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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uthor: Flimxy vic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02 18:31:22

제3장

 문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내 심장은 갈비뼈에 부딪힐 듯이 쿵쾅거렸고, 옆에 있는 모니터의 요란한 경고음과 어우러졌다. 이든의 손은 여전히 ​​내 가슴 위에 얹혀 있었는데, 따뜻하고 묵직한 그의 손가락은 내 가슴의 봉긋한 부분 바로 위에 있었다. 그는 마치 밖에 누가 있든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가고 싶어 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블랙 박사님!” 이번에는 더 날카로운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급한 일입니다.”

 이든은 작게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마치 고통스러운 듯 천천히 손을 떼었다. 그의 푸른 눈은 여전히 ​​내 눈에 고정되어 있었고, 그 눈에는 내가 전에 본 적 없는 무언가가 가득했다. 바로 굶주림이었다.

 “여기 그대로 있어.” 그가 속삭였다. “내가 처리할게.”

 그는 일어서서 수술복을 바로잡고 문을 열었다. 간호사 한 명이 초조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녀 뒤로 다른 의사가 복도를 따라 급히 걸어오는 모습이 얼핏 보였다.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났어요." 간호사가 재빨리 말했다. "중증 환자가 다수 이송되고 있어요. 책임자가 당신이 팀을 이끌라고 했어요."

 이든은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그의 턱이 굳어지는 것을 보았다. "지금 갈게." 그는 마지막으로 나를 한 번 더 돌아보았다. "나중에 들러서 볼게, 릴라. 푹 쉬어."

 문이 닫히고 방은 텅 빈 듯 느껴졌다. 너무 조용했다. 나는 떨리는 숨을 내쉬며 그의 손이 닿았던 가슴 부분을 만졌다. 아직도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 이 남자는 내 담당 의사였는데. 나는 만신창이가 된 채 두꺼운 허벅지와 축 늘어진 배를 겨우 가리는 병원 가운을 입고 누워 있었다. 그런데도 내 몸은 마치 오랫동안 누군가의 손길을 받지 못한 여자처럼 반응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생각들을 떨쳐내려고 애썼다. 회복에 집중해야 했다. 이든 블랙이 내 몸매를 마치 특별한 무언가인 양 바라보던 방식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간호사들이 들락날락하며 하루가 지루하게 흘러갔다. 그들은 내 붕대를 갈아주고, 간단히 씻는 것을 도와주고, 내가 거의 손도 대지 않은 점심을 가져다주었다. 문이 열릴 때마다 그가 오기를 바라며 속이 울렁거렸다. 하지만 그는 끝내 오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다리의 통증은 둔한 통증으로 바뀌었다. 나는 제대로 보지도 않고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다. 그의 손가락이 내 피부를 스치던 순간, 그가 내게 아름답다고 말하던 순간이 계속 머릿속에서 되풀이되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동정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강렬한 욕망만이 가득했다.

 부드러운 노크 소리에 생각에서 벗어났다.

 “들어오세요.”라고 내가 말했다.

 이든은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그는 지쳐 보였지만 여전히 너무나 잘생겼다. 검은 머리는 좀 더 헝클어져 있었고, 소매를 걷어 올려 탄탄한 팔뚝을 드러냈다. 그는 한 손에 태블릿을 들고 있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기분은 어떠세요?"라고 물으며 침대로 다가갔다.

 "아침보다는 낫네." 나는 대답했다. 몸을 조금 움직이자 가운이 한쪽 어깨에서 흘러내려 구릿빛 피부와 풍만한 가슴 윗부분이 드러났다. 나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재빨리 가운을 다시 끌어올렸다.

 이든의 눈은 움직임을 따라갔다. 그는 재빨리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다행이다. 활력 징후가 양호해." 그는 전보다 더 가까이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오늘 하루 종일 네 생각만 했어, 릴라. 수술 중간중간에 말이야. 집중이 안 됐어."

 숨이 턱 막혔다.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돼요. 당신은 제 주치의잖아요."

 “알아요.” 그는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겼다. “모든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죠. 하지만 그 망가진 차 안에서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뭔가에 사로잡혔어요. 당신의 강인함. 고통스러워하는 와중에도 부드럽고 생기 넘쳐 보였던 당신의 모습.” 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요.”

