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36화

Auteur: 봄가을
홍철수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고 낯익은 왕칸의 차가운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그의 뒤에 있는 20,30명의 형제를 보자 누가 봐도 일찌감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같았다!

“무엇을 하려는 겁니까?”

홍철수는 쫄았고 목소리가 떨렸다.

왕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조아표에게 턱을 치켜세우며 “표형님, 오랜만이에요. 왜 출소하자마자 이렇게 화가 나 있어요.”라고 말했다.

한지훈 형이 일이 있다고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상대방이 조아표 형님일 줄은 몰랐다!

S시의 지하세력, 검표당의 전 당주!

조아표는 주먹을 거두었지만 이 주먹은 한지훈 얼굴의 반팔 거리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마음속으로 의심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가 주먹을 날리는 순간 그는 분명히 한지훈 몸에서 한기를 느꼈다!

그렇게 사나운 한기를 그는 한 번도 느껴본적이 없었다!

설마 착각인가?

그는 왕칸 등 사람들이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주먹을 거둘 수 있는 딱 맞는 타이밍이었다.

“왕칸?”

조아표가 고개를 돌려 보니 낯익은 얼굴이었다.

그는 왕칸 뒤에 있는 형제들을 보고 비웃으며 “예전에는 매일 거리를 헤매던 그 깡패가 이제는 무리를 만들어 형제가 될 줄이야. 아주 좋아.”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는 그는 도도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표 형님, 출소하고 왜 한 번도 알리지 않았어요. 우리 형제들은 당신을 환영할 것입니다.”

왕칸도 화를 내지 않고 히죽거리며 웃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오늘은 단지 한 사람 때문에 왔어.”

조아표는 차갑게 “이 사람은 데려가도 되지만 무조건 팔다리를 부러뜨려야 해. 내가 홍 도련님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어.”라고 말했다.

이 말을 하는 동시 조아표 몸에서는 한기가 느껴졌다.

“표 형님, 이번 일에는 끼어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예전과 달라요. 지금의 S시는 더 이상 형님이 있었던 시대가 아니에요. 많은 일들이 우리가 싸울 수 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

왕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조아
Continuez à lire ce livre gratuitement
Scanner le code pour télécharger l'application
Chapitre verrouillé

Related chapter

  • 용왕사위   제737화

    “컥!”가슴에 사무친다!영혼이 출렁거린다!홍철수가 비명을 지르자 지나가던 사람들은 모두 멈춰 서서 벌벌 떨었다!너무 비참해, 두 다리가 다 끊어지다니!홍철수는 두 다리를 감싸 쥐고 목에 핏대를 세웠고 콩알만큼 한 땀방울이 이마에서 떨어졌다!영혼 깊숙한 곳까지 아팠다!만약 그가 평시에 신체 단련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그는 아마 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자신의 다리에서 나오는 아픔을 누구보다 잘 느끼고 있었다!1분 1초가 지옥 같았다!조아표는 미간을 찌푸리고 멀리서부터 몸에서 한기가 나오고 있는 한지훈을 보았다!자신의 앞에서 홍철수의 다리를 끊인다는 것은 자신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는 뜻이다!겨우 6년 만에 S시에서 이러한 인물이 나오다니.“죽으려고!”조아표는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한지훈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누군가가 내 팔다리를 원해서 나는 그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았을 뿐인데요. 예전에 아표 형님은 예전에 이렇게 하지 않았어요?” 쑥! 한 줄기 은빛이 반짝였다!조아표는 갑자기 손에 들었던 칼로 한지훈의 가슴을 향해 공격했다!탕!한지훈은 한순간에 뒤로 물러났고 물러나는 순간 오른발을 들어 조아표의 팔꿈치를 찼다!그의 손에 들려 있던 칼은 한순간에 날아갔고 무겁게 땅에 떨어지며 소리를 냈다!조아표는 속으로 크게 놀랐다. 평범해 보이는 이 녀석의 실력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그는 빠르게 반응하여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발밑에 힘을 주어 탁 소리와 함께 한지훈의 머리를 향해 공격을 하려고 했다!한지훈은 다리를 들고 옆차기를 했다. 힘이 세고 무거웠다!“펑!”순식간에 한 줄기 그림자가 실이 끊어진 연처럼 거꾸로 날아와 넘어졌다!한지훈은 무덤덤한 얼굴로 기름투성이가 된 조아표가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이 녀석의 입가는 이미 피투성이로 되었고 셔츠에도 까만색 발자국이 생겼다!이 한방은 한지훈이 찬 것이다!홍철수는 표정이 어두워졌고 자신감과 오만함은 일찌감치 사라

