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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Author: 알보
아직 퇴근 시간 전이라 비서실 직원들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대로 함께 나갔다간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하지 않는 게 더 힘들 터.

“같이 퇴근하면 되잖아요. 이것 좀 놔요.”

온세아가 결국 고집을 꺾는 수밖에 없었다. 권태혁이 그제야 입꼬리를 씩 올리며 그녀를 놓아주었다.

...

권태혁은 기어코 온세아를 다시 그의 별장으로 데려갔다.

온세아는 그의 강요에 못 이겨 생강차를 두 컵이나 비웠다.

그가 직접 주방으로 들어가 저녁까지 차려주었다. 온세아가 식사를 마친 뒤 어서 씻고 자라며 재촉하기 시작했다.

“집에 갈래요.”

권태혁의 집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잠자리 파트너일 뿐인 데다가 지금은 생리까지 온 상태였다.

잠자리할 수도 없는데 권태혁의 집에 남아 있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생리 중이잖아. 여기 있어. 내가 보살펴줄게.”

권태혁의 다정한 말에 온세아는 어이가 없었다.

“저 그냥 생리할 뿐이에요. 누가 보살펴줄 필요 없다고요.”

‘아픈 것도 아닌데 보살펴주긴 뭘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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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74화

    ...권태혁의 몸에 난 상처는 모두 응급처치를 마친 상태였다.그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배신우는 침대 옆에 앉아 태블릿 PC로 국내 뉴스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소식이 있을 때마다 권태혁에게 한두 마디씩 전해 주었다.하지만 권태혁은 좀처럼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배신우가 온세아의 이름을 꺼냈다.“와, 온세아가 온주 그룹 분기별 정례회의에서 한 시간 만에 재무제표를 완성했대.”그제야 권태혁이 눈을 떴다. 무심하던 눈빛에 미묘한 변화가 일었다.“어디서 봤어?”“온주 그룹 사내 인트라넷.”권태혁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온주 그룹 인트라넷에 들어갈 수 있어?”그가 알기로 해당 사이트는 온주 그룹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소통망이었다.배신우가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최근에 새로 만나기 시작한 여자친구가 온주 그룹 직원이거든.”권태혁이 말을 잇지 못했다.‘이 녀석한테 여자친구가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네.’그때 문밖에서 들려온 발소리에 두 사람이 즉시 경계 태세를 갖췄다.권태혁이 앞서 습격을 당할 뻔한 이후, 이곳의 경호 인력은 전부 새롭게 교체되었다. 이 섬에서 전문 킬러들의 습격이 있었기에 누구도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권태혁이 재빨리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배신우 역시 긴장한 채 문을 주시했다.바로 그때 온세아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침실 문이 열렸다.들어온 사람이 정말 온세아인 걸 본 순간 권태혁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정말 세아가 왔어? 날 만나려고?’권태혁은 기쁨과 설렘이 한꺼번에 밀려왔다.“권태혁!”그를 보자마자 온세아가 망설임 없이 달려갔다.불안했던 마음을 드디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권태혁이 멀쩡하게 살아 있었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었다.‘그나저나 몸에 붕대를 왜 이렇게 많이 감고 있는 거야? 연락이 끊긴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많이 다쳤어요?”온세아가 걱정스러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73화

    강준우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전문 킬러라고?’누군가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전문 킬러까지 고용해 권태혁의 목숨을 노렸다는 뜻이었다.“대표님 지금 괜찮으세요?”강준우가 다급하게 물었다.“다행히 태혁이가 예전에 특훈을 받은 적이 있어서 킬러들을 모두 제압했어. 부상을 입긴 했지만...”“대표님이 다치셨다고요? 많이 심각한가요?”강준우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얼마나 심각한지는 세아 씨를 데리고 와서 직접 봐.”“지금 가도 된다는 말씀이세요?”그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만큼 한시라도 빨리 권태혁을 만나고 싶었다.“응. 다만 세아 씨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 줘.”강준우는 다시 한번 가슴이 철렁했다.“대표님 많이 다치셨어요?”배신우가 침대에 누워 있는 남자를 힐끗 내려다봤다.“가볍진 않아.”그때 마침 권태혁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누가 온다는 거야?”권태혁이 하필 이때 깨어날 줄은 배신우도 몰랐다. 순간 찔리는 기분이 들었으나 그렇다고 대답을 피할 수도 없었다.“온세아.”그 말에 권태혁이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누가 세아한테 연락하라고 했어?”그가 어두운 목소리로 추궁하자 배신우가 난처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그게... 그러니까...”이게 다 권태혁을 위한 일이었다.권태혁이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배신우는 그가 온세아를 얼마나 보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었다.그러니 강준우에게 연락해 온세아를 데려오게 한 것도 그 나름대로의 배려였다....온세아는 강준우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뒤 배를 타고 섬에 도착했다.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섬에 발을 들이자 긴장과 불안이 밀려왔다.지금 권태혁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었던 온세아는 한시라도 빨리 그를 만나고 싶었다.하지만 어젯밤 거의 한숨도 자지 못한 데다 권태혁을 걱정하느라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힘이 없어 몸이 휘청거렸다.당장이라도 바닥에 쓰러지려던 그때 다행히 뒤따라오던 강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72화

