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권태혁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온세아를 바라보았다.“결과가 뻔히 보인다고 해도 내가 기다리고 싶은 마음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온세아의 심장이 또 한 번 쿵 내려앉았다.지금 그를 믿지 못하고 기회를 주지 않더라도 언제까지든 기다리겠다는 뜻이었다.온세아가 그윽한 눈빛으로 권태혁을 돌아봤다.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구형민이 보여준 사진이 정말 조작된 사진일까?’하지만 어찌 됐든 두 사람은 사는 세계가 달랐고 끝까지 함께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온씨 가문 본가 앞에 멈춰 섰다.온세아가 안전벨트를 풀며 권태혁에게 인사했다.“데려다줘서 고마워요.”그녀가 막 차 문을 열었을 때 뒤에서 권태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같이 들어가 줄까?”그 말에 온세아는 순간 멈칫했다. 그가 먼저 이런 제안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본가에서 그녀의 처지가 어떤지 대충 눈치챈 모양이었다. 행여 혼자 들어갔다가 봉변이라도 당할까 봐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것이었다.온세아가 고개를 돌려 그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이 담긴 눈빛을 보냈다.“괜찮아요. 저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어요.”본가에 올 때마다 다툼이 생기고 상처받는 건 피할 수 없지만 온씨 가문 사람들을 상대하는 패턴은 어차피 뻔했다. 그냥 늘 하던 대로 대처하면 그만이었다.게다가 권태혁이 그녀와 특별한 사이도 아니었기에 온씨 가문 사람들을 상대해달라고 부탁할 명분도 없었다.권태혁에게 그럴 능력이 있다는 걸 잘 알면서도 말이다.온세아가 본가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던 권태혁의 두 눈에 애틋한 기색이 서렸다가 이내 사라졌다.“온씨 가문 쪽에 미리 손을 써뒀지?”권태혁이 갑자기 낮게 깔린 목소리로 묻자 앞좌석의 기사가 고개를 숙이고 답했다.“네,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다 언질을 주었습니다.”권태혁의 표정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래.”그제야 안심이 되었다....온씨 가문 본가.온세아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앉아 귓속말을 나누는 심미란과 온아정의
이채린이 본능적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당연히 온세아가 권태혁의 내연녀로 사는 건 원치 않았다.처음에는 사랑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온세아가 결국 권태혁과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이 너무 짧았다.이채린이 온세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괜찮아. 권태혁이랑 인연이 아니면 다음엔 정태혁이든 이태혁이든 나타나겠지. 아무튼 너한테 꼭 맞는 짝을 만날 수 있을 거야.”온세아가 씁쓸한 눈빛을 감추며 대답했다.“그러면 좋고.”하지만 온세아는 이제 인연이나 사랑 같은 것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았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었다.지금은 그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여 온전히 자신만의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을 뿐이었다.온세아가 이채린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 휴대폰 너머로 성해연의 강압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온세아, 오늘 저녁에 당장 본가로 와.”온세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어릴 적부터 성해연은 화가 단단히 났을 때만 온세아의 이름을 성까지 붙여서 불렀다.평소의 가식적인 다정함을 벗어던지고 억눌러둔 본성을 드러낸 것이었다.대체 무슨 일이기에 성해연이 이토록 화가 나서 연기조차 포기한 걸까?“제 뜻은 전에 이미 확실히 말씀드렸을 텐데요.”온세아가 차갑게 대꾸했다.온주 그룹으로 돌아가라는 요구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온철환이 정말로 온주 그룹 지분 5%를 내어준다면 모를까.하지만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성해연, 온아정, 온석원조차 그 정도 지분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니 온철환이 가장 무시하는 혼외자에게 그런 큰 지분을 줄 리 만무했다.그런데 성해연이 예상치 못한 말을 꺼냈다.“네 아빠가 지분 5%를 넘겨주겠다고 약속하셨으니 당장 들어와.”이 말을 끝으로 전화가 뚝 끊어졌다.이번엔 오히려 온세아가 경악했다.‘아빠가 회사 지분 5%를 주겠다고 동의했다고? 잘못 들은 거 아니지? 해가 서쪽에서 떴나?’지난번에는 온철환이 온석원과 온아정에게 길을 깔아주려고 온주 그룹
