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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억울하기는 개뿔!]

Author: silver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4 00:05:55

리노는 잠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손을 휘휘 저었다.

전혀 걱정하지 말라는 듯 그는 의연하게 굴었다.

“저도 S급 모험가입니다. 제 몸 하나쯤은 충분히 건사할 수 있습니다.”

“리노 사장님, 그냥 여기 머무세요. 가르나르는 그들이 함부로 침범하지 못하니까요.”

스틸은 리노가 뛰어난 마법적 능력을 갖춘 자라는 사실을 믿었지만, 그래도 이 제국의 황위 계승 1위는 아쳐였기에 그리 만만하게 당해 줄 것 같지 않아 염려스러웠다.

“하지만 저 때문에 괜히 이곳까지 위험해지면 안 됩니다. 종종 연락을 올리겠습니다. 당분간은 잠시 떠나 있겠습니다.”

“아, 잠시만요.”

그때 인벤토리 안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스펙터와 케르베로스들을 떠올린 스틸은 긴급하게 머리를 맞댔다.

“너희들, 무슨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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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31. [이거 파국인가, 축복인가.]

    자드키엘이 흠칫 놀라며 잠시 몸을 굳히는 것이 골타르의 눈에 들어왔다.그녀가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인지.묘한 분위기를 감지하긴 했지만, 골타르는 모른 체하며 마르바스에게 명령을 내렸다.“마르바스 경, 내가 그대를 아직 100% 믿는 건 아니네. 나를 믿게 만들어 보게.”그러자 마르바스는 환하게 웃으며 그 자리에 마력을 활활 피워 올렸다.그리고 갈색 연기가 골타르와 아쳐의 주변을 감싸게 하더니 묘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자유와 생명의 여신이시여, 그 이름을 빌려 씨앗의 본래 그릇인 시초를 찾고자 하니 응답해 주소서.”그 영창을 수회 반복하던 그는 골타르의 손에서 톡! 하고 피 한 방울을 받아내더니, 아쳐의 손에서도 다시 톡! 하고 핏방울을 거두어 갔다.그 핏방울들은 실처럼 가늘게 늘어나더니, 각각 사람 얼굴만 한 크기의 마법진을 그려 내었다.붉은 불꽃 같은 기운이 활활 타오르더니 두 마법진이 서로 천천히 맞물려 갔다.그러고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것을 겹쳐 들었다.완벽하게 일치하는 모습을 확인시킨 그는 골타르에게 말을 건넸다.“두 분은 핏줄로 연결된 부자지간이 확실하십니다. 노여움을 푸시고, 황태자 전하를 거두어 주십시오. 리노는 악랄한 흑마법사일 뿐입니다.”그 말이 떨어지자 아쳐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골타르 역시 의외라는 표정으로 아쳐를 바라보며 밭은숨을 내뱉었다.아무리 봐도 닮은 구석이라곤 하나 없지만, 어쨌든 신하들 앞에서 화풀이를 마쳤기에 골타르는 화를 누그러뜨리고 몸을 돌렸다.“그래? 그렇다면 리노를 숨겨 준 자들까지 모두 반역으로 몰아붙여라!”마르바스는 환하게 웃으며 아쳐를 바라보았다.아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30. [억울하기는 개뿔!]

