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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Auteur: 알보
‘혹시 사후피임약을 먹으라는 뜻이야?’

만약 권태혁이 본인의 쾌락만 우선시하고 온세아의 기분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라면 더는 대화할 가치조차 없었다.

권태혁이 미간을 찌푸린 채 뭐라 설명하려고 입술을 달싹였다가 끝내 무거운 한숨을 내뱉었다.

“됐어. 이만 쉬어. 내일은 여기저기 구경시켜줄게.”

그 말을 끝으로 온세아의 방을 나갔다.

온세아가 고개를 돌리고 멀어지는 권태혁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봤다.

뜻밖에도 권태혁이 또다시 욕망을 억눌렀다. 콘돔이 없으니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

온세아가 눈을 깜빡이며 이불을 꼭 여몄다. 오늘 밤도 잠들기는 그른 것 같다.

동이 트기까지는 아직 몇 시간이나 남았건만 머릿속에 권태혁과의 일들이 떠올라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

온씨 가문 본가.

무언가 깨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온아정이 또 물건을 닥치는 대로 던지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진하성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었던 온아정이 고래고래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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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10화

    온세아는 오늘 회사에 출근해 사직서를 낼 참이었다.어젯밤 주현희가 했던 말이 오히려 그녀의 결심을 단단하게 굳혀 주었다.이혼할 때 구형민에게 입막음 용도로 받은 돈이 100억 원 있었다. 그중 20억 원을 사직 위약금으로 물어내는 건 무리가 아니었다.그런데 온세아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회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사람마다 온세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온세아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대표실이 있는 층까지 올라갔다. 정수진이 온세아를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말했다.“선배님, 승진 축하드려요.”온세아가 멍한 얼굴로 물었다.“그게 무슨 소리야?”정수진이 찡긋 눈웃음을 쳤다.“사내 공지 못 보셨어요? 부대표님으로 승진하셨잖아요.”온세아의 얼굴에 경악이 어렸다.“뭐? 부대표?”“네. 선배님은 우리 회사에서 초고속 승진의 전설이라니까요.”부러움 가득한 정수진의 말에 온세아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듯했다.이렇게 뜬금없이 승진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최근에 눈에 띄는 실적을 낸 것도 없었고 경력으로 따져도 부대표 자리는 언감생심이었다.대체 무슨 근거로 승진을 시켰단 말인가?가능성은 단 하나, 권태혁의 짓이 분명했다.온세아가 곧장 대표실로 향했다. 그런데 문을 두드리고 들어간 방 안에 권태혁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강준우를 찾아가 보니 권태혁이 최근 회사에 나오지 않았고 그를 만나려면 집으로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집 말고 만날 수 있는 곳이 없어요?”온세아가 다급하게 물었다.본능적으로 권태혁의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 이미 헤어진 사이이긴 하지만 그의 집에 들어갔다가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었다.“직접 대표님께 전화해보는 건 어때요?”강준우의 권유에 온세아가 망설였다.이미 관계를 끝낸 마당에 권태혁에게 사적으로 전화를 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비서님이 대신 좀 여쭤봐 주시면 안 될까요?”그녀의 간곡한 부탁에 강준우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권태혁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09화

    주현희가 원망과 분노를 가득 담아 소리쳐도 구형민은 덤덤하게 대답했다.“알고 있어요.”그녀는 재차 경악했다.“알면서도 대체 왜...”구형민이 단호하게 쐐기를 박았다.“제 평생에 세아 말고 다른 여자와 재혼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주현희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잘못 들은 줄 알고 귀까지 의심했다.“너 지금 뭐라고 했어?”그가 다시 한번 또박또박 말했다.“세아 아니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어요.”이번엔 그의 의사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명확하게 전달되었고 주현희의 귓가에도 그 말이 똑똑히 날아와 박혔다.“세아 아니면 안 된다면서 애초에 이혼은 왜 한 거야? 세아랑 결혼해놓고 왜 아정이랑 만난 거냐고!”이젠 친어머니인 주현희마저 아들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여태껏 그녀는 아들이 마음에 품은 사람이 온아정인 줄로만 알았다. 심지어 온세아와 이혼한 것조차 온아정과 결혼하기 위한 수순인 줄로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온아정에게 모질게 구는 것도 모자라 온세아가 아니면 절대 재혼하지 않겠다고 했다.‘설마 이 녀석 지금 세아한테...’“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입니다.”구형민이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온세아를 그리 싫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아니,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는 걸 알았더라면 그렇게 쉽게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지도 않았을 것이다.구형민 스스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그 역시 줄곧 사랑한 여자가 온아정이라고 철석같이 믿어왔다.하지만 막상 온세아와 이혼하고 나서야 뼈저리게 깨달았다. 온세아가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이제 구씨 가문의 후계자가 된 구형민은 더 이상 돈과 권력에 집착할 이유가 없었다.예전처럼 자격지심에 시달리며 예민하게 날을 세우지도 않았다. 그러고 나니 그가 사랑해야 하는 여자가 굳이 대단한 재벌가의 딸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지금 네 위치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혼외자인 세아를 곁에 두겠다고? 걔 출신으로는 네 곁에 설 자격도 없어.”주현희가 참지 못하고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08화