온세아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권태혁이 이렇게 정확히 짚어낼 줄은 몰랐다.‘찔려서 이러나? 강유진과 결혼할 거면서 뻔뻔하게 나한테 치근덕거려? 대체 누구한테 보여주려는 쇼인지.’“그런 거 아니니까 빨리 나가요!”온세아는 더 이상 권태혁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권태혁이 조건에 맞는 여자와 결혼하고 난 뒤에 그녀를 내연녀로 둘 때까지 기다린다는 건 말이 안 되었다.“네 친구가 밖에 떡하니 있는데 나보고 지금 이 꼴로 나가라고?”권태혁의 질문에 온세아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다 권태혁의 하반신으로 시선이 향한 순간 단번에 이해했다.“권태혁!”온세아가 동그란 눈을 부릅떴다. 화도 나고 얄미워 죽을 지경이었다.“여기서 좀 진정하고 나와요. 난 먼저 나갈 테니까.”더 이상 권태혁과 같은 공간에 단둘이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권태혁이 또다시 덮칠까 봐 두려웠다.‘요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런다니까? 욕구 불만이라도 되나? 그런데 약혼녀도 있잖아. 강유진이 만족시켜주지 못한 건가?’온세아가 재빨리 침대에서 일어나 씻으러 갔다.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권태혁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가 방 문을 열고 나가자 이채린이 바로 달려왔다.“권태혁 왜 이렇게 빨리 갔어? 혹시 허우대만 멀쩡하고 그쪽으로는 부실한 거 아니지?”온세아가 이채린을 흘겨봤다.“무슨 헛소리야?”“아니야? 네 방에 들어간 지 몇 분 안 돼서 바로 나왔는데?”어이가 없었던 온세아가 이채린의 이마를 콩 쥐어박았다.“무슨 상상을 하는 거야? 아까 방 안에서 아무 일도 없었거든?”이채린이 믿지 못하겠다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고?”그녀의 집요한 시선에 온세아의 얼굴이 저도 모르게 붉어졌다. 이채린이 무언가 눈치챈 듯 곧바로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무슨 일이 있긴 있었나 보네?”온세아가 쑥스러움에 팩 토라진 표정으로 이채린을 흘겨보더니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배 안 고파? 난 배고파 죽겠는데.”사실 조금 전 침실에서 권태혁과
권태혁의 손이 통제력을 잃은 듯 온세아의 잠옷 안으로 파고들어 가더니 허리를 감싸 안았다.온세아가 양팔로 그의 목을 끌어안고 점차 호응하기 시작했다...하지만 곧장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권태혁의 그곳이 온세아의 아랫배에 맞닿은 순간 그녀의 의식이 서서히 맑아졌다.지금 위에서 입을 맞추고 몸을 더듬는 남자를 보자마자 온세아는 머릿속이 새하얘졌다.‘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어젯밤에 분명 채린이 집에서 잤던 것 같은데? 그런데 권태혁이 왜 내 위에 올라타 있는 거야?’가장 먼저 든 생각은 권태혁을 밀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가슴팍을 밀어도 권태혁은 놔주기는커녕 오히려 온세아를 더 무겁게 짓누르며 한층 더 거칠게 입술을 탐했다.온세아는 반항하려 했지만 힘이 턱없이 부족했다. 가녀린 손가락이 권태혁에게 단단히 결박당했다.키스가 점점 더 격렬해졌고 공기 속에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가 가득 찼다.그녀는 이러다 정말 권태혁에게 잡아 먹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내 틈을 노린 온세아가 무릎을 들어 권태혁을 세게 걷어찼다.고통을 느낀 권태혁이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놓아주었다.“발길질 한 번 맵네.”온세아가 권태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그러게 누가 자고 있는 사람한테 몹쓸 짓을 하래요?”권태혁이 시선을 늘어뜨리고 온세아를 응시했다.“뭘 또 몹쓸 짓까지 했다고.”온세아가 목소리를 높였다.“내가 자고 있을 때 몰래 덮쳤잖아요!”권태혁이 이채린의 집까지 불쑥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비몽사몽인 틈을 타 몰래 덮치다니.그의 두 눈에 옅은 웃음기가 어렸다.“너도 방금 꽤 즐긴 것 같던데.”온세아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더니 본능적으로 반박했다.“즐기긴 누가 즐겨요? 전혀 아니거든요?”권태혁이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즐기지 못했어? 그럼 다시 할까?”그러고는 다시 온세아에게 입을 맞추려 하자 온세아가 연신 뒷걸음질 쳤다.그를 쳐다보는 온세아의 눈빛에 경계심이 가득했다.