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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Author: 보루비
원지수의 표정이 변했다.

“진윤슬은 이미 죽었어. 그 애를 왜 다시 떠올리려는 거야?”

온기찬은 그런 태도가 싫었다.

“그 여자는 제가 사랑한 사람이고, 제 아이를 낳아준 사람이에요. 제가 왜 기억하면 안 되죠?”

원지수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자신의 말투가 거칠었다는 걸 깨닫고 다시 말했다.

“계속 기억 못 하면 여기서 평생 살 거야?”

온기찬은 느긋하게 답했다.

“그게 왜 나쁘죠?”

원지수는 거의 쓰러질 뻔했다.

외아들 하나뿐인데, 죽은 여인을 위해 평생을 독신으로 살겠다는 건가.

둘은 팽팽히 맞섰다.

그때 성하린이 문을 열고 외투를 여미며 말했다.

“안으로 모시죠. 감기 걸리시겠어요.”

온기찬이 어머니를 바라봤다.

“같이 식사해요.”

원지수는 따라 들어왔다가 자랑스럽던 아들이 자연스럽게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이... 이게...”

성하린은 따뜻한 차를 내어주며 소파에 앉으라고 했다.

“온 변호사님은 아주 훌륭한 분이에요.”

원지수는 찻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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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곤의 아내가 복권에 당첨된 4억 원은 개인 계좌에서 이체된 돈이었다.그리고 계좌의 주인이 바로 진태호였다.진윤슬은 휴대폰에 뜬 증거들을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범인을 잡았다는 후련함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비록 진씨 가문 사람들과 정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큰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들은 진세린을 위해 이렇게까지 잔인한 함정을 파놓고 그녀를 망가뜨리려 했다.진윤슬은 망설임없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서에서 진술을 마치자 진태호와 주아란이 도착했다.주아란은 복도에 쩌렁쩌렁 울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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