    얼굴이 창백하기 그지없었고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세아 씨, 왜 그래요?”강준우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린 순간 온세아가 눈을 번쩍 떴다. 그제야 꿈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온세아가 얇은 담요를 덮고 있었는데 잠든 사이 강준우가 종업원에게 부탁해 가져온 것이었다.방금 갑자기 몸을 일으킨 바람에 담요가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그녀가 멍한 눈으로 눈앞의 강준우를 쳐다봤다. 꿈속의 장면이 조금씩 사라지고 현실이 서서히 의식을 파고들었다.“악몽을 꾼 것 같아요.”“방금 악몽을 꾸면서 대표님 이름을 부르신 것 같은데요?”“네. 태혁 씨가 바다에 빠지는 꿈을 꿨어요.”온세아가 말을 마치자마자 강준우의 팔을 덥석 붙잡았다.“그 사람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강준우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가요. 대표님 무사하실 거예요.”바로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강준우의 휴대폰인 걸 알아챈 온세아가 다급하게 재촉했다.“빨리 받아 봐요. 태혁 씨 소식일지도 모르니까.”같은 생각이었던 강준우가 망설임 없이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신우 도련님? 대표님은...”그가 뭐라 물어보려던 그때 배신우가 말을 가로챘다.“우리 방금 섬에 도착했어. 이쪽 상황이 좀 복잡해서 아직 태혁이를 찾지 못했어. 나랑 하성이가 가진 인맥을 총동원해서 섬 전체를 뒤지고 있으니까 확실한 소식이 나올 때까지 세아 씨 좀 잘 달래 줘.”강준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진하성과 배신우조차 권태혁을 찾지 못했다면 정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컸다.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부터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다.강준우가 숨을 깊게 들이쉬며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썼다. 그런데 낯빛이 저도 모르게 변한 바람에 눈치 빠른 온세아에게 들키고 말았다.온세아가 황급히 강준우를 붙잡고 물었다.“태혁 씨 소식이에요? 하성 씨 일행이 태혁 씨를 찾았대요?”온세아는 강준우가 아니라고 부인할까 봐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렸다.그가 애써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71화

    온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지금 그녀가 바라는 건 단 하나였다. 배신우와 진하성이 최대한 빨리 권태혁을 찾아내 무사한지 확인하는 것.“내가 남아서 함께 소식을 기다려 줄까요?”강준우가 먼저 걱정스레 묻자 온세아가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나도 같이 갈게요.”온세아는 온씨 가문 본가에 계속 머물 생각이 없었다.성해연이 몸이 좋지 않아 온세아에게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했지만 권태혁이 갑자기 실종된 지금 성해연을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게다가 성해연이 예전에 그녀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줘서 온세아는 여전히 그녀를 경계하고 있었다.강준우의 눈에 의아한 기색이 스쳤다.‘여긴 세아 씨 본가인데? 이 늦은 시간에 어디로 가겠다는 거지? 더구나 지금 대표님께 일이 생겨서 세아 씨 마음도 몹시 괴로울 텐데 이럴 때일수록 가족의 위로가 가장 필요하지 않나?’강준우가 어리둥절해하고 있다는 걸 온세아가 눈치챘지만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집안의 치부는 밖으로 드러내선 안 되었다.더욱이 온씨 가문에서 벌어진 추잡한 일들은 한두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지금은 무엇보다 권태혁과 연락이 닿아 그가 무사하다는 사실부터 확인하는 게 급선무였다.온세아는 온씨 가문 본가를 나와 강준우의 차에 올라탄 뒤 강준우에게 24시간 영업하는 바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오늘 밤은 바에서 보낼 생각이었다.룸 하나를 잡은 온세아가 종업원에게 양주 몇 병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그러고는 그중 한 병을 집어 들고 연달아 몇 모금 들이켰다.그런데 술이 마음속의 혼란을 잊게 해주기는커녕 오히려 걱정만 더 깊어졌다.강준우가 곁에서 그녀와 함께 술을 마셨다.“세아 씨,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대표님은 항상 운이 좋은 분이라 아무 일 없을 거예요.”“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온세아가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이마를 문지르며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시간이 매우 늦었다는 걸 확인한 강준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안쪽에 있는 휴게실에 들어가서 잠깐 눈이라도 붙이는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70화