    리노는 잠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손을 휘휘 저었다.전혀 걱정하지 말라는 듯 그는 의연하게 굴었다.“저도 S급 모험가입니다. 제 몸 하나쯤은 충분히 건사할 수 있습니다.”“리노 사장님, 그냥 여기 머무세요. 가르나르는 그들이 함부로 침범하지 못하니까요.”스틸은 리노가 뛰어난 마법적 능력을 갖춘 자라는 사실을 믿었지만, 그래도 이 제국의 황위 계승 1위는 아쳐였기에 그리 만만하게 당해 줄 것 같지 않아 염려스러웠다.“하지만 저 때문에 괜히 이곳까지 위험해지면 안 됩니다. 종종 연락을 올리겠습니다. 당분간은 잠시 떠나 있겠습니다.”“아, 잠시만요.”그때 인벤토리 안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스펙터와 케르베로스들을 떠올린 스틸은 긴급하게 머리를 맞댔다.“너희들, 무슨 좋은 생각 없어?”그러자 인벤토리 안에서 껄껄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별 시답잖은 일로 걱정한다는 듯 한마디씩 터져 나왔다.-하데스 님의 기사들을 좀 붙여 줘야겠군.-저 모험가는 제법 강하다.-정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점점 흥미진진해지는군.뭐 그리 재미난 구경거리라도 난 것인지 아주 여유만만이었다.스펙터 역시 크게 동요하지 않은 채 합리적인 의견을 내놓았다.-하데스의 데스 나이트와 나의 듀라한이 주변을 호위해 주면 좋겠군.하긴 요즘 스펙터의 듀라한이 스틸의 곁에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자리를 지켜 주어 든든하긴 했다.그래도 리노 혼자 도망치는 것보다는 데스 나이트나 듀라한들이 밀착 호위해 주는 편이 정보 수집에도 유용하고 여러모로 좋아 보였다.“그래. 괜찮은 방법이야.”“주인님, 그거 진짜 좋네!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29. [자꾸 선 넘을래?]

    스틸이 결계 안의 은밀한 공간으로 리노를 초대하자, 잠시 뒤, 초록색 연기가 피어났다.“리노 사장, 식사부터 하세요.”결계 속으로 불러들인 탓에 스틸은 바로 연금술로 식탁을 가득 채웠다.리노는 이 상황에서 민망하게 웃더니 자리를 잡았다.“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틸 대공 전하.”지니가 그의 앞으로 그릇을 밀어 주며 음식을 권해도 여유롭게 웃었다.“오셨어요? 이건 제가 만든 디저트예요. 나중에 팔아도 좋고요.”“감사합니다. 전하, 그리고 지니 양. 대단하군요. 하하! 다가올 레스토랑 오픈이 기대됩니다.”그때 지니는 방긋 웃으며 종이 상자를 꺼내 들었다.“리나 선배님과 마티어스 선배님께도 선물로 드렸더니 좋아하시더라고요. 이거 다른 분 들하고 나눠 드세요. 쿠키예요.”“하하, 고맙습니다. 계속 굶었더니 배가 고프군요.”스틸은 그의 잔에 와인을 채워주며 본격적으로 오늘 있었던 일에 관해 대화를 이끌었다.“한잔 하면서 식사부터 하십시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일을 벌일 수가 있습니까?”그러자 리노는 느긋하게 굴며 와인으로 목을 축이더니 대답을 건넸다.“최근에 계속 황태자에게 시달려 벼랑 끝에 몰려 있었습니다. 어차피 타바도 안 팔고 협조도 안 하면 죽음이 가까울 거라는 협박도 받고 있었기에 터트린 겁니다.”역시 리노가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연유를 또 아쳐가 제공한 것 같았다.사람이 궁지에 몰리니 그럴 수밖에 없으니 다 이해가 되었다.“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28. [뻔뻔함도 재주라면 재주]

