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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피할 수 없으면 해야지]

Author: silver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5 00:05:17

리노는 마티어스와 리나를 일단 돌려보내 놓고 마지션과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창문 밖만 바라보았다. 

사실 조금 전까지 마티어스와 리나와 함께 있을 때 마지션은 자신은 여성이고 제 오라버니를 대신해 이곳에 모두를 속이며 교수로 있다는 것도 고백했다.

그리고 자신의 오라버니의 추적을 위해 아쳐가 힘을 써주기로 약속받아 그와 가까이 지낸 것도 전부 말을 하고 속인 것에 대한 사과까지 건넸다.

모두는 혼란스러워했고, 그건 리노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식사하는 동안에도 리노는 많은 생각을 품고 손님방 통유리창 밖에 있는 거대하게 우뚝 솟은 미궁만 바라보았다.

얼마나 낮에 봐도 시커멓고 흉흉한지. 확실히 공포감을 심어주기 충분했고 앞날도 캄캄하기만 했다.

스틸과 지니, 그리고 그들을 따라간 듀라한과 마법사 군대는 올 기미가 없었다.

 

찬란한 빛이 빨려 들어가는 무지갯빛 향연은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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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37. [느닷없어도, 좋은 건 좋은 것]

    다음 날, 일요일의 첫 햇살이 창문을 타고 흘러들어왔다.어제의 치열한 전투로 만신창이가 되었던 스틸의 몸은 지니의 요정력 덕분에 말끔히 회복되어 가벼운 기운을 되찾았다. 그의 숨결은 안정되었고, 눈동자에는 다시 생기가 돌았다.지니는 자신의 모든 마력을 쏟아부어 스틸의 상처를 치유해 주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피어난 황금빛 빛줄기가 스틸의 피부를 타고 스며들 때마다, 그의 근육과 뼈는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갔다.스틸의 인벤토리에는 수많은 꽃이 가득했지만, 그의 몸을 완전히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지니의 요정력이 더 필요해 보였다.그녀는 오늘도 요정력을 과도하게 쏟아부은 탓에 램프 안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었고, 그 옆에서는 스펙터와 하데스가 보낸 수많은 데스 나이트들이 은밀한 빛을 발하며 경계를 서고 있었다.“나는 개운한데, 지니가 아직도 잠들어 있네.”-네 마력의 그릇이 대단해졌으니, 그것을 채우는 일 역시 버거운 법이다.자신이 성장하면 소유한 엘프 역시 함께 발전한다는 것.처음 지니를 주웠을 때는 요정력을 발휘하는 정도가 미미했으나 지금은 그녀도 대단해졌을 터였다. 그럼에도 스틸을 회복시키는 데 저토록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 어제 어지간히도 너덜거렸던 모양이다.“자, 일단 세시르 영지에 좌표부터 잡아야겠군.”그렇게 생각하려던 찰나, 갑자기 시에라가 그를 찾아왔다.“대공 전하, 미리 선약한 바는 없지만 중요한 손님이 찾아오셨어요.”일요일 아침 이 시각에 손님이 오다니.그동안 수많은 소식지 기자들과 꽃에 대해 문의하는 귀족가의 집사들이 방문하긴 했었다.하지만 그런 이들은 시에라가 알아서 선별해 냈고, 마티스나 마티어스, 혹은 리나라면 마도구로 먼저 연락했을 터였다.“누구지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36. [이거 꽤 뒷배가 든든해졌네?]