반면 권태혁의 눈빛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채린이 집으로 오겠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렸다.[오지 마세요. 오늘 하루 종일 일하느라 피곤해서 자려고 누웠어요.]권태혁에게서 더 이상 답장이 없었다.메시지를 읽었으니 방해하러 오진 않을 거라는 걸 온세아는 알고 있었다....다음 날 이른 아침.이채린이 요란하게 울려 대는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깼다.“주말 아침에 누구야, 진짜!”그녀가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현관으로 향했다.주말에는 늦잠을 자는 게 이채린의 습관이었다.‘대체 어떤 눈치 없는 인간이 아침 댓바람부터 날 깨운 거야?’이채린이 씩씩거리며 걸어가 문을 열었다.놀랍게도 문 앞에 서 있는 기품 있고 잘생긴 남자가 다름 아닌 권태혁이었다.그녀는 순간 잠이 확 깨는 것 같았고 놀란 나머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권 대표님?”‘세상에나. 회사 대표가 주말 아침에 우리 집에 오다니.’아직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든 이채린이 몸을 꼬집어 보았다.아프다는 건 꿈이 아니라는 뜻이었다.‘진짜였어. 권태혁이 정말 우리 집에 왔어.’“세아 안에 있어?”완벽한 슈트 차림에 숨 막히게 잘생긴 권태혁이 낮게 깔린 목소리로 물었다.“네, 있어요.”이채린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 같아서는 직접 안내라도 하고 싶었다.권태혁이 손에 들고 있던 조식을 건넸다.“두 사람 아침이야.”이채린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뒤 몸 둘 바를 몰랐다.“감사합니다, 대표님.”‘살다 살다 회사 대표가 조식을 사다 주는 날이 올 줄이야.’“어디 있어?”권태혁이 다시 물었다. 그가 찾는 사람이 온세아인 걸 이채린이 모를 리 없었다.“아직 방에서 자고 있어요.”그녀는 재빨리 신발장에서 새 남성용 슬리퍼를 꺼낸 다음 방 쪽을 가리켰다.권태혁이 온세아의 방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던 이채린은 문득 절친을 배신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곧장 합리화했다. 이건 다 온세아를 위해서라고.온세아는 지금 온씨 가문의 압박을 받고 있
하지만 온세아가 그렇게 말한들 구형민이 믿어줄 리 만무했다.구형민의 눈에 온세아가 권태혁 같은 남자와 어울리는 목적이 오로지 돈뿐이었으니까.그녀가 권태혁의 재력에 홀렸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니 구형민이 그와 똑같거나 더 많은 액수를 부르면 기꺼이 애인이 되어줄 거라 확신했다.“돈으로 사람 모욕하지 마!”온세아가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쏘아붙였다.그러자 구형민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건 물론이고 온세아가 이참에 몸값을 올리려 수작을 부린다고 여겼다.“20억이 적어? 40억이면 돼?”그가 경멸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훑어보았다.온세아는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내가 돈에 환장한 여자라고 확신하고 있네. 너랑 두 번 다시 엮이기 싫어한다는 걸 눈곱만큼도 눈치채지 못했어?’물론 이런 진심을 말해봤자 구형민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을 터.“그럼 400억을 주든가.”온세아가 턱을 치켜들며 받아쳤다.아예 구형민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을 불러 다시는 달라붙지 못하게 싹을 잘라버릴 심산이었다.구형민의 잘생긴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지금 뭐라고 했어?”온세아가 눈썹을 까딱였다.“400억. 그 정도 주면 네 애인이 돼서 시키는 대로 다 할게.”그의 두 눈에 혐오감이 피어올랐다. 분수도 모르고 터무니없는 값을 부른다고 욕하는 눈빛이었다.“400억? 혼외자에 이혼녀인 네가 그 정도 가치나 된다고 생각해?”구형민이 대놓고 비웃었다.한 달에 400억 원을 줄 돈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지금의 온세아가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가치 없다고 생각하면 안 주면 되겠네.”차라리 그가 주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관계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을 테니까.솔직히 말해 구형민과는 길에서 마주치더라도 아는 체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가장 익숙한 타인으로 지내길 바랐다.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구형민은 만날 때마다 그녀를 멈춰 세우고 비아냥거렸다. 오늘은 한술 더 떠서 애인이 되어 달라는 미친 소리까지 지껄였다.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