  • 용왕사위   제738화

    홍철수는 한지훈의 말 한마디에 놀라서 벌벌 떨며 말했다."당신...... 무슨 뜻이에요? 뭐가 얼마예요?”"홍 도련님, 이건 당신 잘못이에요. 감히 돈을 주구 제 팔 다리를 사려고 하다니. 당신은 제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거예요.”한지훈은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좀 더 쉽게 말하면 홍철수 당신은 지금 제 손바닥 우에 있으니 살고 싶으면 돈을 주고 생명을 사란 뜻이야!”라고 말했다.이 말을 들은 홍철수는 온몸이 나른해졌고 무릎의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여기는 오군 북쪽 거리이고 우리 홍씨 집안의 사람들은 여기에 있어! 감히 나를 건드리면 살아서 나갈 생각을 하지 마!”홍철수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왜 자신이 조아표 한 사람만 데리고 왔는지 그는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었다. 만약 자기 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찍 알렸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아이고, 홍 도련님, 이 지경이 되였는데 아직도 저를 협박하다니요.”한지훈은 손을 뻗어 홍철수의 뺨을 몇 번 때렸다.“그럼 이럽시다. 제가 이따가 일이 있기 때문에 바로 여기서 가격을 제안할게요. 만약 당신은 적당하다고 생각되면 고개를 끄덕이고 아니라면 오늘 당신은 여기서 나가지 못할거예요.”한지훈은 눈알을 굴리며 웃으며 말했다.“당신… 당신이 이러면 안돼요. 전 당신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전 돈이 없어요!”홍철수는 놀라서 몸을 벌벌 떨었고 적당하든 적당하지 않든 그냥 고개를 끄덕여라고 강박하는 것과 다름없었다!“좋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제가 설명해 줄게요. 당신은 당신의 남은 팔이 어느 만큼 한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격을 제시해 줄게요. 홍 도련님, 당신이 이 정도 돈도 없을 일은 없겠죠?”한지훈은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당신! 이것은 불법이에요! 제가 신고를 하면 당신은 감옥에 갈 거예요! 저, 저, 저… 진짜 돈이 없어요!”홍철수는 너무 놀라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한지훈은 비웃으며 “우리 홍 도련님께서 지금 저하고 법을 제안하고 있

  • 용왕사위   제739화

    “헤헤, 홍 도련님은 역시 총명한 사람이군요. 에누리 없이 천만 원으로 갑시다!”한지훈은 홍철수 어깨를 툭툭 쳤다.홍철수는 울며 “천… 천만원! 아까는 300만 위안이었는데 왜 천만원이 된 겁니까!”라고 말했다.그러자 한지훈은 “천만 원이 비싸요? 제 생각엔 괜찮은 것 같아요. 홍 도련님도 내시가 되고는 싶지 않겠죠.”라고 말했다.“아니! 난 동의하지 않아요. 당신은 지금 앉은 자리에서 값을 올리는 겁니다!”한지훈이 부른 값이 너무 높아 홍철수는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비록 자신의 아버지 지지하에 회사를 차리긴 했지만 또 요 몇 년 동안 많은 돈을 벌긴 했지만 피땀을 흘려가며 번 돈이라 단번에 천만 원을 내라는 것은 그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과 같았다!“둥!”한지훈은 손에 들고 있던 쇠막대기를 홍철수 앞에 던졌고 벽돌을 깨뜨렸다!그는 홍철수한테 쓸모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고 실제 행동은 말보다 더 시원시원했다!홍철수는 머리가 갑자기 윙해지더니 놀라서 허벅지를 조였다. 움직이는 순간 깨진 무릎뼈를 더 자극했고 그는 아파서 온몸에 식은 땀이 났다!“좋아! 동의할게!”한지훈은 웃으며 “역시 장사꾼은 달라요. 맏음직스러워요. 그럼 당신의 목숨을 3천만 위안으로 정하는 건 어떨까요? 많지 않죠?”라고 말했다.홍철수는 순간 머리가 뻥해졌고 당장이라도 여기서 죽고 싶었다!3천만 위안이라니!정말 자신의 목숨 절반을 앗아가는 거랑 같았다!비록 홍씨 집안은 H시에서 자산이 몇 10억 원이 있지만 그것도 홍씨 집안 것이지 홍철수 개인 것은 아니었다.“목숨이 중요한지 돈이 중요한지 홍 도련님은 잘 알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해요.”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홍철수는 결국 3천만 위안의 가격을 받아들이고 집에 돌아가서 아버지한테 한지훈을 체포해라고 마음속으로 계획하고 있었다!그는 가난한 녀석이 홍씨 가문을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이번 일은 그가 경솔했던 탓에 벌어진 거라서 그는 인정을 했다!한지훈은