    금요일 밤.스틸은 하데스와 다시 대결을 하러 미궁을 찾았다.챙챙 챙챙챙하데스가 머무는 던전 한가운데는 어쩌다 보니 스틸의 훈련 장소가 된 듯 보였다.‘지니 지루하지 않아?’이제 스틸은 검을 맞대는 순간에도 여유가 생겼는지 지니를 신경 쓰면서 검을 휘둘렀다.-그냥 주인님하고 떨어져 있기 싫어서.조금은 스틸의 속도가 빨라졌고, 동체 시력이 발달되었는지 하데스의 검기도 좀 더 잘 보였다.“스틸, 너도 좀 즐기는 것 같은데?”하데스의 말에 지니 역시 스틸의 몸놀림에 여유가 생겨 그렇게 보여 신기했다.스틸은 현생에서 검술을 익히지 않았다. 그저 하데스와 맞댄 것이 전부였을 텐데 기타 능력과 더불어 스틸의 몸은 기초 체력이 좋아서인지 금방 발전했다.“그냥, 대공가 가주인데 일반 귀족들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아서. 하다 보니 즐겁네.”“루카스크 대공가를 의식하는 건 아니고?”“그것도 맞아.”하데스는 정곡을 콕! 잘도 찔러 댔다.그동안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스틸은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였다.하지만 늘 그건 더 대단한 누군가를 보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겸손이 스틸에게도 생겨난 요즘이었다.오스카는 대단한 경영 능력을 지닌 자였고, 루카스크 대공가는 엄청난 저력이 있는 가문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자 깨닫는 것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었다.그 가문이 캔도르 대공가에 힘을 실어 주면 좋겠지만, 그 반대라면 레투카 황실보다 더 상대하기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다.“스틸, 여유 있군. 날 상대하면서 딴생각에 빠지다니.”“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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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33. [진짜 실세, 이런 망할]

    목요일 오후, 치르수 교수의 강의가 진행 중이다.주말을 앞둔 학생들의 얼굴에는 가벼운 기대감이 서려 있었고, 강의실은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창가와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치르수 교수는 차분한 어조로 인간의 사랑에 대한 세계를 해부하듯 설명하며, 청중을 몰입시키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었다.그러나 스틸에게는 지금 수업이 문제가 아니었다. 쫓기고 있는 리노가 연락을 하다니.지니는 은밀하게 통신 마도구에 귀를 기울였다. 황실의 추격 명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리노와의 연락을 유지해야 했지만, 외부로 나가는 것은 위험했기에 조심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그녀는 학생들의 시선을 피해 조심스레 통화를 이어갔다. 치르수 교수의 목소리와 리노의 긴장된 대답이 교차하며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흠흠······.”헛기침을 한번 하고 주변에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마도구의 성능을 줄인 뒤 입을 열었다.“···아, 흠흠.”-안녕, 지니 양.지금 리노는 안전하게 잘 있는 건지 일단 염려가 밀려왔다.스틸은 오감을 집중하고 특히 공간 지배 스킬을 세워 지니의 마도구 너머에서 들리는 음성에 귀를 기울였다.-지금 치르수 교수님 수업 중인가 보네. 스틸 대공 전하께 난 괜찮다고 전해 줘.“흠흠······.”역시 이건 다행이었다. 지니가 헛기침을 하니 리노도 눈치 있게 알아듣는 것 같았다.-이번 주 일요일 오스카 대공과 약속을 잡았어.지금 황실로부터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32. [이것도 나비효과?]

    레투카 제국 서쪽 도르타니 영지의 후작가 별장.은은한 촛불이 테이블을 비추는 가운데, 안젤루스와 세밀레아는 무거운 침묵 속에서 저녁 식사를 이어갔다.포도주 잔에 맺힌 물방울이 천천히 흘러내리듯, 두 사람의 긴장감도 공기 중에 서렸다.“어머니, 상황이 예상보다 복잡해지네요.”안젤루스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눈동자엔 초조한 빛이 스쳤다. 그녀는 포크를 접시에 내려놓으며 덧붙였다.“마르바스는 정말로 제논의 첩자가 분명한데······.”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하대하던 아쳐에 대한 증오가 안젤루스에게는 쌓여 있었다. 이제 황위를 계승해 그에게 똑같은 고통을 되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마르바스의 존재가 모든 계획을 뒤흔들고 있었다.안젤루스의 손이 테이블 가장자리를 짚으며 살짝 떨렸다. 세밀레아는 딸의 결연한 눈빛을 바라보며 묵묵히 잔을 들었다.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 별장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가 마치 경고처럼 귓가를 스쳤다.도르트 후작가의 보호가 없으면 제국 어디 몸 둘 곳도 없는 요즘이었다.세밀레아의 외가 쪽 세력은 힘이 미약하고, 그렇다고 스틸은 자신에게 철벽을 치고 있으니 힘을 구할 데가 마땅치 않아 고민만 늘어갔다.“어머니, 이 후작가는 저랑 연을 맺으려 할까요?”세밀레아는 식사를 하다 잘 넘어가지 않는지 물을 마시며 잠시 먹던 것을 멈추었다.“우리가 산 세월에 대한 보상을 받았으면 싶기도 해. 후작가를 꼭 잡아야 한다.”황가와 결혼해서 행복한 삶은 아니었던 세밀레아였다.누구보다 안젤루스는 어머니가 고통 속에 결혼생활을 했다는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15.(수정) [엇갈린 뜨거운 밤, 깨어나는 감각]