    강준우는 온세아를 안심시키려고 애썼다. 물론 그 역시 마음속으로는 몹시 걱정하고 있었지만 말이다.이번 출장에 권태혁과 동행하지는 않았으나 권태혁이 해외의 한 섬에서 개발 사업을 협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그 섬은 태평양 해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섬이었고 경치가 아름다웠다.이번에 그 섬의 개발권을 따내려는 곳이 권일 그룹뿐만이 아니었다.경쟁자 중에 막강한 재력을 갖춘 다국적 기업도 있었고 합법적인 사업과 어둠의 세계를 모두 장악한 국내 기업이나 현지 재벌도 있었다.권태혁이 출국하기 전날 밤에 강준우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동남아시아의 한 회사가 그 섬에 유독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권일 그룹과 끝까지 경쟁할 기세라고 했다.그 회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섬의 개발권을 손에 넣겠다는 태도였다.게다가 그 회사는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심지어 범죄 조직과도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강준우는 권태혁이 갑자기 연락 두절이 된 게 혹시 그 회사와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그 회사의 배후 사장이 동남아시아에서 악명 높은 약물왕이라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생각하면 할수록 강준우의 불안감도 점점 커졌다. 하지만 온세아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바로 그때 강준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가 배신우인 걸 보고는 온세아를 힐끗 봤다가 전화를 받았다.“도련님, 대표님 소식을 알아내셨나요?”배신우의 목소리는 비교적 침착했다.“세아 씨 지금 강 비서 옆에 있어?”“네.”강준우는 잠깐 멈칫했지만 곧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그렇다면 지금부터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절대로 크게 놀라거나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알겠습니다.”온세아는 강준우가 방금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상대가 배신우 아니면 진하성일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는 들리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한쪽에서 초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69화

    온세아가 감사 인사를 건넸다.“고마워요.”강준우가 답했다.“지금 바로 연락해보고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알려줄게요.”“네, 기다릴게요.”그 뒤 온세아는 1분이 1년처럼 길게 느껴졌다.마음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입술을 깨문 채 성해연의 방 안을 불안하게 서성거렸다.그저 그녀가 괜한 걱정을 하는 것이기를 바랄 뿐이었다. 권태혁에게 절대로 아무 일도 생겨서는 안 됐다.“세아야...”그때 침대 쪽에서 성해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온세아가 고개를 돌려보니 성해연이 어느새 깨어나 있었다.온세아에게 손을 내밀자 그녀는 곧바로 침대 곁으로 달려가 성해연의 손을 잡았다.“엄마, 좀 어떠세요?”“세아야...”성해연이 몽롱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그 모습을 본 온세아가 애써 미소를 지었다.“죄송해요. 이제야 뵈러 와서.”지난날의 여러 일 때문에 한동안 성해연에게 차갑게 굴었다. 그런데 그녀가 이렇게 심하게 앓고 있을 줄은 몰랐다.성해연이 고개를 저었다.“세아야, 미안한 건 엄마야.”그녀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온세아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엄마, 저한테 뭐가 미안하세요?”성해연이 복잡한 표정으로 입을 열려다 말았다.“아무튼 엄마가 미안해.”온세아는 그녀가 병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 거라고 생각하여 딱히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다.“엄마, 아직 한밤중이에요. 조금 더 주무세요.”그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 그런데 성해연이 온세아의 손을 놓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세아야, 엄마가 너한테 부탁 하나 해도 될까?”온세아가 눈을 깜빡였다.“무슨 부탁인데요? 말씀하세요.”“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엄마 옆에 있어 줘.”온세아의 두 눈에 당혹감이 스쳤다.성해연이 갑자기 이런 부탁을 할 줄은 몰랐다.온세아는 이미 온씨 가문 본가에서 나와 따로 살고 있었다. 게다가 집안의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가 틀어진 상태였다.그런데 다시 들어와 살라니, 너무 난처한 부탁이었다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3화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2화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1화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6화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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