  • 용왕사위   제740화

    한지훈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허리를 숙이고 조심스럽게 강우연의 작은 손을 잡으며 물었다.“나한테 말해, 누가 때렸어?”강우연은 망설였고 한지훈의 눈을 피했다.한지훈이 너무 진지하게 바라보자 강우연은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말했다.“큰…. 큰아버지에요.”강문복?빌어먹을!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고 눈에서는 본노가 터져 나왔다!“왜 때렸어?”한지훈이 물었다.강우연은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프로젝트 때문이에요. 너무 큰일은 아니니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강우연은 한지훈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까 봐 걱정되었다.한지훈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가볍게 손을 뻗어 강우연의 작은 얼굴을 만졌다. 그 붉은 손바닥 자국이 한지훈의 마음속을 분노로 가득 채웠다!“정말 괜찮아?"한지훈은 다시 물었다.강우연은 웃으며 한지훈의 큰 손을 잡으며 “괜찮아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한밤중에 한지훈은 작은 뜰의 의자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강우연과 한고운이 잠에 든 뒤에 용이한테 전화를 걸었다.왜냐하면 용일이는 용경 북양구의 원씨 가문의 일을 조사하러 갔기 때문이다.“보스,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용이는 아주 공손하게 물었다.한지훈은 “요 며칠 동안 결혼식 준비는 잘 돼 가고 있나?”라고 물었다.“보스,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것은 다 잘 계획되어 있습니다.”용이가 대답했다.“좋아!”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몇 명의 일꾼들을 더 준비시켜 S시의 주위를 지키도록 해. 혼례일날 반드시 예측할 수 없는 세력들이 올 거야. 특히 북양오국과 서방의 몇몇 나라들에서 내가 혼례를 치른다는 것을 알면 반드시 망치러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알겠습니다 보스, 밀준은 이미 사람을 배치하여 S시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밀준이 드래곤 궁의 형제들에게도 알렸습니다. 그들도 이미 여러 차례로 나눠서 S시의 비밀리에 잠입했습니다.”용이는 신속하게 대답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전화를 끊었다.혼례일에는 반드시 어떠한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이

  • 용왕사위   제741화

    회의 중이던 회사 임원들과 강가의 친인척들은 아연실색한 얼굴로 강우연과 강문복을 번갈아보았다.“어떻게 된 거야? 저질 자재라니? 안전 사고는 또 뭐야?”“큰일이야! 대체 얼마를 배상해야 하는 거야?”“이게 배상으로 끝날 거 같아? 외부에 알려지면 우리 강운은 그날로 끝장이야!”긴장한 목소리들이 높아졌다.강우연도 당황한 얼굴로 서류를 펼쳤다. 현장에서 찍어온 사진에는 자재가 가짜라는 품질보고서와 대조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어떻게 이럴 수가!”그녀는 새된 비명을 질렀다.그녀가 직접 발품을 팔며 공장들과 협약을 맺고 가져온 자재들이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바뀌었을까?게다가 같은 날에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자재들이 대량 사용되었다.“큰아버지, 이럴 수는 없어요. 자재는 제가 직접 뛰어다니며 협약을 체결하고 가져온 것들이에요. 가짜일 리가 없다고요!”그녀는 다급히 해명했다.하지만 강문복은 그녀의 말을 단박에 자르며 호통쳤다.“그래서? 이것들은 다 어떻게 설명할 거야? 증거가 코앞에 있고 사고가 났어. 설마 또 누가 널 모함하려고 자재를 바꿔치기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강문복은 싸늘하게 코웃음치며 말을 이었다.“이번 프로젝트는 강우연 네가 총괄책임자야. 사고가 났으니 당연히 네가 책임을 져야지. 내가 겨우 언론사들을 틀어막기는 했지만 오래 막고 있을 수는 없어. 당장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우리 강운의 이미지만 바닥으로 추락하게 될 거라고!”강희연이 팔짱을 낀 채로 차갑게 비아냥거렸다.“강우연, 뭘 멍하니 서 있어? 당장 해결방안 찾아오라니까? 설마 회사가 망하는 꼴 보고 싶어?”“맞아! 회장님이 아시기 전에 당장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할 거야. 사람을 보내 부상자와 소통하고 보상 방안도 내놓아야 해.”“맞아! 가장 급한 게 이거지!”“강우연, 계속 서 있기만 할 거야? 당장 가서 해결하라는데도!”사람들은 모든 분노와 책임을 강우연에게 돌렸다.강학주와 서경희는 대화에 끼어들지도 못하고 짜증 섞인 한숨만 쉬었다.이 일로 강운