    “그럴게요.”온세아의 대답에 주현희가 저도 모르게 화색을 띠었다.어찌 됐든 구형민은 이제 구씨 가문의 후계자였고 그에 따라 그녀의 재력과 지위 역시 수직으로 상승한 상태였다.몇억 원쯤 쥐여 주고 떨어져 나가게 하는 것쯤은 무리가 아니었다.“원하는 액수 말해봐.”주현희가 경멸 어린 시선으로 온세아를 힐끗 쳐다봤다.“200억요.”온세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러자 주현희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뭐? 얼마라고?”그녀가 주현희의 두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200억요.”‘원하는 액수를 부르라며? 막상 부르니까 왜 이렇게 소스라치게 놀라는 건데?’주현희가 분노에 찬 눈으로 온세아를 노려보았다.“차라리 강도질을 하지 그러니?”‘200억? 네까짓 게 감히 200억을 입에 올려?’온세아가 느긋한 태도로 말을 이었다.“형민이랑 비밀유지 계약서를 쓸 때 형민이가 저한테 100억을 줬거든요. 계약을 위반할 시 위약금이 그 두 배예요. 200억은 정확히 제가 형민이한테 줘야 하는 위약금일 뿐이에요.”그 말에 말문이 막혀버린 주현희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무슨 놈의 위약금이 그렇게 많아? 거짓말이지?”그녀가 참지 못하고 따져 묻자 온세아가 눈썹을 까딱였다.“거짓말인지 아닌지는 형민이한테 직접 물어보시면 알 일 아니겠어요?”주현희의 얼굴이 확 일그러졌다.만약 위약금이 정말로 200억 원에 달한다면 당장 주현희 수중에 그만한 현금이 있을 리 만무했다.게다가 설령 줄 돈이 있다 한들 온세아에게 그런 거액을 덥석 쥐여 주기는 죽기보다 싫었다.‘내가 왜? 그만한 돈이 있다면 차라리 새로 들어올 며느리한테 환심을 사고 말지, 뭣 하러 전 며느리한테 돈을 낭비하겠어?’주현희가 아무 말이 없자 온세아가 이어 말했다.“여사님,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이만 가보겠습니다.”온세아가 몸을 돌려 자리를 뜨려 했다.“잠깐만.”주현희의 다급한 부름에 온세아가 걸음을 멈췄으나 뒤를 돌아보지는 않았다.“여사님, 또 무슨 지시하실 일이라도 남으셨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07화

    온세아가 덤덤하게 거절했다.권태혁의 잘생긴 얼굴이 차갑게 굳어지더니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싸늘한 기운을 내뿜었다. 그러고는 대놓고 온세아를 내쫓았다.“회의가 있어서 이만 나가 봐. 나갈 때 문 닫고.”온세아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뒤 자리를 떠났다.온세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권태혁의 눈동자 깊은 곳에 먹구름이 번졌다....퇴근 시간이 되자 온세아가 무거운 마음을 안고 회사를 걸어 나왔다.20억 원이라는 거액의 위약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하던 그때 갑자기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나 형민이 어머니야. 만나서 얘기 좀 해.”온세아는 주현희와 최고급 피부관리샵에서 만나기로 했다.주현희가 이곳의 VIP 고객으로 자주 피부 관리를 받으러 다녔기에 전용 룸까지 마련되어 있었다.약속대로 피부관리샵에 도착한 온세아는 곧장 주현희의 전용 룸으로 안내받았다.아니나 다를까 주현희가 안에서 온세아를 기다리고 있었다.“앉아.”주현희가 소파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손짓하더니 그녀도 온세아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할 말씀 있으면 하세요.”온세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전 시어머니와 연락을 끊은 지 오래됐지만 그녀의 사람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평소 같으면 안 볼 수만 있다면 최대한 보지 않으려 했다. 그런 사람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는 건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주현희가 온세아를 빤히 보며 입을 열었다.“형민이랑 이미 이혼했다는 거 다 알고 있어.”온세아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이제 시름 놓으셨겠네요.”이제껏 주현희가 염려했던 건 금쪽같은 아들 구형민이 혼외자 따위인 온세아와 결혼해 손해를 본다는 것 단 하나였다.구형민이 혼외자이던 시절에도 전 시어머니는 온세아를 무시했었다. 나중에 그가 단숨에 구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에 오른 뒤에는 온세아가 아들의 덕을 크게 본다고 여겼다.이제 구형민과의 이혼 사실을 주현희가 알게 되었으니 기뻐서 춤이라도 춰야 마땅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온세아를 찾아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06화