    황제의 의심까지 한몸에 받게 된 그의 얼굴은 수치심과 분노로 흉측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손끝을 달달 떨던 아쳐는 주변의 모든 것을 부숴버릴 듯한 사나운 기세로 아지트 안을 서성였다.마지리안은 그가 느끼는 몸과 마음의 극심한 고통을 알기에, 조용히 다가가 숨을 가다듬으며 그를 달랬다.“전하, 우선 냉정을 되찾으시고 대책을 세워 봐요.”“대책은 무슨 놈의 대책! 난 완전히 억울하게 누명을 쓴 거란 말입니다! 당장이라도 단두대에 목을 얹어야 할 판국이라고요!”그의 고함에는 벼랑 끝에 몰린 절망과 살기가 뒤섞여 있었다. 황제 골타르의 냉혹한 성정을 떠올렸는지,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마지리안은 그의 떨리는 손을 잡아채며 나직하게 속삭였다.“마음을 가라앉히세요. 지금 도망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함께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봐요.”그러나 아쳐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가 거칠게 발을 구르자 바닥에서 묵직한 갈색 마력이 솟아오르며 주변 공기를 요란하게 진동시켰다. 바로 그때, 정체불명의 갈색 마력이 아지트 전체를 기이하게 감싸 안으며 휘감았다.“어?”“이, 이게 뭐야!”“큰일 났습니다, 전하! 이곳 위치가 들통난 것 같습니다!”놀란 마지리안이 아지트의 결계를 급히 확인해 보았으나, 이미 겹겹이 쳐 두었던 방어막이 완전히 산산조각 난 뒤였다. 아무리 마력을 끌어올려 복구하려 해도 도저히 회복되지 않아 식은땀을 흘렸다.갈색 마력이 점차 걷히자, 그 중심에서 한 남자가 유유히 모습을 드러냈다.마지리안과 아쳐가 굳어버린 채 그 남자를 주시하자, 그는 도로 아쳐의 아지트를 흥미롭다는 듯 둘러보더니 활활 타오르는 압도적인 결계를 한 층 더 단단하게 쳐버렸다.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27. [제국을 뒤흔든 폭로 영상 유출]

    지금 이 『던전의 세계』 수업을 듣는 학생은 족히 200명에 육박했다.리노가 틀어 두고 자리를 비운 이 마도 스크린은, 제어할 술자가 강의실에 없으니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영상을 출력하고 있었다.“세상에! 그럼 여태까지 황태자 전하는 다 꼼수로 덕을 본 거였어?”“스틸 대공처럼 직접 던전을 구르며 노력으로 레벨을 올린 게 아니었잖아!”“맙소사, 저잣거리 한복판에서도 타바를 피웠나 봐!”“저것 봐! 불법 행위를 아무 죄의식도 없이 저지른 정황이 고스란히 다 찍혀 있잖아!”강의실은 삽시간에 황태자의 타바 사건과 비위 의혹으로 폭발하듯 술렁이기 시작했다.던전에서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모험가들의 기록을 통해 학생들의 집중력이 극대화된 순간이었는데, 갑자기 아쳐의 적나라한 만행과 민낯을 목격하게 되었으니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은 당연했다.게다가 이곳에 모인 학생들은 대부분 하위 귀족이나 평민 출신이 다수였다.화면 속 아쳐의 추악한 민낯을 본 학생들은 혀를 찰 틈도 없이 야유를 내뱉었다.[······어휴, 누가 주워갔지? 인벤토리만 있었어도 타바 100개쯤은 깔끔하게 숨겨 놓을 수 있었을 텐데······.][······인벤토리 스킬이라도 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 보검 때문에 중압감으로 죽겠습니다.][······스틸 같은 레벨도 낮고 마력도 변변찮아 보이는 녀석이 대체 어떻게 순간이동도 훌륭하고 인벤토리까지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26. [뜻밖의 폭로전은 환영이지]