  • 용왕사위   제742화

    안전사고는 용국에서 가장 금기시 되는 사항이었다.그 어떤 기업이나 회사에서 안전사고가 생겨도 엄격한 감사와 처벌을 피해갈 수 없다.용국은 국민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하루에 다섯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건 S시에서도 전례 없는 대형 사고였다.뉴스에 이 사건이 보도된 순간부터 S시의 감찰기관과 국가 공공기관의 이목이 집중죄었다.반나절도 되지 않아 S시의 안전관리부서와 소비자협회, 검경조직이 전문가를 보내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그와 동시에 강운그룹의 다른 공사 현장도 공사를 중지하고 조사를 대기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감찰부서 인원들이 강운그룹 본사에 들이닥쳤다.회의실에서 강운그룹의 고위임원진은 해결 방안을 의논하고 있었다.이때, 감찰부서 조사관들이 기세등등하게 회의실로 들어왔다.쾅!회의실 문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열리고 제복을 입은 형사들과 근엄한 표정을 한 조사관들이 안으로 들어섰다.맨앞에 선 남자는 인상을 찌푸린 채로 수색영장을 들이밀고 강가의 친인척들과 고위임원들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특별조사팀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안전관리감독국 부국장 주연승입니다. 일전의 안선사고 관련해서 조사를 나왔으니 협조 부탁드립니다.”주연승은 안전관리감독국의 저승사자라고 불릴만큼 떠오르는 신예였다.일단 사고가 났다 하면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거로 유명했고 로비나 뇌물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그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건 그만큼 이 사건이 나라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해도 무방했다.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파리하게 질렸다.조사가 내려올 거라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특별조사팀까지 꾸려질 줄은 몰랐다.게다가 하필이면 그 저승사자로 불리는 관리감독국 부국장이라니!주연승은 싸늘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더니 명령하듯 말했다.“이 회사 담당자가 누구시죠?”강문복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강운그룹 대표이사 강문복입니다. 회장님의 건강 문제로 회사의 크

  • 용왕사위   제743화

    강우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착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네, 접니다.”“사고가 일어났던 공사 현장, 강우연 씨가 담당한 거 맞나요?”주연승이 싸늘하게 물었다.강우연은 솔직히 고개를 끄덕였다.“맞긴 한데요….”“그렇군요. 그럼 저희와 함께 가셔서 조사에 협조해 주셔야겠습니다.”말을 마친 주연승이 손짓하자 대기하고 있던 형사들이 다가가서 강우연의 양팔을 잡았다.조급해진 강우연이 소리쳤다.“부국장님,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그 자재는 제가 직접 가서 협약을 맺고 들인 건 맞는데 그때 확인할 때는 품질 문제가 존재하지 않았어요. 목숨 걸고 약속드릴 수 있어요. 저는 저질 자재를 들인 적 없어요!”“목숨을 담보로요?”주연승의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떠오르더니 이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당신들 같은 사업가들은 원래 생명을 그렇게 가볍게 생각합니까? 목숨을 담보로 약속한다고요? 웃기지 않나요? 안전사고가 발생해서 다섯 명의 노동자가 중상을 입고 응급실에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어요! 그런데 저질 자재를 쓰지 않았다고 목숨까지 들먹이며 우기는 게 우습지 않습니까?”강우연은 순간 당황하며 입을 다물었다.사건이 벌어지고 지금까지 그녀 역시 과정이 어땠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사고 관련 문제도 오늘에야 듣게 되었는데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할 말 없으시죠?”주연승은 냉소를 지었다.“이번 사고는 경찰청 본청과 사고대응본부까지 주목하고 있는 사건입니다. 본청에 새로 부임하신 청장님과 안전관리감독국 국장님까지 분노하시며 재빠른 사건 규명을 요구하셨어요! 책임을 피할 생각을 할 게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사실 대로 털어놓는 게 정상참작에 유리할 겁니다!”“지금부터 강운그룹은 영업을 중지하고 산하의 공장과 건설 현장 모두 작업을 중단합니다.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세요!”“강우연 씨는 이번 안전 사고의 주요 담당자로서 저희와 함께 가셔서 조사를 받으셔야겠습니다.”주연승의 말에 회사 임원들과