    온세아가 손에 쥐고 있던 사직서를 권태혁에게 내밀었다.권태혁은 여전히 온세아도, 사직서도 거들떠보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손에 든 서류만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그게 뭔데?”온세아가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사직서입니다. 승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그가 손의 움직임을 멈췄다가 고개를 들고 깊고 어두운 눈빛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퇴사하겠다는 말이야?”“네.”권태혁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이유는?”온세아가 즉석에서 핑계를 둘러댔다.“여기서 일하는 게 즐겁지 않아서요.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고요.”그의 잘생긴 얼굴이 험악하게 어두워졌다.“퇴사 사유로는 불충분해.”그녀가 또 다른 핑계를 댔다.“지금 이 비서직은 비전이 없다고 생각해요. 사직하고 연봉도 더 높고 대우도 좋은 곳으로 옮기고 싶습니다.”‘이 정도 이유라면 충분하겠지.’권태혁이 잠시 침묵하더니 온세아에게 상기시키듯 말했다.“온세아, 대표 비서로 승진했을 때 회사와 계약서를 재작성한 거 잊지 않았지? 멋대로 퇴사할 경우 거액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해.”온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어요. 위약금 지불하겠습니다.”권태혁이 입술을 꽉 깨물고 온세아를 섬뜩한 눈빛으로 죽일 듯이 쳐다봤다. 온몸에서 풍기는 음울함과 불쾌함 속에 지워지지 않는 살기마저 감돌고 있었다.“그렇게나 퇴사하고 싶어?”‘거액의 위약금까지 감수해 가며?’“네!”온세아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사직하지 않는다면 권태혁과 또다시 얽히게 될 터.헤어지자고 통보한 이상 이 관계를 완전히 끊어내야 했다. 더는 이도 저도 아닌 채로 끌려다니고 싶지 않았다.권태혁의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고 눈동자에 어둠의 소용돌이가 몰아쳤다.바로 그때 그가 책상을 쾅 내리쳤다.“온세아, 넌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야?”온세아가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게 피도 눈물도 없는 거랑 무슨 상관이지?’권태혁의 얼굴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칠흑 같은 눈동자가 날카로운 칼이 되어 온세아를 깊숙이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05화

    온세아가 사직한다면 권태혁의 기분이 아주 많이 다운될 거라는 걸 강준우는 잘 알고 있었다. “위약금이 상당할 텐데요.”강준우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뿐이었다.지난밤 온세아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니었다.“얼마나 되는데요?”“최소 수억 원은 될 거예요.”온세아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하지만 권태혁과 선을 확실히 긋기 위해서는 위약금을 어떻게든 내야만 했다.“알겠어요.”구형민과 이혼한 후 두 사람이 살던 신혼집을 온세아가 가졌다. 그 집을 빨리 처분한다면 위약금을 마련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온세아가 위약금 얘기에도 딱히 동요하지 않자 강준우는 더욱 조급해졌다. 이 사실을 빨리 권태혁에게 보고해야 했다.“잠시만요, 세아 씨. 얘기 좀 더 해요.”온세아가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려 하자 강준우가 황급히 한 걸음 다가서며 온세아를 붙잡았다.바로 그때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훤칠한 체구의 권태혁이 얼굴이 차갑게 가라앉은 채 엘리베이터에서 걸어 나왔다. 권태혁이 고개를 들자마자 강준우가 온세아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순간 권태혁의 미간이 더욱 일그러졌고 잘생긴 얼굴도 한층 더 서늘하게 가라앉았다.날카로운 시선을 느낀 강준우가 무심코 시선을 옮겼다가 저도 모르게 두 눈을 파르르 떨었다.강준우가 당황해하며 급히 해명했다.“대표님, 전 그냥...”“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권태혁이 더는 뭐라 하지 않았고 심지어 두 사람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그들을 지나쳐 대표실로 들어간 뒤 문을 쾅 닫아버렸다.온세아는 스쳐 지나가는 권태혁에게서 단호함을 느꼈다.‘하룻밤 사이에 마음을 다 정리했나? 그렇다면 다행이고.’“저기 세아 씨... 혹시 대표님이랑 싸웠어요?”강준우가 걱정스럽게 묻자 온세아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그렇다고 할 수 있어요.”사실 온세아도 권태혁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단지 헤어지자고 통보했을 뿐인데 권태혁이 그토록 격렬하게 반응할 줄은 몰랐다.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화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4화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3화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2화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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