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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화

Author: 유승안
“무슨 바람이 불어 이리 흥이 나신 겁니까?”

부가은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물었다.

“본디 제가 신경 쓸 일은 아니나, 이번엔 북지에 보내야 하니 공주님께 폐를 끼칠 순 없으니, 제가 직접 챙겨야겠더군요.”

그럴듯한 이유였다.

부가은도 더 묻지 않고, 소은과 함께 작방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소은이 물건의 품질에 신경 쓰는 것 같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여기 작방엔 인원이 얼마나 되지요?”

소은이 무심하게 물었다.

“삼백 명쯤 됩니다.”

“그럼 한 달 생산량은요?”

“백 명이 열흘 일하면 마차 한 대 분량이 조금 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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