  • 용왕사위   제744화

    모두가 경악한 표정으로 강우연을 노려보았다.뇌물로 2억이나 받아먹었다고?“역시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어!”“뻔뻔한 년! 회사를 아작내려고 작심했구나!”“부국장님, 형사님들, 당장 저 여자를 끌고 가서 엄중하게 처벌하세요!”회사의 고위 임원들이 일어서서 소리를 질러댔다.강우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뇌물로 2억을 받았다니!이건 명백한 모함이었다.“아니요! 저는 그런 적 없어요! 이건 모함이에요!”강우연이 다급히 해명했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주연승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을 지으며 손짓했고 형사들이 강우연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이미 회사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은 그녀가 형사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모습을 생중계하며 사적으로 뇌물을 받고 저질 자재를 납품 받았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의 공격이 시작되었고 S시는 혼돈의 도가니에 빠졌다.강우연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었고 피해자 가족들이 현수막을 걸고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어졌다.그 시각, 강문복과 회사의 고위임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소집했다.단상에 오른 강문복은 비통한 표정으로 진상 해명에 나섰다.“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저희는 절차대로 진상을 규명하고 적극적으로 정부의 조사에 협조할 것이며 피해자 가족에게 합리한 손해 배상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당사자 강우연이 해당 업체와 뇌물을 주고받은 정황이 발생한 바, 저희 강운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법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 오너 일가라고, 가족이라고 절대 봐주는 일 없을 거라고 이 자리에서 약속드리겠습니다.”기자회견이 끝난 뒤, 강문복 일가와 강학주 일가는 본가의 회장님 댁에서 모이게 되었다.모두가 침통한 표정으로 거실에 무릎을 꿇고 강준상의 지시를 기다렸다.소식을 접한 강준상은 크게 분노하며 손에 잡히는 대로 물건을 집어던지고 있었다.“문복아,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대? 소식은 있어? 이 일을 어떡하면 좋으냐!”그는 너무 분노

Latest chapter

  • 용왕사위   제2811화

    이소비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그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서 씨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저벅저벅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서 씨의 이 남자는, 이미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갖춘 자였다.그래서 방금 단 한 수만으로 삼성 전신계 고수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 한지훈은, 응당 고수라면 지니고 있을 강자의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거라고 믿었다. “꼬맹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하려고...”오만한 표정을 한 서 씨가 주먹을 꽉 쥐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며 치명타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 찰나, 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의 말을 가로챘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렇게 잘난 너희 천산 운검각이 마음대로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야?”한지훈의 물음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서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봐, 천산 운검각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면 넌 사망 증명서를 받은 거랑 마찬가지야! 너희 같은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건 개미 짓밟는 것과 같다고!”“게다가 네 목숨은 값어치도...”“쾅!”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은 순식간에 10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호텔의 돌기둥에 부딪혀 쓰러졌다. “털썩!”서 씨의 몸은 땅에 심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대리석 바닥에는 사람 모양의 큰 구덩이까지 생겼다.“너...”서 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며,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고는 죽게 되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장면에 이소봉 일행은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가 아는 서 씨는 비록 절정의 고수는 아니지만, 삼성 천왕계 고수 하나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한지훈의 공격도 알아채지 못하고 죽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사실 서 씨는 천산이 이소비의 아버지에게 파견하여, 그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게끔 하였다.즉 그는 천산의

  • 용왕사위   제2810화

    이소비의 말에, 호텔 지배인은 순간 멍해졌다. 그들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설령 지배인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여 그들을 법정에 세운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며칠 동안 구류될 뿐이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놈들은 뱉은 대로 얼마든지 실행한 사람들이었다. 일시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온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었다. 하물며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니. 때가 되어 수많은 종문들을 찾아가 용서를 빌더라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비록 묘당이 현재 무종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그것도 단지 큰 범위에서뿐이었다. 지배인 같은 일반인은 묘당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그렇게 지배인이 망설이는 사이에 한지훈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돌려 지배인에게 말했다. “저희가 예약한 방, 지금 입주할 수 있나요?”한지훈의 말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바로 육천릉이였다. 잇달아 이소비 일행도 한지훈을 향해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방금 이소비가 말했듯이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호텔은 이미 그들의 손에 장악되었는데 한지훈은 뜻밖에도 이 상황에 입주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소비는 바로 화를 내지는 않았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지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방금 경비원이 서 씨로부터 일격을 당하여 살해될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지만 한지훈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심지어 방금 그가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를 뱉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 허겁지겁 도망쳤지만 한지훈은 줄곧 침착하고 태연자약했다. 이는 한지훈이 필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소비는 굳어진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천산 장 씨 집안사람인가?”그러나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한지훈은 천산 장 씨 집안의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 용왕사위   제2809화