    마구간 아래, 공기가 무겁게 감도는 비밀스러운 지하 공간.황태자의 은밀한 아지트인 침대 위에서, 아쳐는 억눌린 짐승 같은 거친 숨을 내뱉으며 리나를 제 육체 아래로 뜨겁게 가두었다. 그는 옷가지가 채 다 벗겨지지도 않아 날것의 살결과 옷감이 뒤엉킨 그녀의 몸을 거칠게 뒤돌려 세웠다. 매끄러운 척추 라인이 쾌락의 예감으로 잘게 떨렸다.질척, 찌걱.밀폐된 정적을 깨는 노골적인 파찰음과 함께 리나의 하얀 둔덕이 아쳐의 손자국대로 붉게 달아올랐다. 아쳐의 뜨거운 손길에, 그녀의 가녀린 신음은 축축한 지하의 공기 중으로 애처롭게 흩어졌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8. [조치의 결과는?]

    극단의 조치!“지니, 너는 요정이잖아? 소원 같은 거 당장 못 이뤄주나?”이건 사심을 품고 물어 보게 되었다.“당연히 마력이 높으면 주인님 원하는 것을 많이 들어줄 수 있지.”어쨌든 옛날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든 천일야화 판타지든 간에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다.“지니, 이왕이면 돈이나 외모를 어찌해 봐야겠어.”인간에게 가장 필요한게 아니겠는가.“어머, 드디어 주인님! 욕망이 생긴 거야?”지니는 너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스틸에게 더욱 바짝 의자를 붙였다. 보통 다들 그렇지 않나? “그래. 너와 힘을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7. [뭔가 조치가 필요할 듯!]

    스틸은 죽음과 동시에 이세계로 떨어졌다. 환생을 겪으면서 이렇게 기사들에게 끌려가 본 적은 없었는데 그 대단한 경험을 지금 하게 되었다. 스틸을 체포하러 왔을 때만 해도 살기등등하던 기사들은 그가 순순히 항복하자 머쓱한 듯 거리를 좁히며 따라붙었다.나름 고위 귀족이라 그런지 포박은 안 하고 수 미터 거리만 둔 채 걷는 수준이었다.전생에는 죄짓고 산적이 없어 이런 자들도 만난 기억이 없었다.스틸은 현재 자신이 마구간 방화범으로 몰려 있긴 하지만, 사실 별로 걱정은 되지 않았다. 딱 봐도 건초만 탄 정도지 어디가 무너져 내린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1. [프롤로그]-거짓말처럼 달콤한, 꿈결 같은 밤

    잠깐, 이거 꿈이지?그녀의 숨결이 귓가를 스쳤다.“주인님, 아읏! 너무 좋아!”그리 곱고 고운 엘프가 눈부신 나신으로 제 밑에 이리 깔려있다니.오 신이시여, 강철신 인생이 너무 불쌍하여 회귀 포함 토털 5번 생애 처음으로 이런 선물을 주시는 겁니까. 그럼 넙죽 받을 수밖에요. 어차피 꿈인데 뭘 못하겠습니까.스틸은 떨리는 손끝으로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지니, 제대로 하는 거 맞겠지?” “응, 내 몸이 너무 뜨거워졌어. 나도 처음이라··· 흐흣! 뭐가 뭔지 모르겠어. 으윽!”두 몸이 얽히는 소리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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