 뜨거운 열기가 다리 사이로 확 몰려왔다. 나는 이불 속에서 허벅지를 꼭 끌어안고 그의 말에 반응하는 내 몸의 감촉을 느꼈다. 이렇게 말해준 남자는 처음이었다. 대부분 내 몸매를 보고는 은밀히 욕망하거나 도망치곤 했다.

 “이든… 난 네가 만나는 여자들과는 달라.” 나는 손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난 몸집이 커. 배도, 허벅지도, 가슴도. 남자들은 보통 내 몸 전체를 보면 흥미를 잃어버리거든.”

 그는 손을 뻗어 내 턱을 부드럽게 들어 올려 그의 눈을 마주치게 했다. "그럼 그들은 바보였군." 그의 엄지손가락이 내 아랫입술을 스쳤다. "난 네가 보여, 릴라. 그리고 난 네가 마음에 들어. 아주 많이."

 우리 사이의 공기는 마치 전기가 흐르는 듯했다. 그는 천천히 몸을 기울이며 내가 피할 시간을 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스쳤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그러다 점점 더 깊숙이, 갈망하듯. 그의 손이 내 허리로 내려가 부드러운 곡선을 움켜쥐자 나는 그의 입술에 나지막이 신음했다. 마치 만족할 줄 모르는 듯.

 "완벽해." 그가 내 입술에 속삭였다. 그의 손가락은 아래로 내려가 시트 아래로 내 허벅지 옆면을 어루만졌다. "너무 따뜻해. 정말 부드러워."

 나도 모르게 몸이 그에게로 휘어졌다. 그의 손길이 부드럽지만 소유욕 넘치는 더듬거림에 고통과 쾌감이 뒤섞였다. 그는 다시 한번, 이번에는 더 격렬하게 키스했고, 나는 병원도, 규칙도, 모든 것을 잊고 오직 그의 손길이 얼마나 좋은지만에만 집중했다.

 그때 그의 호출기가 큰 소리로 울렸다.

 그는 짜증스러운 신음을 내뱉으며 뒤로 물러나 그것을 확인했다. 그의 얼굴 표정이 변했다. "젠장. 또 응급 상황이군. 수술실로 가야 한대."

 숨이 턱 막히고 입술은 부어올랐으며 가운은 몸에 휘감겨 있었다. "가. 그들을 구해."

 이든은 일어섰지만 잠시 망설였다. 그는 사나운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이건 아직 끝이 아니야, 릴라. 내가 돌아오면 너와 시간을 충분히 보낼 거야. 제대로 말이야. 네 몸매의 모든 굴곡을 얼마나 갈망하는지 정확히 보여주고 싶어."

 그는 내 몸에 시트를 덮어주고는 서둘러 나갔고, 문이 찰칵 소리를 내며 닫혔다.

 온몸이 불타는 듯한 고통에 휩싸여 누워 있었고, 머릿속은 온갖 생각으로 가득 찼다. 내가 방금 무슨 짓을 한 거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의사에게 키스를 하다니. 무모한 짓이었고, 위험한 짓이었다.

 하지만 난 더 많은 걸 원했어.

 밤은 천천히 찾아왔다. 나는 어느새 잠이 들었고, 그의 손길이 내 몸에 닿는 꿈을 꾸었다.

 한밤중이 조금 넘어서 어떤 소리에 잠이 깼다. 문이 조용히 열렸다. 약속대로 이든이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가 아니었어요.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후드로 얼굴을 가린 채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불을 켜지도 않고 내 침대 쪽으로 다가왔다. 그의 손에는 무언가가 반짝였다. 바로 주사기였다.

 “당신은 누구세요?” 나는 온몸에 두려움이 치솟는 것을 느끼며 속삭였다.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계속해서 가까이 다가올 뿐이었다.

 나는 호출 버튼을 찾으려고 손을 더듬었지만, 그가 침대 옆에 다가오자 버튼이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나갔다.

 “블랙 박사가 당신을 영원히 보호할 순 없어요.” 그가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주사기가 내 정맥 주사선 쪽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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