    한 경비원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순간, 서 씨가 손을 들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경비원은 순식간에 7~8미터 밖으로 날아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단 한 방에 동료가 죽게 된 것을 목격한 다른 한 경비원은 깜짝 놀라 거듭 뒤로 물러섰다. 감히 다시 앞 발을 내디딜 수가 없었다. “당... 당신들 어떻게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이 세상은 아직 무종의 천하는 아니야, 용국의 국법을 따라야 한다고!”호텔 지배인은 눈앞에서 경비원이 살해되자, 벌컥 화를 냈다. 무종의 세력은 비록 강하긴 하지만, 현재로서 용국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히 묘당이었다.그렇기에 무종이 막무가내로 선을 넘어서는 안 됐다. 방금 그들이 행패를 부린 것 또한, 이미 국법을 위반한 행위였다.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호텔은 우리가 전세 낼 테니까 즉시 사람들 치워버려!”이소비는 지배인을 차갑게 쳐다보며, 그가 방금 한 위협은 조금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신...”“왜, 당신네 사장님의 배후가 그렇게 든든해? 우리 천산 운검각보다도 더 강하냐고?” 이소비는 다리를 꼬고는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지배인은 갑자기 멍해졌다. 한편 서 씨는 차가운 눈빛으로 다른 경비원을 쳐다보았고, 그러자 경비원은 놀라서 급히 뛰어나갔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이 다섯 글자는, 그야말로 신과도 같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숙객들은 곧이어 짐을 챙기고는 급히 프런트로 달려가 체크 아웃했다. 로비에서 입주를 기다리던 다른 손님들도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렇게 얼마 안 되어 호텔 로비 전체는 텅 비어버렸다. 영기가 소생한 이후로 무종은 세상을 휩쓸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5대 명산의 각종 원과 종문을 역시 세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천산이 새로 설립한 천산 운검각은 가장 극악무도한 조직의 대명사였다. 운검각에는 사실 부유한 상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천산과 그들의 관계도

  • 용왕사위   제2808화

    그 말에 육천릉은 순간 멍해졌다. 그는 호텔에도 전세를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지금 양산시는 호텔은커녕,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비는데 대체 어디 가서 묵으라는 거지? 육천릉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 씨 집안은 천산과는 깊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과는 달리, 무종 세력은 이미 세속 곳곳에 스며들었다. 육천릉은 사업가로서 이루어낸 성과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여러 큰 명산들 앞에서 그의 재부는 조금도 볼품없는 먼지와도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천산은 얼마든지 세속의 자신들의 세력을 동원하여 그를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었다. 육천릉이 멍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선 채 전혀 체크아웃할 의사가 없어 보이자 이소비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육 대표, 당신 내 체면을 세워줄 생각이 없다는 거야?”“아니면, 육씨 집안은 이젠 우리 천산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다는 건가?”그 말에 육천릉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이소비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면, 그 후과를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떻게 감히 천산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단지 소상인일 뿐인 그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천성 갑부가 이소비의 앞에 서있더라도 감히 큰소리를 치지는 못할 것이다. 어느새 이소비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의 몇몇 사람들까지도 모두 좋지 않은 눈빛으로 차갑게 그를 보고 있었다. 이소비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 하나 기세가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방금 가장 먼저 입을 연 그 여자는, 전혀 상상도 못 할 거물의 여자 친구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라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육천릉 같은 사람 하나는 쉽게 끌어내릴 수 있었다. “도련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육천릉이 말을 떼기도 전에 양복을 걸친 한 중년 남자가 갑자기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누가 날 찾는 거야?”중년 남자는 무리 앞에 다가와 이소비 일행을 힐끗 보았다. “당신

  • 용왕사위   제2807화

    자소화의 등장 소식은, 수많은 구경꾼들을 몰려들게 하여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었다. 고급 호텔은 물론이고, 웬만한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볐다. 다행히 육천릉은 출발하기 전에 일찍이 호텔을 예약해 뒀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마 차 안에서 비집고 누워 밤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한 선생님, 바로 앞에 제가 예약한 호텔이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밤, 여기서 묵는 거로 하죠.”육천릉은 저 멀리에 보이는 호화로운 한 호텔을 가리키며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시 보니 육천릉은 정말 세심한 사람인 것 같아, 그에 대해 약간의 호감도 가지게 되었다. 곧이어 자소화가 완전히 피어나게 되고 약효 역시 절정 상태에 이르게 될 무렵, 천릉자와 장령풍 두 사람도 대양산 기슭에 모이게 됐다. 두 사람의 등장에 이내 또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였다. 필경 두 사람은 바로 이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천릉자는, 인터넷상에서 줄곧 사기를 펼쳐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한지훈이라 간주하고 있었다. 곧이어 천릉자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양산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었다. 공항에 둘러서서 천릉자와 기념사진을 찍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 상황에 천릉자는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그렇게 짧은 몇 킬로미터를 무려 세 시간이나 달려서야, 한지훈 일행은 비로소 망천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은 급히 마중 나와, 육천릉을 도와 주차를 해주고 한지훈을 데리고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육천릉은 일단 한지훈을 휴식 구역으로 모시고는, 그는 운전기사와 함께 직접 한지훈을 도와 체크인까지 하였다. 곧이어 육천릉이 체크인을 마치고 한지훈에게로 다가가는 순간, 몇 명의 젊은 남녀들도 문을 밀고 호텔로 들어섰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옷차림에 하나같이 당당한 기세가 가득한 젊은이들은, 한눈에 봐도 출신이 심상치 않은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아이고, 피곤해 죽겠네.