    고블린과 오크, 흉포한 몬스터들이 인간들을 잔혹하게 살육하고 불태우며 갈가리 찢어 잡아먹는 참혹한 광경이 스크린에 띄워지자, 지니는 차마 눈을 뜨지 못하고 서늘한 식은땀을 흘렸다.“너무 무서워······!”“램프 안이나 인벤토리로 들어올래?”지니가 아직 어린 엘프여서인지 마물들의 지독한 흉악함에 본능적인 공포감을 느끼는 듯했다.“그냥 눈을 꼭 감고 있으면 돼.”스틸은 지니의 차가워진 손을 꼭 감싸 쥐었다. 그리고 판타지 세계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잔혹한 어둠이라 여기며 마도 스크린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던전이 생겨났다는 것은 그 주변의 마력이 기이하게 일렁이고 있다는 뜻이었다. 영지인 가르나르가 의식되어서인지 결코 허투루 넘겨볼 수가 없었다.“던전 내부의 마력이 안정화되지 못하고, 마수의 수장이 지나치게 강력해 내부 결계를 부수고 밖으로 쏟아져 나오게 되면 이렇게 마물들이 인간계를 아수라장으로 덮치게 됩니다.”강의실 내부의 공기가 순식간에 숙연하게 침착해졌다. 스틸 역시 던전 자체가 마물들을 가둬 두는 일종의 억제제이자 봉인 역할을 한다고 되새기며, 스펙터와 하데스의 존재를 떠올렸다.그들은 스틸에게 호의적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명확한 이성과 지성을 갖추고 있어 판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다행스러웠다.그러나 지성이 결여되었거나 오직 살의와 악의만 가득한 마족, 혹은 흉포한 짐승의 본능만 남아 핏빛 욕망을 좇는 마물이 인간계를 습격한다면 그것은 끔찍한 재앙이나 다름없었다.***여러 끔찍한 실상들이 마도 스크린을 통해 구현되는 긴장감 넘치는 수업이 이어졌다.리노 역시 긴장감에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6. [사람 돌아버리게]

    스틸은 군중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카데미 광장을 둘러싼 대리석 건물들은 마정석의 푸른 빛으로 반짝였고, 학생들은 걸어서 이동하는 반면 귀족들은 마차에 올라탄 채 지나갔다.이곳 건물은 현대 건축 양식처럼 꽤 잘 정비된 데다가 전기라는 개념은 없는 대신 마정석이라는 마력을 이용하여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확실히 자신이 기억하는 전생의 레투카 제국과는 차이가 있었다. 눈앞의 풍경에서 낯선 위화감을 느꼈다.현생의 이 몸이 지닌 기억 따윈 전혀 없었기에 스스로 이 상황을 살펴야 하니 그건 머리가 복잡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5. (수정)[위험한 황태자의 장난감]

    30대 중반의 노련한 호위 기사단장, 세도르는 한쪽 눈을 가린 검은 안대를 거칠게 휘감은 채 말을 달리던 중이었다. 묵직한 말발굽 소리를 뚫고 은발의 젊은 부하 기사가 다급하게 다가와 앞을 가로막자,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고삐를 홱 잡아챘다. “세도르 단장님! 방금 이스트 마구간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이런 황당할 데가. 세도르는 황망함에 굵은 어깨를 움찔거렸다. 황실의 심장부나 다름없는 아카데미 안에서 화재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이버 경, 지금 뭐라고 했나?” “진화는 방금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인명 피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4. [상태창이 열려버렸다!]

    자신이 알고 있는 ‘소원을 말해 봐!’라고 하는 램프의 요정이 그건가?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어서 빨리 이 소녀를 전문가에게 보여줘야 하는데.“어이, 내가 나이가 많아 보이니 말은 좀 편히 할게. 엘프야, 일단 내가 눈 떠보니 다른 세상에 소환되어 환생한 것 같아서 얼른 적응해야 하거든? 그러니 그쪽도 정신 차려.”넋두리하듯 그리 스틸이 말을 내뱉고 몸을 돌리라 하자, 엘프는 제 두 어깨를 꼭 부여잡더니 밝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어머! 시간과 공간을 넘나든 초월자인가? 나 횡재했잖아? 초월자를 주인님으로 맞이하다니!”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3. [요망한 엘프]

    주인님은 무슨. 불이 난 연기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스틸은 우선 잠시 목걸이를 들여다보았다.3초 잠깐 고민한 그였다. 누가 봤나? 참 CCTV는 없는 세상이지? 하지만 목숨까지 내던지며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던 천하의 파일럿 강철신이 이런 목걸이 하나의 움찔하다니.게다가 망한 영지기는 해도 고위 귀족 대공 인생에 뭘 주워서 넙죽- 꿀꺽할 수 없는 법.일단 이 화재부터 진압하고 주인이나 찾아줘야겠다 싶어 주변을 훑었다.강철신은 일단 구유통이 아닌 우물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렸다.불길에 쫓겨 물을 찾던 그의 눈에 목걸이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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