럼 누가?”“도현의 아버지.”나는 도현을 바라봤다.도현 역시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내 아버지가?”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십 년 전 그 실험의 목적은 단순한 복제가 아니었어.”“그럼 뭐였는데?”“기억을 복제하는 것.”나는 얼어붙었다.“기억?”“사람의 유전자뿐 아니라 기억과 성격까지 복제할 수 있는지 실험했어.”나는 머리를 움켜쥐었다.“그럼 내가 가지고 있던 기억은…….”친엄마가 조용히 말했다.“원본 강연희의 기억 일부를 이식한 거야.”순간 어린 시절의 장면들이 폭발하듯 떠올랐다.학교.엄마.도현.권이록.그리고 내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다고 생각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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