  • 용왕사위   제2806화

    낙천기가 차갑게 웃어 보였다. 사실 이 모든 건 그의 계략이 아니라, 오히려 오대 명산이 뒤에서 조종한 일이었다.심지어 이번 일에는 무신종의 그림자까지 얽혀 있었다!그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용국 백성들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한지훈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함이었다.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어야만, 무종이 국왕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이다!그가 보기엔, 설령 한지훈이 아직 살아 있다 한들 뭐 어쩌겠는가?지금의 오대 명산에는 고수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그의 사부 천릉자 또한 이미 한지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한지훈이 다시 무슨 큰바람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그는 손짓으로 주변의 젊은 남녀들을 물러가게 한 뒤, 곧바로 전화를 꺼내 천릉자에게 걸었다.신호음이 들리자마자, 그는 아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사부님, 이미 지시하신 대로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기자들도 저희 쪽 인물로 배치했습니다.”“다만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이번 일은 한지훈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굳이 그를 끌어들이는 것이 혹여 한지훈의 지지자들을 자극해 반발을 사지는 않을까요?”실제로 요 몇 년간, 한지훈이라는 이름은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게다가 이번 천릉자와 장령풍이 벌이는 자소화 쟁탈전은 전혀 한지훈과 관계가 없었다.이 시점에서 한지훈의 이름을 다시 언급한다는 건 오히려 그의 존재를 사람들 뇌리에 더 강하게 새기는 게 아닐까?“흥!”천릉자의 콧소리가 전화를 타고 전해졌다.“이 안의 현묘한 계책을 네 놈이 어찌 알겠느냐?”“한지훈의 이름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기억해 내게 하기 위함이다. 단지 일성 준천신 경지에 머물러 있는 자에 불과했다는 것을 말이다!”“그래야만 그의 위상을 점차 약화시켜, 민심 속 신망을 걷어낼 수 있지!”“게다가, 넌 아직도 한지훈이 용국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구나. 예전의 한씨공관은 지금도 군대에서 특별히

  • 용왕사위   제2805화

    사실 한지훈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두 가지 진법은 통달하고 있었다.비교하자면 장씨 가문의 삼절진이 더욱 오묘하고 무궁무진했다.하지만, 둘 중 누구라 해도 한지훈 앞에서는 감히 견줄 수조차 없었다!비록 똑같이 일성 준천신계 강자라 해도, 그 내실은 하늘과 땅 차이였기 때문이다.한지훈이 그동안 더 이상 돌파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기초를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함이었다!한지훈 일행이 대양산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게다가 많은 언론 매체들 역시 정보를 입수하고는 가장 먼저 최고의 촬영 위치를 선점하며, 이 천하제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었다.대양산에서 15리 떨어진 곳부터는 이미 각 대명산이 구역을 나눠 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버렸다.일반인은 산기슭 근처조차 접근할 자격조차 없었다!그리고 여러 명산의 제자들 역시 모두 구경을 위해 몰려들었다.그중에는 자신의 제자들을 데리고 경험을 쌓게 하려는 거물급 인사들도 있었다.이런 명산 제자들 앞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한 선생님, 제 생각에는 저희도 여기까지만 가죠. 더 이상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제 먼 친척 중 한 명이 명산 제자를 한 번 잘못 봤다가, 결국 그쪽 사람들에게 가문 전체가 몰살당했어요!”육천릉이 조심스럽게 말했다.그 친척도 나름 지역에서 이름난 인물이었지만, 단지 그 사소한 실수 하나로 인해 온 가족이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오? 그 후 어떻게 됐습니까? 설마 명산 제자라고 해서 사람을 함부로 죽여도 되는 겁니까?”한지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몇 년간, 한지훈은 줄곧 은거하며 세상의 일에 무관심하게 지냈다.하지만 지금의 명산 제자들이 이토록 오만방자하게 굴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 그 뒤야 뭐 있겠습니까. 그냥 아무 핑계 하나 대더니, 무슨 문파간 원한이었다나 뭐라나…… 그러더니 결국 흐지부지됐죠.”

  • 용왕사위   제2804화

    최근 몇 년간 영기가 회복되면서, 몇몇 명산들은 그야말로 제자들이 넘쳐날 정도로 번창했다.그 안에서도, 하늘이 내린 듯한 재능을 지닌 자들도 드물지 않았다.그중에서도 천릉자는 항산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 받아들인 제자였지만, 그의 성장 속도는 말 그대로 공포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불과 3~4년 만에, 병왕계의 풋내기에서 항산의 젊은 세대 중 유일하게 천신계 경지에 도달한 자로 우뚝 선 것이다!“사실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어. 한지훈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천릉자와는 비교가 안 되지. 걔는 고작 3년 조금 넘는 시간 안에 병왕계 경지에서 일성 준천신까지 올라갔으니까!”“그래, 저런 성장 속도만 보면 한지훈도 감히 따라갈 수 없지!”“예전에 한지훈이 천신계 경지에 도달하는 데 거의 10년 가까이 걸렸잖아!”이때, 양령아도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사람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읽고 있었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마침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쟤네가 뭔데 한지훈이랑 비교를 해?!”“당시에 지구는 아직 영기가 복원되지도 않았어! 그런 환경에선 3년이 아니라 300년을 줘도 천신계는 불가능했다고!”흑병대의 정예였던 양령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그 시절에는 사령관 경지 하나만 도달해도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는 것을!지금의 사령관 경지 강자들에겐 그 고통이 뭔지도 느껴보지 못한 허울뿐이었다.하물며 천신계 경지라니?“흥, 내 생각엔 한지훈도 이미 오래전에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에 은거를 선택한 거야!”“은거라기보단, 도망친 거겠지. 그때 걔는 명산들과 생사를 걸 정도의 원한이 있었으니까!”이런 비아냥이 양령아의 댓글 아래 붙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더 이상 한지훈을 언급하지 않았다.대신 화제는 바로 장씨 가문의 장령풍으로 옮겨갔다.왜냐하면, 이번에 그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자소화였고, 이걸 손에 넣는 자는 단시간 내에 이성 현급 천신계 경지로 돌파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장씨 가문은 항상 명산들 사이에서 거리를

  • 용왕사위   제2803화

    각 대명산과 무신종에서 탐내는 보물을 어찌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겠는가?!설령 대명산과 무신종 같은 초대형 세력이랄지라도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한순간의 방심으로, 단 한 송이 자소화 때문에 양대 세력 간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육천릉이 보기에, 비록 한지훈의 실력이 각 세력에서 정성껏 길러낸 젊은 세대들에 미치진 못해도, 자신들과 같은 사람들이 감히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혹여 운이 좋아서 한몫 챙기게 된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설령 얻지 못하더라도, 마음속 깊이 감사를 품게 될 것이다.그때 나씨 가문이 약재 방면의 몫을 자기 가문에 더 많이 나눠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음, 알겠습니다. 우선 먼저 돌아가세요, 필요하면 제가 사람을 보내 부르겠습니다.”한지훈은 미묘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자소화만큼은,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말리라!누가 탐내든, 한지훈은 결코 이 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좋습니다, 한 선생님. 준비되시면 언제든 연락만 주세요. 제가 직접 모시러 가겠습니다!”육천릉은 정중하게 고개 숙이며 물러갔다.육천릉이 멀어지자, 앞마당 옥기 상점의 한 점원이 한지훈을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보통 사람은 아니신 것 같네요?”한지훈은 그를 흘긋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도 너랑 똑같은 평범한 용국 국민일 뿐이야.”“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한 씨이시고, 나 대표님조차 선생님께 그렇게 공손한 걸 보면… 설마 그분은 아니시겠죠?”점원은 조용히 물었다.그가 말한 '그분'이란, 물론 세계에 명성을 떨쳤던 북양왕 한지훈을 가리킨 것이다!한지훈이 은거한 뒤로, 수많은 이들이 그의 행방을 추측해 왔다.조정에서도 끊임없이 한지훈을 찾고 있지만, 누구도 그의 실체를 본 사람은 없었다.“말했잖아, 나도 너처럼 평범한 사람이야. 북양왕이 어떻게 이런 작은 가게에서 일하겠니?”한지훈은 담담히 설명했다.“그래도 제 눈에 선생님은 평범해 보이지

Découvrez et lisez de bons romans gratuitement
Accédez gratuitement à un grand nombre de bons romans sur GoodNovel. Téléchargez les livres que vous aimez et lisez où et quand vous voulez.
Lisez des livres gratuitement sur l'APP
Scanner le code pour lire sur l'applicatio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